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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돌교에서 보는 주상절리 잔도

 

주상절리길 순담게이트

 

 

 

 

 

 

한탄강은 북한지역인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하여 휴전선을 가로질러 철원군 및 경기도 연천군을 지나 임진강으로 흘러드는 136km의 강입니다. 흔히 한탄강은 6·25전쟁 중 다리가 끊겨 후퇴하지 못한 사람들이 “한탄하며 죽었다”고 해서 부른 것이라고 하나 이 명칭은 “크다·넓다·높다”는 뜻의 “한”과 “여울·강·개”의 뜻인 “탄”이 어울린 순수한 우리말이며, 이를 한문으로 표기한 것입니다.(자료/다음백과)

 

한탄강 일대는 고생대부터 신생대에 이르는 다양한 암석층과 함께 하천의 침식작용에 의한 주상절리와 협곡 등으로 지질학적 자원이 풍부하여 2015년 환경부에 의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되었고,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곳입니다.

 

정부는 지자체들과 함께 121㎞의 한탄강 주상절리 종주길을 만드는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사업을 추진 중인데, 이는 이미 조성된 78㎞의 종주길에 단절된 43㎞를 연결하는 사업으로서 이번에 철원구간 중에서 3.6km 개통(2021. 11. 19)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연천과 포천 구간도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입니다.

 

이번에 개통된 철원구간은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소재 순담계곡의 절벽과 절벽 사이 709m를 잔도(棧道)로 연결하고 2.2㎞의 데크 길을 개설했으며, 전망대 3곳과 전망쉼터 10곳 그리고 교량 13개를 설치했습니다. 여행자들은 그간 멀리서 보았던 한탄강과 순담계곡의 절경을 잔도와 데크길을 이용해 바로 코앞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상절리 잔도길의 답사는 순담 매표소(게이트) 또는 드르니 매표소(게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데 우리는 비교적 인파가 적은 드르니매표소를 이용합니다. 이곳에서 출발해 북쪽으로 이어진 데크와 잔도를 따라 순담게이트까지 가는게 목표입니다. 우리가 현지에 도착했을 때는 오전 9시 경이었는데 벌써부터 매표소에는 긴 줄이 형성되어 있어 이곳의 인기를 실감합니다. 외래어처럼 보이는 “드르니”는 “들르다”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라고 하는군요.

드르니매표소의 줄서기

 

 

 

 

 

 

입장권을 구입(성인 입장료는 1만원이며 철원사랑상품권으로 5천원을 환급. 65세 이상은 입장료 5천원에 2천원을 상품권으로 환급)해 게이트를 통과합니다. 드르니 전망쉼터에 오르는 순간 마침 머리위로 철새가 V자 대형으로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뒤돌아본 출입문

 

드르니전망쉼터

 

하늘을 나는 철새떼

 

 

 

 

 

 

전망쉼터를 내려와 데크길을 갑니다. 그런데 응달의 데크에는 밤새 내린 서리가 얼어붙어 상당히 미끄러워 발걸음이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민출랑 전망쉼터와 너른바위 전망쉼터를 지나갑니다. 발걸음을 옮길수록 한탄강계곡의 절경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네요. 높은 계단을 오르면 주상절리교인데, 이곳에서 가장 길고 아름다운 다리입니다. 주상절리교 중앙에는 드르니 스카이전망대가 있어 주상절리교를 양쪽방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리 아래로 보이는 바위의 형상이 물고기인 아귀나 짱뚱어 또는 자라머리를 닮은 듯 합니다.

 

 

 

 

주상절리교

 

 

 

드르니 스카이전망대

 

가야할 주상절리교

 

지나온 주상절리교

 

 

아귀나 짱뚱어 또는 자라형상의 바위

 

 

 

 

 

 

쌍자라바위교를 건너면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모습이 겨울임을 일깨워주는군요. 데크길은 맞은편(순담매표소출발)에 오는 사람들과 합쳐져 상당히 혼잡합니다. 돌단풍교와 돌단풍전망쉼터, 현화교, 현무암교를 차례로 지나갑니다. 한탄강 맞은편의 수직절벽이 장관이로군요.

쌍자라바위교

 

 

돌단풍교

 

현화교

 

한탄강 맞은편의 수직절벽

 

뒤돌아본 현무암교

 

 

 

 

 

 

황토빛 벽을 볼 수 있는 동주황벽 전망쉼터에서부터 길은 중국식 잔도(棧道)로 이어집니다. 잔도는 바위벼랑에 조성한 길을 말합니다. 잔도는 원래 중국에서 유래한 말인데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잔도는 황산과 장가계 천문산 잔도입니다. 필자가 13년 전 장가계의 잔도를 걸을 때는 조마조마해하면서 무서웠지만 이곳의 잔도는 우리의 시공기술을 믿기에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철원한탄강 스카이전망대에 서면 잔도의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지요. 2번홀교를 지나가는데, 2번홀교는 한탄강CC(골프장)의 2번 홀과 가까워 지은 이름이랍니다. 이 다리는 누에고치처럼 보이네요. 쪽빛소 전망쉼터와 바위그늘교를 지나갑니다. 한탄강계곡 바위의 모습이 더욱 웅장해지는 것으로 보아 순담계곡이 점점 가까워지는 느낌입니다.

철원한탄강 스카이전망대

 

 

 

2번홀교

 

바위그늘교

 

 

 

 

 

 

 

샘소전망쉼터와 수평절리교를 지나갑니다. 바위벼랑의 잔도를 돌아가니 화강암교 뒤로 가야할 길이 늘어서 있네요. 한여울교와 돌개구멍교를 건넙니다. 선돌교에서 보는 잔도의 모습이 가장 사실적이면서도 아름답습니다. 선돌교는 아래쪽 강변에 선돌모양의 바위가 있어 지은 이름같군요.

뒤돌아본 수평절리교

 

바위벼랑의 잔도

 

 

가야할 화강암교

 

화강암교

 

멀리 보이는 잔도

 

뒤돌아본 화강암교

 

뒤돌아본 돌개구멍교

 

선돌교에서 보는 잔도

 

선돌

 

 

 

 

 

 

단층교를 건너면 순담 스카이전망대입니다. 잔도의 마지막 구비를 돌면서 뒤돌아보면 지나온 잔도가 아득하게 늘어져 있는 모습입니다. 순담계곡 전망쉼터에 서면 한탄강의 한가운데 데크가 설치되어 있는데 아직까지 사람의 통행은 허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만가면 한탄강주상절리길 순담매표소입니다. 이곳 주차장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차량과 방문객들로 정말 만원사례로군요.

단층교

 

순담 스카이전망대

 

잔도의 마지막 구비

 

지나온 잔도

 

순담계곡전망쉼터에서 본 한탄강 강심의 데크

 

주상절리길 순담게이트

 

 

 

 

 

한탄강CC 남쪽의 드르니게이트에서 출발해 3.6km의 데크와 잔도를 거쳐 북쪽의 순담게이트까지 오는데 약 2시간이 걸렸습니다. 요즘 전국에서 가장 핫(hot)한 명소로 소문이 나서 인지 정말 찾아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다만 응달이 더러 있어 길이 상당히 미끄러웠고, 방문객들이 많아 때로는 지체되었으며, 또 사진을 찍느라 발걸음을 더디게 했습니다. 특히 노약자는 길이 미끄러운 겨울을 피해 따뜻한 계절에 답사할 것을 권장합니다. 한탄강 주상절리 명소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테니까요.(2021.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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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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