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식물
상사화와 꽃무릇, 공공기관에서도 잘 못 사용해!
pennpenn
2022. 8.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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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는 수선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개난초라고도 합니다.
일본이 원산지이지만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관상용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키는 약 60cm정도 자라는데 꽃줄기가 올라오기 전인 6~7월에
잎이 모두 말라 죽으므로 꽃이 필 무렵에는 살아있는 잎을 볼 수 없어
보통사람들이 상사화를 보면 잎이 없는 식물로 알게 됩니다.
이 꽃을 상사화라고 부르는 것은 잎과 꽃이 서로를 그리워하면서도
한 번도 만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상사화란
화엽불상견 상사화(花葉不相見 相思花)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꽃무릇을 상사화로 잘 못 알고 있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전남 영광 소재 불갑산에는 매년 가을 불갑산상사화축제가 열리는데
실제로 현장에는 상사화는 거의 보이지 않고 99.9%가 꽃무릇입니다.
꽃무릇은 원래 서해안과 남부지방의 사찰근처에 주로 분포하는데
사찰근처에 많이 심는 이유는 이 식물에서 추출한 녹말로 불경을 제본하고,
탱화를 만들 때, 또 고승들의 진영을 붙일 때도 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꽃무릇은 수선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서 석산이라고도 부릅니다.
일본에서 들어왔는데 산기슭이나 습한 땅에서 무리를 지어 자라며,
흔히 절 근처에 심습니다. 꽃은 9∼10월에 붉은 색으로 피고
잎이 없는 비늘줄기에서 나온 길이 30∼50cm의 꽃줄기 끝에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달립니다.
상사화와 꽃무릇은 동일한 수선화과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여러 측면에서 상호 다른데 이를 잘 못 부르는 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첫째, 꽃이 피는 시기는 꽃무릇은 9∼10월인데 비하여, 상사화는 7∼8월입니다.
둘째, 꽃 색깔의 경우 꽃무릇은 붉은 색이고, 상사화는 연분홍입니다.
셋째, 꽃의 모양을 보면 꽃무릇은 불꽃의 왕관형태인 반면,
상사화는 원추리꽃 형태입니다.
필자가 14년 전 영광 불갑사에 갔을 때도 상사화축제라고 현수막이
있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같은 이름의 축제가 열려 안타깝습니다.
참고로 전남 함평군의 경우 꽃무릇 큰잔치라는 이름으로
제대로 표기하고 있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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