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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택-여인들의 전쟁, 드디어 터진 김민규와 진세연의 달달한 키스

pennpenn 2020. 1.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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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왕 이경(김민규 분)과 후궁 홍숙의(본명 강은보/진세연 분)의 달달한 키스

 

 

 

 

▲ 강은보의 폭로로 실패한 반역

 

지난 주말에는 TV조선에서 방영중인 주말드라마 “간택-여인들의 전쟁”(16부작) 11회와 12회가 방영되었습니다. 역사드라마라기보다는 마치 탐정소설처럼 숨이 막힐 정도로 긴장감 속에 빠른 전개가 이루어져졌는데요. 전 대사헌 백자용(엄효섭 분)은 이제는 후궁으로 숙의마마(종2품)가 된 강은보(진세연 분)를 불러내 복어알이 든 약병을 건네며 왕인 이경(김민규 분)을 독살하라고 지시합니다. 은보는 이제 과거 왕에 대해 가졌던 의문을 풀고 진심으로 왕이 여인이 되기로 결심했는데, 왕을 죽이라니 청천벽력입니다. 망설이는 은보에게 백자용은 만일 거부한다면 죽은 왕비(강은기)와 쌍둥이임을 밝혀 거짓말에 동조한 모든 이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겠다고 협박합니다.

     백자용이 강은기를 불러 독약을 건넨 장소(강원도 영월군 무릉도원면 소재 요선정)

 

 

 필자가 5년 전 답사했던 영월 요선정

 

 

 

은보는 백자용으로부터 전갈을 받고 북문근처로 나가니 예상외로 대군 이재화(도상우 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은보는 백자용 덕에 잘 지내고 있다는 어머니의 서찰을 받고는 망연자실합니다. 이후 만일 자신이 이 일을 실행하지 않으면 어머니가 위험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왕에게 올릴 찻잔에 독약을 탑니다. 그런데 이미 왕은 결정적인 순간을 예지몽(현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미리 보여 주는 꿈)을 통해 미리 아는 신통력을 지녔습니다. 왕은 은보가 찻잔에 무엇을 타는 장면을 꿈꾼 것입니다. 은보가 왕이 마시려는 척하는 찻잔을 밀쳐버리자 왕은 진노합니다. “넌 은기가 아니다. 정체를 밝혀라. 은기인척 꾸며 과인을 농락한 연유가 무엇이고 찻잔 속에 든 게 무엇이냐?”

 

 

 

 

이 대목에서 은기는 대답할 말이 없습니다. 왕은 은보를 후궁처소에 유폐시켜 일체 출입을 금합니다. 왕은 은보를 잘 안다는 의금부 나장 왈(이시연 분)과 경기감사 홍기호(이윤건 분)를 닥달했지만 이들은 은보의 정체에 대해서는 함구합니다. 왕은 다시 은보처소를 찾아 진실을 말하라고 다그칩니다. 결국 은보는 자신이 쌍둥이임을 밝힙니다. 또 왕위를 노리는 반역자들(백자용과 대군)이 있다면서 이들은 왕을 시해하지 않을 경우 관련자 모두를 죽이겠다고 협박했기 때문이라고 밝히면서 죄가 없는 어머니와 왈을 꼭 살려달라고 간청합니다. 분노로 치를 떤 왕은 은보의 유폐를 풀고 백자용과 대군을 잡아들이라고 명합니다.

 

한편, 대군은 은보를 궐 밖으로 나오게 하여 왕을 유인해 살해하겠다고 백자용에게 말합니다. 왕은 강은보를 자신의 호적에 올려 홍연으로 간택에 참여시킨 경기감사 홍기호를 불러 홍연이 내 찻잔에 독을 넣었는데 이를 시켰느냐고 묻습니다. 홍기호는 아니라면서 홍연은 정쟁의 희생양일뿐 진심은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백자용은 강은보의 몸종인 여울(추수빈 분)에게 어머니를 살리고 싶다면 궐밖으로 나와 길잡이 사내를 따라오라는 서찰을 보냈지만 왕의 호위무사 한모(김범진 분)가 이 서찰을 중간에 가로 채 숙의마마인 은보의 가마에 타고 약속장소로 가서 백자용을 생포합니다. 왕은 백자용에게 문제의 약병을 꺼내 보이며 대군을 새로운 왕으로 세우려고 이런 일을 꾸몄느냐고 묻습니다. 그런데 백자용은 대군은 상관이 없고 자신이 홀로 계획한 것이라고 오리발을 내밉니다. 또 백자용은 홍기호가 처음에는 함께 했지만 나중에는 등을 돌렸으며, 은보의 어머니는 청계사에 있고, 대군의 행방은 모른다고 했습니다. 왕은 백자용에게 반역죄로 참수형에 처해야 마땅하지만 자결로 스스로 죄 값을 치르라고 명합니다. 결국 백자용은 대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결함으로써 생을 마감합니다.

