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백'에 해당되는 글 28건

  1. 2011.11.22 계백, 막판 백제에 충성하려는 은고의 참회 (4)
  2. 2011.11.16 계백, 전노민 살해한 송지효의 가증스런 자결 쇼 (9)
  3. 2011.11.15 계백, 계백 장군이 자청하여 옥사에 갇힌 이유 (6)
  4. 2011.11.09 계백, 백제를 궁지에 빠뜨린 은고의 배신 (26)
  5. 2011.11.08 계백, 계백 견제하려다 나라 멸망시킨 의자왕 (5)
  6. 2011.11.07 계백, 사택비로 완벽하게 환생한 은고의 혀끝 (13)
  7. 2011.11.01 계백, 백제멸망을 재촉하는 왕의 여인들 내분 (16)
  8. 2011.10.26 계백, 대장군의 뺨을 때린 은고의 돌발행동 (13)
  9. 2011.10.25 계백, 최고조에 달한 의자왕-계백의 갈등 (24)
  10. 2011.10.24 계백, 의자 버팀목에서 복수의 화신이 된 은고 (7)
  11. 2011.10.18 계백, 충신 건제하려다 고립 자초하는 의자왕 (8)
  12. 2011.10.12 계백, 점점 백제의 영웅으로 커 가는 계백 (14)
  13. 2011.10.11 계백, 의자의 외통수에 속절없이 당한 계백 (16)
  14. 2011.10.05 계백, 자기를 구명한 은고의 무리수에 충격 (20)
  15. 2011.10.04 계백, 계백을 위험인물로 보는 속좁은 무왕 (10)
  16. 2011.09.21 계백, 사택가문 몰아낸 무왕의 마지막 승부수 (13)
  17. 2011.09.20 계백, 의자 측의 교기왕자·사택비간 이간질 (4)
  18. 2011.09.13 계백, 초읽기에 들어간 사택가문의 몰락 (8)
  19. 2011.08.31 계백 의붓형 문근, 복수의 화신으로 복귀 (29)
  20. 2011.08.30 계백, 어전을 법정으로 바꾼 흥수의 원맨쇼 (13)
  21. 2011.08.23 계백, 독에서 깨어난 의자에게 계백의 칼날이! (14)
  22. 2011.08.17 계백, 의자의 버팀목인 은고 송지효의 매력 (21)
  23. 2011.08.16 계백, 노예생활은 영웅 만들기 필수코스인가! (35)
  24. 2011.08.09 계백, 바보 의자왕자는 발톱을 감춘 매였다 (21)
  25. 2011.08.03 계백, 앞뒤 안 맞는 거지와 왕자 패러디 (17)
  26. 2011.08.02 계백, 바보와 술주정뱅이로 위장한 두 거물 (21)
  27. 2011.07.27 계백, 여자의 투기심이 가져온 참담한 비극 (23)
  28. 2011.07.26 계백, 신라핏줄을 제거하려는 왕비의 음모 (7)




 

                                                                     왕후 은고 역의 송지효 


신라의 김춘추(이동규 분)로부터 황후 은고(송지효 분)가 군사정보를 빼돌려 도비천성을 내주고 충신 성충(전노민 분)을 죽였다는 청천벽력 같은 서찰을 받은 계백(이서진 분)은 은고를 찾아가서는 "어찌 이런 파렴치한 세작으로 백제의 죄인이 되었나?"고 한탄합니다. 오리발을 내밀 참이던 은고는 자신이 김춘추에게 보낸 서찰을 보고는 "폐하도 알고 있다"고 합니다. 계백은 곧장 의자왕(조재현 분)에게 왕후가 세작임을 알았느냐고 따지며 "은고 때문에 8천명의 군사가 죽었기에 은고를 죽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의자왕은 "흥수(김유석 분)도 나라를 위해 이를 묻어 주었다"고 했지만 계백은 "폐하는 백제의 군주가 아니라 한 여인의 군주였나"며 돌아섭니다. 계백은 왕궁을 나가기 전 은고를 다시 찾아 "반드시 백성을 배신한 대가를 치를 것이다"라고 경고합니다.

