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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파항 벽파정

 

용장성 고려항몽충혼탑

 

 

 

 

 

 

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휴전선의 DMZ 평화누리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서쪽바다와 함께 걷는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의 송호리 땅끝탑에서 출발해 서해안을 따라 북쪽 인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 이르는 103개 코스 1,804km에 달하는 장대한 트레일 코스입니다. 이 길을 걸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드넓은 갯벌과 황홀한 일몰, 그리고 종교와 문물교류의 역사를 만나게 됩니다.

 

 

 

 

 

 

서해랑길 6코스는 진도 녹진관광단지에서 출발해 벽파항을 거쳐 용장성에 이르는 15.5km의 도보길로 진도군의 첫 코스입니다. 이번 코스의 주요볼거리는 진도관광의 랜드마크인 진도타워, 진도대교가 준공되기 전까지 진도군과 해남군을 오갈 때 가장 많이 이용하던 항구인 벽파항과 충무공벽파진전첩비, 대몽항쟁충혼탑이 있는 용장성을 들 수 있습니다.

 

 

 

 

 

6코스 출발지는 전남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 소재 녹진관광단지입니다. 이곳에는 서해랑길 6코스 안내지도, 진도대교준공기념탑, 호국무공수훈자공적비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남쪽 녹진교차로로 가서 좌측의 오르막 도로를 가면 진도타워입니다. 오르면서 내려다보면 진도대교와 울돌목 앞바다를 지키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보입니다.

서해랑길 진도 6코스

 

진도대교 준공기념탑

 

호국무공수훈자공적비

 

진도대교(우)와 이순신 장군상(좌)

 

 

 

 

 

 

주차장에서 진도타워 입구로 갑니다. 쌍다리인 진도대교 옆에 운행 중인 명량해상케이블카를 한번 타보고 싶은 유혹을 느끼네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울돌목의 바다와 맞은편 해남의 풍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입니다. 타워 광장 끝에는 명량대첩을 조형물로 표현한 시설물도 있군요.

진도타워

 

진도대교와 울돌목

 

명량대첩 조형물과 진도타워

 

 

 

 

 

 

진도타워에서 강강술래터 방면으로 내려섭니다. 여기서 목적지인 용장성까지는 14.5km를 더 가야 합니다. 강강술래터(관방성)는 이순신 장군이 망금산에 토성을 쌓고 부녀자들을 모아 남장을 시켜 산봉우리를 원을 그리며 빙빙 돌게 해서 왜적은 대규모 군사이동으로 오인해 혼란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그런데 강강술래터가 있던 곳의 아래쪽에는 무궁화동산이 조성되어 있더군요.

 

 

강강술래터 가는 길

 

무궁화동산

 

무궁화동산의 평화통일 표석

 

 

 

 

 

 

무궁화동산을 뒤로하고 바닷가로 나오면 진도갯벌습지보호지역을 알리는 안내문이 반겨줍니다. 썰물로 인해 물이 빠진 바다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광활한 갯벌뿐입니다. 바닷가에 조성된 해상데크를 지나갑니다. 뙤약볕아래 진도일주도로(120km)를 걷는 게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그래도 바람이 초속 4-5m의 속도로 불어와 땀을 식혀주기는 하지만 바람이 없을 때는 지열로 인해 다리가 매우 무겁습니다.

 

 

갯벌 뒤로 보이는 진도타워

 

해상데크 입구

 

 

해상데크와 갯벌

 

 

 

 

 

 

 

 

둔전해안방조제를 따라 가는데 육지에서는 이미 지고 없을 자귀나무가 아직까지 분홍색꽃을 피우고 있는 것을 보면 해풍으로 인해 개화시기가 늦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방조제 안쪽에는 갯벌이 펼쳐져 있고 진도타워는 이미 까마득하게 멀어져 있습니다. 또 지난번 서해랑길 4코스를 탑사하면서 옆으로 지나갔던 해남의 옥매산(174m)도 아스라이 보입니다. 그리고 남쪽으로는 다음 코스(서해랑길 7코스)에서 가야할 진도기상대와 첨찰산(485m)이 우뚝합니다.