 

 

 

 

 

▲ 전혀 이외의 상황에서 터진 왕과 후궁의 달달한 키스

 

왕은 다시 정자에서 은보를 만납니다. 은보는 왕에게 자신을 내치고 더 이상 괴로워하지 말라고 합니다. 자신을 죽이려 한 주제에 이런 말을 하다니 왕으로서는 참으로 야속합니다. 왕의 속뜻을 알았는지 은보는 자신의 찻잔에도 독을 넣었다면서 시쳇말로 왕이 없는 세상은 앙꼬 없는 찐빵이기에 자신도 왕과 함께 죽기로 결심했다고 말합니다. 이에 감동을 받은 왕은 은보를 믿고 싶다고 하는군요. 은보는 평생 왕을 은애(恩愛)하며 살겠다고 합니다. 왕은 은보를 와락 껴안고는 달달한 키스를 퍼붓습니다. 비가 오면 땅이 굳어진다더니 왕의 시해사건의 용의자가 오히려 왕의 총애를 듬뿍 받게 되는군요. 왕은 앞으로 절대로 은보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런데 세상만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왕과 홍숙의(강은보의 가짜이름)의 키스장면을 그만 중전인 조영지(이열음 분)가 목격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중전은 홍 숙의에게 임금을 만나지 말라는 지시를 어겼고 유폐된 연유를 알고 싶다며 회초리로 때리려다가 소식을 듣고 달려온 왕에 의해 제지를 당해 미수에 그쳤고, 나중에는 친정 아버지 좌의정 조흥견(이재용 분)의 심복인 개평(고윤 분)을 이용해 홍숙의를 살해하라고 지시합니다.

 

 

 

 

▲ 개풍이 쏜 총에 과연 누가 맞았을까?

 

지금 궁궐에는 중전과 후궁 2명이 있지만 왕의 총애를 받는 이는 오로지 홍 숙의뿐입니다. 대비 김씨의 비호를 받는 영의정 김만찬(손병호 분)은 질녀인 후궁 김송이(이화겸 분)에게 익모초(회임방지용)를 주며 중전과 홍숙의에게 먹이라고 지시합니다. 반면 중전의 아버지 좌의정 조흥견은 홍숙의에게 왕을 만나거든 왕으로 하여금 중궁전에 들도록 설득해 달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12회 방영되면서 이게 가장 황당한 장면입니다. 궁중 여인들은 중전이든 후궁이든 아니면 그냥 궁녀든 왕의 성은을 입으려고 노심초사 기다리고 있는 판에 왕이 제일 총애하는 후궁에게 왕이 중전과 잠자리를 하도록 설득하라는 말은 참으로 이치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왕은 홍기호를 불러 왜 대군에게 등을 돌렸는지 물었고 홍기호는 거사의 방식이 틀렸다고 대답합니다. 왕은 홍기호에게 자기편이 되어 달라고 합니다. 한편 중전은 상궁복장으로 궐밖을 빠져 나와 개평을 만나 홍 숙의를 죽이라고 지시하지만 개평은 좌의정 지시만 받는다며 거부합니다. 그러자 중전은 자신이 직접 거사를 실행하겠다는 말에 결국 승낙해 행동으로 옮깁니다. 중전은 대왕대비에게 궐 밖에서 기자의례(祈子儀禮/자식 얻기를 기원하는 민간신앙)를 하겠다고 말해 허락을 받습니다. 그러면서 후궁들과의 우애를 다지기 위해 함께 가겠다고 합니다. 중전은 후궁들을 데리고 가서 개풍으로 하여금 홍 숙의를 살해토록 계획한 것입니다. 왕은 이번에도 예지몽으로 홍 숙의가 총에 맞는 꿈을 꾸고는 그녀를 찾아가 궐 바깥출입을 못하도록 지시하지만 홍 숙의는 이게 조흥견의 자객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꼭 나가겠다고 합니다.

 

이미 왈은 개평이 숨겨둔 의금부 간자인 김나장의 존재를 알았고, 왕은 호위무사에게 지시해 개평일당을 꼭 잡도록 지시합니다. 그렇지만 개평은 왕의 호위무사 한모보다도 능력이 한 수 위인듯 했습니다. 개평은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넘긴 후 중전일행(후궁2명 포함) 앞에 나타나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깁니다. 과연 명사수인 개평의 총부리는 누구를 저격했을까요? 당연히 홍 숙의이겠지만 주인공이 총을 맞으면 되겠어요? 홍 숙의의 몸종 여울이 마마라고 소리쳤는데 홍 숙의가 맞았나요? 중전은 홍숙의만 죽이면 안 되기에 자신에게도 부상을 입혀달라고 부탁했는데 과연 이게 가능할까요? 혹시 제3자인 후궁 김송이가 총에 맞으면 대박이겠지만 두고 봐야 하겠네요. 이래서 다음 주 제13회가 더욱 기다려집니다. 예고편을 보면 중전의 아버지 좌의정이 중전에게 “네가 모든 걸 망쳤다”고 악을 쓰는 것으로 보아 홍 숙의를 죽이려는 중전의 계획은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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