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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신부님과 알프스 트레킹
pennpenn
2025. 8. 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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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테마기행>은 안방에 편안하게 앉아서 세계의 명소들을 체험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교양프로그램입니다. 각 방면에 걸쳐 다양한 지식을 가진 전문가가 출연해 실시하는 해설을 따라가노라면 실제로 해외여행을 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2025년 7월 하순(2025. 7. 28∼7. 31)에는 “세계테마기행, 신부님과 알프스 트레킹”편이 방영되었습니다. 이는 프랑스에서 이탈리아까지 걷는 7일간의 여정입니다. 이번 여정은 최진성 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안내합니다.

[1] 25kg 배낭 메고, 투르 드 몽블랑 I
최진성 신부는 프랑스 북서부 샤르트 소재 샤토 드 루아 성당에서 13년 간 사목하고 있는 첫 동양인 신부입니다. 투르 드 몽블랑은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3개국에 걸쳐 몽블랑 산군을 한 바퀴 도는 170km거리의 알프스 산악트레킹으로 해발 1,000m에서 2,700m까지 이어집니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하루 평균 20km를 걷는 대장정입니다.



프랑스 동쪽 끝자락 샤모니는 알프스 트레킹의 관문입니다. 여기서 케이블카를 타고 거의 수직으로 오르면 에귀디미디 전망대(3,842m)인데 이곳에 서면 알프스의 최고봉인 몽블랑(4,807m)을 직관할 수 있습니다.



레우슈는 샤모니 서쪽의 산악마을로 투르 드 몽블랑의 출발점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르 프라리옹(1,969m)에 도착했는데 보이는 경관이 환상적입니다. 만년설을 머리에 인 고봉들이 고고한 자태를 자랑하네요. 부드러운 길을 걷노라니 산악열차가 정차하는 보자고개입니다. 마침 시설유지 보수용 산악열차가 지나가는군요.





벨뷔언덕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비오나세 빙하가 황홀하게 펼쳐집니다. 길은 잘 조성되어 있지만 길을 걸을 때는 고개를 들어야 설산의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흔들다리 아래로 빙하가 녹은 물이 폭포가 되어 세차게 흐르네요.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길은 점점 가팔라지더니 드디어 트리코 고개(2,120m)에 도착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이 멀어 서두릅니다. 미아지 산장을 지나 트뤽산장까지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날은 어두워지고 지쳐 길목에 있는 예약하지 않은 미아지 산장에 들러 어렵사리 4명의 잠자리를 구합니다. 전투식량으로 끼니를 해결하고는 꿈나라로 갑니다.

[2] 인생순례길, 투르 드 몽블랑 II
이튿날 오전 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화창한 날씨 속에 미아지 산창의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어제의 목적지였던 트뤽산장까지 가는 길은 목장과 야생화(미나리아재비) 천국입니다. 가는 길목에 성모상을 모신 성소가 있군요. 경관이 좋은 트뤽산장에서 바게트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여기서부터 다음 목적지인 레콘타민마을까지는 내리막이어서 한결 걷기가 쉽습니다. 길을 걸으며 다른 트레커들을 만나는 것도 기분 좋은 일입니다. 약 2시간 만에 도착한 레콘타민 몽주아(1,164m)는 차량이 다니는 산악마을로 오늘밤은 이곳에서 머물 예정입니다. 낮 시간에 도착해 차분한 하룻밤을 보냅니다.

셋째 날은 마을을 흐르는 계곡을 따라 걸으며 십자가의 길을 지납니다. 이는 예수의 고난을 상징하는 14처의 조각(또는 회화)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숲속에 동화 같은 성당이 있는데, 이탈리아 출신의 석공장인에 의해 17세기에 재건된 성당(노트르담 드 라 고르주 성당)입니다. 성당의 내부는 정말 화려하군요.



로마시대의 아취교를 건너면 오르막이지만 초원에는 소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고 알프스의 설산이 보이니 발걸음은 신이 납니다. 식수대에서 물을 보충한 후 발길을 재촉하면 목적지인 발므산장(1,706m)입니다. 이곳에는 유명한 비박지가 있어 취재팀도 이곳에 텐트를 친 후 한국인의 소울 푸드인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합니다. 알프스의 영봉아래서 먹는 라면 한 끼는 그 어떤 요리보다도 맛납니다.



