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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마을의 멋진 당산나무 뒤로 보이는 지리산 자락의 연봉들

 

 

 

 

지리산둘레길은 국립공원 지리산이 품고 있는 5개 시군(전북 남원, 전남 구례, 경남 하동.산청.함양)의 120개 마을을 잇는 21개 코스, 300km의 장거리 도보길입니다. 이 길은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연결해 트레킹이 가능하도록 환형으로 조성하였습니다.

 

 

 

18코스(오미-난동)는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오미마을에서 출발해 하사마을-상사마을-황전마을-수한마을 등 여러 마을을 거쳐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에 이르는 12.3km의 보도길입니다. 그런데 이 코스가 18코스인지 19코스 인지 매우 헷갈립니다. 지리산 둘레길 홈페이지 구간정보에는 19번째로 소개되어 있지만 지도를 검색하면 18코스로 나옵니다. 이는 둘레길 홈페이지에서 코스번호를 부여하지 않고 그냥 구간 정보(오미-방광, 오미-난동 등)만 표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지도에 따라 이 구간을 18코스로 생각하고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18코스의 들머리는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운조루 앞 오미마을입니다. 이곳에는 오미정이 있고 지리산 둘레길을 알리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지요. 여기서 도로를 따라 서쪽의 오미저수지방면으로 갑니다. 우측에는 한옥체험을 할 수 있는 민박촌이 있고 좌측으로 보면 토지면의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는 모습입니다.

운조루 앞 오미정

 

둘레길 기종점 안내조형물

 

오미마을 한옥민박촌

 

 

뒤돌아본 운조루유물전시관(기와지붕)

 

 

 

 

 

 

무논을 지나 오미저수지 둑으로 올라서서 걷다가 숲으로 들어섭니다. 계단을 오르니 운조루 삼림욕장이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네요. 호젓한 숲길은 이네 끝나고 다시 도로를 만났는데 19번 국도입니다. 국도변의 토지주유소를 뒤로하고 용두갈림길 교차로에서 쌍산재 1.8km 이정표를 따라 우측으로 갑니다.

오미저수지

 

뒤돌아본 오미마을

 

호젓한 숲길

 

쌍산재 이정표

 

 

 

 

 

 

잠시 후 좌측으로 넓은 농경지가 보이는데 이곳은 토지면이 아니라 마산면 사도리입니다. 하사저수지 뒤로는 하사마을인데, 이 마을은 농촌건강장수마을이자 모래그림마을이며, 도선국사의 풍수지리 발상지입니다. 이인이 승려 도선에게 삼국통일을 암시하는 그림을 모래 위에 그려 뜻을 전한 곳이라 하여 사도리(沙圖里)로 불렸던 것이 일제 때 윗마을과 아랫마을을 구분해 상사리와 하사리가 되었는데, 승려 도선은 이인의 그림을 보고 고려 건국을 도왔다고 전합니다.(자료/지리산 둘레길 홈페이지). 하사마을회관을 지나면 우측에 신성한 곳을 의미하는 홍살문이 세워져 있지만 안쪽에 어떤 문화재가 있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사도리 하사마을 앞의 넓은 농경지

 

하사저수지 뒤로 보이는 하사마을

 

하사마을 안내도

 

 

 

 

 

 

모내기를 위해 조성한 무논을 지나자 우측에 효자 이규익을 기리는 정려각이 보이는데 정식 명칭은 이규익지려입니다. 그간 효자각이나 열녀각을 여러 번 만났지만 “지려”라고 하는 표현은 처음 보았네요. 삼거리 갈림길에서 잠시 망설이다가 둘레길인 우측으로 가지 않고 직진해 쌍산재로 갑니다. 쌍산재는 지리산 둘레길에서는 좀 벗어나 있지만 꼭 찾아볼 만한 가치가 있는 전통체험한옥입니다. 그런 삼거리에 이정표 하나만 세워놓았더라고 길손은 쉽게 찾아갈 수 있을 텐데 무척 아쉽네요.

 

효자 이규익지려

 

 

 

대파

 

쌍산재 갈림길 이정표

 

 

 

 

 

 

쌍산재로 가는 길목에 효자문이 있는데 이곳에도 효자 “오형진지려”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한국제일장수촌을 알리는 비석 뒤로 한옥체험장인 쌍산재가 있습니다. 쌍산재는 tvN 한옥체험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윤스테이 촬영지였는데, 윤스테이는 대배우 윤여정(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직전)을 비롯해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이 이곳에 머무르며 한옥체험 외국인에게 식사를 제공한(직접 조리와 서빙 담당) 프로그램으로 매우 감명 깊게 보았습니다. TV 시청당시에는 촬영지가 어딘지 매우 궁금했는데 이번에 쌍산재를 검색하면서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오형진지려

 

 

 

쌍산재

 

윤스테이 등장인물(최우식, 정유미, 윤여정, 이서진, 박서준)

 

 

 

 

 

쌍산재의 입장료는 1인당 1만원이며, 매표소에서 무료로 차 한 잔을 제공합니다. 관람객들은 이 차를 받아 경내의 쉼터에서 차를 마시며 한옥에서의 망중한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필자는 지리산 둘레길 18코스 답사하면서 들렀기에 시간부족으로 20분 동안 종종걸음으로 사진을 찍고는 밖으로 나왔습니다.

