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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청와대 전망대에서 본 청와대의 모습(좌로부터 춘추관, 위민관, 본관, 영빈관)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 등산로가 54년 만에 활짝 열렸습니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운동 소재 북악산(백악산 342m)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서울의 주산(主山)입니다. 북악산을 중심으로 서쪽에 인왕산(338m), 남쪽에 남산(262m), 동쪽에 낙산(125m)이 있습니다. 북한산 남쪽의 북악산은 조선왕조가 풍수지리에 따라 도읍을 정할 때 중심이 되는 산이었습니다. 조선 태조 5년(1395) 북악산에서 낙산·남산·인왕산의 능선을 따라 서울성곽을 쌓았습니다. 북악산 남쪽에 청와대가 자리 잡고 있어 일반인의 등산이 금지되었지만 점차 개방하기 시작했고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용산이전을 계기로 그간 베일 속에 가려졌던 청와대 뒤쪽의 등산로가 완전 개방되어 산에 올라 청와대의 건축물들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지난 5월 10일 문을 연 청와대-북악산 신규개방구간과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 재임 시 개방한 만세동방-법흥사터 코스를 한꺼번에 답사할 계획입니다.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로 나와 뒤돌아서서 북쪽 효자로를 걷습니다. 도로변에는 대형 나리꽃(백합)이 피어 있군요.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을 지나면 청와대 사랑채입니다. 사랑채 앞에는 분수대가 있는데 분수대 뒤로는 청와대 영빈관과 가야할 북악산이 우뚝합니다.

북악산 신규개방코스 답사 경로(지도상 백악정 위 적색동그라미는 청와대 전망대)/청색 점선으로 올라가 녹색 점선으로 하산

 

나리꽃(백합)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뒤로 보이는 북악산

 

 

 

 

 

 

횡단보도를 건너 무궁화동산을 지나면 우측에 칠궁의 정문이 보이네요. 칠궁 뒤로 54년 만에 완전히 개방된 북악산 등산로를 알리는 분홍색 안내문이 길을 알려줍니다. 이곳에 북악산 등산안내지도가 있으니 꼭 참고하기 바랍니다.

우측에 보이는 칠궁입구

 

칠궁 뒤 등산로 입구

 

 

 

 

 

 

 

 

 

열려 있는 철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섭니다. 청와대를 지키는 경비시스템은 이중 삼중으로 철저하지요. 돌담과 철망 사잇길을 오릅니다. 청와대 담장은 엄청 높더군요. 서쪽으로는 철망 뒤로 인왕산이 잘 보입니다. 상당히 가파른 돌계단을 치고 오른 후 부드러운 길을 조금 가면 삼거리 갈림길입니다. 이곳에서 담장을 따라가면 삼청동(춘추관 방면)으로 하산하는 길이지만 청와대 조망대를 가려면 북쪽으로 가야합니다. 작은 동산이 있는 곳이 바로 백악정인데, 정자가 아닌 쉼터입니다. 여기서 뒤돌아보면 삼거리의 모습을 더 잘 볼 수 있으며, 서울도심과 남산은 보이지만 아직 청와대는 보이질 않지요.

 

 

 

서쪽의 인왕산

 

가파른 돌계단 오름길

 

 

삼거리 이정표

 

삼거리의 모습

 

백악정이 있는 곳

 

 

뒤돌아본 삼거리

 

 

 

 

 

 

백악정에서 다시 철문을 통과해 계단을 오르면 일방통행로이기 때문에 우측으로 가야합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서 뒤돌아보면 감사원과 현대그룹 그리고 멀리 롯데월드타워가 보일 뿐 청와대는 꼭꼭 숨은 상태입니다. 이곳 갈림길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인데 청와대 지붕을 보려면 청와대 전망대로 가야하지만 일방통행이어서 한바퀴를 돌아야합니다. 그래서 먼저 먼 곳에 있는 청운대전망대(거리 670m)방향으로 갔다가 나중에 이쪽으로 다시 올 계획입니다.

철문을 통과해 계단을 오름

 

갈림길에서는 일방통행임

 

멀리 보이는 롯데월드타워

 

청와대 전망대 가는 길(일단 보류)

 

 

 

 

 

청와대 전망대로 가는 것을 잠시 보류하고 만세동방 이정표를 따라가는 길은 돌계단이 있는 자연그대로의 등산로라 참 좋습니다. 만세동방은 약수터가 있는 곳으로 약수터 바위에는 만세동방(萬世東方) 성수남극(聖壽南極)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누가 언제 새겼는지는 모르지만 나라의 번창과 국왕의 만수무강을 기원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만세동방 가는 길

 

만세동방 약수터

 

 

 

 

 

 

 

만세동방에서 나무데크길을 이용해 청운대 쉼터로 갑니다. 가파른 나무계단을 오르면 청운대 전망대인데, 여기서는 롯데월드타워와 삼청공원만 보일뿐 청와대는 볼 수 있는 위치가 아닙니다. 전망대를 뒤로하고 삼청안내소 방면으로 내려서면 법흥사터인데요. 이곳은 신라 때 나옹스님이 창건한 법흥사터라고 전해지는 곳으로 조선시대 연굴사 터로도 추정되는 곳입니다. 이곳은 지난 4월초 문재인 전 대통령이 초석에 앉아 쉬고 있는 모습이 논란이 되었던 곳인데 지금은 초석이 있는 곳은 출입금지구역으로 막아 놓아 더 이상의 시비는 없을 것입니다. 아래쪽으로 내려오니 법흥사터 안내문이 또 나오네요.