 

그런데 은고에게 위기는 즉시 다가왔습니다. 김춘추가 세작을 동원하여 저자거리 곳곳에 왕후가 세작임을 알리는 벽서(방)를 붙인 때문입니다. 흥분한 백성들이 분노하자 위사좌평 임자(이한위 분)는 은고에게 신라로 도망가자고 합니다. 임자는 성충이 집에 감금하였던 신라세작 조미합을 구출해 죽이려다가 그가 "살려주면 나중에 신라가 백제를 멸망시킨 후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제의해 그를 살려주었습니다.

조정에서는 벽서를 의자왕에게 보고하였는데, 왕은 신라의 간계일 것이나 정중히 조사하라고 지시합니다. 대신들이 찾았지만 은고와 임자의 행방이 묘연하자 왕은 호위총관에게 반드시 생포해 데리고 오라고 명령합니다. 신라의 국경지역에서 일모성 성주가 된 조미합의 영접을 받은 은고와 임자에게 조미합은 "지금 신라는 당과 전쟁준비를 끝냈다. 당의 수군 13만명과 신라군을 합쳐 20만명이 백제를 공격하여 사비성에는 풀 한 포기까지도 없앨 것"이라고 자랑합니다.

이 말을 들은 은고는 즉시 사비로 돌아가겠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의자왕과 계백장군에게 알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임자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도망쳐 왔지만 은고는 독향을 가지고 김춘추를 만나 함께 죽으려고 했으며, 신라가 아닌 백제에서 죽겠다고 합니다. 은고의 강경한 태도에 임자는 성의 군사들을 매수해 타고 온 말을 준비시킵니다. 임자가 은고를 떠나 보낸 후 은고가 없어진 것을 안 조미합은 임자에게 "김춘추는 서라벌에서 당신들의 목을 쳐 의자왕에게 보내주기로 했었다. 나라를 배신한 너를 살려둘 수 있겠느냐"며 단검으로 찔러 살해하고 맙니다.

 

신라 국경에서 화살을 맞고 낙마한 은고는 낙엽 속에 몸을 숨겨 위기를 모면한 후 정신을 잃었는데 나중에 소나기가 내리자 정신을 차리고는 계백의 집으로 찾아가 초영을 만나 혼절하고 맙니다. 초영의 도움으로 계백을 만난 은고는 계백에게 자신의 지난 행동을 사과한 후 "당나라와 신라가 백제를 멸하고자 20만명의 대군으로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는 "대역죄인으로 폐하께 벌을 청하러 가니 부디 이 백제를 지켜달라"고 청합니다. 초영의 안내로 입궁한 은고는 석고대죄하며 "신라와 당이 전면전을 준비중"이라고 고합니다. 임금은 일단 은고를 하옥시킵니다.

어전회의에서 대신들은 은고의 참수를 주장하면서도 신라와 당은 고구려를 노린다며 세작인 은고의 말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계백은 죽음을 무릅쓰고 진실을 알리려 온 은고의 말을 믿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계백은 이미 고구려 연개소문으로부터 "당이 전선 2천척을 준비중이지만 산동반도에서 적산항로를 이용해 곡도(백령도)로 이동해 온 당나라군이 남북 어느 방향으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고구려를 공격할지 백제를 공격할지 판가름난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의자왕은 옥사를 찾아가 은고에게 "숨어살지 않고 왜 왔느냐? 내 손으로 널 죽여야 하느냐"며 한탄하는데, 은고는 "폐하의 손에 죽으러 왔다. 용서받기 위해 돌아온 게 아니다. 적의 침략으로부터 나라와 백성을 구하고 참회하려는 것"이라고 합니다. 임금은 "널 지키지 못할 것 같다"는 말을 남기고는 돌아섭니다. 임금과 계백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은고가 껍데기 뿐인 당의 고명을 받기 위해 김춘추와 내통하여 역적이 된 비참한 캐릭터로 전락한 게 못내 아쉽습니다. 그래도 막판 참회한 것을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까요.  

