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서해랑길 78코스 충무공 정충신을 기리는 서산 진충사

pennpenn 2025. 10. 14. 06:56
반응형

 

 

 

 

 

 

 

 

 

 

 

 

 

 

 

 

 

 

 

 

 

진충사 홍살문

 

 

 

 

 

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휴전선의 DMZ 평화누리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서쪽바다와 함께 걷는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의 송호리 땅끝탑에서 출발해 서해안을 따라 북쪽 인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 이르는 109개 코스 1,800km에 달하는 장대한 트레일 코스입니다. 이 길을 걸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드넓은 갯벌과 황홀한 일몰, 그리고 종교와 문물교류의 역사를 만나게 됩니다.

 

 

 

 

 

서해랑길 서산 78코스는 서산시 지곡면 도성리 도성3리마을회관에서 출발해 서산시 대산읍 대산리 대산버스터미널에 이르는 13km의 도보길로서 농어촌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로 밭길과 저수지를 지나는 코스입니다. 길을 걸으며 조선중기 무신인 정충신(鄭忠信, 1576~1636)을 기리는 사당인 진충사(振忠祠)를 만납니다.

 

 

 

 

 

78코스의 출발지는 서산시 지곡면 도성리 도성3리마을회관입니다. 마을회관 앞 칠지도제작야철지기념비는 일본국보인 칠지도를 백제시대 이곳에서 제작하였음을 알려주는 비석입니다. 비석 옆에는 당시의 칠지도를 제작한 대장간 우물까지 보존되어 있으며, 여기서 동쪽으로 약 200m 정도 떨어진 삼거리에는 “백제의 상징 칠지도 제작문화마을 도성리”라는 대형 표석이 놓여 있어 이 마을이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성3리 마을회관

 

 

칠지도제작야철지기념비

 

대장간 우물
마을회관 동쪽에 위치한 삼거리 표석

 

 

 

 

 

여기서 목적지인 대산버스터미널을 향해 출발합니다. 논의 벼는 누렇게 익어 황금들판으로 변했고 양배추도 가을의 따스한 햇볕을 받아 잘 자라는 모습입니다. 바깥고잔 버스정류장을 지나가는데 길섶에는 익은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마을차도를 따라 안고잔버스정류장을 뒤로하면 해변가에 자리 잡은 도성1리마을입니다.

 

황금들판

 

양배추

 

감나무

 

해안가 풍경

 

썰물로 드러난 갯벌

 

도성1리 선착장

 

도성1리 방조제에서 바라본 갯벌

 

 

 

 

 

방조제를 지나 우측 내륙으로 접어듭니다. 마을도로(차도)를 따라 걸으며 작은 고개를 넘어갑니다. 해안가에는 넓은 부지에 설치된 태양광발전패널 뒤로 망일산(302m)이 보입니다. 진충사를 200m 앞둔 도로변에는 가을의 전령인 코스모스와 100일 동안 핀다는 백일홍이 나란히 피어 있어 길손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줍니다. 오른쪽에는 진충사가 있는데 서산시 지곡면 대요리 소재 진충사(振忠祠)는 조선 중기의 무신인 충무공 정충신(鄭忠信, 1576~1636)을 기리는 사당입니다. 정충신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광주목사(光州牧使) 권율(權慄)의 휘하에서 종군하였고, 인조 2년(1624) 이괄의 난이 발생하자 그의 군사를 무찔러 공신이 된 인물입니다.

태양광발전패널 뒤로 보이는 망일산

 

 

백일홍

 

코스모스와 허수아비

 

진충사 홍살문

 

 

 

 

 

역사상 충무공(忠武公)이라는 시호를 받은 인물이 3명 있는데 우리가 잘 아는 임진왜란의 영웅 이순신, 임진왜란 때 진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김시민,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정충신입니다. 진충사는 인조 14년(1636) 왕명에 의해 건립되었으며 1968년 복원하면서 진충사로 개칭했습니다. 사당은 홍살문과 삼문(솟을 대문), 사우(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건물로 팔작지붕 겹처마의 양식), 동서 양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진충사의 현판은 당시 국무총리였던 김종필의 친필입니다.

