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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버지가 남긴 유일한 징표인 목걸이 하나로 부자 아버지를 찾기 위해 오성호텔의 벨 맨이 된 최석봉(지현우 분)의 이야기를 그린 KBS 월화드라마 <부자의 탄생>이 지난 화요일 20회를 끝으로 종영되었습니다. 처음 엉성하게 진행되던 이야기가 부태희(이시영 분)라는 다양한 표정의 캐릭터를 부각시켜 시청자를 즐겁게 하였고, 석봉의 아버지도 코미디처럼 수시로 바뀌는 등 갈피를 잡지 못하는 듯 하다가 결국 석봉이 아저씨로 불렀던 하준태가 아버지로 밝혀지는 등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습니다.

특히 막판에 부귀호(김응수 분) 회장의 양심선언으로 추영달(박영지 분) 부자의 꼼수를 방지할 수 있었고, 부태희의 비서인 윤비서(정주은 분)는 엉뚱한 사람과 결혼식을 올려 시청자들을 무척 놀라게 했습니다. 마지막 깜짝 반전 3가지를 정리해보렵니다. 




▲ 끝내 석봉의 아버지로 밝혀진 하준태

드라마 초기 오성그룹 수장인 이중헌(윤주상 분) 회장과 석봉의 머리카락 유전자검사결과 친자관계일 가능성이 99.999%로 밝혀지자 이건 틀림없이 속임수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주인공인 석봉이 이토록 쉽게 아버지를 찾으면 드라마를 계속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이중헌은 유전자검사를 다시 한 결과 둘은 남남으로 밝혀집니다. 일이 이렇게 된 것은 처음 검사의뢰 시 최석봉의 머리빗에서 머리카락을 채취했는데, 하필이면 그 머리빗에 붙어 있는 이중헌 회장의 딸인 이신미(이보영 분) 본부장의 머리칼을 수거한 탓입니다.

이중헌은 젊은 시절 절친한 친구인 하준태 및 강철민과 함께 건설현장에서 희귀금속사업관계로 말다툼을 하다가 철민에게 주먹을 휘둘렀는데 철민이 그만 추락하여 사망하고 만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목걸이의 주인공은 철민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중헌은 목걸이를 가진 석봉이 나타나자 철민의 아들이라고 단정짓고는 철민이 죽었다고 말합니다. 석봉은 추영달 수장의 아들 추운석(남궁민 분)의 제보로 묘소를 알아내 철민의 묘를 찾아 울부짖습니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아버지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게 기가 막혔거든요.   

한편 이중헌 회장은 철민의 죽음에 대해 그 이유를 말하지 못합니다. 그의 딸 신미에게 석봉과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이니 절대로 교제를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할 뿐입니다. 비록 이중헌이 철민을 죽인 것은 고의가 아니었지만, 자신은 석봉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인데 석봉이 원수의 딸인 신미와는 결국 맺어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때문입니다. 물론 이 당시만 해도 시청자들은 왜 이중헌이 신미에게 이런 말을 하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목걸이의 그림을 그린 이는 실제로 하준태입니다. 하준태는 부태희의 외삼촌입니다. 그렇지만 그는 언어장애를 앓고 있어 말을 못합니다. 석봉이 그를 찾아갈 때마다 그는 목걸이 문양의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19회에서 석봉은 하준태의 소지품에서 어머니의 스케치 초상화를 발견합니다. 석봉은 왕회장의 상가에서 부귀호 회장을 만나 진실을 알려 달라고 하자 부귀호는 결국 진실을 밝힙니다. 실제로 희귀금속으로 목걸이를 만든 이는 하준태였는데, 그는 이를 한 개 더 만들어 철민과 나누어 가졌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석봉의 어머니에게 목걸이를 준 사람은 철민이 아니라 준태였다는 것입니다.



