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대청호 전망 좋은 곳에서 바라본 청남대(동그라미 부분)

 

 

 

 

 

 

대청호오백리길은 대청호 물길을 따라 대전(동구, 대덕구) 및 충북(청주, 옥천, 보은)에 걸쳐 있는 27구간(6개의 지선 46km포함) 약 300km의 도보길로서 대청호 주변 자연부락과 소하천, 등산길, 임도, 옛길 등을 연결시킨 길입니다. 오백리길은 대청호를 중심으로 해발 200~300m의 야산과 수목들이 빙 둘러져 있어 경관이 아주 뛰어나며 구간마다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테마 길이 많은데, 데이트 코스, 사색 코스, 산행 코스, 가족여행 코스, 자전거 드라이브 코스 등이 있습니다.

 

 

 

 

 

오백리길 2구간 “찬샘마을길”로 이현동 배고개 두메마을에서 출발해 찬샘마을과 성치산성, 성황당고개 및 찬샘정을 거쳐 냉천버스 종점에 이르는 10km의 도보길입니다. 2구간에서는 녹색농촌체험마을인 찬샘마을, 삼국시대에 쌓은 것으로 보이는 성치산성, 대청댐 수몰민을 위한 찬샘정을 만날 수 있습니다.

 

 

 

 

 

2구간의 들머리는 대전광역시 대덕구 이현동 두메마을입니다. 두메마을 시티투어 정류소에는 대청호 오백리길 안내지도가 세워져 있네요. 마을에서 억새밭 쪽으로 가면 호박터널 옆에 대청호 오백리길 2구간 안내지도가 있는데, 이곳이 공식적으로 2구간 출발점입니다. 오박터널 옆에는 호박을 주제로 한 공원이 있어 사진을 찍기가 참 좋습니다. 호박터널에는 여러 가지 모양의 호박과 오이 및 조롱박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더군요.

이현동 이메마을 시티투어 정류소

 

억새밭 가는 길

 

대청호 오백리길 2구간 지도

 

호박터널

 

호박터널 옆 조형물

 

호박터널

 

 

 

 

 

 

호박터널을 지나 목적지인 냉천버스 종점 이정표를 따라 갑니다. 호박터널 주위로 억새밭이 펼쳐져 있다지만 실감은 나지 않습니다. 대청호가 살짝 보이는 곳을 지나 우측으로 돌아가면 상당히 긴 나무데크길이 계속되는군요. 수변 나무데크길은 호평천을 건너 찬샘마을로 이어집니다.

 

 

살포시 보이는 대청호

 

 

 

뒤돌아본 지나온 길

 

 

 

 

 

 

대전시 동구 직동 소재 찬샘마을은 대청호 주변의 전형적인 시골마을이었으나 녹색 농촌체험마을, 팜스테이마을로 지정된 이후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마을로 탈바꿈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작물체험(감자, 고구마, 고추 등을 파종해 수확할 수 있음) 과일체험(매실, 복숭아, 포도, 밤 등을 수확해 볼 수 있음) 등 다양한 농촌체험을 직접 할 수 있으며, 특히 곤충체험, 개구리체험, 동물체험, 공예체험 등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KBS 2TV 1박2일 촬영지로 방송에 나온 이후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라는군요.

 

찬샘마을

 

 

 

 

 

 

찬샘마을은 2구간의 이름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곳이지만 2구간은 마을 귀퉁이에서 북쪽의 부수동으로 이어져 마을을 제대로 살펴볼 여유가 없습니다. 부수동으로 가는 길은 조망이 거의 없는 임도여서 상당히 지루합니다. 담장에는 별처럼 보이는 적색의 꽃이 앙증맞게 피어 있는데 바로 새깃유홍초입니다. 

새깃유홍초

 

 

 

 

 

 

 

임도 우측으로 200m 정도 오르면 성치산성이 있다는 이정표가 보이는데 우리는 여기서 북쪽의 전망 좋은 곳을 경유해 능선을 따라 남쪽으로 가면서 성치산성을 들릴 예정입니다. 새빨갛게 피어 있는 배롱나무를 뒤로하면 부수동 느티나무인데요. 수령 338년의 이 느티나무는 매년 정월대보름 부수골 목신제가 열릴 정도로 마을사람들이 신성시하는 나무입니다. 이날도 나무 및 이웃한 돌탑 앞에는 막걸리병 등이 놓여 있어 기도를 드린 흔적이 있더군요.

