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후기
광릉숲길, 봉선사-광릉-국립수목원 길
pennpenn
2024. 8. 30.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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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과 포천시 소흘읍에 걸쳐 있는 광릉숲은 동서로 4km, 남북으로 7km의 공간으로 우리나라 생물다양성의 보고,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온대지방의 성숙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보전국유림, 우리 산림 및 임업연구의 산실입니다.
광릉숲길의 정식명칭은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둘레길”로 모두 9개 코스에 거리는 58.6km에 달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광릉숲길이라고 부를 때는 남양주 운악산 봉선사 입구에서 광릉을 거쳐 국립수목원에 이르는 숲길로 거리는 약 3km입니다. 이 코스는 거리는 비록 짧지만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천년고찰 봉선사, 조선 제7대왕인 세조와 그의 비 정희왕후가 잠든 광릉, 그리고 국내 최고의 산림생물종 연구기관인 국립수목원을 만나게 되는 매우 뜻 깊은 도보길입니다.
봉선사 입구에는 운악산 봉선사 현판이 붙은 멋진 솟을 대문과 봉선사 표석이 있고 그 우측이 광릉숲길 입구입니다. 봉선사천변의 도로는 광릉수목원로로 도로 옆에 데크를 조성해 방문객들은 숲의 분위기를 만끽하면서 안전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이웃한 도로에는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을 알리는 입간판이 붙어 있군요. 그림으로 만든 광릉숲길 안내도는 매우 정겹습니다.
좌측 숲속에 보이는 하얀 건축물은 경희대 광릉캠퍼스로 평화복지대학원인데 숲으로 인해 사진을 찍을 수는 없습니다. 숲속 길이어서 햇볕이 차단되어 참 좋군요. 숲길을 돌아가는 길도 있지만 우리는 그냥 빠른 길을 선택합니다. 습지정원은 습한 환경에서 자라는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정원이지만 시기적으로 꽃을 볼 수 없는 게 아쉽군요.
봉선사천을 가로지르는 능내교를 건너가면서 바라본 봉선사천의 모습은 습지식물이 잘 자라는 환경임을 알게 됩니다. 광릉수목원로에는 수목원을 오가는 차량통행이 빈번하네요. 봉선사천이 바로 옆으로 흐를 때 도로 맞은편에는 광릉이 있습니다. 194 능내교
남양주시 진전읍 부평리 소재 운악산(275m) 자락의 광릉(光陵)은 조선 제7대 왕 세조(世祖 1417~1468, 재위 1455∼1468)와 세조의 비 정희왕후(貞熹王后) 윤씨(1418∼1483)의 무덤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입니다. 광릉역사문화관을 둘러본 후 광릉을 답사합니다.
광릉 정문으로 나와 수목원으로 발길을 재촉합니다. 길섶의 사각액자틀에 “광릉숲길”이라는 글자가 없는 게 못내 아쉽더군요. 도깨비 요정들의 숲정원을 지나갑니다. 이 숲 정원은 KB국민은행 임직원과 서울그린트러스트 정원문화클럽이 조성했다고 합니다.
도깨비정원을 지나면 목적지인 국립수목원입니다. 포천시 소흘읍 작동리 소재 국립수목원은 1997년 광릉숲 보전대책의 성과 있는 추진을 위해 광릉시험림의 천연림을 이용하여 조성한 수목원으로 1999년 개원한 국내 최고의 산림생물종 연구기관입니다. 1987년 개원당시에는 광릉수목원이었으나 1999년 국립수목원으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봉선사 입구에서 광릉을 거쳐 목적지인 국립수목원까지의 편도거리는 3km에 불과하지만 광릉을 왕복하고 부지면적이 넓은 국립수목원을 둘러보느라 부지런히 걸은 탓에 실제 도보거리는 8.5km였습니다. 그런데 숲길을 걸을 때는 상당히 쾌적했지만 수목원을 답사할 때는 더위에 지쳐 발걸음이 매우 무거웠네요. 앞으로 삼복더위가 아닌 계절에 다시 걷고 싶은 광릉숲길입니다.(2024.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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