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BS 수목드라마 <미남이시네요>는 남장여자인 고미남(박신혜 분)을 중심으로 A.N. JELL멤버인 황태경(장근석 분), 제르미(이홍기 분), 강신우(정용화 분) 등 훈남들의 이야기를 만화처럼 엮은 명랑 드라마입니다. 처음 이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뭐 이런 이야기가 다 있나"라고 평가 절하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주인공들의 사랑과 우정이 녹아나고 특히 황태경과 고미남의 연기에 홀딱 반했습니다.

여기에 국민요정으로 불리며 인기절정 여가수인 유헤이(유이 분)가 등장하여 사사건건 순진한 고미남을 골탕먹입니다. 그녀가 하는 짓이 워낙 얄미워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녀를 비판하는 글도 다수 보입니다. 티 없이 순진하고 착한 고미남을 괴롭히는 유헤이를 보면 그녀를 때려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녀가 고미남을 괴롭힌 데 대하여 그 죄를 한번 따져 보겠습니다.


(1) 고미남의 머리핀을 가로챈 죄

고미남은 쌍둥이 오빠의 성형수술 실패로 여자지만 남자노릇을 하는 중입니다. 남장으로 위장하고 있지만 그룹의 리더 황태경은 그녀와 티격태격하는 과정에서 미남이가 여자임을 알게 됩니다. 겉으로는 언제나 미남을 퉁명스럽게 대하면서도 속으로는 끔찍이 챙겨줍니다.

그는 길거리에서 3천원짜리 머리핀(실제로 10만원 수표를 지불하고 거스름돈을 받지 않았음)을 사서 미남에게 줍니다. 미남은 이를 받고는 좋아서 애지중지합니다. 그런데 촬영하러 갔다가 옷을 갈아입는 와중에 주머니에 넣어둔 머리핀이 그만 땅바닥에 떨어지고 맙니다. 이를 발견한 유헤이는 얼른 머리핀을 주워 감춥니다.

                             미남의 머리핀을 주워 손에 감추는 유헤이

   
나중에 핀이 없어진 것을 알게된 미남은 주변을 샅샅이 찾아보지만 있을 리 없지요. 그런데 유헤이는 뻔뻔스럽게도 이 머리핀을 자신의 머리에 꽂은 채 황태경 앞에 태연히 나타납니다. 태경이가 유헤이를 나무라며 머리핀을 돌려 받아 미남에게 건네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미남은 머리핀이 필요 없다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합니다.

                              왕코디와 머리핀을 찾는 미남

                              미남의 머리핀을 꽂고 태경 앞에 나타난 유헤이 


태경은 고민하다가 돼지의 코를 토끼에 붙인 이른바 "돼지토끼인형"을 만들어 토끼의 귀에 머리핀을 꽂아 미남의 침소에 놓아두어 미남은 물론 시청자들을 감동시킵니다. 머리핀을 분실한 후 실망하던 때 그리고 돼지토끼를 발견하고는 기뻐 어쩔 줄 모르던 미남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돼지토끼 인형



(2) 노래하는 미남에게 물벼락을 씌운 죄

미남은 그룹 멤버와 제작진이 마련한 파티에 참석했습니다. 누군가 미남에게 노래를 부르라고 시킵니다. 처음엔 주저주저하다가 결국 마이크를 잡습니다. 그녀는 "루돌프 사슴코"를 청아한 목소리로 부릅니다. 이때 갑자기 천장에서 찬물이 쏟아져 미남은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고 맙니다. 바로 유헤이가 무대에 설치된 단추를 눌러 물을 쏟은 것입니다.

                             노래하다가 물벼락을 맞은 미남


순식간에 무대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그런데 태경은 급히 테이블 보자기를 챙겨 미남의 몸을 감싸줍니다. 강신우는 미남이 부르던 노래를 계속 부릅니다. 이에 출연진 모두는 한 덩어리가 되어 무대에서 노래를 열창합니다. 유헤이의 방해로 싸늘해 졌던 분위기는 금방 열광의 도가니로 변합니다. 미남을 골탕먹이려던 유헤이의 장난은 오히려 미남의 인기를 실감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물벼락을 맞은 미남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멤버들 
 

이날 저녁 미남은 심한 감기에 걸립니다. 태경은 미남을 병원까지 데리고 갔지만 여자임이 밝혀지는 게 두려워 끝까지 병원진료를 거부해 그냥 숙소로 돌아옵니다. 그 날밤 태경은 미남을 정성스럽게 간호합니다.



