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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009 고양국제꽃박람회>(2009. 4. 23∼5. 10)가 열리고 있습니다. 글쓴이는 개막한 이후 첫 주말인 토요일(4. 25)에 다녀왔습니다. 광활한 호수공원 옆에 세 개의 큰 테마전시관 즉 행복관, 기쁨관 , 희망관을 마련하고 각각 특색 있는 꽃과 볼거리를 전시해 두어 평소 꽃과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필자는 즐거운 마음으로 전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경험한 몇 가지 불편한 점을 지적하렵니다. 



(1) 주차장에서 박람회장 가는 방향 혼돈

필자는 서울에서 승용차를 이용해 강변북로를 거쳐 자유로를 타고 일산방향으로 갔습니다. 원래 박람회장으로 가는 가까운 IC는 장항IC이지만, 교통안내전광판과 도로변에는 킨텍스IC로 나가라는 안내문이 걸려 있어 주차장까지 가는 길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이른 아침(9시 20분)이어서 그런지 드넓은 야외주차장의 여러 입구는 입장하지 못하게 되어 있어 주차 가능한 곳으로 진입하기 위해 한참을 헤매야 했습니다.

그런데 주차장에서 박람회장 가는 방향을 잘 알 수가 없었습니다. 주차장에는 안내원도 한 명 보이지 않았고, 가는 방향을 표시한 플래카드나 이정표도 눈에 뜨이지 않았거든요. 이른 아침이라 방문객마저도 별로 보이지 않았답니다. 셔틀버스도 어디에서 운행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부방문객과 필자는 한참을 서성거리다가 다른 사람들이 가는 방향을 보고 겨우 호수공원인 동쪽으로 발길을 옮겼지요.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 


평소 이 지역을 잘 아는 사람들은 박람회장이 어디에 위치하는 지 금방 알겠지만 처음 방문자는 인근인 서쪽에 킨텍스(고양종합전시관)가 있기 때문에 이를 오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관람객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이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겠지만 아침 일찍 찾은 사람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주차장에서 꽃박람회장까지는 거리가 약 1km이상이지만 잘 조성된 호수공원을 걷기 때문에 굳이 셔틀버스를 탈 필요는 없습니다.

 호수공원 장미원 
 

(2) 테마관별로 재 입장 불가능 

위에서 실내전시관은 행복관, 기쁨관, 희망관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각 전시관마다 한번 입장한 후에는 재 입장이 안됩니다. 물론 각종 행사 시 "재입장 불가"를 고수하는 곳도 있기는 하지만 이번 박람회장의 경우는 이런 원칙 때문에 매우 불편합니다.

 기쁨관

 기쁨관 공연장


특히 공연이 열리는 기쁨관(기쁨무대)과 희망관(희망무대)의 경우 공연은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실시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미리 공연프로그램을 보고 이 시각에 맞추어 입장하지는 않습니다. 박람회장을 찾는 사람들이 모두 합리적으로 행동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희망관


밖에서 볼 때 안에서 재미있는 공연이 열리면 들어가서 보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또 전시관별로 꽃과 이벤트가 많다보니 한번 더 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재입장이 안되니 모두가 그림의 떡입니다.

 행복관


테마전시관별로 재입장을 허용할 경우 전시관의 혼잡과 추가적인 관리인원이 소요되는 등의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공연장이 있는 기쁨관과 희망관 만이라도 재입장이 허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용인에버랜드의 경우 손목에 도장을 찍어 주더군요.

이번 입장권은 종이가 아니라 과거 전화카드 식입니다. 각 전시관별로 입장할 때마다 입장권에 펀칭(구멍)해 줍니다. 그래도 이 카드는 내년(2010) 입장권 구입 시 10%할인 혜택을 준다고 하니 잘 보관하는 게 좋겠습니다. 





(3) 식당가의 성의 없는 식사제공과 마이크 소음

행복관 인근의 천막에는 스낵과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가입니다. 글쓴이는 우거지해장국(6,500원)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받아든 식사를 보고는 저절로 한숨이 나옵니다. 밥과 국의 양이 너무 적고 반찬도 세 개의 접시에 정말 조금 밖에 담겨져 있지 않습니다. 맛도 그저 그렇습니다.

아무리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시내 음식점에 가면 5,000원만 주어도 음식은 먹을 만 합니다. 주최측에 과도한 임대료를 내야하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수준 이하의 음식은 박람회의 품격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내 곁의 한 부부가 가지고 온 밥상을 보니 한마디로 기가 막힙니다. 2인분인데도 불구하고 반찬은 1인분과 동일한 양입니다. "이, 반찬 좀 보게!" 이웃의 독백소리가 드립니다.    

☞ 이런 글을 쓸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사진을 찍지 않은 게 실수로군요. 

특히 음식을 주문한 후 잠시 기다리면 번호를 불러 줍니다. "몇 번 손님, 식사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마이크 소리가 너무 크고 자주 들려 소음으로 인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할 지경입니다. 음식의 질도 개선하고 마이크 소음도 안 들리도록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5월 초순 근로자의 날(1일), 석가탄신일(2일), 어린이 날(5일) 등 황금연휴를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꽃박람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필자가 위에 지적한 사항이 개선되어 앞으로 방문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축제를 감상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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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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