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서해랑길 79코스 서산 대산버스터미널에서 삼길포항까지

pennpenn 2025. 10. 2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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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길포항 선착장

 

 

 

 

 

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휴전선의 DMZ 평화누리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서쪽바다와 함께 걷는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의 송호리 땅끝탑에서 출발해 서해안을 따라 북쪽 인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 이르는 109개 코스 1,800km에 달하는 장대한 트레일 코스입니다. 이 길을 걸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드넓은 갯벌과 황홀한 일몰, 그리고 종교와 문물교류의 역사를 만나게 됩니다.

 

 

 

 

서해랑길 서산 79코스는 서산시 대산읍 대산리 대산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서산아라메길관광안내소(삼길포항)에 이르는 12.2km의 도보길로서 조용한 숲길과 고즈넉한 마을길을 지나 풍부한 서해의 해산물을 만날 수 있는 코스입니다. 길을 걸으며 삼길산(166m) 전망대와 삼길포항을 만납니다.

 

 

 

79코스의 출발지는 서산시 대산읍 대산리 대산버스터미널입니다. 터미널 옆 서산수협 앞에 서해랑길 79코스 안내지도가 있지요. 정식 코스는 서산수협에서 북쪽(좌측)으로 가야하지만 여기서 우측으로 약 100여 미터 걸어가 횡단보도를 건너면 도로변 언덕에 잘 알려지지 않은 귀중한 역사적 유물이 있는데 바로 “어사 김정희 영세 불망비”입니다. 8개의 비석군이 있는 이곳은 도로변 언덕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지도는 물론 현지 안내문도 전혀 없어 사람들은 이곳을 지나가면서도 비석의 존재를 전혀 모르는 실정입니다.

대산버스터미널

 

터미널 옆 서산수협 앞 서해랑길 79코스 안내지도

 

김정희 영세불망비 위치도

 

 

 

 

 

이 비석의 주인공인 어사 김정희는 바로 우리가 잘 아는 서예가 김정희를 말합니다. 추사 김정희(金正喜 1786-1856)는 1819년(순조 19년) 문과에 급제하여 암행어사·예조 참의 등의 관직을 역임하였으며, 조선의 실학과 청의 학풍을 융화시켜 경학·금석학·불교학 등 다방면에 걸친 학문 체계를 수립한 문인으로 서예에도 능하여 추사체를 창안한 인물입니다.

8개의 비석군

 

 

 

 

 

이 비석은 1826년 순조로부터 암행어사 임명장을 받은 추사가 충청우도 암행 활동을 마친 후 상경하였고, 그해 9월 지역민들(현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민)은 추사가 평신진첨사(平薪鎭僉使) 등의 가렴주구를 시정한 은공을 기리며 세운 선정비(영세불망비)입니다. 여기서 평신진(平薪鎭)은 서산시 대산읍의 옛 이름, 첨사(僉使)는 조선시대 각 진영(鎭營)에 속한 종3품의 무관, 가렴주구(苛斂誅求)는 세금 등을 혹독하게 거두어들이고 재물을 빼앗아 백성들이 살아가기 힘든 정치를 말합니다. 이 비석에 새겨진 영방가렴(永防苛斂)은 가렴주구를 영원히 막아준다는 뜻입니다.

 

그늘이 져 읽을 수 없는 현지 안내문

 

 

 

 

당시 남포현감 성달영은 과도한 세금을 거두어 기본금액만 나라에 바치고 나머지는 모두 착복하였는데 현지 실정을 모르는 충청감사 김학순은 성달영이 세금을 잘 거둔다며 조정에 포상을 신청했답니다. 그런데 김정희 암행어사가 들이닥쳐 성달영의 비위를 적발 한 후 봉고파출(封庫罷黜, 예전 어사나 감사가 부정을 저지른 원을 파면하고 관가의 창고를 봉하여 잠그던 일)시키자 혼비백산한 충청감사는 이 사실을 조정에 급히 올렸다고 합니다.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 소재 추사박물관에는 이 비석의 탁본을 전시하면서 추사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는데 필자는 2년 전 추사박물관을 방문했지만 미처 이 탁본을 보지 못했습니다.

