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 길

DMZ 평화의 길 25코스-양구백자박물관과 두타연갤러리

pennpenn 2025. 11. 1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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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백자박물관 도공

 

송현리 수입천의 만추풍경

 

 

 

 

 

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그리고 휴전선의 DMZ 평화의 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DMZ 평화의 길>은 한반도의 마지막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DMZ 일대를 따라 구축한 총 35개 코스, 510km의 걷기여행길입니다. DMZ 초입인 민간인통제선 인근에 자리한 최전방 마을, 전적지, 평야와 강, 산악지형을 지나며 한반도 중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길입니다. DMZ 평화의 길은 자유롭게 방문 가능한 횡단노선과 투어 예약 후 방문 가능한 테마노선으로 나뉘며, 일부 민통선지역 코스는 우회로를 두어 용이하게 답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DMZ 평화의 길 양구 25코스는 양구 종점상회에서 출발해 두타연갤러리에 이르는 14.1km의 도보길입니다. 길을 걸으며 양구백자박물관과 직연폭포를 만납니다. 25코스의 출발지는 양구군 방산면 오미리 종점상회입니다. 원래의 길은 종점상회 남쪽으로 이동해 수입천을 따라 동쪽으로 가면서 U자형으로 돌아 각시교 동쪽의 수중보를 건너는 것입니다. 그런데 2년 전(9월) 강원도평화누리 자전거길을 걸으며 이쪽으로 갔는데 수중보가 물에 잠겨 건널 수 없어 오미정보화마을로 돌아간 기억이 났습니다. 따라서 우리 몇몇은 종점상회에서 460번 지방도로(평화로)를 이용해 각시교로 바로 갈 예정입니다.

 

 

평화의 길 이정목과 QR인증코드

 

460번 지방도로에서 우측으로 바라본 수입천 방면의 건물과 비닐하우스

 

 

 

 

 

460번 지방도로(평화로)를 조금 걸어가면 오미교회와 오미마을빌리지가 있는 오미마을입니다. 현지 안내문을 보니 오미마을은 2000년부터 친환경마을, 전통테마마을, 화훼마을, 정보화마을, 산촌생태마을, 팜스테이마을, 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되었다는군요. 실제로 오리산촌생태체험관을 알리는 아취형 대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은 수입천에 놓인 수중보가 물에 잠겼을 경우 우회하는 경로의 출구입니다. 다행히 오늘 이 길을 이용했던 산악회 회원들은 수중보를 무사히 건넜다고 하더군요.

 

 

수입천 수중보를 건너는 모습(자료/허총의 산행기 )

 

 

 

 

 

여기서 지방도로를 따라 조금 더 진행해 수입천을 가로지르는 각시교를 건넙니다. 각시교를 건너 좌측으로 가면 원래의 코스와 만납니다. 이제부터는 수입천을 따라 북동쪽으로 갑니다. 양구 소재 수입천(水入川)은 금강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두타연을 거쳐 내려오면서 방산면의 여러 고장을 돌다가 파로호로 흘러드는 34.8km의 대하천입니다. 수입천은 하천 구간이 길며 물이 맑고 수량이 풍부해 가뭄이 극심하여도 전혀 피해를 받지 않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하천주변에 두타연과 직연폭포 등 명승지가 분포하고 있습니다.

각시교

 

각시교에서 좌측으로 본 수입천

 

 

 

 

 

길섶의 비닐하우스에는 호밀을 재배하고 있는데 마침 지나가는 현지산불감시요원에게 물어보니 호밀은 수확용이 아니라 토양개량을 위한 것이므로 내년 봄 잘라버린다고 합니다. 늦가을이라 단풍이 조금 남아 있군요. 운동기구가 있는 곳에는 독수리상이 있고 그 옆에는 대형 바람개비 5기(基)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수확을 마친 농경지가 광활합니다. 비닐하우스 군락지를 지나면 다시 460번 지방도로를 만나는데 응달에는 밤새 내린 서리가 눈처럼 하얗게 대지를 덮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의 호밀

 

 

독수리상

 

 

수확을 마친 농경지

 

비닐하우스

 

서리

 

 

 

 

 

금악교를 건너 우측으로 수입천을 따라 갑니다. 아취형 교량을 건너가는데 길섶에 있는 적송이 여행자를 반겨줍니다. 좌측 산자락 아래에는 방산중학교가 외딴집처럼 자리하고 있습니다. 수입천변으로 이어지던 길은 다시 460번 지방도로를 만나 목적지를 향해 갑니다. 방산체육공원 앞에는 양구백토마을 1km 이정표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왜냐하면 이정표를 백자형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되돌아본 금악교

 

적송

 

 

지방도로변 데크길

 

만추의 수입천

 

 

양구백토마을 이정표

 

 

 

 

 

방산면복지회관과 방산우체국을 지나면 방산면 금악리와 현리 및 장평리는 “조선백자의 시원지”임을 알리는 표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수입천에 놓인 칠전교에 오르면 가야할 직연폭포가 살포시 보입니다. 이어지는 곳은 이번 코스의 가장 큰 명소인 양구백자박물관입니다. 양구군 방산면 장평리 소재 양구백자박물관(구 방산자기박물관)은 방산지역의 백자를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입니다. 도자기 생산지로서 양구군 방산면은 이미 고려시대 이래로 주목받는 곳이었으며, 조선시대에는 경기도 광주 분원에 원료를 공급하였던 곳으로 광주분원의 기술과 조형미가 이식된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6.25 이전까지도 요업이 계속되었으며, 조선~근대로 이행하는 시기 우리나라 근대 도자산업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지입니다.

