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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근흥면 마금리 소재 안흥염전

 

 

 

 

 

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휴전선의 DMZ 평화누리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서쪽바다와 함께 걷는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의 송호리 땅끝탑에서 출발해 서해안을 따라 북쪽 인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 이르는 109개 코스 1,800km에 달하는 장대한 트레일 코스입니다. 이 길을 걸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드넓은 갯벌과 황홀한 일몰, 그리고 종교와 문물교류의 역사를 만나게 됩니다.

 

 

 

 

서해랑길 태안 67코스는 태안군 근흥면 연포해변 도황1리 다목적회관에서 출발해 태안군 소원면 송현리 송현1리버스정류장에 이르는 17.7km의 도보길로,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송림이 어우러진 해변과 염전 그리고 어촌풍경을 두루 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67코스의 출발지는 태안군 근흥면 연포해변 도황1리 다목적회관입니다. 이곳 연포해수욕장은 태안읍에서 남서쪽으로 약 9km 떨어져 있으며, 삼성그룹에서 개발한 해수욕장으로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은데다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송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답습니다. 각종 시설들이 잘 정비되어 있고 숙박시설이 충분하며, 자동차 야영지가 있어 가족 단위로 많이 찾습니다.

도황1리 다목적회관

 

 

 

 

 

도황1리 다목적 회관 옆에는 출발지를 알리는 서해랑길 67코스 안내지도(QR인증코드 포함)가 있는데 여기서 바닷가로 나가면 바로 연포해수욕장입니다. 해변에는 가수 하춘화의 연포아가씨 노래비와 사각액자틀이 있습니다. 여기서 서쪽으로 가노라면 연포해수욕장 제1야영장이 나옵니다. 작은 화단에 태극기가 꽂혀 있는 곳을 지나면 좌측해안가에 소규모의 연포항이 보입니다.

서해랑길 67코스 안내지도

 

연포아가씨 노래비(우측)

 

사각액자틀

 

연포해수욕장 제1야영장

 

 

연포항

 

 

 

 

 

숲속 길을 가면서 조망대인 2층 누각과 가옥을 지나 봄의 기운이 완연한 숲길을 걸으면 분기점인데 원래 서해랑길은 여기서 좌측으로 ㄷ자 형태로 돌아 도황2리 마을회관을 경유하는 것이지만 약간의 거리단축을 위해 분기점에서 도로를 따라 바로 우측으로 걷습니다. 꽃잔디가 아름다운 주택을 뒤로하고 서해랑길 원래 코스를 만나 마늘밭을 지나가노라니 길섶에는 멀리서 보면 벚꽃 같은 백화가 만개해 있는데 아까이서 보니 무슨 꽃인지 모르겠습니다. 맞은 편 언덕에는 연포교회가 우뚝하군요.

2층 누각

 

포근한 숲길

 

갈림길의 분기점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걷는 길

 

마늘밭

 

이름 모를 백화

 

 

연포교회(줌 촬영)

 

 

 

 

 

서해랑길 공식 이정표를 뒤로하고 명자나무꽃과 도황1리(삼거리)버스정류장을 지나갑니다. 도로를 벗어나 좌측 해변가로 가니 만처럼 보이는 바다를 가로지르지 말도록 경고문이 붙어 있습니다. 얼핏보면 바다에 길이 조성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간에 길이 끊어져 있어 출입해서는 아니됩니다. 여기서는 해안 보행로를 따라 북동쪽으로 갑니다. 배수갑문을 지나면 거대한 갯벌이 펼쳐지네요.

서해랑길 공식 이정표

 

바다 출입금지 경고문

 

출입할 수 없는 바닷길

 

해안가 보행로

 

광활한 갯벌

 

 

 

 

 

모내기 준비중인 무논을 지난 후 96번 지방도로(근흥로)를 만나 조금 가다가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입합니다. 원래 길은 여기서 숲으로 가야하지만 숲 진입로가 분명치 않아 좌측 도로로 들어섰습니다. 도로 왼쪽 바다에는 여름 모를 소규모의 염전이 있군요. 태양광발전패널과 용신리버스정류장을 지나면 우측 언덕에 제법 멋진 건축물이 보이는데 현지주민에게 물어보니 기도원이라고 합니다. 아까 숲길로 진입했더라면 이쪽 기도원으로 나왔을 것입니다.

96번 지방도로의 이정표

 

96번 지방도로

 

좌측으로 보이는 소규모 염전

 

태양광발전패널

 

용신리 버스정류장

 

이름 모를 기도원

 

기도원 입구의 풍차

 

 

 

 

 

이제부터는 방조제길인데 바다쪽은 갯벌이고 방조제 안쪽은 저수지와 염전입니다. 이곳 염전은 규모가 상당히 큰데 지도에는 안흥염전(태안군 근흥면 마금리)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검색해 보이도 안흥염전의 규모와 역사 등 필요한 자료를 찾을 수 없습니다. 다만 2007년 5월 13일자 연합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태안군과 문화재청은 서해안 지역 천일염전의 항구적 보전과 전수 등을 위해 태안지역 염전을 근대 문화재로 등록키로 하고 이 일대 염전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태안군 근흥면 마금리 안흥염전, 이원면 관리 이원염전, 소원면 모항리 중화염전, 소원면 신덕리 소원염전 등 4곳에 대한 문화재청과 문화재 전문위원들의 현장 방문조사가 이뤄졌다.”고 합니다. 다만 그 후 실제로 문화재로 등록여부는 알 길이 없군요.