 

 

청운대 전망대 오름길

 

청운대 전망대 이정표

 

청운대 전망대에서 본 조망

 

법흥사 터 가는 길

 

 

 

법흥사터 쉼터

 

문제의 초석(현재 출입금지구역 내)

 

아래쪽 법흥사터 안내문

 

 

 

 

 

 

법흥사터에서 약 400m를 내려오면 삼청쉼터인데, 여기서 청와대 전망대를 가려면 만세동방 이정표를 따라 우측으로 올라야 합니다. 이쪽으로는 다니는 등산객이 거의 없어 가끔 1-2명을 만날 따름입니다. 긴 데크길을 오르면 아까 만났던 청와대 전망대 삼거리입니다. 여기서 튼튼한 철망 아래 길을 가면서 왜 청와대가 보이지 않느냐고 조급해 할 필요가 없는데요. 청와대는 전망데크가 있는 곳에서만 유일하게 볼 수 있습니다.

삼청쉼터

 

만세동방 가는 길

 

 

청와대 전망대 가는 길

 

삼청공원과 롯데월드타워

 

 

경복궁과 남산타워

 

롯데월드타워와 남산타워

 

 

 

 

 

 

 

드디어  북악산 신규개방구간의 하이라이트인 청와대 전망대입니다. 이곳에서는 서울 도심부 전체가 조망되는군요. 그간 일반인들의 눈으로는 볼 수 없었던 청와대의 푸른 지붕을 비롯해 경복궁 뒤로 여의도63빌딩, 관악산, 남산타워, 롯데월드타워 등을 잘 볼 수 있습니다. 청와대도 우측으로는 본관과 영빈관, 중앙에는 위민관, 좌측에는 춘추관이 보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역사적인 기념사진을 남기려고 매우 분주한 모습이더군요. 

청와대 전망대 데크

 

청와대와 경복궁 뒤로 보이는 남산타워, 관악산, 63빌딩

 

롯데월드 타워(좌측)

 

눈 아래로 펼쳐지는 청와대와 그 주변 풍경

 

 

 

 

 

 

이제 눈앞에 전개되는 경이로운 풍경을 카메라와 가슴에 담겨둔 채 우측 계단을 이용해 내려섭니다. 아까 만났던 일방통행 갈림길과 백악정 삼거리에서 삼청동 방면으로 갑니다. 돌담과 철망 사잇길을 걸으면서 청룡관과 춘추관 갈림길을 지나 한국금융연수원 방면으로 나옵니다.

전망대 내려서는 길

 

삼청동으로 가는 길

 

 

청룡관 이정표

 

한국금융연수원

 

 

 

 

 

 

삼청동길을 걸으려니 과거 30년 전 직장생활하면서 자주 다녔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국립민속박물관, 경복궁 동문인 건춘문, 경복궁 교차로의 동십자각, 경복궁 정문 광화문을 차례로 지나면 지하철 3호선 경북궁역입니다.

국립민속박물관

 

경복궁 동문인 건춘문

 

경복궁 교차로의 동십자각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

 

 

 

 

 

오늘 약 7km를 걷는데 2시간 반이 소요되었습니다. 지난날 창의문안내소에서 서울성곽을 따라 북악산 정상을 거쳐 숙정문안내소까지 답사한 적은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경비원들의 엄격한 통제하에 길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통제요원이 아닌 안내원의 도움으로 북악산의 지정된 등산로를 누비고 다닐 수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인왕산에 올라 볼 수 있었던 청와대의 모습을 이제는 북악산에서 내려다 볼 수 있으니 세상 참 많이 변했음을 실감합니다.

 

 

 

《청와대-북악산 신규개방 등산로 답사개요》

 

▲ 일자 : 2022년 5월 31일 (화)

▲ 코스 : 3호선 경복궁역(4번출구)-청와대 사랑방-무궁화 동산-칠궁 뒷길-백악정-사거리갈림길-만세동방-청운대 전망대-법흥사터-삼청쉼터-사거리갈림길-청와대전망대-백악정-춘추관 갈림길-금융연수원-경복궁 동문(건춘문)-광화문-경복궁역

▲ 거리 : 7.2km

▲ 시간 : 2시간 30분

▲ 안내 : 나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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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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