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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읍 뒷산에서 서쪽으로 본 섬진강과 광양 백운산(맨 뒤)

 

 

 

 

 

 

지리산둘레길은 국립공원 지리산이 품고 있는 5개 시군(전북 남원, 전남 구례, 경남 하동.산청.함양)의 120개 마을을 잇는 21개 코스, 300km의 장거리 도보길입니다. 이 길은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연결해 트레킹이 가능하도록 환형으로 조성하였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12코스는 삼화실에서 출발해 서당마을을 거쳐 대축에 이르는 17km 도보길로 거리가 너무 깁니다. 반면 13코스는 서당마을에서 하동읍 읍내리까지 거리가 7km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12코스 중 삼화실-서당마을 구간(3.3km)과 13코스 7km를 연계해 답사할 예정입니다.

 

 

▲ 지리산 둘레길 13코스 하동읍-서당마을

 

지리산 둘레길 13코스(하동읍-서당)는 하동군 하동읍 읍내리에서 출발해 차밭길을 거쳐 적량면 우계리 서당마을에 이르는 7km의 도보길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하동읍의 너뱅이들과 적량들판을 보며 걷는 길입니다.

 

13코스의 출발지는 하동읍 읍내리 소재 지리산 둘레길 하동센터입니다. 하동읍내를 관통하는 19번 국도에서 북쪽으로 약 50여 미터 지점에 있는 이곳에는 사단법인 숲길사무실도 있어 지리산둘레길 관련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특히 13코스 도보인증 스탬프도 찍을 수 있습니다. 하동센터 앞에는 둘레길 관련 지도와 코스, 그리고 이제는 매우 친숙한 주황색 조형물이 반겨주는군요.

 

 

 

 

 

 

 

 

 

하동센터를 나와 우측으로 오르면서 하동지역 돌봄지원센터와 기쁜소식 하동교회를 지나면 산복도로인데, 여기서 우측으로 갑니다. 길을 가면서 남쪽을 바라보면 하동읍내가 보이는데 짙은 미세먼지와 역광으로 인해 뿌옇게 보입니다. 큰 소나무 세 그루가 있는 곳에서 산복도로를 벗어나 좌측의 산으로 진입합니다. 그런데 양지바른 곳에는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 중입니다. 금년 봄 둘레길을 걸으며 이처럼 화사한 매화를 본 것은 처음이로군요.

기쁜소식 하동교회

 

하동읍내의 모습

 

 

 

 

 

 

 

 

 

 

오솔길을 지나 언덕을 오른 후 내려서자 길의 좌측으로 조망이 트이는데 서쪽 섬진강 뒤로 멀리 우뚝 솟은 산은 광양의 백운산(1,222m)일 것입니다. 이쪽에서도 하동읍내가 보이는군요. 하동중앙중학교 갈림길을 지나 산길을 가면서 돌계단을 오른 후 작은 고개를 넘어 내려섭니다. 다시 오름길로 변해 해발고도 240m 고개를 넘습니다. 현지에 고개이름은 없지만 지도를 보면 바람재일 테지요.

섬진강 뒤로 보이는 광양 백운산

 

내려다 본 하동읍내

 

하동중앙중학교 갈림길

 

돌계단

 

바람재이정표

 

 

 

 

 

 

바람재에서 내려서니 4거리 갈림길인데 직진하면 분지봉(628m)을 거쳐 구재봉(774m)으로 가는 길이지만 우리는 우측의 율곡마을 방면으로 갑니다. 구재봉 등산로 안내판에는 등산객들에게 가장 중요한 해발고도표기가 없군요. 대숲과 두 그루의 큰 소나무를 뒤로하면 율곡마을회관인데, 율곡마을 주민이 그렸다는 둘레길 벽화가 정말 멋집니다. 이곳에 펼쳐진 넓은 들이 매우 풍요로워 보이더군요.

사거리 갈림길

 

구재봉 등산로 안내판

 

율곡마을 가는 길

 

 

율곡마을회관

 

마을회관 벽화

 

넓은 들판

 

 

 

 

 

 

도로를 따라 걷노라면 관동마을인데 웃음을 주는 2기의 목장승이 있는 가옥에는 소담재(笑譚齋)라는 표석이 있네요. 넓은 마당에는 정겨운 장독대가 양쪽으로 늘어서 있고 담장에는 홍매가 반쯤 만개한 상태입니다. 관동마을회관과 정자를 지나 좌측의 골목길로 들어서면 다시 도로만납니다.

