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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산성 서문(첨화루)과 성곽

 

강화산성 북문에서 북장대 터로 가면서 뒤돌아본 성곽

 

 

 

 

 

 

인천시 강화군은 9개의 유인도와 1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수도권 제1의 청정지역입니다. 강화나들길은 강화도 14개코스(174.9km), 교동도 2개코스(33.3km), 석모도 2개코스(26km), 주문도 1개코스(11.3km) 및 볼음도 1개코스(13.6km) 등 모두 20개코스 310.5km에 달하는 도보길입니다.  여행자들은 나들길을 걸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선사시대 고인돌, 고려시대 왕릉,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려 했던 조선시대 진지와 돈대, 선조의 지혜가 살아 숨 쉬는 역사와 문화생활, 광활한 갯벌과 천연기념물 철새(저어새, 두루미 등)가 서식하는 자연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강화나들길 15코스는 “고려궁 성곽길”로 강화산성 남문에서 출발해 남장대와 서문, 북문과 북장대를 거쳐 동문에 이르는 11km의 도보길입니다. 강화산성은 고려가 몽골의 침입에 대항하여 개경에서 강화도로 천도한 때인 강도(江都) 시기(1232~1270)에 조성된 산성으로 내성과 외성 및 중성이 있었는데 내성은 현재의 강화성으로 둘레가 7,122m입니다. 강화산성에는 안파루(남문), 첨화루(서문), 진송루(북문), 망한루(동문)의 사대문과 암문, 수문, 장대 등의 방어시설이 있습니다.

 

 

 

15코스의 들머리는 원래 강화산성 남문이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강화터미널에서 시작해 남문으로 갑니다. 강화읍 남산리 소재 남문에는 안파루(晏波樓)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데, 숙종 37년(1711)에 건립되었으나 1955년 홍수 때 무너진 것을 1975년에 복원한 것입니다. 이곳 남문에 도보여권용 스탬프함이 있으며, 남문 옆에는 수령 450년이 넘는 노거수 느티나무가 묵묵히 남문을 지켜보고 있지요.

 

 

 

 

 

 

 

나들길 도장함

 

 

 

 

 

 

 

여기서 나들길은 남쪽의 2차선 마을도로로 이어집니다. 도로변에는 고려충절의 역사를 간직한 남산마을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네요. 남산1리 마을회관 맞은편에는 해바라기 벽화가 그려진 주민게시판이 있는데 이 게시판 맞은편 남산원룸 옆 골목에 수령 약 300년으로 추정되는 구신골 느티나무가 보입니다. 그런데 이 느티나무 바로 우측 골목이 선화골 약수터로 가는 올바른 길이지만 필자는 전신주 옆에 훼손된 채 걸려 있는 이정표를 보지 못하고 계속 도로를 따라 직진하다가 나들길 리본이 전혀 보이지 않아 길을 잃은 것을 직감하고는 되돌아와 이를 발견하고는 선화골로 진입했습니다.

남산1리 마을회관

 

해바라기 벽화가 있는 남산마을 주민게시판

 

남산원룸 옆 노거수 느티나무

 

어지러운 이정표

 

 

 

 

 

 

마을도로를 따라 가니 숲으로 연결되고 곧 이어 선화골약수터입니다. 근래 내린 비로 인해 물은 잘 나오지만 그간 수질검사를 하지 않아 음용을 금지하고 있더군요. 여기서 조금 더 가니 강화산성인데 복원되지 않은 모습입니다. 산성을 조금 오르니 삼거리 갈림길인데 산성을 따라 오르면 남산 정상이지만 나들길 이정표는 우측 아이의 숲 및 남산(청하동)약수터 방면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아이의 숲 조형물을 지나면 남산청하동약수터입니다. 이곳에는 나들길 14코스인 “강화도령 첫사랑길”의 안내문도 보입니다.