진충사

 

 

 

 

 

 

진충사를 뒤로하고 중간 경유지인 환성3리마을회관을 향해 갑니다. 그간 내린 폭우로 인해 논의 벼가 쓰러진 채로 있는 게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이네요. 작은 고개를 넘어가니 “수류화개(水流花開)”라는 표석이 세워져 있는데 ”물은 흐르고 꽃은 핀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농로를 따라 가다가 작은 고개를 넘으니 중간 경유지인 환성3리마을회관입니다. 마을회관 앞에 서 있는 멋진 노송 한그루가 정말 운치 있습니다.

 

쓰러진 벼

 

수류화개 표석

 

 

 

환성3리마을회관

 

마을회관 앞 멋진 노송

 

 

 

 

 

고즈넉한 마을도로를 넘어가니 한때는 염전이었다가 지금은 태양광발전패널로 도배된 현장을 만납니다. 염전 운영당시 소금창고였을 건물은 지금은 폐허처럼 방치되어 초라한 모습이네요. 야산의 언덕도 태양광시설로 인해 흉물스런(?) 풍경을 연출합니다. 염전저수지 모퉁이는 갈림길입니다. 만조시에는 바닷가 대신 내륙으로 우회해야하지만 현재(정오)는 간조여서 좌측 바닷가로 걸을 수 있습니다.

염전에서 태양광발전패널로 도배된 모습

 

폐허로 변한 소금창고

 

야산의 언덕

 

 

만조구간 우회로

 

 

 

 

 

잠시 방조제를 걸어가는데 방조제 바깥쪽은 갯벌과 칠면초가, 방조제 안쪽은 황금들판이 펼쳐집니다. 지금 걷는 이 길은 대산읍행정복지센타와 대산읍주민자치센터 그리고 한화토탈 에너지스가 함께 가꾸는 둘레길이로군요. 방조제 끝에서 바닷가로 내려섭니다. 바닷가 시멘트에 저장한 물은 갯벌에서 잡은 수산물을 세척하는 곳이랍니다.

방조제길

 

방조제 바깥쪽의 갯벌

 

방조제 안쪽의 황금들판

 

 

 

수산물 세척장

 

 

 

 

 

 

 

바닷가를 걸어가니 갯벌에 솟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그 용도를 잘 모르겠습니다. 다시 만난 방조제를 걷습니다. 저 멀리 바다 쪽 어딘가에 웅도가 있을 테지만 사진으로는 분간을 할 수가 없습니다. 방조제 안쪽 농경지에서는 벼 수확이 한창인데 벼 수확용 농기계가 움직이면서 벼에서 알곡을 털어낸 다음 볏짚은 잘게 잘라 바로 논바닥에 뿌리는 게 참으로 신기합니다. 이런 농기구는 처음 보았거든요.

 

갯벌의 솟대

 

저 멀리 웅도는 어디에!

 

새로운 방식의 벼 수확용 농기계

 

 

 

 

 

고층아파트가 보이기 시작하니 대산읍에 들어선 게 확실한데 바로 서산대산지구 한성필하우스입니다. 세월교를 보면서 대산공공하수처리시설을 뒤로하고 실개천을 가로지르는 구진1교와 구진2교 옆을 지나면 서산시 대산버스터미널 옆에 서해랑길 79코스 안내지도가 있습니다. 오늘 13km를 걷는데 3시간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볼거리는 진충사 밖에 없었지만 계절적으로 가을이어서 황금벌판이 풍요로웠고 가로림만의 갯벌을 마지막으로 보게 된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고층아파트와 망일산

 

세월교

 

 

 

 

대산버스터미널

 

 

 

 

 

 

《서해랑길 서산 78코스 개요》

 

▲ 일자 : 2025년 10월 11일 (토)

▲ 코스 : 도성3리마을회관-도성1리마을방조제-진충사-환성3리마을회관-염전저수지-해안길-방조제-대산버스터미널

▲ 거리 : 13.3km

▲ 시간 : 3시간 30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하트(♡)를 눌러주세요!

로그인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