넷째 날은 해발 2,100m 이상의 고지에 있는 조베호수를 만날 계획입니다. 해발고도 1,700m에서 약 500m 정도 가파른 경사를 올라야하는 3시간 정도의 고달픈 여정입니다. 조베평원의 대피소에 무거운 배낭을 내려놓고 1시간 정도 걸을 예정입니다. 조베호수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만든 아담한 폭포를 뒤로하고 고개를 넘으면 조베호수입니다. 조베호수는 해발 2,172m의 분지에 위치하고 있어 한라산보다도 높습니다. 물은 그야말로 명경지수(明鏡止水)로군요.




[3] 고행 끝에 환희, 투르 드 몽블랑 III
조베호스를 내려와 발므산장(1,706m)으로 가는 길에 신혼기념으로 이곳을 걷고 있는 한국인 부부를 만납니다. 발므산장에서 든든한 점심을 해결하고 식수를 보충한 다음 본음므고개(2,329m)를 향해 출발합니다. 오늘은 해발고도도 높아 갈 길이 멀어 약 4-5시간이 소요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가팔리지는 고개에 큰 카메라를 맨 제작진의 고생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방하가 있는 곳에서 대피소까지는 워낙 가팔라서 일명 악마의 오르막이라는 별명이 있는 곳! 그러나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고진감래(苦盡甘來)는 진리입니다. 본음므고개에서 바라보는 알프스의 풍경은 웅장합니다. 본음므 산장(2,477m)에서 잠시 쉼을 고른 후 내리막길을 이용해 레샤피유 마을(1,549m)로 이동합니다. 밤 9시 30분 너머 늦은 시간에 도착해 산장 관리인으로부터 경고를 받습니다.



다음날 여기서 글라시에마을(1,800m)까지 셔틀버스를 이용합니다. 걸어서 거면 1시간 30분이 거리지만 버스를 타고 10분 만에 이동합니다. 현재 트레킹의 중간이 막혀 부득이 버스를 이용했지요. 그런데 다음 목적지인 모테산장까지 잠시 후 도착했는데 이곳은 예약도 만원이고 비박도 금지라서 10km 거리인 엘리자베타산장으로 계속 갑니다.

가축이 풀을 뜯어먹는 목가적인 쉼터에서 소의 방울소리를 들으며 잠시 쉬어갑니다. 세이뉴 고개(2,516m)는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가르는 국경으로 방문객을 맞이하는 건 돌탑뿐입니다. 여기서 약 4km의 내리막을 걸어가면 이탈리아의 엘리자베타 산장(2,197m)입니다. 예약도 하지 않은 산장에서 숙소를 구해 환호합니다. 신혼부부와 함께 음식을 먹으며 이탈리아의 밤을 보냅니다.







다음날 주일을 맞아 최진성 신부는 알프스 산속에서 미사를 드립니다. 여기서 쿠르마유르까지 갑니다. 빙하가 녹은 물과 눈이 녹은 물이 합류하는 삼거리를 지나 변화무쌍한 풍경을 보면서 6시간 만에 쿠르마유르에 있는 중세풍 산악마을인 돌로네(1,210m)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프랑스의 샤모니에 비견될 만한 이탈리아의 알프스 마을입니다. 이제 투르 드 몽블랑의 반을 무사히 완주했습니다. 여기서 택시(버스는 좌석이 없음)를 타고 샤모니로 갑니다.




[4] 만년 빙하 속 호수, 락블랑
샤모니에서 산악궤도열차를 타고 몽탕베르역까지 사면 메르 드 글라스 빙하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빙하는 프랑스에서 가장 큰 빙하로 여기서 케이블카를 타고 방하동굴로 갑니다. 원래는 길이가 14km였지만 지구 온난화로 현재 7km가 남아 있습니다. 동굴 안에는 추억을 남기는 얼음의자가 있네요. 향후 2050년까지 알프스빙하의 3분의 1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레우슈는 투르 드 몽블랑의 출발점으로 메를레 공원(1,563m)은 야생동물서식지입니다. 야생염소인 아이벡스, 다람쥐과의 마멋, 다마사슴, 낙타과 라마 등을 직접 만납니다. 락블랑(2,352m)은 샤모니에서 가장 손꼽히는 트레킹코스로 4시간을 걸어야합니다. 오르막길이 완전 지그재그로군요. 약 2시간 후 곤돌라정류장에 도착했는데 목적지까지는 2시간을 더 가야합니다. 락블랑은 빙하호수인데 호수는 아직도 눈으로 덮여 있습니다.






알프스 끝자락에 있는 안시마을은 프랑스인들이 노후를 보내는 휴양지로 빙하가 만든 안시호수가 있어 알프스의 진주라 불립니다. 샤모니 및 리옹과 함께 알프스를 찾은 사람들이 들리는 3대명소입니다. 유람선을 타고 안시호수의 매력을 즐깁니다.



☞ 이 사진은 EBS TV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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