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후기
김포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철새들의 보금자리
pennpenn
2025. 1. 22. 06:53
반응형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 소재 김포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은 탁 트인 한강변에 펼쳐진 푸른 습지와 들판을 따라 걸으며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수도권 최대의 생태공원입니다. 이 공원은 큰기러기, 쇠기러기, 재두루미 등이 쉬어갈 수 있는 들판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습지와 숲, 산책길 등으로 조성되어 사람과 철새 모두가 쉬어가는 편안한 공간입니다.
생태공원을 출입할 수 있는 곳은 4곳(한강변 벚나무 산책길 2곳, 홍수방지용 저수지 남단, 영상정보실)으로 영상정보관 쪽에서 진입합니다. 영상정보관은 일명 조망마루로 2층은 영상정보실 겸 휴게실, 3층은 조망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상정보관 앞에는 강화길(김포옛길) 액자틀, 생태공원에서 서식중인 조류들, 생태공원액자틀 등 유용한 자료가 많이 비치되어 있더군요. 조망마루에 오르면 높은 곳에서 공원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공원을 둘러 볼 수 있는 동선 자료는 없지만 먼저 조망마루에서 직선의 길을 따라 한강변으로 갑니다. 좌측의 넓은 들은 철새들의 먹이터전인 낱알들녘으로 계절에 따라 큰 기러기, 쇠기러기, 백로, 왜가리, 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 등 다양한 철새들과 고라니, 너구리 등의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 자생하는 야생조류 안내판이 깔끔하군요. 길섶에는 나무이름 해설판이 잘 세워져 있습니다.
한강변으로 가면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토길이 있는데 맨발로 걸으면 간 기능과 혈당수치 및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고 불면증 해소, 비만예방, 허리근육 강화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황토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은 세포의 생리작용을 활발하게 해주고 몸의 독성을 제거하며 지압효과로 혈액순환에도 좋답니다. 황토길에는 규화목(탄화석)이 있는데 이는 나무가 돌로 변한 것입니다.
한강변에서 다시 좌측 아래 부지로 내려서면 어린이놀이터 옆에 생태공원 스토리를 알리는 야외전시물이 있습니다. 생태공원의 탄생배경을 잘 정리해 놓았군요. 겨울철새는 러시아에서 4,000km를 날아와 우리나라 한강 등지에서 겨울을 보내는데 이런 진객을 위해 김포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협조로 신도시를 건설하면서 한강변 반달형 농경지(약 17만평)를 철새를 위한 공간으로 보전하기로 결정해 생태공원이 조성되었습니다.
이웃한 오방원(五方園)은 동서남북과 그 중심을 뜻하는 말로 오방색에서 착안하여 열매, 꽃, 잎, 나무줄기 등의 색깔과 이미지를 바탕으로 각 방향마다 각기 다른 색상의 나무를 배치한 공원입니다. 겨울철이어서 실제로 어떤 나무가 심어져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수목 약 5천여 그루를 식재했다는군요.
좌측의 둑에 올라 한강변으로 다시 이동합니다. 좌측에 보이는 저수지 같은 모습의 큰 웅덩이는 대규모 폭우가 내릴 경우 홍수예방용 유수지라고 합니다. 이제부터는 강변길 좌측 한강하구방면으로 갑니다. 언덕에는 철새들의 무리가 쉬고 있는데 사람이 가까이 접근해도 날아가지 않은 게 신기할 다름입니다. 이곳 한강변길은 사색의 길(벚나무 산책길)로서 철책선을 배경으로 산책할 수 있는 제방도로이며 에코센터에서 용화사까지 이어집니다.
산책길 끝에는 재두루미 쉼터입니다. 이곳에는 새의 알과 재두루미 조형물이 있습니다. 재두루미 조형물은 DMZ 평화의 길 김포 3코스 “신탄리 철새 조망지”에서도 만났는데, 두루미는 지구상에서 가장 우아하고 고고하며 영리한 새로서 수명은 30-40년 정도로 옛 선인들은 두루미에게 불노장생, 천년학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상상의 선계(仙界)를 형상화한 십장생도(十長生圖)에도 두루미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여기서 출발점인 영상정보관(조망마루)로 복귀해 에코센터 방면으로 가면 소나무숲이 있는 송송(松松)숲입니다. 이곳에는 대곶면 쇄암리 수묘장에서 100그루, 고촌읍 신곡리에서 신도시 개발관련 소나무 400그루를 옮겨 심어 울창한 숲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습지생태원은 기존 한강하구 간척농경지였던 곳을 다양한 습지식물과 어류 등이 서식하며 사계절 생태계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곳입니다.
에코센터는 공원 남동쪽 끝에 있는 랜드마크 건물입니다. 에코센터는 비스듬한 타워가 인상적인 건물인데, 철새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곳이며, 한국야생조류협회 사무실도 입주해 있습니다. 에코센터 1층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과 영상관이 있고 3층은 전망대입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한강하구방면을 잘 조망할 수 있지만 필자는 DMZ 평화의 길 김포 4코스를 답사하면서 이곳을 들렀기에 전망대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하트(♡)를 눌러주세요!
로그인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