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 길
DMZ 평화의 길 19-1코스-철원 잠곡저수지와 화천 토마토조각공원
pennpenn
2025. 7. 2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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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그리고 휴전선의 DMZ 평화의 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DMZ 평화의 길>은 한반도의 마지막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DMZ 일대를 따라 구축한 총 35개 코스, 510km의 걷기여행길입니다. DMZ 초입인 민간인통제선 인근에 자리한 최전방 마을, 전적지, 평야와 강, 산악 지형을 지나며 한반도 중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길입니다. DMZ 평화의 길은 자유롭게 방문 가능한 횡단노선과 투어 예약 후 방문 가능한 테마노선으로 나뉘며, 일부 민통선지역 코스는 우회로를 두어 용이하게 답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DMZ 평화의 길 철원 19-1코스(우회코스)는 도덕동버스정류장(잠곡3리)에서 출발해 잠곡저수지와 하오고개를 거쳐 명월2리버스정류장에 이르는 26.3km의 도보길입니다. 길을 걸으며 철원 잠곡저수지와 복주산자연휴양림(입구) 및 화천 토마토조각공원을 만납니다. 이와 관련 철원 19코스(정상코스)의 거리는 14km로 복주산자연휴양림에서 복주산 북쪽능선을 넘어 명월2리버스정류장으로 바로 가는 코스로 거리는 짧지만 해발고도 약 1,050m의 복주산 북부능선을 넘어야하고 또 훼손된 등산로가 방치되어 있어 위험하므로 두루누비에서도 여름 장마철에는 우회코스를 이용하라고 권장하고 있기에 19-1코스를 이용할 계획입니다.

19-1코스의 출발지는 철원군 근남면 잠곡3리 도덕동버스정류장입니다. 이곳은 철원의 누에마을인데 마을입구에 있는 산이 누에처럼 생겨 누에마을(잠곡)이라 불립니다. 마을 남쪽으로는 잠곡호수가 있으며 김치 담그기, 누에관찰, 승마 등 각종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잠곡3리 마을회관 인근 도덕교에는 도덕도버스정류장이 있고 그 옆 평화의 길 이정목에 16코스(16-1코스 포함) QR인증코드가 있습니다.





도덕교를 건너 도로 쪽으로 갑니다. 길을 걸으며 우측을 바라보면 60가구가 모여 사는 누에마을이 매우 고즈넉한 모습입니다. 비스듬한 경사의 길을 오르니 463번 지방도로(하우재로)와 만납니다. 도로변에 나무데크가 조성되어 있어 안전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잠시 후 잠곡저수지 제방 옆을 지나가는데 제방 위에는 출입금지입니다. 제방의 둑 인근에는 잠곡호(누에호수)라는 표석이 세워져 있군요.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 소재 잠곡저수지는 1992년 착공하여 2003년도에 완공된 농업용 저수지로 저수용량 437만 톤, 수혜면적 824㏊이며 철원군 잠곡리, 사곡리, 육단리, 와수리, 운장리, 용양리지역에 용수를 공급합니다. 남북으로 이어진 복주산(1,152m)과 복계산(1.054m) 능선의 서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마을 초입에 위치한 산이 누에를 닮아 누에호수라고도 합니다.


잠곡저수지 수문을 지나면 상당히 규모가 큰 잠곡저수지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립니다. 요즘은 일기예보를 종잡을 수 없을 지경입니다. 오늘은 오후 1시까지 1-5mm의 비가 내린다고 예보되었지만 현재 우산을 썼는데도 세차게 내리는 비로 인해 바지가 빗물에 젖을 정도이며 금방 사방이 뿌옇게 변해 요즘 추세인 국지성 호우를 실감합니다.


노블리스 캠핑장을 뒤로하고 도로 우측 방화동 방면으로 진입합니다. 길섶에는 DMZ평화누리자전거길 안내문이 보입니다. 사실 필자는 2년 전 평화누리길을 걸으며 이곳을 이미 답사했습니다. 나무데크길로 들어서 바라보는 누에호수의 풍경은 안개에 젖은 모습입니다. 전망데크에 도착했지만 비로 인해 호수의 풍경을 즐길 마음의 여유조차 없습니다. 호수의 상류로 갈수록 초지가 보이는군요.








데크를 벗어나 민가를 통과해 463번 지방도로로 다시 나갑니다. 길섶에는 꼬리조팝나무가 화사하게 피어 있군요. 그간 강하게 내리던 비가 어느 새 잦아들어 이젠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베일리 코티지 관광농원에는 루드베키아(원추천인국)와 유사한 애기하늘바라기꽃(멜란포디움)이 지천으로 피어 있습니다. 비를 머금은 배추밭도 싱싱하군요.




조금 더 가니 좌측에 복주산 자연휴양림 입구가 보입니다.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 소재 복주산 자연휴양림은 1998년에 조성된 국립자연휴양림으로 인공림과 어우러진 울창한 산림과 맑은 계곡이 있어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각종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산림욕도 즐길 수 있으며, 휴양림에는 숙박시설인 산림휴양관이 있고, 산림문화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연휴양림 앞에는 철원지역 평화의 길 종합안내도(철원 주요명소 포함)가 세워져 있네요. 그런데 이곳은 평화의 길 19코스와 19-1코스 갈림길입니다. 19코스는 여기서 좌측 복주산 북쪽 능선을 넘어가야하는 반면 19-1코스는 남쪽의 하오고개를 넘어 사내중고를 경유해 사창리로 가야합니다. 그런데 19코스는 우기에 힘들고 위험해 우리 일행(6명)은 19-1코스를 답사할 계획입니다. 그렇지만 19-1코스의 거리가 무려 26.3km에 달하므로 삼복더위에 비까지 오락가락하여 부득이 코스를 단축하려고 택시를 이용해 코스 남단의 사내중고등학교까지 이동(택시요금 21,600원, 3인 동승)합니다.




