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후기
태안 태배전망대-명나라 시성 이태백이 다녀갔다는 절경
pennpenn
2025. 7. 1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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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북쪽에 위치한 태배전망대는 서해안 전망의 최적지로 태안 유류피해 전시관이 있는 곳입니다. 전시관은 문이 닫혀 있지만 이곳 전망대에 오르면 북쪽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펼쳐진 태안의 바다를 잘 조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차량진입이 불가능한 워낙 호젓한 곳에 자리 잡고 있어 보통사람들이 찾아가기는 쉽지 않지만 서해랑길 69코스가 지나는 길목이어서 자연스럽게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전망대 남쪽의 의항(십리포)해수욕장과 구름포 해수욕장 갈림길을 지나 임도를 따라 북상하노라면 길섶에 선비의 상(像)과 한시가 있는데 안내문을 보니 중국 당나라 시성인 이태백(701-761)의 5언시라고 적혀 있습니다. 조금 더 가면 태안해변길 대형 조형물 아래에 이태백 5언시가 적힌 표석이 보입니다.







태배전망대는 여기서 약 100여 미터 거리에 있습니다. 태배는 옛적 중국의 시성인 이태백이 조선 땅으로 와서 빼어난 절경에 빠져 수많은 날 경치에 도취하여 지내다가 이곳 해안가 육중한 바위에 묵으로 시를 적으니 그 후부터 주변일대를 태배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이 전망대는 폐기된 군 막사를 개조해 만든 것입니다.


이곳에도 이태백의 5언시 해설문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태백이 지었다는 5언시의 내용을 보면 이태백이 직접 지은 시가 아니라 이태백이 다녀갔다는 소식을 듣고 후학의 문생이 이곳을 찾아 읊은 시로 보이기에 어딘지 모르게 극적인 스토리텔링(story telling)의 허점이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사실 중국에는 천하승경이 많은데 이태백이 설악산이나 금강산이라면 모를까 이곳에 와서 절경에 도취했다는 것은 그 진의(眞意)가 의심스럽습니다.
先生何日去(선생하일거) 이태백 선생은 어느 날에 다녀갔는지
後輩探景還(후배탐경환) 문생이 절경을 찾아 돌아오니
三月鵑花笑(삼월견화소) 삼월의 진달래 꽃 활짝 웃고
春風滿雲山(춘풍만운산) 봄바람은 구름 산에 가득하구나.

전망대로 오르니 태안의 북쪽 앞바다의 모습에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입니다. 여기서는 멀리 신두리 해변 및 해안사구, 작고 아담한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해안경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태안군은 이곳을 태안군 소속 8개읍면(태안읍, 안면읍, 고남면, 남면, 근흥면, 소원면, 원북면, 이원면)의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홍보전시관으로 꾸며 놓았군요. 태안군을 홍보하려는 멋진 아이디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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