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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능선에서 본 영광한빛원자력발전소와 가마미해수욕장

 

봉대산 정상부에서 본 영광군 홍농읍내의 모습

 

 

 

 

 

 

전남 영광군 홍농읍에 위치한 봉대산(284m)과 금정산(264m)은 비록 해발고도는 300m 이하로 나지막한 산이지만 주변의 경치와 영광 앞바다의 조망이 매우 좋은 산입니다. 봉대산은 산 정상에 횃불이나 연기로 위급 상황을 알리는 봉화대가 있다하여 이름지어진 산이며, 금정산은 금정사라는 절과 금정암이라는 암자가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봉대산의 들머리는 홍농읍 상하리 소재 홍농119안전센터입니다. 도로변에는 홍농중학교와 홍농유치원 이정표가 있지요. 등산로는 여기서 홍농중학교 쪽이 아니라 바로 이정표 맞은편 민가의 마당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등산로를 알리는 이정표가 없어 사전 지식이 없으면 찾기가 어렵겠군요. 민가의 마당을 지나면 바로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급경사에는 목책에 밧줄이 매인 안전시설이 있어 이를 이용하면 위험하지는 않지만 몸이 전혀 예열이 안된 상태에서 워낙 가파른 경사면을 치고 오르려니 정말 진이 빠집니다.

 도로변 홍농중학교 이정표

 

이정표 맞은 편 민가의 마당으로 진입

 

 숨이 턱에 닿을 정도의 가파른 오르막 길

 

 

 

 

 

 

코에 단내가 날 정도의 오르막을 통과하니 운동시설이 있는 곳에 처음으로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여기서 완만한 경사면을 오르면 봉대정이 있는 해맞이공원입니다. 봉대정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고층아파트 뒤로 전북 고창의 산야가 펼쳐집니다. 영광군 홍농읍은 전북 고창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지요.

운동시설이 있는 곳

 

봉대정 해맞이공원

 

멀리 보이는 고창의 산야

 

 

 

 

 

 

이곳에는 봉대정뿐만 아니라 봉대산-금정산 등산안내지도, 희망과 상생의 우체통, 그리고 방랑시인 김삿갓(1807-1867)이 금정암에서 하룻밤을 묵고 가면서 지은 시가 새겨져 있는데 이를 그대로 옮겨봅니다.

          작야일숙청천(昨夜一宿靑天) 어제 밤 푸른 하늘에서 지내고

          족족시생백발(足足時生白髮) 한발 한발 내려오니 흰 머리카락이 돋는 것 같구나

 

 

 

 

 

 

 

 

 

 

여기서 약 500여 미터를 가면 봉대산 정상인데요. 잠시 편안한 길을 가다가 막판에는 급경사의 나무계단을 올라야합니다. 정상에는 사람의 키를 훌쩍 넘는 대형 정상표석이 세워져 있는 가운데 사방으로 조망이 참 좋습니다. 동쪽으로는 한국수력원자력 아파트와 홍농읍내를 통과하는 77번국도 뒤로 전북 고창의 산야가 펼쳐지고, 북동쪽으로는 한빛원자력발전소가 보입니다. 서쪽으로는 가야할 능선이 매우 높게 솟아 있지요. 봉수(烽燧)는 높은 산에 올라가서 불을 피워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빛으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전통시대의 통신제도입니다. 이곳 봉수대도 고창의 고리포 봉화대를 거쳐 한성(서울) 목멱산(남산) 봉수와 연결한 중요한 거점이었다고 하네요.

 

 

 

 

계단 뒤로 보이는 전북 고창의 산야

 

홍농읍내와 77번국도

 

 

가야할 방향의 서쪽능선

 

 

 

 

 

정상 능선 갈림길에는 칠곡삼거리 1.27km, 한전정문 0.8km, 가마미 방면 4.51km 이정표가 있는데 여기서 금정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가마미 쪽으로 가야합니다. 이곳 이정목에 봉대산 해발고도를 226m로 표기한 것은 오기로군요. 가파른 길을 내려선 다음 안부에서 다시 오릅니다. 오르막에는 나무데크가 잘 설치되어 있지만 워낙 경사가 가팔라서 진이 빠질 지경입니다.

맞은 편 능선으로 가는 길

 

가파른 오르막 계단

 

 

 

 

 

 

능선에 올라 다시 또 내려서서 질마재(칠암폭포 삼거리)에 도착해 다시 오릅니다. 멀리 한빛원자력발전소가 보이더군요. 잠시 편안한 능선길을 가다가 다시 우측의 안부로 내려섭니다. 맞은 편 능선으로 오를 것을 생각하니 소름이 끼치더군요. 가파른 오르막에 안전시설은 잘 되어 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막판에 공포의 계단의 오르면 능선의 조망대입니다. 영광 앞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산과 바다의 조망이 참 좋군요. 지나온 봉대산과 그 능선을 보니 정말 아찔합니다.

질마재 이정표

 

 영광한빛원자력발전소

 

능선 삼거리 갈림길 이정표

 

송전철탑 밑으로 빠져 맞은 편 능선으로 올라야 함

 

 끝없이 펼쳐지는 급경사 오름길

 

 

조망대 쉼터

 

 

지나온 봉대산 능선

 

 

 

 

 

 

여기서 조금 더 가니 헬기장이 있는 금정산(264m)인데 잡목으로 인해 조망은 할 수 없습니다. 정상을 뒤로하고 능선을 가노라니 목적지인 TKS조선소가 내려다보이며, 우측으로 한빛원자력발전소도 살포시 보입니다. 또한 계마포구의 방파제와 가마미해수욕장도 눈 아래 펼쳐져 있군요. 점점 고도를 낮추면서 계단을 내려서니 목적지인 TKS조선소 옆 금정산입구입니다.

금정산 정상

 

목적지인 TKS조선소

 

 능선 우측으로 보이는 한빛원자력발전소

 

계마포구 방파제와 가마미 해수욕장

 

 

내려다보이는 TKS조선소

 

금정산 등산로 입구

 

 

 

 

 

 

오늘 5.4km 산행에 2시간 반이 소요되었습니다. 사실 산악회 주관 산행에 참가할 때만 해도 봉대산-금정산 종주는 산행거리도 짧고 또 해발고도가 300m 미만이어서 룰루랄라(신나고 즐거울 때 내는 소리)하면서 유유자적하게 즐기는 산행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초입인 봉대산 오름길부터 진을 빼더니 그 후 금정산까지 몇 차례 급경사 오르내림이 계속되어 정말 체력소모가 많은 산길이었습니다. 바닷가의 산은 해발고도 제로(0)에서 시작하며 또 급사면이 많아 결코 쉽지 않음을 다시금 인식하고 미지의 산을 오를 때는 항상 겸손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등산 개요》

 

▲ 일자 : 2021년 11월 13일 (토)

▲ 코스 : 홍농119안전센터(홍능중입구)-봉대정-봉대산-질마재-금정산-TKS조선소 옆(금정산 등산로 입구)

▲ 거리 : 5.4km

▲ 시간 : 2시간 25분

▲ 안내 :기분좋은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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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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