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산청읍 경호1교에서 본 경호강(남강)과 왕산 및 필봉산

 

성심원 앞 성심교에서 본 경호강(남강)

 

 

 

 

 

 

지리산둘레길은 국립공원 지리산이 품고 있는 5개 시군(전북 남원, 전남 구례, 경남 하동.산청.함양)의 120개 마을을 잇는 21개 코스, 300km의 장거리 도보길입니다. 이 길은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연결해 트레킹이 가능하도록 환형으로 조성하였습니다.

 

 

 

 

 

6코스(수철-성심원)는 산청군 금서면 수철리에서 산청읍 내리 풍현마을 성심원을 잇는 12.5km의 도보길입니다. 지리산 동쪽기슭의 지막, 평촌, 대장마을을 지나 산청읍을 휘돌아 흐르는 경호강(남강의 상류)을 따라 걷는 길로서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순한 코스입니다. 다만 웅석계곡의 선녀탕을 경유할 경우 거리는 15.9km로 다소 긴 편에 속합니다.

 

6코스의 들머리는 산청군 금서면 수철리 수철마을회관입니다. 회관에는 지리산 둘레길 기점과 종점을 알리는 안내조형물이 있습니다. 마을도로는 한창 공사중이네요. 회관 앞에 세워진 정자 회락정을 지나 가다가 좌측으로 들어서 논두렁길을 걷습니다. 좌측으로 지난 5코스 답사 시 가까이에서 보았던 왕산(926m)과 필봉산(846m)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수철마을회관

 

지리산 둘레길 기종점 안내문

 

정자 회락정

 

 

농경지 뒤로 보이는 왕산과 필봉산

 

 

 

 

 

 

낮은 고개를 넘어가니 지막마을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지막마을은 딱(닥)종이를 만들었던 곳으로 전해지는 마을입니다. 향양천을 만나 좌측으로 조금 가다가 지막마을회관 앞 다리를 건넙니다. 우측에 낡은 물레방아와 옥계정이라는 현판이 붙은 정자가 있군요. 지막마을 표석을 뒤로하고 한적한 길을 걷다가 지리산 들레길 이정표에 의거 좌측 금서천변으로 내려섭니다. 금서천에 걸린 평촌교를 건너면 평촌마을인데요. 이 마을은 금서면 지역 4개의 동네(들말, 서재말, 제자거리, 건너말)를 들말로 불러오다가 한자로 평촌(坪村)이라 하게 되었습니다.

지막마을

 

 

낡은 물레방아

 

옥계정

 

 

평촌마을

 

 

 

 

 

 

평촌마을 버스정류소가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돌리면 이번 코스의 가장 주요한 볼거리인 원각사 해동선원입니다. 오래된 폐교를 사찰로 활용하고 있는 이곳에는 야외에 불교관련 각종 석각(석조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어 길손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곳입니다.

버스정류소 옆 해동선원 표석

 

해동선원 입구

 

 

폐교를 활용한 원각사 해동선원

 

 

 

 

 

 

 

평촌마을 경노당을 지나 평촌2교를 건넌 후 굴다리를 통과하면 좌측에 공단이 보이는데요. 금서천변의 대형 공장 같은 건물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라는 글씨가 보이고 그 옆 단지에는 식품업체인 오뚜기의 광고가 있습니다. KAI본사는 경남 사천시에 있는데 이곳 산청에도 분점(또는 연구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금서천변의 한국항공우주산업

 

 

 

 

 

 

 

대장마을을 지나갑니다. 요즘 정치권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는 경기도 성남의 아파트단지도 대장동이고, 3기 신도시인 부천시 지역도 대장지구 공공주택단지인데 이곳 산청에도 대장마을이 있군요. 건설중인 대장교를 건너 우측으로 갑니다. 통영대전간 고속도로의 경호강 2교의 교각 밑을 지나가면서 바라본 강은 바로 금서천이 합류하는 남강이지요. 남강변의 가로수인 메타세콰이어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습니다.

대장마을 이정표

 

대장교

 

경호2교아래 물길지리 안내도

 

건너야할 경호1교

 

 

 

 

 

 

경호1교를 건너면 산청군청 소재지인 산청읍입니다. 이곳의 강은 남강인데 교량이름은 왜 경호교인지 다소 헷갈려 자료를 찾아보니 남강의 상류지역을 경호강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경호1교를 건넌 후 바라본 남강변의 단풍과 그 뒤로 보이는 왕산과 필봉산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입니다. 경호강 강변따라 항노화 산들길(느림의 길) 안내도가 눈길을 끕니다. 이곳 경호강 비경이 산청9경에 포함되어 있네요.

