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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옥종면 소재 거대한 대숲군락지

 

 

 

 

 

 

지리산둘레길은 국립공원 지리산이 품고 있는 5개 시군(전북 남원, 전남 구례, 경남 하동.산청.함양)의 120개 마을을 잇는 21개 코스, 300km의 장거리 도보길입니다. 이 길은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연결해 트레킹이 가능하도록 환형으로 조성하였습니다.

 

 

 

 

9코스(덕산-위태)는 산청군 시천면 사리에서 출발해 하동군 옥종면 위태리로 이어지는 9.7km의 도보길입니다. 남강의 상류인 덕천강을 따라 가다다 중태천변으로 남하해 산청과 하동의 경계인 중태재(위태재)를 넘어 하동군 옥종면 위태마을을 만나는 길입니다.

 

9코스의 들머리는 산청군 시천면 사리 소재 덕산시장인데, 이는 예전에 지리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큰 시장이었습니다. 덕천강에 걸린 원리교를 건너면서 동쪽으로 바라본 덕천강은 강폭이 매우 넓지만 겨울철이라서 수량이 적어 강바닥이 보일 정도입니다. 원리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돌아 시천천을 가로지르는 천평교를 건넙니다. 돌아가는 길목에는 도화정(桃花亭)이 있고 지리산 양단수를 노래한 시비가 놓여 있습니다. 여기서 양단수는 시천천의 물길이 덕천강과 만나는 것을 말하는데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 한강이 되는 양수리 두물머리와 유사한 표현입니다. 천평교를 건너기 전 덕산중학교 옆에는 덕천서원이 있지만 지난번 8코스를 종주하면서 이미 답사했습니다.

덕산시장

 

원리교를 건너며 바라본 덕천강

 

원리삼거리

 

뒤돌아본 원리교

 

도화정

 

양단수 시비

 

건너야할 천평교

 

 

 

 

 

 

천평교를 건너면 덕산체육공원 앞 산청곶감유통센터인데요. 여기서 둘레길은 덕천강을 따라 둑방길 도로로 이어집니다. 지리산 천왕봉 계곡의 물길이 만든 덕천강은 하동군 옥종면에서 남강으로 흘러든 뒤 나중에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강입니다. 도로를 걸으며 뒤돌아보면 덕천강 뒤로 지리산 천왕봉 능선이 선명합니다. 오늘 전국적으로 미세먼지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이어서 걱정했지만 산청땅으로 접어들자 하늘이 맑아져 이처럼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음은 정말 다행입니다. 송하마을 이정표를 지나면 덕산그라운드 골프장이 있는데 이런 산촌마을에도 골프장(비록 소규모이기는 하지만)이 있는 것을 보면 한때는 귀족스포츠의 대명사처럼 여겼던 골프가 이제는 대중화 된 느낌입니다.

지나온 원리교

 

뒤돌아본 모습

 

송하마을 안내문

 

덕산 그라운드 골프장

 

줌으로 당겨본 지리산 천왕봉

 

 

 

 

 

 

 

20번 국도가 지나가는 덕산1교 교각 밑을 통과한 후 둘레길은 우측 중태천을 따라 남쪽의 계곡으로 이어집니다. 이쪽에는 과수나무가 상당히 많이 보이더군요. 지리산 둘레길 중태안내소도 매우 조용해 둘레길 인증 스탬프만이 오가는 길손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길섶에는 목련이 꽃을 피우기 위해 싹을 틔우고 있는 데 남쪽지방이어서 그런지 확실히 식물의 모습도 달라 보입니다.

20번 국도의 덕산1교

 

덕천강변도로

 

지리산 둘레길 중태안내소

 

 

꽃봉오리 싹을 틔우는 목련

 

 

 

 

 

 

계곡 안쪽까지 도로가 개설되어 있어 현지 주민들은 편리하겠군요. 놋점골 쉼터를 지나면 유점마을인데, 유점마을을 놋점이라 부른 것은 예전에 유기그릇(놋그릇)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상당히 가파른 도로를 오르면서 길목에 유점교회(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를 지나 좌측으로 돌아가면서 대나무 군락지를 통과합니다.

중태천과 나란히 달리는 도로

 

간간히 보이는 주택

 

놋점골 쉼터

 

유점마을

 

유점교회

 

 

 

 

 

 

 

 

 

 

중태정자쉼터를 뒤로하고 사철나무와 대나무가 어우러진 곳을 지나면 도로통행금지 장치가 있는데요. 오늘 트레킹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호젓한 산길입니다. 여기서 산길을 200m 오르면 중태재(422m)입니다. 산청사람들은 이곳을 위태재라 부르고 하동사람들은 중태재라 부른다고 하는군요. 이 재의 남쪽은 산청군 시천면과 하동군 옥종면의 경계입니다.

중태정자쉼터

 

뒤돌아본 정자쉼터

 

뒤돌아본 지나온 계곡

 

사철나무와 대나무숲

 

중태재 오름길

 

호젓한 산길

 

중태재

 

 

 

 

 

 

중태재를 내려서면 거대한 대나무숲인데요. 이곳 대나무 군락지는 필자가 경험한 대숲 중에서 울산소재 십리대숲 이래 가장 규모가 큰 것 같습니다. 이곳의 대숲은 키도 크고 매우 굵은 명품 대숲입니다. 대숲으로 조성된 길을 빠져 나가면서 대나무에 완전히 취해버렸습니다. 사실 이번 9코스는 볼만한 풍경도 기억할 만한 역사적인 문화재도 전혀 없는 무미건조한 길이었는데 이런 대숲을 보면서 보상받은 기분입니다.

 

 

 

 

 

 

 

 

 

 

대숲을 빠져나와 이름이 없는 연못을 지나갑니다.  진행방향으로 멀리 이름 모를 산의 능선이 잘 조망됩니다. 길을 가면서 주위를 살펴보면 군데군데 대숲의 모습이 보이네요. 잠시 후 위태마을에 도착해 9코스 트레킹을 마무리합니다. 상촌저수지 옆에 위태마을회관이 있네요. 지리산 둘레길이 한국등산 트레킹 지원센터가 지정한 아름다운 숲길이라는 안내문이 눈길을 끕니다. 이런 숲을 보려면 녹음이 우거지거나 단풍이 든 계절에 찾아야하는데 1월의 둘레길은 매우 썰렁하네요.

이름이 없는 연못

 

 

군데군데보이는 대숲

 

 

위태마을 이정표

 

상천저수지

 

 

 

위태마을회관

 

처마의 메주

 

 

 

 

 

 

오늘 약 10km를 걷는데 2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거리에 비해 시간이 단축된 것은 중태재 오르내림 구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도로와 임도였고 중태재 고갯마루도 비교적 완만했으며 사진을 찍을 만한 문화재와 풍경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으로 무미건조한 길이었지만 하동에서 만난 명품대숲은 그나마 가뭄 끝에 만난 단비 같은 존재였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9코스 개요》

 

▲ 일자 : 2022년 1월 15일 (토)

▲ 코스 : 덕산시장-원리교-천평교-지리산 둘레길 중태안내소-놋점골 쉼터-중태정쉼터-중태재-명품대숲-위태마을(상천제)

▲ 거리 : 9.8km

▲ 시간 : 2시간 30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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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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