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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히말라야 무스탕

pennpenn 2025. 11. 1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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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테마기행>은 안방에 편안하게 앉아서 세계의 명소들을 체험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교양프로그램입니다. 각 방면에 걸쳐 다양한 지식을 가진 전문가가 출연해 실시하는 해설을 따라가노라면 실제로 해외여행을 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2025. 10. 20∼10. 23 기간 중 “세계테마기행, 히말라야 신비의 땅 무스탕”편이 방영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권기봉 역사여행가가 안내합니다.

 

 

 

 

 

히말라야산맥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맥으로 해발 7,300m 이상의 고봉이 30여 개나 분포하며 산지 정상 부분은 만년설로 덮여 있습니다. 히말라야 산맥은 서쪽의 낭가파르바트 산부터 동쪽의 남차바르와 산까지 2,500km나 연속되어 있는데, 산맥 중간에 네팔과 부탄 왕국이 있으며, 이들 국가가 차지하는 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대부분은 인도에 속합니다.

 

 

 

 

[1] 여정의 시작, 로어 무스탕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네팔의 북부에 있는 무스탕입니다. 네팔의 8월은 우기여서 폭우가 내리면 산사태로 도로가 막혀 차량통행이 참 어렵습니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면서 새로운 풍경을 만납니다. 해발고도 800m 포카라에서 해발 2,600m의 무스탕으로 올라왔거든요. 이곳은 완전한 건조지대입니다. 포카라에서 8시간을 달려 무스탕에 도착합니다.

 

 

 

 

 

 

 

먼저 로어무스탕의 마르파마을로 갔는데 이곳은 이국적이면서도 몽환적인 풍경을 보여줍니다. 거친 절벽과 황량한 대지사이에 초록빛의 생명이 피어납니다. 마르파는 무스탕의 남쪽인 로어 무스탕에 위치한 마을로 해발 약 2,600m 고원지대입니다. 마을의 녹색지역은 모두 사과밭으로 사과 주스와 사과술이 유명합니다.

 

 

 

 

 

 

초르텐은 불교의 귀중한 유물이나 고승의 사리를 보관하는 탑으로 마을 입구에서 나쁜 기운을 막고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의 역할을 합니다. 이곳은 티베트의 종교와 문화가 뿌리를 내린 곳입니다. 젊은 시절 타 지역에서 일을 하다가 나이가 들어 고향으로 돌아온 이들이 낮에 모여 차를 마시고 정담을 나눕니다. 가장 연장자는 97세라네요.

 

 

 

 

 

 

 

이곳 붉은 색 사과는 뉴질랜드에서 개발된 갈라 품종으로 향이 진하고 빨리 익어 조기에 수확합니다. 길을 가다가 사과농장을 만나 사과 따기 체험을 하는데 사과를 손으로 잡고 옆으로 제치기만 하면 오케이입니다. 이곳 주민들에게 사과는 신의 축복이라는군요. 딴 사과를 사과 선별장으로 옮겨 크기별로 나눈 후 포장을 합니다. 식사는 기숙사식당에서 해결하며, 후식은 자신들이 수확한 마르파 사과인데 당도와 산미가 높아 맛이 일품입니다. 이곳에서는 새로운 건물을 지어 개업할 때 향을 피우고 라마승이 기도를 하며 동네주민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는 종교행사(푸자)를 합니다. 우리가 고사를 지내고 집들이를 하는 방식과 유사하군요.

 

 

 

 

 

 

 

묵티나트는 해탈을 구할 수 있는 신성한 곳인 불교 및 힌두교 성지로 해발 3,800m에 위치합니다. 이곳은 해발고도가 높아 걷기에 숨이 차므로 주로 말 또는 가마를 타고 이동합니다. 사원으로 가려면 300개의 계단을 올라야하는 죽음의 길입니다. 한 울타리 안에 힌두교와 불교 사원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힌두사원 옆에는 108개의 물줄기가 있는데 이 물줄기를 맞은 후 신성한 탕으로 들어가 몸을 씻으면 죄를 씻고 구원을 받는답니다. 힌두 사원 위쪽에는 불교사원이 있습니다. 이곳은 승려들이 수행하며 깨달음을 얻는 장소입니다.

 

 

 

 

 

 

 

 

 

 

[2] 자연이 빚은 순례길

 

티니마을은 로어 무스탕에 있는 마을(2,860m)로 소수민족인 타칼리족의 거주지입니다. 외부손님은 주민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홈스테이에서 머물 수 있습니다. 팔로 축제는 수확이 끝나고 겨울이 오기 전 마을 공동체가 개최하는 전통축제입니다. 마을 어머니회가 준비한 전통춤으로 개회의 시작을 알리면 야크로 변신한 사람이 합세해 야크 춤을 춥니다. 이는 삶의 동반자인 야크를 기리는 춤이라고 하는군요. 얼굴에 분장을 한 사람들은 야크를 훔치는 도둑으로 나쁜 역이어서 사람들이 알아볼 수 없도록 분장을 했답니다. 밤이 되자 주민들은 마을회관에 모여 공연을 관람합니다.

