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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 성거읍, 입장면, 북면에 위치한 성거산(579m)은 고려 태조 왕건이 삼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하여 분주할 때 직산면 산헐원을 지나다 동쪽의 산을 보고 신령이 있다하여 제사를 지내게 하고 "성거산"이라 부르게 하였다는 산이다. 정상에 오르면 천안의 특산물인 성환배, 성거ㆍ입장 거봉포도의 주산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진행하면 백제 첫 도읍지였던 위례산성에 도달된다.』(자료 : 충청남도) 

서울지하철 신도림에서 승차한 천안행 급행전철은 약 1시간 25분만에 천안역에 도착합니다. 동부광장으로 나와 도로를 건너 버스정류장에서 201번 버스를 타고 성거초등학교 앞에서 내립니다. 도로변에는 6.25 참전공적비와 천흥사지 당간지주 및 5층석탑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성거도서관도 위치하고 있어 들머리를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도로를 따라 가며 뾰족한 첨탑이 있는 성거교회를 지납니다. 보물인 천흥사지 당간지주와 5층석탑을 둘러보고는 용전저수지 둑에 올라섭니다. 둑을 따라 우측으로 가다가 도로를 만나 안으로 들어갑니다.
천흥사지 당간지주

                          천흥사지 5층석탑
 
용전저수지


좌측의 계곡길로 진입하니 반듯한 전원주택이 반겨줍니다. 동굴을 지나가니 복구암입니다. 암자 앞 경사진 암벽에 외로이 앉아있는 부처님상이 참으로 고요해 보입니다.
전원주택

복구암

암벽의 불상


대원정사를 지나자 도로가 끝나고 비로소 산길이 시작됩니다. 지천으로 낙엽이 깔린 길을 걷습니다. 계곡으로만 연결되던 산길은 드디어 오르막으로 변하고 쉼 한번 돌린 후 오르니 전망대바위입니다. 천안시 북부의 모습이 한 눈에 조망됩니다. 

대원정사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안시가지



다시 정상을 향하여 가노라니 군부대시설물이 있는 정상으로 이어지지 아니하고 밑으로 한번 빠졌다가 다시 능선으로 올라섭니다. 찬바람이 제법 세차게 부는 탓으로 나뭇가지에는 상고대가 약간 조성되려 하고 있습니다.
상고대 흔적


몇 걸음을 더하니 성거산 정상(579m)입니다. 지난번 광덕산에서 보았던 표석과 동일한 형태의 정상표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산을 답사했지만 돌로 만든 정상표석 중 이토록 볼품 없는 것은 처음 봅니다. 흔히 있는 천편일률적인 표석대신에 다른 산의 표석과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디자인과 크기, 색상 등 모든 면에서 한마디로 졸작입니다. 

성거산 정상표석


정상에서는 전혀 조망을 할 수 없어 태조산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성거산을 내려오니 만일고개입니다. 사방으로 이정표는 붙어 있지만 현 위치에 대한 정보가 없어 이방인은 매우 불편합니다.

겉마고개를 지나자 정자가 있는 사랑의 쉼터입니다. 여기서 우측 아래에 위치한 유학사 좌불상이 볼만하다고 했지만 인근 주민에게 물어보니 왕복하는데 약 5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므로 하는 수 없이 포기합니다.

사랑의 쉼터


상명대갈림길에서 남쪽능선을 타고 어슬렁거리며 길을 갑니다. 능선의 오르내림이 거의 없으니 이런 산길은 참 걷기 좋습니다. 천안시민들의 산책로로 딱 알맞은 산입니다.

튼튼한 철제 울타리가 쳐진 곳을 가노라니 태조산 정상(422m)입니다. <한국 555산행기>에는 태조봉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천안시에서는 태조산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글쓴이가 보기에 태조산 태조봉으로 표기하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태조산 철책

태조산 정상표석


정상에는 천안과 태조산의 유래에 관한 안내문이 있습니다. 서기 930년 고려 태조 왕건이 천안의 진산인 이곳에 올라 주위를 살펴본바 군사적 요충지임을 판단하고 천안도호부를 두어 민호(民戶)와 군사를 상주케 하여 태조산으로 불리게 되었답니다. 또한 건강백세와 웰빙스트레칭을 위한 그림을 그려 둔 것이 인성적입니다.





서남쪽 능선을 따라 가다가 전망 좋은 곳에 서니 천안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남쪽으로 독립기념관 뒷산인 흑석산(519m)이 우뚝하지만 후일을 기약하며 유양지하차도로 내려섭니다.
전망대에서 본 천안시가지



여기서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갑니다. 태조산 서쪽에 거대한 성벽처럼 지은 교보생명연수원건물이 산의 중턱을 가득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량동 양담말 시내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여기서 지나가는 택시를 이용해 천안역으로 갑니다. 4명이 이용하여 1인당 천 원 씩 부담했으니 버스요금과 비슷합니다.
태조산 서쪽의 교육보험 연수원

하산길 풍경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09년 2월 15일 (일)
△ 등산 코스 : 성거도서관-천흥사지 당간지주-5층석탑-성거산 유래비-동굴-복구암-대원정사
                     -계곡-전망대-성거산-만일고개-걸비고개-사랑의 쉼터-태조산-전망장소
                     -유양지하차도 -상암(양담말)정류소

△ 소요 시간 : 4시간 50분
△ 등산 안내 : 백두산악회(관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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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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