선화골 약수터

 

복원되지 않은 강화산성

 

산성 갈림길 이정표

 

아이의 숲 조형물

 

강화도령 첫사랑길

 

 

 

 

 

 

여기서 위쪽으로 오르면 강화산성 남암문인데, 암문은 성곽에 포함된 시설로 문루를 세우지 않는 비밀출입통로입니다. 이 암문은 전시상황 시 보급품 공급, 적에게 포위당했을 시 구원요청, 적을 역습할 때 이동통로 등으로 사용했습니다. 강화산성에는 4개의 암문이 있었으나 모두 헐리고 남암문만 남아 있어 복원했습니다.

남암문 가는 길

 

남암문

 

 

 

 

 

 

 

남암문에서도 성곽을 따라 남장대로 바로 오르지 아니하고 우측 잣나무숲으로 가면 삼거리 갈림길인데 여기서 좌측으로 오로면 남장대입니다. 목재계단을 이용해 성안으로 진입합니다. 남산 정상(223m)에 복원된 남장대의 모습이 늠름하군요. 장대는 전쟁 시 군사지휘가 용이한 곳에 세운 장군의 지휘소로 평시에는 성의 관리와 행정기능을 수행하던 곳입니다. 강화산성의 경우 남산에 남장대, 북산에 북장대, 서문 내에 서장대가 있었으나 모두 허물어진 것을 2010년 남장대만 복원했습니다.

잣나무 숲

 

삼거리 갈림길 이정표

 

남장대로 진입하는 나무계단

 

강화산성 남장대

 

 

 

 

 

 

이곳에 서면 날씨가 좋을 경우 북쪽으로는 개성시, 동남쪽으로는 김포 문수산과 김포한강신도시 및 인천 청라국제도시, 서쪽으로는 진달래 명산인 고려산 등이 잘 보인다고 하지만 오늘은 하늘이 뿌옇게 흐려 먼 곳은 전혀 볼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남장대에서 본 북쪽 조망

 

 

 

 

 

 

삼거리 갈림길로 되돌아와 남서쪽으로 내려가면서 남산리공설묘지를 지나갑니다. 한참동안 숲길을 걸어 내려와 도로를 만난 후 발걸음을 옮기면 강화 국화저수지입니다. 강화읍 국화리 소재 국화저수지는 1978년 강화군의 식수원 및 농업용수로 사용하고자 축조된 저수지로 서 물이 깨끗하고 주변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2010년 강화군과 농어촌공사 노력으로 3km에 달하는 산책로와 수생식물자연학습장 등 생태문화로를 조성했습니다. 나들길 15코스는 저수지 둑 위로 지나가는데, 저수지의 물이 진한 녹색을 띠는 것은 아마도 녹조현상 때문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저수지 둑길

 

저수지 반영

 

녹조가 낀 저수지

 

되돌아본 길

 

 

 

 

 

 

저수지 둑을 내려와 오른쪽으로 갑니다. 덕신고 앞 교차로에서 데크길을 따라 가면서 좌측에 있는 강화고등학교를 지나면 서문삼거리 쪽에 강화 석수문이 있습니다. 석수문은 강화읍의 중심부를 흐르는 동락천 위에 설치하였던 아취형 수문으로 조선 숙종 37년(1711) 강화산성의 내성을 쌓을 때 처음 설치했답니다.

강화 석수문

 

 

 

 

 

 

 

강화산성 서문 바로 남쪽에는 연무당 옛터가 있는데 연무당은 1870년 (고종 7년) 강화유수부 군사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세워진 조련장으로 1876년 일본의 강압에 의해 강화도조약이 맺어진 장소입니다. 강화도조약은 조선이 외국과 맺은 최초의 근대적 조약이었으나 이로 인해 인천, 부산, 원산을 일제에게 개항하고 치외법권을 인정한 불평등조약이었습니다.

