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식물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800년을 버터 온 노거수의 위용
pennpenn
2025. 11. 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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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소재 소래산(299m) 입구에 있는 장수동 은행나무는 수령 약 800년 이 넘은 노거수(老巨樹)입니다. 나무 높이가 28.2m, 둘레 9.1m로 긴 세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푸르고 웅장하며 방사형으로 뻗어 나간 나뭇가지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냅니다. 이 나무는 민속적, 생물학적 가치가 인정되어 천연기념물(2021)로 지정되어 정부차원에서 관리와 보호를 하고 있습니다.

장수동 은행나무는 옛날부터 마을을 지켜온 수호신 역할을 해왔습니다. 마을에 전염병이 돌거나 집안에 나쁜 일이 있으면 은행나무 앞에 제물을 바치고 치성을 올렸다고 전해지며 최근까지 매년 음력 7월 초하루에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지냈습니다. 은행나무와 관련한 전설을 보면 나무에 깃든 신이 인재가 태어날 수 있는 기운들을 모두 가져간 탓에 마을에 인재가 귀한 대신에 사람들은 장수한다고 합니다. 또한 은행나무의 잎이나 가지 등 어떤 것도 집에 들여서는 안 된다는 금기 사항도 전해 내려옵니다.(자료/다음백과).


이 은행나무는 인천대공원 남문과 인접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인천지하철 2호선 인천대공원역 3번 출구로 나갑니다. 여기서 인천대공원 경내를 통해 걸어가면 거리는 약 2.5km 정도 되지만 공원 내 산책로를 설렁설렁 걸으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길을 걸으며 공원 내 있는 각종 전시물 등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입니다.







인천대공원 동문 주차장 출입구로 나가면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교각 사이로 거대한 은행나무의 모습이 보입니다. 연결통로를 걸어가니 은행나무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고 사계절별 나무의 모습을 사진으로 게재해 놓고 있는데 단풍이 든 가을철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가니 나무 앞에 “장수동 은행나무 800”이라는 입체글씨가 세워져 있는데 사람들은 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계속 찍어 한참을 기다린 후 얼른 “사람이 없는 대표사진”을 찍었습니다. 정말 800살 먹은 은행나무의 위용은 대단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로 키가 동양에서 최대(62m)라는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는 수령이 무려 1,100년 이상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나무는 키가 큰 대신 생김새는 밋밋한데 장수동 은행나무는 참으로 잘 생겼습니다.









은행나무가 잘 보이는 주변에는 식당과 카페 등이 은행나무의 덕을 톡톡히 보며 성업 중이네요. 필자는 사실 몇 년 전부터 이 은행나무의 존재를 알았지만 차일피일하다가 이번에 답사하게 되었는데 정말 영목(靈木)을 보니 눈과 마음이 정화된 느낌입니다.(2025.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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