석봉은 부귀호에게 불 같이 활 내었지만 그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요. 준태의 아들이 나타나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최석봉으로서는 죽었다고 생각한 아버지가 살아있으니 좋은 일이고, 또 신미와의 교제에도 아무런 걸림돌도 없으니 그야말로 해피엔딩입니다. 1년이 지난 후 건강을 많이 회복한 준태는 아들과 함께 기타를 치고 있습니다. 그동안 못 다한 부자간의 정을 더욱 돈독히 하는군요. 그리고 석봉은 희귀금속사업가로 변신했고, 신미에게 이벤트를 마련해서 프로포즈하여 승낙을 받는 등 앞으로는 웃을 일만 남아 있습니다.





▲ 부귀호 회장의 양심선언

부호그룹의 부귀호 회장은 재계1위 자리를 놓고 오성그룹과 항상 경쟁관계에 있어 오성을 제압하는 게 꿈입니다. 그에겐 부태희라는 딸이 있는데 그녀는 프런티어 그룹 추영달 수장의 아들인 추운석을 맹목적으로 사랑합니다. 그런데 추운석의 마음은 항상 이신미에게로 향하고 있습니다.


 

부호그룹과 프런티어 그룹은 카드사업 등에서 상호합병하기로 합의하고 사업을 시작하지만 최석봉이 주도하는 카드사업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지요. 추운석은 오성그룹 기획실에 스파이 유팀장(유동균 분)을 심었지만 나중에 발각되어 쫓겨나고 맙니다.

그런데 추영달 회장 부자는 희귀금속사업으로 큰돈을 벌 작정입니다. 하준태가 가지고 있는 러시아광산개발허가서 사본을 훔쳐 이를 원본으로 위조한 후 일본 사업자에게 빨리 팔아 치우려합니다. 부호그룹은 원해 하준태의 소유였는데 준태가 사고를 당하자 사위인 부귀호가 이를 가로챈 것이랍니다. 그런데 준태의 아들 석봉이 나타난 이 순간 광산개발권을 추영달이 처분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어 부귀호는 개발허가서를 재발급 받아 석봉에게 전달합니다.



마지막 순간 부귀호는 양심선언으로 하준태가 석봉의 아버지라고 증언하였고, 또 자칫 잃어버릴 뻔한 광산개발권을 되찾아 준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그의 딸 부태희는 납치교사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된 추운석을 찾아가 사랑을 확인하게 됩니다.

                                                         부귀호 역의 김응수 



▲ 일본인과 결혼한 부태희의 비서 윤말자 

마지막 20회에서 가장 쇼킹한 반전은 부태희의 비서 윤말자의 결혼상대자가 이외의 인물로 바뀐 것입니다. 윤비서를 가장 먼저 찍은 이는 오성호텔의 캡틴(박철민 분)입니다. 그는 윤비서만 보면 그냥 깜빡 죽습니다.

그런데 정체를 알 수 없는 우병도(성지루 분)가 나타나 자꾸만 윤비서에게 추파를 던지고 윤비서도 웃음으로 맞이해 러브라인은 삼각라인으로 변해 갑니다. 특히 우병도는 마이산 인근의 온천장에서 수영복을 입은 윤비서의 천사 같은 모습에 그냥 뽕~하고 가버렸습니다. 이런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시청자 입장에서 윤비서는 캡틴을 더 좋아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종료되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윤비서의 결혼식장에 우병도가 먼저 나타납니다. 시청자가 깜짝 놀라는 사이에 이번에는 캡틴이 짠~하고 나타납니다. 그러면 그렇지. 윤비서가 우병도와 결혼할 리가 없다고 생각한 순간 실제로 결혼상대자는 놀랍게도 나까무라 입니다. 캡틴과 우병도는 하객으로 참가한 것입니다.



나까무라는 윤비서를 한 번 본 순간 필이 팍 꽂혀 그만 정신을 잃은 듯한 상황을 딱 한번 연출한 적이 있습니다. 그 후 이 간사한 녀석이 얼마나 작업을 잘 걸었는지 이쁜 윤비서가 두 사내를 배신하고 나까무라에게 시집을 가게 된 것입니다. 캡틴의 말대로 죽을 쑤어 개에게 준 꼴입니다. 이건 제작진이 시청자를 보기 좋게 속인 희대의 낚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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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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