 

 

 

 

 

 

 

이제 강화산성 서문을 둘러볼 차례입니다. 강화산성 서문은 첨화루(瞻華樓)로 숙종 37년(1711)에 건립되어 그동안 퇴락되었다가 1977년에 개축된 것입니다. 첨화루 통로의 천장에는 호랑이그림이 그려진 게 특이하군요. 첨화루는 “아름다움을 본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서문에서 성곽 바깥쪽의 길을 오르면 잠시 후 복원된 성곽이 끝나는 데, 뒤돌아보니 지나온 남산의 남장대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그런데 이쪽에는 장독대와 화사한 연꽃이 한 송이 피어 있어 여행자를 감동시킵니다. 장독대에서 좌측으로 내려가 도로를 만나 후 다시 숲으로 진입하면 자연상태 그대로의 산성입니다.

 

민가의 장독대

 

청초한 아름다움을 가진 연꽃 한송이

 

복원하지 않은 산성

 

 

 

 

 

 

은수물약수터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갈림길은 지난번 강화나들길 1코스를 답사하면서 만났던 포인트입니다. 그 당시에는 북문으로 가기 위해 숲으로 진입했지만 이번에는 고려궁 성곽길이어서 그런지 숲길 대신 성곽을 따라 올라야합니다. 그런데 성곽길이 중간에 끊겨 길이 분명치 않아 우측으로 내려서서 걷노라니 임도를 만나게 되고 곧 이어 강화산성 북문입니다.

은수물 약수터 삼거리

 

 

 

 

 

 

북문은 진송루(鎭松樓)로 원래는 누각이 없었지만 조선 정조 7년(1783) 강화유수 김노진이 누각을 세우고 진송루라고 하였습니다. 그 뒤 북문은 전쟁으로 부서지고 석축만 남아 있던 것을 1977년에 복원한 것입니다. 이곳에는 고려궁 성곽길을 알리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지요.

강화산성 북문

 

 

 

 

 

 

북문에서 성곽길을 따라 오릅니다. 오르면서 뒤돌아보면 길게 늘어진 성곽의 형태를 볼 수 있습니다. 거의 3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 햇볕을 정면으로 받으며 오르려니 이마에 땀이 계속해 흐릅니다. 북장대터는 2011년 발굴조사는 이루어 졌지만 아직은 복원되지 않아 앞으로 강화산성관련 문화재 복원사업이 더 추진되어야 할 듯합니다. 이곳에서는 북한의 개풍군이 아련하게 보이는군요.

 

 

아련하게 보이는 북녘땅

 

 

 

 

 

 

 

산성을 따라 계속해서 동쪽으로 가면 삼거리 갈림길인데, 나들길 1코스는 좌측 오읍약수터 방면으로 가야하지만 15코스는 직진해 고갯마루로 올라 반원을 그리듯이 남쪽으로 방향을 전환합니다. 정자를 지나 우측으로 바위정원에 도착한 후 고려궁지 방면으로 내려섭니다. 여기서 용흥궁공원, 용흥궁,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을 거쳐 가면 목적지인 강화산성 동문입니다.

나들길 1코스와 15코스 갈림길

 

생태체험숲의 바위정원

 

성공회 강화성당 정문

 

 

 

 

 

강화산성 동문은 망한루(望漢樓)로 그간 전쟁으로 없어진 것을 2004년 복원한 것입니다. 동문 뒤쪽에는 강도동문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네요. 이곳에는 15코스 완주 도장함이 있습니다. 오늘 11km를 걷는데 4시간 반이 소요되었습니다. 삼복더위여서 나들길 중 거리가 가장 짧은 코스를 선택해 걸었지만 땀을 많이 흘리다보니 무척 지쳤습니다. 이럴 때는 충분히 쉬면서 수분섭취를 많이 하는 게 좋습니다.

 

 

 

 

 

 

 

 

 

 

《강화나들길 15코스 개요》

 

▲ 일자 : 2022년 7월 19일 (화)

▲ 코스 : 강화산성 남문-남산1리 마을회관-선화골 약수터-산성삼거리-청하동약수터-남암문-잣나무숲-삼거리갈림길-남산 남장대(왕복)-남산리공설묘지-국화저수지-강화석수문-연무당 옛터-서문-북문-북장대터-나들길 갈림길-바위정원-고려궁지-용흥궁-동문

▲ 거리 : 11km

▲ 시간 : 4시간 25분

▲ 안내 : 나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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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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