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 길
DMZ 평화의 길 21코스-화천 산천어축제장과 산타클로스우체국
pennpenn
2025. 9.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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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그리고 휴전선의 DMZ 평화의 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DMZ 평화의 길>은 한반도의 마지막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DMZ 일대를 따라 구축한 총 35개 코스, 510km의 걷기여행길입니다. DMZ 초입인 민간인통제선 인근에 자리한 최전방 마을, 전적지, 평야와 강, 산악 지형을 지나며 한반도 중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길입니다. DMZ 평화의 길은 자유롭게 방문 가능한 횡단노선과 투어 예약 후 방문 가능한 테마노선으로 나뉘며, 일부 민통선지역 코스는 우회로를 두어 용이하게 답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DMZ 평화의 길 화천 21코스는 청정아리풍차펜션에서 출발해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화천대교(회전교차로)까지 이어지는 12.7km의 도보길입니다. 길을 걸으며 산천어밸리와 토고미마을, 그리고 겨울철 산천어축제 현장을 만납니다. 단 화천읍내에는 코스에서 조금 벗어난 지점에 산타클로스우체국 대한민국 본점이 있어 가급적 경유할 것을 권장합니다.


21코스의 출발지는 화천군 상서면 구운리 청정아리풍차펜션입니다. 풍차펜션 앞에는 평화의 길 종합안내도가 있는데 좌측 기둥에 QR인증코드가 붙어 있습니다. 펜션 입구에는 평화의 길 화천쉼터가 있어 여행자들은 휴식을 취하며 필요한 자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화천쉼터 화단에는 꽃범의 꼬리가 화사하게 피어 있네요.





풍차펜션에서 구운천과 나란히 달리는 만산동로를 따라 동남쪽으로 갑니다. 잠시 후 도로 우측에 산천어밸리체험장이 있어 이곳으로 들어섭니다. 화천군 상서면 구운리 소재 산천어밸리는 계곡수와 자연환경이 산천어가 살기에 가장 적합한 환경조건을 갖추고 있어 1급수 청정성을 대표하는 마을입니다. 구운리란 마을 명칭은 9명의 신선이 구름을 타고 내려와 놀던 마을이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으며, 산천어마을에서는 강원도 청정지역의 무농약 오리농쌀과 고추, 콩, 고구마, 감자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산천어밸리를 뒤로하고 도로를 걸어갑니다. 잠시 내리던 가을비가 잦아들어 우산을 접습니다. 만산동계곡의 도로변에는 가끔씩 펜션이 보이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네요. 군부대 앞에서 구운천에 걸린 구운교를 건너 좌측으로 진입합니다. 조생종 벼도 고개를 숙이고 있고 대추와 사과 등 가을철 과일도 영글어갑니다. 이번에 만난 다리도 구운교로군요. 돌로 만든 눈사람도 훌륭한 예술작품이 됩니다.






대형비닐하우스와 축사(버클리농장)를 지나갑니다. 다시 도로(만산동로)를 만나 종종걸음을 하니 구운천이 파포천과 합류하는 신대리갈림길로서 이곳이 바로 만산동계곡입구로군요. 신대교를 건너면 토고미마을입니다.







화천군 상서면 신대리 소재 토고미마을은 비옥한 토양과 만산동 계곡물이 흐르는 청정한 환경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쌀, 옥수수, 감자 등 유기농산물을 생산하는 마을입니다. 농촌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농촌문화․자연․전통 체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폐교를 활용한 토고미자연학교는 300여 평의 넓은 잔디운동장과 넉넉한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어 학생, 직장인 등 단체이용에 적합합니다. 이곳은 행정자치부가 선정한 정보화마을이기도 하지요.



여기서 파포천을 따라 남하합니다. 파포천 동쪽 토고미마을에는 넓은 농경지가 조성되어 있어 풍요로운 마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파포천의 둔치(고수부지)를 온통 뒤덮고 있는 식물이 보이는데 바로 가시박입니다. 가시박은 북미 원산의 귀화식물로 1990년대부터 관찰되기 시작하였으며 강둑을 따라 습한 지역에 분포하는데 전국적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생태계교란종이라고 하는군요.




