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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에 위치한 주산지(注山池)는 약 290년 전인 1721년에 조성한 인공연못이다. 길이 100m, 넓이 50m, 수심은 약8m로 그다지 큰 저수지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물이 말라 바닥이 드러난 적이 없다 한다. 특히 저수지 속에 자생하는 약 150년생 능수버들과 왕버들 20여수는 울창한 수림과 함께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자료 : 한국관광공사)



주산지는 사진전문가들의 야외촬영 1순위가 된 연못입니다. 주왕산 남쪽에 자리잡은 이 저수지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전문사진사만 찾는 호젓한 지역이었으나 김기덕 감독이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라는 영화를 촬영한 이후 실제의 세계가 아니라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세계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들어 연인을 비롯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글쓴이는 안내산악회를 따라 주왕산 국립공원산행에 참가했습니다. 산행들머리를 주산지 인근인 절골로 정함에 따라 주산지에 들리는 행운을 갖게 되었습니다. 40분간의 짧은 시간이 주어졌기에 종종걸음으로 안으로 들어섭니다.

주차장에서 주산지로 가는 진입로는 산책하기에 매우 좋은 길입니다. 물론 예상치 않은 방문이지만 큰 기대를 하고 주산지로 발걸음을 옮긴 것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사진을 촬영하기 가장 좋은 시각은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때인데 지금은 이미 정오를 지났기 때문입니다. 

 주산지 가는 길 

주산지 가는 길 

주산지 

주산지


그런데 실제로 주산지를 보니 가뭄으로 인하여 수량이 부족한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산책로 변의 왕버들은 밑둥이 훤히 드러나 있어 무척 안쓰럽습니다. 왕버들은 일반 버드나무에 비해 키도 크고 잎이 넓어 얻은 이름입니다. 물이 부족하니 고목의 그림자를 물 속에서 발견할 수도 없습니다. 저수지가 만수일 때의 사진과 비교하면 그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밑둥 드러낸 왕버들


전망대의 방문객들 

물이 빠진 전망대 풍경  

만수 때의 주산지 /사진자료(http://cafe.daum.net/k-family/5ycr/544)

가을의 주산지/사진자료(
http://blog.daum.net/hanbloge/14556025)


저수지 둑 인근 도로변의 바위에는 주산지 건설을 알리는 비석이 서 있습니다. 글씨가 마모되어 쉽게 판독하기는 어렵지만 "정성으로 둑을 쌓아 저수지를 만들어 만인에게 혜택을 주게 되니 그 뜻을 오래도록 기리기 위해 여기에 비석을 세운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주산지 건설을 알리는 비석  


이 주산지는 최근 국토해양부가 주최하고 한국하천협회가 주관한『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주왕산계곡과 함께 경관부문 우수상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고 합니다.

 주산지의 사계

 

☞ 가는 길 : 청송에서 포항쪽으로 가는 31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청운리에서 이전 방면 914번 지방도를 탑니다. 상이전에서 주산지와 절골계곡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고속도로가 사통팔달로 뚫린 지금도 서울에서 5시간 정도 소요되는 먼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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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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