관동마을

 

 

소담재

 

눈부신 홍매

 

관동마을회관

 

좌측의 골목길

 

 

 

 

 

 

도로변의 매화는 이제 꽃을 피울 차비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곳도 비닐하우스가 상당히 많은데 무슨 작물을 재배하는 지 잘 모르겠군요. 여기서 지리산 둘레길 안내이정표 양쪽에 녹색으로 표기된 것은 13코스의 경우 어느 방향에서 답사해도 무방하다는 뜻입니다. 원래 둘레길의 진행방향은 적색, 지나온 방향은 흑색이거든요.

도로변 매화나무

 

 

 

 

 

 

 

상우마을회관을 지나 강화천을 건넙니다. 길목의 보호수(이팝나무)를 지나면 13코스의 목적지인 서당마을회관입니다. 본래 서당마을은 상우마을과 한 마을이었으나 서당골로 불리었는데 이곳에 오래 전부터 서당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밭으로 변해 그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마을회관 옆에는 둘레길 서당마을 안내소가 있고 그 앞에 스탬프가 있음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상우마을회관

 

길섶의 보호수 이팝나무

 

서당마을회관

 

 

지리산 둘레길 서당마을 안내소

 

완보인증 스탬프

 

 

 

 

 

 

 

▲ 지리산 둘레길 12코스 일부 서당-삼화실

 

이제부터는 이곳 서당마을에서 삼화실까지 12코스의 일부를 답사할 계획입니다. 서당마을회관에서 북쪽으로 이어진 도로를 걷습니다. 원래 12코스의 진행방향은 삼화실에서 이곳 서당마을을 거쳐 대축까지이지만 여기서 삼화실까지는 부득이 역방향으로 진행합니다. 태극기 휘날리는 가옥을 지나면 처마 밑에 둘레길 걷기를 물레의 돌고 도는 모습에 비유한 글귀가 씌어져 있더군요. 뒤돌아보니 서당마을이 점점 멀어져갑니다.

 

 

 

뒤돌아본 서당마을

 

 

 

 

 

 

산의 허리를 돌아 갈 것 같은 둘레길은 사다리가 놓인 곳에서 좌측의 산을 치고 오릅니다. 이곳 오르막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 약 10km 정도 걸어야 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했지만 실제로 아까 13코스에서 240m 고지를 넘는 것도 쉽지 않았고 이곳 272m재를 넘는 길도 상당히 지치게 만듭니다. 고갯마루에 아무런 이정표가 없는데 가파른 돌계단을 내려서서 차도에 도착하니 고개이름이 버디재로 적혀있습니다.

산길로 접어드는 계단

 

서서히 높이는 고도

 

뒤돌아본 내리막 계단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목적지인 삼화실과 이정마을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남산천을 가로지르는 이정2교를 건너자 특이한 방식으로 묘목을 기르는 모습이 눈에 뜨입니다. 당산나무인 느티나무가 있는 곳에는 이화정(梨花亭)과 지리산 둘레길 표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삼화교회를 지나면 지리산 둘레길 11코스 종점 및 12코스 시점인 삼화실입니다. 하동군 적량면 동리 소재 삼화실에는 삼화에코하우스 내에 지리산 둘레길 삼화실안내소가 있습니다.

보이기 시작하는 삼화실과 이정마을

 

남상천의 이정2교

 

남상천과 이정마을

 

묘목기르기

 

당산나무인 느티나무

 

이화정

 

 

삼화실

 

 

 

 

 

 

 

오늘 13코스와 12코스 일부를 합쳐 약 10km를 걷는데 3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바람재와 버디재를 넘는 길은 비록 해발고도는 300m 안쪽이지만 그리 만만치 않았습니다. 반면 13코스에서 초봄의 전령인 매화꽃을 본 것은 금년 봄 첫 경험이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앞으로 2주후 13코스 남은 길을 걸을 때는 보다 많은 매화를 만나리라고 기대합니다.

 

 

 

《지리산 둘레길 12-13코스 개요》

 

▲ 일자 : 2022년 3월 5일 (토)

▲ 코스 : [13코스] 지리산둘레길 하동센터-바람재-율곡마을-관동마을-상우마을-서당마을

              [12코스 일부구간] 서당마을-버디재-이정마을-삼화실 안내소

▲ 거리 : 10.1km (13코스 7km, 12코스 일부구간 3.1km)

▲ 시간 : 3시간 20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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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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