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후기
여수 장도-예술의 섬으로 태어난 문화공원
pennpenn
2025. 6. 3.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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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웅천동 소재 장도는 해식애와 파식애 등의 해안경관이 뛰어난 예술의 섬으로 GS칼텍스재단이 2012년부터 지역사회 공헌사업으로 조성된 복합문화예술 공원입니다. 장도 입도는 보행전용교량인 진섬다리(길이 335m)를 통해 물때에 따라 잠기지 않을 때만 가능합니다.
섬을 한 바퀴 둘러보며 남해 자생나무 및 야생화초 등이 심어져 있는 다도해정원, 남해안 수평선을 볼 수 있는 전망대를 만납니다. 장도는 예술가와 시민, 그리고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자유롭게 채워 가는 예술의 섬으로 섬이 길게 놓여 있다 하여 진섬이라고도 부릅니다.(자료/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발췌인용).
장도로 가는 진섬교입구 도로(예울마루로)변에는 남파랑길 55코스 안내지도가 있고 그 옆에는 예울마루 글씨가 세워져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걷는 형상의 조형물이 있고 장도 안내문과 육지와 장도를 연결하는 진섬다리를 건널 수 있는 물때관련 시간표가 전시되어 있군요. 우리가 방문한 날은 5월 31일(토)인데 이날은 다행히도 하루 종일 진섬다리가 물에 잠기지 않아 안전하게 건널 수 있었습니다.
진섬다리를 건너갑니다. 이 다리는 하루에 두 번 물에 잠기도록 설계되어 있어 바다 위를 거니는 듯한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보행전용교입니다. 좌측으로 보이는 웅천해변은 다른 곳에서 모래를 가져와 조성한 인공 해수욕장이라는군요. 보행교에서 북서쪽으로 보이는 선소대교의 모습도 참 아름답습니다. 보행교를 가면서 뒤돌아보면 선소대교 동쪽 끝 언덕에는 GS칼텍스재단이 조성한 예울마루(공연장)의 모습이 선명합니다. 길목의 바위에는 철물로 만든 조각 작품이 놓여 있네요.
진섬다리를 건너 장도에 도착하면 예술의 섬 장도를 알리는 글씨가 반겨줍니다. 장도에 도착한 후 북쪽으로 바라보는 선소대교의 모습이 일품입니다. 여기서 좌측 언덕의 전망대로 갈 수도 있지만 해변을 따라 직진하면 안내센터가 나오는데 이곳에 들러 장도 트레킹 코스가 적힌 안내지도를 얻는 게 우선입니다. 다만 우리가 방문한 날은 안내지도 재고가 없어 매우 아쉬웠습니다.
4개 동의 개별 창작 스튜디오를 지나면 방파제인데 아마도 낚시배가 이곳에서 출항하는 지도 모를 일입니다. 샛노란 금계국이 피어 있는 언덕 아래에는 “나의 살던 고향 장도” 표석이 놓여 있습니다. 여기서 계단을 이용해 위쪽으로 오르면 전망대로 이어집니다. 전망대에 서면 장도 앞의 작은 섬인 가덕도가 보이고 최병수 조각가의 얼굴솟대 작품이 하늘의 빈 공간을 채워줍니다.
여기서 계단을 오르면 장도 전시관인데 시간에 쫓겨 내부를 살피지는 못했습니다. 장도 전시관 아래쪽 산책로를 걸어갑니다. 바다 건너 육지부의 여수신도시에 있는 웅천자이더스위트 등 마천루 건축물이 하늘을 찌를 듯 서 있습니다. 지나는 길목의 수국도 만개했군요.
한 구비를 돌아 다도해 정원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사계절 다양한 꽃내음이 풍기는 곳입니다. 시(詩)가 있는 장독대에 새겨진 예술의 섬 장도를 찬미하는 글씨가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일깨워 줘 이 글을 그대로 옮겨 적습니다. “바다도 하루에 두 번 쉬었다 가는 맑은 휴식의 섬, 멀리 있는 그리움을 만나는 초등학교 교실 같은 섬, 발길만 닿아도 탱탱해지는 고향 같은 섬, 기억 속의 사랑을 그리는 수채화 같은 섬, 마음이 마음을 꽃 피우는 섬, 오롯이 나만을 품어주는 뒷방 같은 섬, 다양한 예술을 만날 수 있는 편의점 같은 섬, 가만히 나를 들여다보는 거울 같은 섬, 바람처럼 물처럼 가만가만 내 안부를 물어주는 섬!”
그런데 사업자인 GS칼텍스재단은 개발로 인한 문화재훼손을 방지하고자 사업시행지인 문화재 지표조사(2016-2017년 2회)를 시행한 결과 4세기 경 삼국시대의 주거지 형태가 발견되어 보존 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정원에는 연인을 위한 조형물 등 아기자기한 소품과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 할 수 있습니다. 아까 장도에 입도하자마자 올려다보았던 전망대에 서면 진섬다리의 모습을 잘 볼 수 있군요.
장도 입구에서 좌측 바닷가로 진입합니다. 인공바위도 조성되어 있고 그 앞바닥에는 장도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해안데크길을 따라가다가 그냥 나와 진섬다리를 건너 좌측 선소다리 동단으로 가면 GS칼텍스 예울마루입니다. 이곳은 남해남중권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대표 복합 아트센터로 국내 정상급의 음향 시설을 갖춘 대극장(1,021석) 및 소극장(302석), 그리고 장도까지 이어지는 전시실(4개), 창작스튜디오, 다도해정원을 통해 단순한 아트센터를 넘어 친환경적인 문화·예술의 산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답사한 장도도 예울마루의 하나로군요.
예울마루 입구의 조각 “예울이와 마루”(오원영 작)는 바라만 봐도 힘이 나는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을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그 뒤쪽에는 고양이 조형물이 있고 잔디마당에는 걷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여수에 예술의 섬 장도가 있음은 산악회를 따라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여수에는 예전부터 오동도, 돌산도, 금오도, 거문도, 백도, 낭도 등 이름난 섬이 많은데 이젠 장도도 앞으로 크게 유명세를 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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