(3) 미남이 여자임을 밝히겠다고 그녀를 협박한 죄

미남이 여자임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태경과 신우, 그리고 맨 처음 일을 꾸민 마훈이(김인권 분) 정도입니다. 유헤이도 나중에 고미남이 여자인 줄을 알고는 기회 있을 때마다 이를 만천하에 공포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립니다.

                             미남을 괴롭히는 유헤이

 
유헤이는 미남이 태경을 좋아하는 것을 확인하고는 더욱 미남을 괴롭힙니다. 미남에게 장난을 치다가도 신우나 태경이 다가오면 안면을 싹 바꾸고 그녀를 위로하는 척 합니다. 이런 이중인격 적인 유헤이를 보고도 한마디 말도 못하는 미남이 정말 안쓰럽습니다.

                          태경을 좋아하느냐고 유헤이가 추궁하자 깜짝 놀라는 미남

                                삼총사가 나타나자 놀라는 유헤이

                                미남의 머리를 만지며 열이 난다고 거짓말하는 유헤이 
 

유헤이는 미남에게 그녀가 남자인 것이 밝혀지면 태경을 비롯한 그룹에 큰 문제가 발생될 것이므로 그룹을 떠나라고 협박합니다. 자신의 생일날 미남으로부터 진심으로 위로를 받은 태경은 미남에게 앞으로 그룹을 떠날 필요가 없다고 말했지만, 마음 착한 미남은 유헤이의  말을 믿고 떠날 결심을 합니다. 떠나더라도 여자임을 밝히고 떳떳하게 떠날 작정입니다.

                                미남을 협박하는 유헤이


지난 10회에서 미남을 위한 뮤직비디오 시사회 장소에 그녀는 처음으로 여자 옷을 입고 나타납니다. 당연히 기자단을 비롯한 사람들은 아연실색합니다. 이때 신우는 미남을 가슴에 안고는 "내 여자입니다"라고 소리칩니다. 뒤에서 이 모습을 바라보는 태경의 표정이 참으로 묘합니다.


                                  미남을 안고 "내 여자"라고 말하는 신우    
      
         

(4) 태경과 강제로 키스를 하여 미남에게 충격을 준 죄

유헤이는 태경과 근거 없는 스캔들이 터진 후 진짜로 그를 좋아하게 됩니다. 그런데 태경은 정말 유헤이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스캔들을 굳이 변명할 필요도 없어 기자들이 보는 앞에서는 거짓 키스신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이 모두가 미남을 유헤이로부터 보호하려는 것이었음이 나중에 밝혀집니다. 

                                거짓 키스신을 연출하는 태경


기가 막힌 것은 유헤이입니다. 그녀는 국민여동생으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데 황태경이 자신을 무시하다니 참을 수 없습니다. 미남을 괴롭힌 것도 미남과 태경이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태경이 유헤이에게 반지를 끼워주고 키스하는 신을 찍습니다. 태경은 이번에도 키스신을 찍기 위해 유헤이의 얼굴가까이 다가갑니다. 그러고는 유헤이의 기분을 상하게 합니다. 유헤이는 제대로 된 장면을 연출하여 촬영시간을 줄이자며 거짓 키스신을 연출하려는 태경의 입술을 갑자기 훔칩니다. 기분이 나빠진 태경은 입술을 손으로 닦고, 이 모습을 목격한 미남은 그만 억장이 무너집니다. 그러나 11회에서 태경과 미남은 서로 언성을 높이다 태경이 미남에게 기습적으로 키스를 합니다.

                            유헤이가 강제로 태경에게 키스하는 장면

                             태경과 유헤이와의 키스장면을 보고 코를 누르는 미남 


지금까지 유헤이가 저지른 죄(?)를 조목조목 살펴보았습니다. 이외에도 미남이가 들고 있던 물 컵을 깨뜨리게 하는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일이 다 기억할 수가 없습니다. 유헤이의 죄라고 하니 유이의 펜들은 반발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쓴이는 다만 드라마 상 그녀의 연기에 대해서 이야기 할 뿐입니다. 남을 괴롭히는 그녀의 역할은 정말 밉상스럽지만, 가수출신으로서 자연스러운 연기는 매우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