 

 

 

 

 

 

 

 

 

 

 

 

 

이제 로어 무스탕에서 어퍼 무스탕으로 갑니다. 3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외부인의 접근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어 은둔의 땅으로 불린 곳입니다. 고산마을 사마르(3,600m)는 어퍼 무스탕으로 가는 관문입니다. 집의 형태나 신앙심의 상징물 등은 티베트의 전통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감자를 캐러 밭으로 가는 주민 한 분을 따라 나선 길에 바라본 풍경은 압권입니다.

 

 

 

 

 

 

 

사마르에서 충시곰파까지는 해발고도 3,950m의 고개를 넘어야하는 험한 길이지만 이 길을 걸어서 갑니다. 길을 걸으며 만난 히말라야의 풍경은 말로 모두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충시곰파는 8세기 경 부탄과 티베트에 불교를 전한 인물이 명상 수도한 곳으로 알려진 신성한 장소입니다. 동굴사원 옆에 수행도량을 지었군요.

 

 

 

 

 

 

 

 

[3] 은둔의 왕국 로만탕

 

샹보체(3,800m)는 어퍼 무스탕 트레킹 경로에 있는 고원마을로 겨우 4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입니다. 식당 주인이 텃밭에서 지은 식재료를 이용해 조리한 아침 한상으로 배를 채웁니다. 샹보체에서 가미로 가는 길목의 가로에는 긴 마니벽이 세워져 있는데 길이가 무려 305m입니다. 마니벽은 불경을 새긴 돌을 쌓아 만든 벽입니다. 가미마을은 규모가 상당히 큰 마을로 주민들은 소나 염소를 키우며 살아갑니다.

 

 

 

 

 

 

 

 

 

가미마을에서 로만탕까지의 거리는 약 20km로 걸어서 가기로 합니다. 길은 험하지만 다채로운 지형을 보면서 모험하는 기분으로 걷습니다. 기암절벽에 구멍이 난 동굴이 있군요. 그런데 가까이 접근해보니 이들 동굴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게 아니라 인공적으로 만든 거주용 동굴로 이른바 하늘동굴입니다. 바위가 단단하지 않아서 착굴이 가능했답니다.

 

 

 

 

 

 

 

 

로만탕(3,800m)은 14세기에 세워진 로왕국의 수도입니다. 길을 가면서 보이는 흰빛과 붉은 빛의 산비탈은 누군가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합니다. 이 척박한 땅에 어찌 왕국을 세웠는지 불가사의하군요. 이곳은 티베트와 인도를 잇는 교역의 길목으로서 이 길을 지나야 소금과 곡물을 거래할 수 있었습니다. 마을의 분위기는 도회지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이곳에는 야르퉁 축제가 열립니다. 이는 여름의 끝을 알리는 대표적인 축제로 말(馬) 경주대회를 합니다. 로왕국의 후손인 왕자가 등장해 개막을 알리면 축제는 시작되는데 2008년 네팔이 왕정을 폐지하면서 왕의 지위는 사라졌지만 이곳 사람들은 여전히 로왕국을 존중합니다. 우승자에게는 한화 약 1백 만 원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4] 히말라야 소수민족의 시간

 

차량마을(3,560m)은 어퍼 무스탕의 대표적인 전통마을로 분홍빛 메밀꽃밭이 반겨줍니다. 계단식 논밭에도 형형색색의 작물이 자라고 있어 마치 다양한 물감을 뿌려 놓은 것 같습니다. 주변은 비록 척박한 자연환경이지만 물길이 닿는 곳은 그 모습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주민들은 겨우내 가축(소, 염소)이 먹을 건초더미를 저장해 둡니다.

 

 

 

 

 

 

 

 

 

무스탕의 차량마을을 떠나 네팔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관광도시인 포카라(800m)를 찾았습니다. 포카라는 페와호수를 끼고 있는 호반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포카라를 떠나 슈클라간다키로 이동합니다. 이곳은 온화한 지방이어서 논농사가 이루어집니다. 베테니 마을은 이번 여정의 마지막 목적지입니다.

 

 

 

 

 

 

 

베테니 마을(1,250m)은 네팔 소수민족 마가르족의 거주지로 술마을로 유명한 곳입니다. 술의 원료는 기장으로 이를 끓인 다음 누룩을 섞어 보름 정도 발효시키는데 오래 될수록 맛이 진해진답니다. 술은 막골리형태의 술과 증류주 2종을 만드는데 증류주는 알콜만 걸러내는 별도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밤이 되자 주민들(어른아이포함)이 옹기종기모여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환영행사를 하네요. 그 다음에는 전통의상을 입은 여인들이 춤을 춥니다.

 

 

 

 

 

 

 

 

☞ 이 사진은 EBS TV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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