경호1교에서 본 남강과 왕산 및 필봉산

 

지나온 경호1교

 

 

통영대전간 고속도로

 

산청9경의 하나인 경호강 비경

 

 

 

 

 

 

도로변의 산청고등학교는 그 규모가 매우 크게 보입니다. 면학정(勉學亭)을 지나면 꽃봉산(238m)의 전망대가 올려다 보이는데 이곳에 오르면 사방팔방으로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도로변에는 관상수로 많이 재배하는 남천의 붉은 열매가 알알이 영글고 있는데요. 이의 모습은 마치 약재로 쓰이는 마가목의 열매와 유사합니다.

산청고등학교

 

면학정

 

꽃봉산 전망대

 

남천 열매

 

 

 

 

 

 

남강을 가로지르는 내리교를 건너가면 지리산 둘레길 6코스 갈림길인데요. 직진하면 웅석계곡을 따라 선녀탕을 경유하는 길이지만 필자는 좌측으로 남강변을 따라 갑니다. 여기서는 아래쪽 강변길을 걸어도 되지만 위쪽 도로를 걷는 것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도로변에는 펜션한방찜질, 산청애펜션, 강여울 펜션, 산청둘레길펜션 등 아름다운 외관의 여러 펜션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6코스에서 아까 만났던 해동선원에 이어 두 번째의 볼거리로 손색이 없습니다.

내리교에서 본 남강과 지리산

 

내리교 좌측의 남강

 

뒤돌아본 꽃봉산전망대

 

내리교 남단의 둘레길 이정표(벅수)

 

도로로 가는 길

 

 

 

 

 

 

 

 

 

 

 

 

 

 

 

펜션단지가 있는 이곳은 한밭마을인데요. 여기서부터는 남강변 도로를 걷습니다. 통영대전고속도로 경호강4교의 교각 밑을 통과하면서 바라본 주변풍경도 참 좋군요. 지곡1교를 건너면 웅성관광농원의 글램핑캠핑장입니다. 이제부터 도로는 완만한 오르막인데요. 고갯마루에 오르니 바로 바람재입니다. 아까 내리교 남단 삼거리 갈림길에서 선녀탕을 거쳐 오는 길이 이곳에서 다시 합류하는 고개로군요.

 

 

통영대전고속도로 경호강4교

 

 

 

바람재로 오르면서 뒤돌아본 경호강4교

 

바람재

 

 

 

 

 

 

바람재를 내려가는 길목에는 유달리 대나무군락지가 많이 있더군요. 좌측 남강변에는 산청군 분뇨처리시설이 있는 가운데 남강 너머로 이름 모를 산의 능선이 보입니다. 바로 성심원 맞은편에 우뚝 솟은 산은 둔철산(812m)일 것입니다. 6코스 종점인 성심교 서단 성심원에서 트레킹을 마무리합니다.

대나무 군락지

 

이름 모를 산군

 

둔철산 능선

 

 

 

 

 

 

 

산청 성심원은 1959년에 사회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이 모여 서로 의지하며 살아온 곳으로 중증장애인과 함께하는 “성심인애원”, 한센인의 삶을 나누는 “성심원”, 그리고 지역노인들을 위한 “산청인애노인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피정(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성당이나 수도원 같은 곳에 가서 조용히 자신을 살피고 기도하며 지내는 일)과 교육을 제공하는 “프란치스코 교육관”이 있어 가톨릭신자와 지역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자료/성심원 홈피에서 발췌)

성심교

 

성심교 맞은편에서 뒤돌아본 성심원

 

 

 

 

 

 

오늘 약 13km를 걷는데 3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시간당 4km를 걸을 수 있었던 것은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강변길이었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매우 무미건조한 코스였다고 하지만 해동선원에서 많은 석불조각상을 만났고 산청의 펜션단지를 지나며 외관이 멋진 숙박업소를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산 대신 경호강(남강)변을 걸으며 저물어가는 늦가을 풍경을 즐긴 것은 이외의 소득입니다. 극심한 미세먼지가 전국을 강타한 이날 산청지방은 한 때 미세면지가 보통수준이어서 마스크를 벗고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보너스도 받았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6코스 개요》

 

▲ 일자 : 2021년 11월 20일 (토)

▲ 코스 : 수철마을회관-지막마을-옥계정-평촌교-해동선원-평촌노인정-대장마을-대장교-경호1교-내리교-펜션단지(한밭마을)

              -바람재-성심원

▲ 거리 : 12.7km

▲ 시간 : 3시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하트(♡)를 눌러주세요!

로그인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