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후기
철원 백마고지전적지-백마고지위령비와 기념관
pennpenn
2025. 5. 2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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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신명리 소재 백마고지전적지는 6.25전쟁당시 피를 흘려 백마고지를 탈환한 백마고지 전적비와 기념관, 평화의 종이 있는 곳입니다. 백마고지 전투는 한국전쟁 중(1952년)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 3km 북방에 위치한 무명의 한 작은 고지를 놓고 한국군 보병 제9사단(사단장 김종오)과 중공 제38군 3개 사단이 전력을 기울여 쟁탈전을 벌인 끝에 우리 국군의 승리로 매듭지어진 전투를 말합니다.
1952년 10월 6일부터 10일 동안 해발이 불과 395m 밖에 되지 않는 고지 하나를 빼앗기 위해 아군과 적군 2만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전투기간 중 발사한 포탄은 적측 5만 5천 발, 아군 측 22만 발이며, 12차례의 공방전으로 24회나 고지의 주인이 바뀌기도 했습니다. 혈전사투로 처절하게 변모한 산의 모습이 흡사 백마가 누워있는 형상과 비슷하다 하여 백마고지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강원도 철원은 화산암이 분출되어 이루어진 용암대지 철원평야와 그 사이를 깊이 파고드는 한탄강이 흐르는 곳입니다. 또한 과거 남북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고 지금까지 그 상흔이 휴전선으로 남아있는 분단이 땅입니다. 6.25전쟁당시 치열했던 철의 삼각전투는 철원평야를 확보하기 위한 남북의 쟁탈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크나큰 희생을 치루며 우리 국군이 사수한 이곳은 강원도 제1의 평야지대입니다. 그러나 정전협정으로 철원평야의 많은 부분이 DMZ로 지정된 후 지금은 다양한 철새들의 낙원이 되었습니다.
백마고지 전적지 주차장에 도착하면 하늘을 향해 비상하는 백마상(白馬像)이 방문객을 맞아줍니다. 백마고지역에 있는 백마상은 좌상(坐像)이지만 이곳 백마상은 곧장 적진을 향해 돌진하려는 기마상입니다. 주차장 우측에는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안내센터가 보이고, 전적비로 오르는 입구의 좌측에는 백마고지 전적지 표석과 안내문에 놓여있습니다. 좌측 숲에는 육군 제5보병사단이 세운 백마고지전투전적비 표석이 보입니다.
이제 중앙통로를 따라 전적비 쪽으로 오릅니다. 길의 양쪽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어 애국심이 고취되는군요. 원형의 공터 중앙에는 백마고지위령비가 있습니다. 이 위령비는 백마고지 전투에서 희생된 아군과 중공군 등 17,535명(아군 3,146명, 중공군 14,389명)의 영혼을 진혼하기 위하여 건립한 것입니다. 이곳에는 전사자를 추도하는 위령비와 분향소, 통일의 염원과 전승을 기념하는 전적비, 당시 백마부대장이었던 김종오(金鍾五) 장군의 유품을 전시한 기념관, 자유의 종각이 건립되어 현재 국민의 안보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위령비 우측에는 시계탑이 있는데 삼면으로 된 시계탑의 전면은 6.25전쟁을 알리는 6시 25분을, 좌측면 시계는 백마고지전투의 국군승리일자인 10월 15일을 의미하는 10시 15분을, 우측면시계는 한국전 참전 9시단과 현 5사단 책임지역을 의미하는 9시 5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위령비를 지나면 좌우 양측에 기념관이 있습니다. 좌측기념관에는 백마고지의 유래와 전투, 당시 전투 참가부대, 김종오 사단장 훈시, 당시 적의 장비 등에 관련한 자료가 전시 중입니다.
기념관 우측에는 당시 전투상황 주요언론보도, 제1차 전투부터 12차 전투까지의 개요, 모윤숙 시인의 시, 당시 전투장비, 9사단을 상징하는 백마상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기념관 뒤에는 대형 국기게양대 옆에 백마고지 전적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백마고지 전투에서 국군 제9사단은 중공군 2개 사단을 와해시킬 정도로 대승을 거두어 이후 9사단은 백마사단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전적비(충혼탑)는 당시 장엄하게 산화한 9사단 장병의 넋을 추모하기 건립한 것이며, 국기 게양대는 백마고지 전투승리 66주년을 맞은 2018년 건립한 것입니다.
전적비를 뒤로하고 앞으로 조금 더 가면 자유의 종이 있는 상승각(常勝閣)으로 사찰 경내에 있는 범종각의 형식입니다. 이 종각은 피를 흘려 지킨 자유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통일을 간절히 염원하는 마음으로 건립했다는군요.
통일의 종 뒤로는 백마고지 전투현장을 조망할 수 조망대입니다. 조망대에는 DMZ 평화의 길을 알리는 대형 아취형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군요. 백마고지와 피의 능선 사이에 솟은 김일성 고지가 마치 금강산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토요일이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군요. 필자는 DMZ 평화의 길 14코스(대광리역-백마고지역)를 답사하면서 이곳을 들렀기에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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