비석의 탁본

 

 

 

 

 

추사의 영세불망비를 답사한 후 원래의 코스(29번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갑니다. 모던호텔(무인텔)과 대산삼호아파트 및 대산4리 표석을 지난 다음 국도를 벗어나 우측으로 진입합니다. 대산5리 경노당을 뒤로하면 서산지역의 넓은 농경지가 펼쳐집니다. 오른쪽 마을 언덕에는 대산큰빛성결교회가 우뚝하군요.

모던호텔

 

 

대산삼호아파트

 

 

대산5리 경노당

 

 

 

 

 

대산큰빛성결교회

 

 

 

 

 

마을 도로변 텃밭에서는 배추가 자라고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달려 있으며 7-8월에 개화한다는 원추천인국(루드베키아)이 아직까지 피어 있습니다. 추수를 마친 논에서는 파릇파릇한 새순이 돋아나는군요. 롯데캐미칼사택아파트 옆을 지나갑니다. 송전철탑을 지나면 김흥옥 신도비 및 묘역입니다.

 

감나무

 

원추천인국

 

추수를 마친 논

 

롯데캐미칼사택아파트

 

 

송전철탑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 소재 김홍욱 신도비는 조선 효종 때 황해도관찰사였던 김홍욱(1602-1654)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비석입니다. 신도비는 장방형의 화강석 대좌(臺座) 위에 오석(烏石)을 세우고 전면에 명문(銘文)을 음각하였는데, 높이 221㎝, 너비 88㎝, 두께 43㎝입니다. 명문은 송시열(宋時烈)이 짓고 윤득화(尹得和)가 글씨를 썼습니다. 신도비에서 150m지점에 묘역이 있는데, 묘비와 문인석·동자석·망주석 등을 갖추고 있으며 묘비는 1995년 새로 조성한 것입니다.(자료/두산백과에서 발췌인용).

 

 

 

 

 

김적과 김홍욱 묘지

 

 

 

 

 

 

김홍욱은 경주김씨의 서산지역 입향조(入鄕祖)인 김연(金堧)의 후손인 찰방(察訪)을 지낸 김적(金積)의 아들로서, 연산현감(連山縣監) 재임 중 병자호란 때 험천전투에서 전사한 김홍익(金弘翼)의 동생입니다. 그는 황해도관찰사로 재임중에 소현세자의 빈 강씨의 억울함을 풀어줄 것을 상소하였다가 효종의 분노를 사서 친국(親鞫)을 받던 중 장살(杖殺)되었으나 송시열 등의 주청으로 관직이 복구되었고, 1719년(숙종 45) 문정(文貞)이라는 시호를 받았으며 후일 그의 현손 김한구(金漢耉)의 딸이 영조의 계비(정순왕후)가 되어 가문이 더욱 번성하였습니다.

 

 

 

 

 

 

 

 

 

 

김홍욱 신도비를 뒤로하고 고갯마루를 넘어갑니다. 우측 야산 정상에 캐슬(castle)처럼 보이는 건축물은 18홀코스의 골프장이 포함된 서산수골프엔리조트입니다. 서산수 골프 앤 리조트는 서해의 아름다운 대자연을 돋보이게 한 자연 친화적 설계와 프랑스의 샹보르 성을모티브로 하여 유럽의 대저택을 연상케 합니다. 대소연회실, 세미나실, 노천탕, 야외 수영장 등의 시설은 중후한 분위기의인테리어로 깊이를 더하고, 어느 공간에 머물더라도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을 즐길 수 있게 시공 되었으며, 웨딩, 송년신년 행사, 기업 행사, 각종 세미나, 골프투어 등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합니다.(자료/서산수CC홈페이지).

