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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소재 자라섬은 1943년 청평댐이 건설되면서 북한강에 생긴 섬으로 “이 섬을 마주하고 있는 두 개의 작은 산봉우리가 자라 모양”을 하고 있어 “자라섬”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자라섬의 크기는 서울 여의도의 1.5배로 육지와 맞닿은 서도, 가운데 있는 중도, 그리고 제일 아래쪽에 있는 남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꽃 정원이 조성된 남도의 면적은 무려 3만 3천여 평에 달합니다. 자라섬은 가평9경 중 제9경에 속하는 명소입니다.

자라섬 남도의 경우 봄꽃이 개화하는 5-6월에는 양귀비, 수레국화, 유채, 팬지, 루피너스, 디기탈리스, 페튜니아 등이 주류를 이루며, 가을꽃 개화시기인 9-10월에는 백일홍, 코스모스, 구절초, 해바라기, 핑크뮬리 등이 북한강 가운데를 수놓습니다. 자라섬은 남도의 꽃정원으로 유명하지만 육지부와 서도는 캠퍼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며, 2004년부터 열리고 있는 중도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자라섬 남도에서는 “2026 자라섬 꽃 페스타”(2026. 9. 12∼10. 5)가 열리고 있습니다. 경춘선 가평역 1번 출구로 나와 좌측으로 가면 가평역 사거리인데 그전에는 여기서 좌측의 오목교 및 이화원을 거쳐 남도로 진입하였지만 금년 봄부터는 가평역사거리에서 직진해 달전천을 가로지르는 자라섬 출렁다리(2024년 완공)와 중도 보행교(2006년 2월 완공)를 건너면 바로 남도입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로서 대중교통 이용자들은 가평역에서 중도의 꽃 페스타 매표소(자라섬 남도교)까지 약 20여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그 전(40여분)보다 약 50% 정도 시간을 단축하게 되었습니다.










자라섬 남도 입구 매표소에서 꽃 페스타 입장권을 구입(성인 1인당 7,000원, 경노우대 없음)하면 1인당 5,000원의 가평사랑상품권을 제공해 줍니다. 따라서 실질적인 입장료는 2,000원인 셈이지요. 매표소 옆 남도교 입구에는 세계의상 및 포토체험존이 있는데 아프리카산 토속제품 및 의상을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제 남도교를 건너 꽃 축제가 열리는 남도로 입장합니다. 아쉽게도 핑크뮬리는 초록색을 유지하고 있지만 다른 가을꽃들은 모두가 스스로 잘난 모습을 뽐내고 있습니다. 가평을 상징하는 캐릭터(갓평이, 송송이) 조형물도 보이고, 꽃밭 뒤로는 가수 “수와 진”이 자선공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남도교에서 북한강변을 따라 남하합니다. 백일동안 핀다는 백일홍(초백일홍)이 꽃밭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초백일홍은 목백일홍(배롱나무)과 구분되지요. 여우꼬리 맨드라미도 참 곱습니다. 홍띠라는 식물은 처음 보는데, 가을에 흔히 보는 벌개미취도 반갑군요.










이제 우정의 정원을 만날 차례입니다. 우정의 정원은 둘이 있는데 먼저 미국정원입니다. 미국을 상징하는 디즈니랜드 조형물과 뉴욕 자유의 여신상, 그리고 할리우드 글씨가 놓여 있어 누구나 미국의 정원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 정원은 호주정원입니다. 이곳에는 호주를 상징하는 두 동물인 캥거루와 코알라 조형물이 놓여 있고, <I♥호주>라는 입체글씨도 세워져 있습니다. 호주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사령부소속 캐나다 및 뉴질랜드 그리고 영국군과 함께 중국인민지원군과 맞붙은 가평전투에 참여하여 중공군의 춘계공세를 저지하고 경춘간 보급로를 확보하는데 기여한 나라입니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말이 실감니는군요.








꽃피는 대한민국은 호주정원 전망대에 올라 북쪽을 관찰하면 보이는 한반도 지형 꽃밭입니다. 태극문양의 기운을 한데모아 사랑과 희망을 불어넣는 꽃피는 대한민국 지형도가 보입니다. 이곳에는 제주도를 비롯해 울릉도와 독도 및 가평군을 표현하였습니다.






여기서 남도 남쪽 끝 선착장으로 갑니다. 이곳에는 자라나루라는 글씨가 있는데 이곳 유람선은 남쪽으로 보이는 춘천 남이섬 쪽으로 갔다가 되돌아오는 선박입니다. 자라섬을 알리는 사각액자틀이 두 개나 설치되어 있군요.




자라나루를 뒤로하고 북상합니다. 팜파스그라스가 이토록 무리를 지어 있는 풍경은 처음 보는데 정말 장관입니다. 팜파스풀이라고도 부르는 팜파스그라스는 벼과의 여러해살이 초본식물로 원산지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칠레 등 남아메리카의 팜파스 지역입니다. 팜파스는 칠레 북부의 사막과 남아메리카의 다른 지역에 있는 작은 여러 개의 평원을 일컫는 말입니다. 현재 팜파스그라스는 세계 각지에 도입되어 원예 식물로 재배되고 있으며 깃털 모양의 풍성한 이삭이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식물입니다.





황화코스모스도 꽃밭을 점령하고 있고 무지개 색으로 놓여 있는 의자는 좋은 쉼터입니다. 남도교 동쪽의 돛단배는 누구를 기다리는 걸까요? 자라섬 남도 꽃 축제장의 꽃들은 대부분 만개한 상황입니다. 다만 핑크뮬리는 완전초록이라서 언제 붉게 물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가위명절 연휴를 맞이해 가족과 함께 여러분을 가평 자라섬(남도)으로 초대합니다.(2026.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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