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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타이타닉"



한동안 다음 VIEW에서도 팜므파탈(팜프파탈)이라는 용어가 등장하여 어리둥절한 적이 있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이런 용어가 사용되었지만 그 뜻에 대한 설명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와 반대되는 단어인 옴므파탈(옴프파탈)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였다. 그 뜻이 궁금하여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았다.


팜므파탈(Femme Fatale)은 불어이다. Femme(실제 발음은 "팜"이라고 한다)은 "여성"을 뜻하고, Fatale은 "치명적" 또는 "운명적"이라는 뜻의 형용사이다. 영어로 표현하면 fatal woman(female)이므로 "치명적인 또는 운명적인 여성"이다. 이게 무슨 뜻인가? 아마도 숙명적인 여인일 게다. 숙명적인 여인이라면 피할 수도 없는 그렇지만 좋지 않는 관계를 타고난 여인이라고 봐야 한다.


다시 말하면 팜므파탈이란 매혹적이고 치명적인 매력으로 남자를 유혹하여 그를 불행과 혼돈 속으로 떨어뜨리는 요부나 악녀를 칭하는 단어이다. 남성을 유혹해 죽음이나 고통 등 극한의 상황으로 치닫게 만드는 숙명의 여인을 뜻하는 사회심리학 용어라고 한다.


한마디로 "잘 생기고 매력적인 나쁜 여자"라고 보면 된다. 지난번 막을 내린 일일연속극 아내의 유혹에서 주인공 역을 맡았던 장서희, 범죄의 재구성에서 열연한 염정아를 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세계적으로 클레오파트라와 마타하리 등을 들 수 있다.

                                           아내의 유혹



다음 신지식을 보니 이를 다르게 해석한 게 눈에 뜨인다. 위에서 장황하게 설명한 이야기와는 달리 "여성 자신의 능력이 너무 뛰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능력으로 인해 어떤 사건에 휘말려 죽을 수밖에 없는 그런 여성"이라는 것이다. 이를 소수설(少數說)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옴므파탈(Homme Fatale)이 있다. Homme는 "남성"을 뜻하므로 영어로는 fatal man(male)이다. 옴므파탈은 "여성을 유혹하는 치명적인 남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남자를 일컬음이다.


소년처럼 순수한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카리스마와 성적 매력까지 가지고 있어 여성들을 사로잡는다. 얼굴도 잘생기고 말도 잘하고 여러 가지 매력이 많아서 많은 여자들이 좋아하지만 그 여자들을 이용하는 "나쁜 남자"들을 말한다. 우리말로는 "제비"라는 속어가 떠오른다.  장동건, 권상우, 조인성 같은 인물들 수 있다. 서양배우로는 "타이타닉"의 주인공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가을의 전설"의 주인공인 "브래드 피트"를 꼽을 수 있다.    

                                                     장동건
 
                                             영화 "타이타닉"



이와 같은 성격의 소유자는 실제생활에서 보다는 영화나 드라마, 또는 소설에 자주 등장한다. 작가나 감독은 극적인 효과를 높이기 팜므파탈과 옴므파탈을 등장시킨다. 이들은 흔히 말하는 "막장드라마"에서 주인공의 인생을 망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영화 "가을의 전설"



그러나 굳이 왜 이렇게 어려운 외래어를 사용하는지 모르겠다. 예컨대 "요부 아무개"하면 쉽게 이해가 될텐데, "팜므파탈 아무개"하면 나처럼 아둔한 사람은 머리가 어지럽다. 물론 "팜므파탈"을 "요부"라고 번역하는 것은 그 뉘앙스가 달라 원래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문제는 있다. 아무튼 신문과 방송 심지어 잡지에서도 이 용어를 사용하고 있으니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이 입에 오르내릴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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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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