둔전해안방조제

 

다음코스에서 가야할 진도기상대와 첨찰산

 

지나온 진도타워

 

해남의 옥매산

 

자귀나무꽃

 

 

 

 

 

 

둔전배수갑문을 지나 좌측으로 갑니다. 도로 아래 담배재배지가 보이네요. 갯벌 위로 높은 푸른 하늘이 마치 가을하늘 같지만 오늘 이곳의 낮 최고기온이 섭씨 30도인데도 정말 무덥습니다. 도로 끝에서 좌측으로 가면 벽파마을인데 이곳의 언덕 위에 이충무공 벽파진 전첩비가 있습니다.

둔전배수갑문

 

담배재배지

 

가을하늘처럼 맑은 하늘

 

 

 

 

 

 

 

진도군 고군면 벽파리 소재 이충무공벽파진전첩비(1956년 건립)는 정유재란 당시 이충무공에 의해 가장 통쾌한 승리를 불가사의하게 거둔 명량해전 승첩을 기념하면서 진도출신 참전 순절자들을 기록한 비입니다. 전첩비 아래쪽에는 벽파정이 있는데 이는 고려 희종 3년(1207) 내왕하는 관리와 사신들을 영송하기 위해 설립한 정자로 다수의 시인묵객들이 많은 싯구(詩句)를 남긴 명소입니다. 오랫동안 옛 자취만 남아 있던 것을 2016년 복원했습니다.

이충무공벽파진전첩비

 

벽파정

 

 

 

 

 

 

한편, 이곳 벽파항은 진도군과 해남군을 잇는 항구로 울돌목이 진도군과 육지를 잇는 가장 가까운 해협이었지만 조류 속도가 빨라 항로로는 문제가 있어 1984년 진도대교가 준공되기 전까지 진도군과 해남군을 오갈 때 가장 많이 이용하던 항구입니다. 이곳 벽파항(벽파정)을 중심으로 삼별초호국역사탐방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벽파항

 

 

 

 

 

 

 

벽파항에서 방조제를 이용해 남쪽으로 가는데, 방파제 안쪽에는 양어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름 모를 작은 포구를 보면서 우측으로 진입합니다. 길목에는 부들도 보이고 연꽃단지로 있으며, 마치 석류 같은 해당화 열매도 길손을 유혹합니다.

남쪽으로 이어진 방파제

 

방파제 안쪽의 양어장

 

이름 모를 작은 포구

 

부들

 

연꽃단지

 

해당화 열매

 

 

 

 

 

 

연동마을에서 원래는 우측으로 가야하지만 공사 중으로 인해 좌측으로 우회합니다. 조금 가다가 용장성 이정표를 만나 선황산 방면으로 가는데 이 길은 아까 벽파항에서 만났던 삼별초호국역사탐방길이기도 합니다.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 임도이지만 무더위로 인해 양산을 펴 들었으나 더위를 식히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더군요.

연동마을

 

용장성 이정표

 

 

 

 

 

 

 

 

고갯마루에 오르자 이제는 내려갈 일만 남았습니다. 용장제(제수지) 인근에 배중손 장군상, 삼별초의 고려항몽충혼탑, 용장성 홍보관, 용장사, 진도용장산성지 등의 유적이 있습니다. 용장성은 고려시대 삼별초가 진도를 근거지로 몽골군에 항전했던 성으로 지도자는 배중손 장군입니다.

오름 길 이정표

 

고갯마루 안내문
용장저수지

 

배중손 장군상

 

고려항몽충혼탑

 

용장사

 

용장산성터

 

 

서해랑길 진도7코스 안내도

 

 

 

 

 

 

 

오늘 약 16km를 걷는데 4시간 4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길은 비교적 평탄했지만 무더위로 인해 발걸음이 상당히 힘든 하루였습니다. 그러나 진도타워와 벽파항을 거쳐 용장성으로 오면서 잠깐 동안이나마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과 삼별초군의 대몽항쟁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서해랑길 진도 6코스 개요》

 

▲ 일자 : 2022년 7월 9일 (토)

▲ 코스 : 녹진국민관광지-진도타워-강강술래지(관방성)-진도갯벌습지-해안방조제-둔전배수갑문-충무공벽파진전첩비-벽파정(벽파항)-연동마을-삼별초호국역사탐방길-선황당고개-용장성(고려항몽충혼탑, 용장사, 용장산성)

▲ 거리 : 16.3km

▲ 시간 : 4시간 40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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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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