목재다리를 건너 남하합니다. 긴 군사시설 울타리지역을 통과하면 쉼터인 정자가 나옵니다. 파포천변은 온통 박가시가 점령한 모습이네요. 동쪽으로 멀리 고층아파트군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곳은 파포천이 화천천과 합류하는 지역입니다. 이곳은 상수원보호구역임을 알리는 안내지도가 보입니다. 길은 차도(상승로)아래 파포천변으로 이어지는데 비가 내린 때문인지 간간히 물에 잠겨 있어 매우 미끄럽고 또 신발이 젖을 정도입니다.







파포천이 화천천으로 합수하는 지점을 지나 용신교 밑을 통과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화천천을 따라가다가 배머리교 서단 한국전력 화천지사에서 본 코스를 좀 이탈해 남서방면으로 약 500m를 가면 산타클로스 우체국 대한민국본점이 있습니다. 화천군 화천읍 아리 소재 화천 산타클로스우체국 대한민국본점은 산타클로스의 고장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산타우체국의 대한민국 본점입니다. 이곳에서는 산타할아버지에게 365일 언제나 편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희망하는 모든 소원을 담아 편지를 작성해 10월 말까지 접수하면 크리스마스 시즌에 핀란드에서 발송하는 산타할아버지의 답장을 받을 수 있어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는 곳입니다.









이곳을 둘러보고 동쪽 화천초등학교 방면으로 나와 화천천변으로 내려섭니다. 이곳 화천천은 매년 산천어축제가 열리는 곳입니다. 화천군 화천읍 아리 소재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는 화천군 소재 화천천에서 매년 1월 개최하는 산천어 관련축제로 산천어를 잡는 얼음낚시를 비롯해 눈썰매, 눈조각, 봅슬레이, 빙상장 등이 마련되어있어 참가자들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2003년부터 개최되어 매년 1월 20여 일간 열리며, 이는 차가운 계곡바람과 깨끗한 물 때문에 전국에서 가장 빨리 얼음이 어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가능합니다.


산천어축제의 가장 인기 있는 행사는 얼음낚시로 넓은 빙판장에 직접 얼음을 깨고 낚시로 산천어를 낚는 이벤트입니다. 2011년 미국 CNN방송이 겨울에 열리는 세계7대 불가사의(7 wonders of winter)로 산천어축제가 선정되면서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행사입니다.


목적지인 화천대교 북단 회전교차로에는 산천어낚시 얼곰이 조형물 타워가 높이 세워져 있는데 길목의 숲에는 철로가 놓여 져 있어 매우 이색적입니다.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화천대교는 화천읍 회전교차로에서 남쪽 화천군 화남면을 남북으로 이어주는 대교입니다. 따라서 여행자들은 화천대교와 이웃한 화천교(화천천의 최남단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화천대교 회전교차로”에는 종을 엎어 놓은 듯한 조형물 아래에 여러 동물의 조각품이 놓여 있고 그 옆 북한강변에는 동화 속에서 봄직한 각종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사진명소로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회전교차로 옆에는 평화의 길 종합안내도와 색소폰을 부는 남자, 그리고 야간조명용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유감스럽게도 현재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노후화된 화천대교를 대체하기 위한 신화천대교 개설공사 중으로 공사용자재가 어지럽게 놓여있어 사진을 찍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오늘 14km를 걷는데 3시간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원래 거리는 12.7km이지만 산타클로스 우체국을 답사하느라 조금 더 걸은 탓입니다. 걷기를 시작할 즈음에는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다행히도 비가 그쳐 잘 마무리할 수 있었으며 산타클로스 우체국을 경유한 것은 참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DMZ 평화의 길 화천 21코스 개요》
▲ 일자 : 2025년 9월 6일 (토)
▲ 코스 : 청청아리풍차펜션-산천어밸리-토고미마을-파포천-화천천-배머리교-산타클로스우체국-화천대교 회전교차로
▲ 거리 : 14.2km
▲ 시간 : 3시간 25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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