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 길
DMZ 평화의 길 24코스 화천 국제평화아트파크에서 양구 종점상회로
pennpenn
2025. 11. 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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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그리고 휴전선의 DMZ 평화의 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DMZ 평화의 길>은 한반도의 마지막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DMZ 일대를 따라 구축한 총 35개 코스, 510km의 걷기여행길입니다. DMZ 초입인 민간인통제선 인근에 자리한 최전방 마을, 전적지, 평야와 강, 산악지형을 지나며 한반도 중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길입니다. DMZ 평화의 길은 자유롭게 방문 가능한 횡단노선과 투어 예약 후 방문 가능한 테마노선으로 나뉘며, 일부 민통선지역 코스는 우회로를 두어 용이하게 답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DMZ 평화의 길 양구 24코스는 평화의 댐 하부 국제평화아트파크에서 출발해 오천터널을 우회한 후 양구의 종점상회에 이르는 15.2km의 도보길입니다. 이번 코스는 차도를 지나는 구간이 많으며 특히 오천터널을 우회하는 구간은 산세가 험해 난이도가 높은 대신 볼거리는 전혀 없는 무미건조한 길입니다. 지금까지 화천구간코스가 끝나고 이번 코스부터는 양구구간 6개 코스가 시작됩니다.

24코스의 출발지는 강원도 화천읍 동촌리 평화의 댐 하부 국제평화아트파크입니다. 국제평화아트파크는 전쟁의 상징인 폐무기를 활용하여 평화 예술품으로 재구성해 조성한 공원으로 2015년 개장하였습니다. 평화의 댐 바로 밑에 있는 아트파크는 수명을 다해 폐기 처분된 탱크, 자주포, 대공포, 전투기 등을 활용하여 만들었으며 공원에는 군 장비 15점, 일반 조형물 7점, 산책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통일과 안보교육에 최적화 되어 있는 곳입니다.





이 아트파크는 화천군과 영구군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어 바로 옆 삼거리 갈림길인 천미교차로는 행정구역상 양구군 방산면 천미리입니다. 천미교차로에서 좌측으로 가면 평화의 댐 상부로 이어지므로 우리는 차도를 따라 직진합니다. 우측에는 개천을 가로지르는 철교형식의 다리가 있군요. 이 개천의 이름은 모르겠지만 우리가 가는 계곡이 천미계곡임을 감안한다면 북한강으로 합류하는 이 개천을 천미천이라 불러도 무방할 것입니다. 조금 더 가니 460번 지방도로(평화로)와 합류해 양구방면으로 이어집니다.





이 길은 그전 조성된 강원도 평화누리자전거길과 동일한 길이어서 도로변에는 자전거길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칠천교를 지나니 좌측에 천미리약초농원(영희다방)이 있는데 건물에는 영희다방(CAFE)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어 차 한 잔 마시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내부인테리어가 된 카페에는 각종 약초와 곤충으로 담근 술이 엄청 많이 진열되어 있어 약초농원이라는 상호가 실감납니다. 약초로 담근 술의 가격은 가장 저렴한 게 10만 원 선이라고 하는데 실제 흥정이 되는지의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농원입구에는 생수를 마실 수 있도록 바가지를 걸어두었군요.









약초농원을 나와 길을 가면서 뒤돌아보니 조금 전 지나온 삼거리갈림길의 이정표가 서 있습니다. 길섶에는 모처럼 단풍이 보이는데 사실 금년 가을의 단풍은 늦더위 때문인지 제대로 물들지도 않은 채 시들어버린 듯합니다. 구부러진 길을 뒤로하고 새터교와 천미교를 지나갑니다. 도로변 공사안내문에는 “지방도 460호선 천미2지구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을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공사기간은 이미 9월에 끝난 것으로 적혀 있지만 아직도 일부 는 공사 중이었습니다.









도로는 점점 오르막으로 변하는데 군데군데 도로법면(道路法面, 도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흙을 쌓거나 깎아 내어 형성된 경사면)의 보수와 정비를 한 게 보여 도로를 개설하느라 매우 난공사를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드디어 양구 오천터널입구입니다. 오천터널의 길이는 1,296m로 양방향으로 달리는 2차선도로가 개설되어 있습니다. 원래 DMZ 평화의 길은 여기서 좌측의 임도로 진입해 숲속을 요리조리 돌아 나와야 하지만 우리는 그냥 터널을 통과하기로 합니다. 터널 양쪽 끝에는 사람이 걸을 수 있는 곳이 있어 위험하지는 않지만 차량이 오갈 때 엄청난 터널 내 소음으로 귀가 멍멍할 정도였습니다. 터널은 일직선으로 되어있어 출구의 끝이 아스라이 보이더군요. 터널 우측에는 아까 숲으로 진입했을 경우 나오는 출구가 있습니다.





터널을 통과한 후부터는 내리막입니다. 바로 도로 아래에 주택이 있더군요. 길섶에는 수령 230년이 지난 보호수 소나무 한 그루가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제법 규모가 큰 태양광발전패널을 지나자 양봉농장에서 벌꿀을 판매한다는 안내문을 세워 놓고 있군요. 아담한 전원주택을 뒤로하면 작은 규모의 다랑이논(계단식논)이 늘어서 있습니다.






또 다른 양봉농원을 지나자 우측 숲에는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자라고 있습니다. 길섶에는 곤포 사일리지(가축 사료용 건초더미)가 여럿 놓여 있군요.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니 목적지인 양구군 방산면 오미리 소재 종점상회인데 그 좌측 공식 이정목에 QR인증코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오늘 13km를 걷는데 약 4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원래 거리는 15.2km이지만 오천터널 통과로 거리가 단축된 것입니다. 사실 이 코스에는 출발지인 국제평화아트파크를 제외하고는 볼만한 명소가 전혀 없는 무미건조한 길입니다. 다만 화창한 가을 날씨로 양구 땅에서 가을을 오롯이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DMZ 평화의 길 양구 24코스 개요》
▲ 일자 : 2025년 11월 1일 (토)
▲ 코스 : 국제평화아트파크-삼거리갈림길-칠천교-천미리약초농원(영희다방)-새터교-천미교-오천터널-종점상회
▲ 거리 : 13km
▲ 시간 : 3시간 50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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