방조제

 

방조제 안쪽의 저수지

 

방조제 바깥쪽의 갯벌

 

저수지(우)와 염전(좌)

 

 

 

 

 

 

 

 

 

 

안흥염전이 끝나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몸을 돌려세웁니다. 잠시 후 도로 좌측에 《반도의 역사 “소금마을”》관련 안내문이 있는데 마금리 이야기와 마금리 소금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그 옆에는 염벗(소금을 끓이는 곳), 체험가마솥, 소금창고, 수차(낮은 곳의 염수를 높은 곳으로 운반하는 기구) 등에 관련된 시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안내문에 적힌 마금리와 소금이야기를 그대로 옮겨 적습니다.

반도의 역사 “소금마을” 표석

 

 

 

염벗

 

체험가마솥

 

소금창고와 수차

 


▲ 마금리 이야기

태안군 근흥면 마금리는 문화관광부로부터 문화 역사마을로 지정된 소금마을이다. 마금리는 금(金)을 간다는 뜻의 지명이다. 일제시대 마금리 산(山) 9번지에 금광이 있어 당시 마을사람들이 금에서 사금을 채취하였으며 현재도 금광의 형태가 희미하게 남아 있다. 특산물로는 바지락, 낙지, 능쟁이(칠게) 황발이(농게) 등의 수산물과 쌀, 마늘, 콩 등의 농산물에 이어 자염, 천일염이 유명한 마을이다.(자료/현지표석)




▲ 마금리 소금이야기

소금은 인간의 식생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물질이다. 풍부한 갯벌을 보유한 마금리는 과거에는 전통소금인 자염의 주요 생산지였으며 현재는 천일염을 생산하는 마을로 변모하였다. 그러나 태안문화원에서 다시 자염을 재현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소금역사로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마을로 자리매김을 하였다.


자염은 갯벌에 자락을 설치하고 7~8일간 써레질하여 말린 갯벌흙에 사리 때 바닷물은 투과시켜 제조한 함수를 가마에서 8~10시간 동안 끓여 만든 소금이다. 화염(大监, 花醬)이라고도 불리는 전통소금인 자염은 우리나라 소금역사와 생활문화 역사의 중요한 자산이다. 마금리 갯벌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염생산이 가능한 조건을 갖추고 보존하는 갯벌이다.(자료/현지표석)

 

 

 

이제부터는 바닷가를 요리조리 돌아 노을지는 갯마을을 찾아 갑니다. 삼신궁과 신의 궁전이라는 표석이 있는 곳에는 작은 연못과 여러 가지 석물들을 배치해 놓고 있군요. 길섶에 있는 농작물은 보리도 아니고 밀도 아닌 아마도 귀리 같습니다. 다시 방조제를 걸은 후 이번에는 양파밭을 지나갑니다.

유채꽃

 

마늘밭

 

마금2리 이정표

 

 

삼신궁과 신의 궁전 표석

 

삼신궁(외관)의 모습

 

귀리(?)

 

 

방조제

 

양파밭

 

 

 

 

 

드디어 만조 시 위험구간입니다. 바닷가로 조성된 도보길은 만조 시에는 물에 잠기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우회해야하는 구간입니다. 다행히 우리는 현재 밀물이 들어오는 시간이기는 하지만 만조가 아니어서 무사히 건넜습니다. 위험구간을 통과하고 나니 이를 알리는 안내문이 보입니다. 바로 이웃은 노을 지는 갯마을입니다.

만조 시 위험구간 시작지점

 

만조 시 위험지역

 

 

 

 

 

노을 지는 갯마을은 태안군 소원면의 중부지역에 위치한 법산2리 마을로 옛 이름은 고좌 마을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농업에도 많이 종사하고 있지만 마을을 감싸고 있는 소근만 해협이 천혜의 갯벌로 이루어져 있고 밀물과 썰물의 영향에 따라 각종 수산물들의 산란지가 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고 있어 농어업 복합마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노을지는 갯마을 체험시설이로군요.

 

 

 

 

 

 

바닷가에는 법산어촌계 건물이 있고 그 앞에는 선착정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다시 방조제를 걸어갑니다. 방조제 안쪽에는 신온염전(현지 주민에게 확인)과 상당히 규모가 큰 태양광발전 패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32번국도(서해로)를 만나 북서쪽으로 갑니다. 송현2교차로를 지나 송현1교차로 옆에 목적지인 송현리버스정류장과 서해랑길 68코스 안내지도가 있습니다.

법산어촌계

 

선착장

 

방조제

 

신온염전

 

방조제

 

태양광발전

 

송현2교차로

 

송현리버스정류장

 

서해랑길 68코스 지도

 

 

 

 

오늘 17km를 걷는데 약 4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지난 3주 동안 토요일만 되면 비가 내려 걸으며 사진을 찍기가 매우 불편했지만 오늘은 화창한 봄 날씨에 공기도 맑아서 걷는 내내 몸과 마음도 한결 가벼웠습니다. 그런데 이번 코스는 해안길과 방조제 그리고 염전만 보일 뿐 특기할 만한 명소가 없어 무미건조했습니다. 그렇지만 온누리는 초록의 세상으로 물들었고 봄꽃이 길손을 따뜻하게 맞아줘 그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서해랑길 태안 67코스 개요》

 

▲ 일자 : 2025년 4월 26일 (토)

▲ 코스 : 도황1리마을회관(연포해수욕장)-연포항 입구-2층 전망대-도황1리삼거리-96번지방도-기도원입구-안흥염전-소금마을(반도의 역사)-삼성궁-방조제-만조 시 위험구간-노을지는 갯마을(체험관)-법산어촌계-방조제-신온염전-송현리버스정류장(송현1교차로)

▲ 거리 : 17km

▲ 시간 : 4시간 5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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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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