상산재 입구 매표소

 

대나무 숲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고택

 

방문자 산책로인 사도저수지

 

 

 

 

 

 

 

쌍산재에서 장수길로 방향을 돌려 상사마을회관을 지나갑니다. 상사마을은 1986년도 전국 제일의 장수마을이었으며 농촌진흥청이 뽑은 살고 싶고 가보고 싶은 마을 100선에 소개되었습니다. 마을회관에서 북쪽으로 가면서 정식 18코스길을 다시 만나 숲으로 진입합니다. 대숲을 통과한 다음 잠시 도로로 나왔던 길은 다시 산속으로 이어지는데 상당히 가파릅니다.

상사마을 안내문

 

숲길 진입로

 

 

상당히 가파른 산길

 

 

 

 

 

 

잠시 후 시멘트 포장도로로 나와 삼밭재 등산로 갈림길을 지나 정자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간식으로 배를 채웁니다. 뙤약볕에 내리쬐는 도로변 산기슭에는 차밭이 있군요. 대규모 공사현장을 지나 나무다리를 건너 숲으로 진입하자마자 바로 도로로 연결됩니다. 2차선 포장도로를 멋지게 닦아 놓았지만 지나가는 차량의 그림자도 보이지 아니합니다. 순례꾼들은 지나가면서 만세를 부르며 답답했던 일상에서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일행들

 

도로옆 차밭

 

대규모 공사장

 

지리산 자락의 기운을 받은 순례자들

 

 

 

 

 

 

황전마을 이정표에서 우측의 마산천변을 걸어갑니다. 길섶에 피어 있는 돌나물꽃(돗나물꽃)이 이처럼 예쁜지 미처 몰랐군요. 지리산 국립공원 화엄사 안내소 옆에는 국립공원 연구원과 지리산 국립공원생태탐방원이 있다고 합니다. 이곳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황전마을은 화엄사 입구 집단시설지구로 유명합니다. 이곳은 구례먹거리촌에 속하는 곳으로 주변에 맛집이 여럿보입니다. 여기서 마산천을 따라 북쪽으로 약 2km정도가면 천년고찰 구례 화엄사가 있지요.

마산천변길

 

돌(돗)나물꽃

 

 

 

지리산 국립공원 화엄사 안내소

 

지리산 둘레길 구례 구간 안내문

 

 

 

 

 

 

 

월등파크호텔을 지나 다시 우측의 산으로 진입합니다. 자연상태에서 선인장이 자라고 있군요. 산길이 제법 가팔라 또 얼마나 올라야하는지 불평하는 순간 다행스럽게도 고도를 낮추어 마을도로에 안착합니다. 당촌마을이라는 이정표는 있지만 민가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더군요. 당촌마을은 조선 말기에 전주이씨가 들어와 살면서 마을이 형성됐다고합니다. 대나무숲을 벗어나자 그림 같은 쉼터가 있는데 바로 수한마을입니다. 구례군 광의면 수한마을은 조선 선조 때 임진왜란을 피해 남원에서 이주한 경주김씨 3세대가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됐답니다. 송죽정이라는 정자는 길손 누구나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쉴 수 있는 곳이로군요.

월등파크호텔

 

선인장

 

상당히 가파른 오르막길

 

송죽정 쉼터

 

꽃잔디

 

송엽국

 

 

 

 

 

 

 

 

수한마을회관 옆 수령 540년의 보호수 느티나무를 지나갑니다. 하얀 샤스타데이지꽃이 피어 있는 이웃에는 누런 밀밭이 보입니다. 이제 목적지인 방광마을로 갑니다. 멋진 당산나무 뒤로 지리산 자락의 연봉들이 보이네요. 방광마을에는 수령 540년 된 보호수 느티나무 두 그루가 마을의 역사를 대변합니다. 방광마을은 임진왜란 때 외지인이 피란 와 마을이 형성됐답니다.

수한마을회관

 

수령 540년의 보호수 느티나무

 

누런 밀밭

 

방광마을 입구

 

 

수령 540년의 보호수 느티나무

 

 

 

 

 

 

방광마을회관을 지나면 목적지인 소원바위입니다. 소원바위는 본래 계곡에 자리잡고 있던 것으로 무당들이 자연의 신비스런 힘이 있다고 하여 굿을 하던 바위랍니다. 이곳에는 지리산 둘레길 기종점 조형물과 스탬프함이 있군요. 오늘 13km를 걷는데 4시간이 걸렸습니다. 원래 거리는 12.3km이지만 쌍산재를 다녀오느라 0.7km를 더 걸었네요. 비록 해발고도는 약 130m 정도 높이는데 불과했지만 몇 차례 오르내림을 반복했기에 그리 쉬운 여정은 아니었습니다.

방광마을회관

 

 

소원바위

 

 

 

둘레길 인증 스탬프

 

 

 

 

 

《지리산 둘레길 18코스 개요》

 

▲ 일자 : 2022년 5월 21일 (토)

▲ 코스 : 오미마을(오미정)-오미저수지-하사마을-쌍산재 갈림길-쌍산재-상사마을-황전마을-지리산 국립공원 화엄사분소-당촌마을-수한마을-방광마을-소원바위

▲ 거리 : 13km

▲ 시간 : 4시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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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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