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후기
태안 용난굴-용의 전설 간직한 태안의 숨은 비경
pennpenn
2025. 7. 1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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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이원면 내리 321 소재 용난굴은 용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해안가 굴입니다. 오랜 옛날 용난굴에는 두 마리의 용이 하늘로 승천할 날만을 기다리며 오손 도손 지내고 있었지만 두 마리 중 한 마리만이 승천하게 되고 남아 있던 한 마리는 끝내 승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답니다. 이후 승천하지 못한 용은 울분을 참지 못한 채 피를 토하고 죽으면서 바위가 되었으며 그 바위가 바로 용난굴 앞 망부석입니다.

용난굴은 이원반도의 서쪽해변에 자리 잡고 있는데 남쪽 꾸지나무골해변과 북쪽 여섬(꽤깔섬)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우리는 서해랑길 72코스를 답사하면서 들렀기에 용난굴 남쪽에서 진입합니다. 이곳은 태안솔향기길 1코스가 지나가므로 이에 대한 자세한 안내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용난굴은 명주실 한 타래(약 100m)가 들어가는 깊은 동굴이라고 전해져 왔습니다. 이 동굴은 2010년까지만 해도 돌과 모래로 반 정도 메워져 있었는데 솔향기길 1코스 개척자 차윤천 선생이 실제로 동굴의 깊이를 확인하기 위해 2012년 홀로 1년 동안 돌과 모래를 파내어 복원 후 길이 30m, 폭 5.2m, 높이 4.8m를 확인했습니다.

바위가 깔린 해변으로 들어섭니다. 삼각형 형태의 큰 바위 옆을 지나가자 저 앞에 용난굴이 보입니다. 여기서 북쪽으로도 해안가에는 모래대신 바위가 널브러져 있는 모습이네요. 용난굴 위에는 이를 알리는 글자가 부착되어 있어 이곳을 찾은 이들이게 도움을 줍니다.















용난굴 안으로 들어섰는데 내부를 봐도 굴이 매우 좁아 보입니다. 바다와 맞닿은 동굴은 입구 부분 높이 3m, 아랫부분의 폭 2m 정도 되며, 안으로 들어갈수록 낮아지고 좁아집니다. 18m쯤 들어가면 양쪽으로 두 개의 굴로 나뉩니다. 두 마리의 용이 하늘로 오르기 위해 도를 닦았는데 오른 쪽 용이 먼저 승천하니 왼쪽 용은 승천길이 막혀버려 아직까지 망부석으로 변해 용난굴 앞에서 하늘로 승천할 날을 기다리고 있는 듯 하늘을 향해 우뚝 서 있습니다.

다만 답사시간이 충분치 못해 굴의 내부를 자세히 관찰 여유가 없군요. 그래도 내부에서 바깥으로 바라본 굴의 모습은 그럴듯합니다. 멀리 바다 건너 태안화력발전본부의 모습도 살포시 보입니다. 용난굴을 나오니 바로 눈앞에 용으로 승천하지 못해 망부석으로 변한 바위가 우뚝합니다.



이와 관련 용난굴 인근에는 자연이 만든 돌조각인 부처바위, 곰바위, 손바닥바위, 뱀똬리바위, 개.기린.원숭이바위, 거북바위 등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산재해 있어 이를 찾는 재미가 매우 쏠쏠하다고 했지만 시간에 쫓기다보니 그럴 만한 여유가 없는 게 매우 아쉽습니다.

용난굴을 나와 북쪽으로 갑니다. 이쪽에도 바위가 지천으로 깔려 있군요. 잠시 후 해변 우측에 만대항으로 가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따라서 용난굴 남쪽에서 진입했다면 원래 진입로로 되돌아가지 않아도 이곳에서 나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출구 쪽으로 가면서 뒤돌아보니 방금 지나온 용난굴이 좌측에 보입니다.














이곳을 빠져 나오면 캠핑장이 있고 해안가에는 해랑해 카페와 펜션이 있으며 원래 서해랑길과 합류합니다. 해랑해 카페에는 기념사진 촬영용 사각액자틀이 놓여 있어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용난굴은 서해랑길 71코스에서 살짝 벗어난 구멍바위와 함께 외부로 잘 알려지지 않은 태안의 숨은 비경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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