칠전교

 

조선백자 시원지

 

칠전교에서 본 직연폭포(원내)

 

 

 

 

 

 

때는 늦은 가을이지만 박물관 입구에는 화려한 단풍이 남아 있어 방문객을 즐겁게 만듭니다. 일반전시실은 박물관의 소장 작품들 전시로 양구지역의 백자를 살펴 볼 수 있고, 다양한 영상물을 통하여 양구 지역 백자의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기획전시실은 전시준비 중으로 출입금지였고 현대적인 작품은 현대백자실에서 만날 수 있으며 수장고에서는 박물관 소장 도예작품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화려한 단풍

 

도자기 가마

 

백자카페

 

일반전시실

 

수장고

 

현대백자실

 

 

 

 

 

양구백자박물관은 양구9경 중 제5경에 속하는 명소로 전시된 작품이 워낙 많아 나중에 별도로 소개하겠습니다. 백자박물관 옆 수입천에는 직연폭포가 있습니다. 방산면 칠전리 소재 직연폭포는 수입천 하상에 발달한 높이 15m의 폭포로 물줄기가 곧바로 떨어지므로 직연폭포라 부르게 되었으며, 주변은 높이 20여m의 암벽이 병풍을 둥글게 세워 놓은듯한 경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폭포 아래에 위치한 직연소는 깊이가 20m나 되고 수십 가지 어족이 서식하고 있고 있다고 합니다.

 

폭포 가는 길

 

직연폭포

 

 

 

 

 

양구군에서 폭포를 잘 볼 수 있도록 길이 34m, 폭 3m의 친환경적인 교량을 설치했는데 교량에 오르면 바로 발아래로 흐르는 웅장한 폭포를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우기가 아닌데도 수량이 풍부해 멋진 폭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뒤돌아본 칠전교

 

 

 

 

 

 

박물관과 직연폭포를 뒤로하고 길을 하는데 대규모 비닐하우스에서는 아스파라가스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우사(牛舍)의 소들도 한가롭군요. 자월교를 건너 멋진 전원주택을 지나갑니다. 수입천 하상에 바위가 많이 보이네요. 캠핑장과 송현1리마을회관을 지나 좌측 송현교를 건너 우측으로 돌면 다시 만난 460번 지방도로를 따라 목적지까지 갑니다.

대규모 비닐하우스

 

아스파라가스

 

우사(牛舍)

 

멋진 전원주택

 

수입천 하상의 암석들

 

송현리 수입천

 

 

 

 

 

백석대대 버스정류장에는 조선백자의 시원지 양구 안내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송현공공하수처리장을 지난 후에는 송현2리버스정류장에서 좌측으로 진입해 S자 형태로 수입천을 따라가야하지만 우리 일행은 거리단축을 위해 두타연터널을 걷습니다. 터널 내에서 차량이 지나갈 때는 소음이 엄청나지만 도로 양쪽에 안전한 길 어깨가 있어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걸어보니 터널의 길이는 약 300m 정도입니다.

 

 

두타연터널 가는 길

 

두타연터널

 

터널 출구

 

 

 

 

 

터널을 통과하니 도자기조형물이 있는 고방산교차로입니다. 교차로 북쪽에는 두타연갤러리가 있습니다.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 소재 고방산 교차로 옆에 자리한 투타연 갤러리는 두타연 탐방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장소입니다. 일명 배우 소지섭갤러리로 불리는 이곳은 소지섭이 영화촬영을 하며 양구군과 인연을 맺었는데, 민통선 자연의 아름다움에 빠져 강원도 DMZ 일대를 배경으로 포토에세이집 《소지섭의 길》(2010)을 출간한 게 인연이 되어 양구군과 깊이 교류하게 되었습니다. 전시실에는 소지섭이 영화와 드라마 촬영 때 입었던 의상과 스틸 사진으로 소박하게 꾸몄다고 하는데 우리가 방문한 날(토요일)은 공사 중이어서 내부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고방산 교차로

 

두타연갤러리 평화쉼터

 

 

 

 

 

갤러리 맞은편에는 양구관광안내도와 백석산지구 전투전적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백석산지구 전투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8월 중순부터 10월 하순까지 중동부 전선의 전술적 요충지인 백석산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국군 7사단과 8사단이 북괴군 12사단과 32사단을 격퇴한 전투입니다. 그 옆에 평화의 길 종합안내도와 QR인증코드, 소지섭길 안내도가 있습니다. 오늘 13.3km를 걷는데 4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늦가을의 포근한 날씨 속에 양구백자박물관과 직연폭포는 매우 멋졌습니다.

 

 

평화의 길 종합안내도와 QR인증코드

 

 

 

 

 

 

 

《DMZ 평화의 길 양구 25코스 개요》

 

▲ 일자 : 2025년 11월 15일 (토)

▲ 코스 : 종점상회-각시교-금악교-방산우체국-양구백자박물관-직연폭포-송현1리마을회관-백석부대버스정류장-두타연터널-두타연갤러리(고방산교차로)

▲ 거리 : 13.3km

▲ 시간 : 4시간 10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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