 

 

 

 

 

 

 

 

 

 

 

도로변의 공식 이정표는 지나온 거리와 남은 거리표기가 참 잘 되어 있어 매우 모범적입니다. 좌측으로 대청호가 잠시 보이더니 이어서 임도가 끝나는 부수동 전망좋은곳 삼거리 갈림길입니다. 여기서 대청호 전망 좋은 곳은 좌측으로 편도 200m(왕복 400m)이지만 반드시 다녀올 가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트레킹을 하면서 대청호를 가장 잘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범적인 이정표

 

 

부수동 삼거리 이정표

 

 

 

 

 

 

이곳 전망대에 서면 대청호 너머 청남대(옛 대통령 별장)가 보이지만 거리가 멀어 그 위치만 정확하게 가늠할 수 있습니다. 청남대 쪽의 우뚝한 건축물은 봉황의 숲에 있는 전망대입니다. 다만 한 가지 이곳에 정자라도 세워 놓았더라면 참 좋았을 테지요.

 

전망대에서 본 청남대

 

 

 

 

 

 

 

 

 

삼거리 갈림길로 되돌아와 남쪽의 성치산을 향해 오릅니다. 소나무 숲이 많아 보기는 좋지만 숲속에는 바람 한 점 없어 정말 무덥습니다. 삼거리에서 약 1km를 오르니 성치산 정상입니다. 이곳에 있는 성치산성은 계족산에서 북동쪽 6km 떨어져 있는 해발 210m 높이의 성치산 정상부에 약 160m 둘레 규모로 쌓은 소규모 테뫼식 석축산성입니다. 지금은 대부분 허물어져 본래 모습을 파악하기는 힘들며, 특히 서쪽 성벽은 완전히 붕괴되어 성벽의 통과선만을 겨우 확인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성치산 정상 이정표 및 산성의 흔적

 

성치산(산성) 이정표

 

 

 

 

 

 

 

그런데 이무리 자료를 찾아보아도 성치산의 정확한 해발고도를 잘 모르겠습니다. 현지 안내문은 210m, 현지 삼각점은 202m, 카카오지도는 220m, 필자가 이용하는 트렝글 GPS는 262m로 중구난방입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어떤 이는 250m라고 합니다. 결국은 통일된 고도는 포기했지만 아무튼 200m 이상인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이런 것은 국토정보지리원 등 행정기관에서 바로잡아 줘야하겠지요.

 

안부의 성치산성 안내문

 

능선에 있는 삼각점

 

 

 

 

 

 

몇 차례 능선을 오르내리며 다리의 힘이 빠질 때 쯤 산불무인감시시스템을 만났고 이곳에서 내려서면 찬샘마을 갈림길인 직동윗피골(성황당고개)입니다. 피골이라는 마을이름은 후삼국시대 후백제 견훤의 군사와 신라가 노고산성에서 크게 싸워 피가 내를 이루어 '피골'이라 불러온 것을 후에 동의 이름을 한자로 표기할 때 직동(稷洞)이라 하였으나 훗날 마을 사람들이 마을 이미지에 좋지 않은 것 같아 냉천수가 많이 나오므로 찬샘마을로 바꾸었답니다. 여기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약 800m를 가면 찬샘정입니다. 찬샘정 옆에는 노고산성으로 오르는 계단과 대청호오백리길 통통투어 이정표가 있습니다.

 

 

 

직동윗피골 이정표

 

찬샘정 가는 길

 

노고산성 가는 길

 

 

 

 

 

 

찬샘정에서는 대청호가 제법 잘 보이는군요. 찬샘정은 대청댐으로 인해 수몰된 찬샘(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얼음처럼 찬 샘)이 있던 마을에 살던 실향민들의 마음을 달래고자 만든 정자입니다. 그런데 한글로 쓴 현판글씨가 “정샘찬”으로 적혀 있어 어리둥절했습니다. 이는 과거 한자현판을 달던 관행에서 비롯된 것으로 한글현판을 이렇게 거꾸로 글씨를 쓴 게 다소 의아하더군요.

찬샘정

 

 

대청호

 

 

 

 

 

 

찬샘정에서 목적지인 냉천버스종점까지는 1km를 더 가야하지만 도로가 워낙 좁아 등산버스진입이 곤란해 2구간 트레킹을 여기서 멈추고 남은 거리는 3구간 호반열녀길(냉천버스종점-윗말뫼)을 걸을 때 포함시키기로 합니다. 오늘 9.6km를 걷는데 3시간 2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남북으로 이어진 성치산 능선을 5-6차례 오르내려야 했기에 무더위로 진이 빠졌고, 특히 깔따구(하루살이와 유사)가 얼굴을 공격해 걸으면서 이를 쫓느라 무척 성가셨지만 대청호의 멋진 풍경을 조망한 것으로 자위했습니다.

 

 

《대청호 오백리길 2구간 개요》

 

▲ 일자 : 2022년 8월 6일 (토)

▲ 코스 : 이현동 두메마을-호박터널-나무데크길-찬샘마을-부수동 느티나무-임도끝 갈림길-대청호 전망좋은곳(왕복)-성치산(성치산성)-삼각점-산불감시용CCTV-직동윗피골-찬샘정

▲ 거리 : 9.6km

▲ 시간 : 3시간 20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하트(♡)를 눌러주세요!

로그인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