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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하지 않은 서거로 온 국민이 침통한 가운데
연일 추모 열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사후 경찰이 공개한 유서가 조작되었다는 설이 유포되어
여러 사람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당초 경찰이 공개한 보도자료입니다. 그 내용을 아래에 옮겨 적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그런데 인터넷에서는 유서 앞머리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었는데,
고의로 관계당국이 지웠다는 것입니다.

『사는 것이 힘들고 감옥같다.
나름대로 국정을 위해 열정을 다했는데 국정이 잘못됐다고 비판 받아 정말 괴로웠다.
지금 나를 마치 국정을 잘못 운영한 것처럼 비판하고 지인들에게 돈을 갈취하고,
부정부패를 한것처럼 비쳐지고, 가족 동료, 지인들까지 감옥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게 하고 있어 외롭고 답답하다.
아들 딸과 지지자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퇴임후 농촌 마을에 돌아와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참으로 유감이다.
돈 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이 부분은 깨끗했다.
나름대로 깨끗한 대통령이라고 자부했는데 나에 대한 평가는 멋 훗날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




                                 인터넷에서 유포중인 유서(자료: 다음 이미지)


이에 대하여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고인의 타살설에 대해
고인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답니다.
천 수석은 "서거직전의 상황에 대해 의혹이  없도록 정확하게 밝혀야 하지만
인터넷에서 유서조작설이나 타살설이 떠도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고 말했답니다.

아마도 당시 근접경호를 담당했던 경호관의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이런 의혹을 제기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유서의 내용을 천천히 읽어보면 삭제되었다는 앞 부분은
유서의 전체적인 맥락에서 볼 때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앞 부분은 자신의 반대편에 섰던 모든 사람들과
금품수수혐의로 수사를 한 정권을 원망하는 말로 채워져 있습니다.
고인은 공개된 유서의 마지막에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유서를 작성하면서 앞뒤가 맞지 않게
다른 사람을 원망하는 말을 앞 부분에 담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보아도 유서조작설은 근거가 없음이 확실합니다.
이런 소모적인 논쟁은 이제 그만 둘 때가 되었습니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안타까운 서거를 애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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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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