 

 

서산수 골프앤리조트 전경(자료/서산수CC홈페이지)

 

 

 

 

 

화곡1리마을회관을 지나 반곡교차로 옆 38번 국도의 굴다리를 통과해 국도로 올라선 후 화곡2리를 지나면 대산항터널이 보이는데 그 전 우측 화곡어린이집 방면으로 진입니다. 어린이집을 지나면 삼길산 임도인데 이제는 매우 지루한 임도숲길을 걸어야합니다. 지루하다고 표현한 것은 숲이 매우 울창해 좌측으로 펼쳐지는 서해바다 조망을 전혀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길은 서산아라메길 삼길산길이기도 합니다.

 

대산항터널 앞 화곡어린이집 방면 진입

 

 

 

 

 

 

 

 

한참을 가노라면 우측에 삼길산 봉수대(166m)로 가는 계단길이 보이지만 무시하고 그냥 직진합니다. 잠시 후 삼길산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전망대에는 1층 정자 밑에 삼길포라는 영문입체글씨도 세워져 있습니다. 여기서 바라보는 북쪽의 여러 섬들(당신시 소재)의 조망이 일품입니다. 멀리 도비도 뒤쪽으로 당진화력발전소의 모습이 웅장합니다. 현지에는 삼길산 전망도라는 안내지도가 있지만 너무 낡아서 실제 섬과 사진의 위치를 분별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정자가 2층이었다면 서쪽의 대산항을 더 잘 볼 수 있었을 텐데 일부만 보이는 게 무척 아쉽습니다.

봉화대 입구

 

삼길산 전망대

 

삼길포 글씨

 

너무 낡은 안내지도

 

도비도 뒤로 보이는 당진화력발전소

 

당진화력발전소(줌 촬영)

 

당진시 소재 섬 군도

 

 

대산항 모습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면 이번 코스의 목적지인 삼길포항 서산아래매길 관광안내소입니다.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소재 삼길포항은 태안반도 북단의 대호방조제 앞 해안의 여러 항구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항구로 주변 지역과 수도권 등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항구 해안을 따라 연결된 도로변에는 경치를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다양한 횟집들이 보입니다. 대호방조제는 철새들의 낙원으로 겨울철에는 수많은 철새가 모여들어 장관을 이룹니다. 삼길포항은 서산9경 중 제9경에 속하는 명소입니다.

서산 아라메길 관광안내소

 

 

 

서해랑길 80코스 안내지도

 

 

 

 

삼길포항은 한마디로 매우 복잡합니다. 도로주변은 주차된 차량으로 만원사례이고 대호방조제 바깥쪽은 낚시꾼들이 점령했습니다. 도로변에는 조각작품이 늘어서 있고 회 뜨는 선상식당도 많은 사람들이 드나듭니다. 오늘 13km를 걷는데 3시간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날씨는 전형적인 가을이어서(섭씨 13-17도) 매우 쾌적했습니다. 출발점에서 사전에 알지 못했던 “어사 김정희 영세불망비”를 산악회 회원인 Y씨의 안내로 답사한 것은 큰 보람입니다.

수산시장

 

삼길포항 선착장

 

조각작품

 

회 뜨는 선상식당 입구

 

대호방조제

 

대호방조제 바깥쪽의 낚시꾼들

 

 

 

 

 

 

《서해랑길 서산 79코스 개요》

 

▲ 일자 : 2025년 10월 25일 (토)

▲ 코스 : 대산버스터미널-어사 김정희 영세불망비(왕복)-대산5리경노당-롯데캐미칼사택아파트-김홍옥 신도비-화곡1리마을회관-화곡어린이집-삼길산 임도-삼길산 봉수대입구-삼길산 전망대-삼길포 서산아라메길 관광안내소

▲ 거리 : 13km

▲ 시간 : 3시간 30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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