사내중고등학교 정문에서 북쪽으로 갑니다. 사내초등학교 앞과 로터리를 지나는데 면소재지라서 그런지 도로변에는 상가가 제법 보입니다. 한참을 가니 우측 사창천변에는 사내종합문화센터와 사내도서관이 있는데 그 옆에 토마토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소재 토마토조각공원은 국내 토마토 대표산지인 화천에서 매년 여름 개최되는 토마토 축제를 기념하고 맛 좋고 품질 좋은 화천 토마토를 널리 알리기 위해 조성된 공원입니다. 공원에는 유명 조각가들이 참여해 만든 16점의 토마토 조각품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외에도 토마토를 형상화한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쉬어갈 수 있는 벤치, 포토 존 등이 마련되어 있어 화천 여행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좋습니다.


사창천을 가로지르는 사창3교를 건너 북상합니다. 사창천은 화천군 사내면 수피령 일대에서 발원하여 다목리를 거쳐 남류하며 사창리에서 수밀천과 합류하는 하천으로 이제부터는 목적지까지 사창천을 따라 걷게 됩니다. 사창천변 데크길을 통과하면 길섶에 좀처럼 보기 드문 범부채가 곱게 피어 있군요. 흐린 하늘아래 넓은 파밭이 가슴을 탁 트이게 만듭니다. 하람633북카페에서 좌측의 솔대교를 건너 56번 국도를 따라 계속 북상합니다.






사창천 맞은편 언덕에는 규모가 큰 비닐하우스가 보이는데 뭘 재배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도로변의 항아리들도 볼거리네요. 사창정수장 입구를 지나갑니다. 우측 산의 능선에는 창안산(542m)과 창암산(633m)이 있는데 현재 보이는 산의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 행복한 마을 명월3리 표석을 지나 명월교를 건너면 삼거리에 명월3리마을회관이 있습니다.






56번 국도변 데크길을 따라 북상하면 농장교 앞에 제15보병사단 승리부대를 알리는 표석이 반겨줍니다. 지난 평화의 길 18코스에서 만났던 제3보병사단이 백골부대라면 제15보병사단은 승리부대로 휴전선 중동부 전선을 맡고 있는 육군보병사단입니다. 이 부대는 1953년부터는 1군단에 배속되어 강원도 고성지구 전투에 참전, 351고지 전투를 비롯한 16회의 전투를 통해 북한 7사단 주력을 섬멸하는 혁혁한 전과를 올려 현재의 동해안 최북단까지 형성된 휴전선을 확정짓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습니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부대를 방문하여 15사단을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부대"로 높이 평가하고, 승리부대라는 별칭을 부여했습니다.(자료/위키백과에서 발췌인용). 승리부대 마크 위에 88서울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가 올려 져 있군요.




15사단을 뒤로하고 계속해서 걷는데 나리꽃 중 가장 아름답다는 참나리도 보이고 사과도 영글 날을 기다립니다. 사창천 바닥에는 암석이 많군요. 명월2리 마을표석과 하실내교, 대명사입구, 명성유치원, 명월2리 무더위쉼터를 차례로 지나갑니다. 워낙 오지여서 그런지 버스정류장에도 명칭이 없군요. 명월2리마을회관 옆 정류장은 이름이 있습니다.









도로변 데크길을 따라 조금 더 가는데 민가의 벽면을 장식한 대형태극기가 애국심을 자극합니다. 승리부대 마크가 있는 건축물을 지나면 도로 우측에 평화의 길 이정목이 있는데 이곳은 평화의 길 20코스 갈림길로 이번 코스 종점(명월2리버스정류장)은 여기서 국도를 따라 약 300m 정도 더 가야합니다. 상실내교를 건너가면 우측에 명월복지마트가 보이고 그 맞은편 이정목에 QR인증코드가 있습니다. 이곳은 복주산 북쪽능선을 넘어오는 19코스의 종점이기도 합니다.





오늘 14km를 걷는데 약 3시간 45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원래 거리는 26km이지만 하오고개를 넘어가는 구간은 택시로 이동해 거리를 단축했습니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잠곡저수지에서 강한 호우를 만났지만 그래도 무사히 답사한 것은 다행입니다. 잠곡저수지는 2년 전 답사했지만 토마토조각공원은 이번에 처음 만나게 되었고 화천이 토마토의 고장임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DMZ 평화의 길 철원 19-1코스 개요》
▲ 일자 : 2025년 7월 19일 (토)
▲ 코스 : 잠곡2리버스정류장-잠곡저수지(누에호수)-복주산자연휴양림 입구-(택시이용)-사내중고교-사내도서관(토마토조각공원)-명월3리마을회관-승리부대표석-명월2리마을회관-명월2리정류장
▲ 거리 : 14km
▲ 시간 : 3시간 45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 이번 코스는 역순으로 걸었지만 독자 여러분의 편의를 위해 순로로 작성했습니다. 이와 관련 만일 19코스를 걸을 계획이라면 반드시 역순으로 걷기를 권장합니다. 왜냐하면 복주산자연휴양림에서 복주산 북쪽능선(1,050m)까지 급경사를 오르내려야하기에 올라가는 것보다는 내려오는 게 훨씬 힘이 덜 들기 때문입니다. 다만 우기에는 19코스 대신 우회코스인 19-1코스를 걸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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