어전회의에서 모든 대신들이 은고의 즉각적인 참수를 건의하지만 계백은 "그러면 김춘추만 우쭐하게 만든다"며 "먼저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홀로 주장하는데, 흥수가 나타나 계백을 옹호합니다. 흥수는 성충이 시작한 병서를 마무리하여 왕에게 제출한 후 남으라는 왕명도 뿌리친 채 왕궁을 떠납니다. 제35회 마지막에서 연개소문으로부터 드디어 당의 수군 13만명이 백제를 향했다는 소식이 날아듭니다. 백제의 대신들은 이 마저도 믿을지 모르겠어요. 지금까지 의자왕을 지켜주던 모든 사람이 떠났습니다. 성충은 죽었고, 정치에 환멸을 느낀 흥수도 떠났으며, 은고는 옥사에 감금되었습니다. 계백은 곧 전쟁터로 떠날 것입니다. 이제 독불장군처럼 홀로 남은 의자왕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오늘밤 마지막 36회에서 밝혀질 것입니다.  



 

Posted by pennpen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phjsunflower.tistory.com BlogIcon *꽃집아가씨* 2011.11.22 0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백도 요즘 끝나가는군요~ 막판이라고 하는거 보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은.^^
    저도 가끔 보는데 재미있더라고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kangdante BlogIcon kangdante 2011.11.22 0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계백..
    오늘이 마지막이죠?..
    다소 실망스러운 전개가 계속되었는데..
    마무리가 잘되길 바래 봅니다.. ^^

  3. 하나비 2011.11.22 1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뷰를 흥미롭게 보고갑니다 ..
    행복한 시간 되세요^^

  4. 계백 2011.11.22 2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리뷰 잘보고 갑니다^^
    계백도 오늘이면 마지막회군요.
    과연 백제와 계백장군의 최후가 어떻게 그려질지.. 마무리가 잘 되었으면 합니다.




 

                                        황후 은고 역의 송지효(성충 전노민 죽이고 결백하다며 자결 쇼를 벌임) 

4회를 연장하여 모두 36부작인 MBC 월화드라마 <계백>이 이제 단 2회만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당초 이 드라마를 보게 된 것은 황산벌 전투의 영웅인 계백장군(이서진 분)이 어떻게 백제를 구하려다가 장렬하게 산화했는지, 또 마지막 왕인 의자왕(조재현 분)은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정말 3천궁녀와 주색잡기에 빠질 정도로 엉터리였는지, 그리고 충신인 성충(전노민 분)과 흥수(김유석 분) 등의 역할은 어떠했는지 등을 좀더 소상히 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무왕(최종환 분)은 후궁 사택비(오연수 분)와 그녀의 아버지 대좌평 사택적덕(김병기 분)을 중심으로 하는 사택가문에 휘둘리는 무능한 군주가 되었고, 후궁이 황후인 선화와 그의 아들 의자를 죽이려고 소위 위제단이라는 비밀살인조직을 운영하는 등 이치에도 안 맞는 스토리로 이어 갔습니다. 그러다가 의자왕자와 계백, 성충 및 흥수가 의기투합하여 의형제 결의를 맺고 은고(송지효 분)라는 여자의 도움으로 사택가문을 몰아내고 새로운 백제를 열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의자왕이 계백장군의 승승장구를 시기하며 질투하게 되고 여인 은고를 서로 사랑하면서 감정의 골은 깊어만 갔습니다. 그래도 계백은 황제보다는 국가와 백성을 위한다는 충성심으로 일관했지만 나중에 의자왕의 황후가 된 은고가 신라에 나라를 팔아먹는 역적으로 변했고 이를 추적한 성충을 살해하고 말았습니다. 당나라의 침공에 대비하여 병서발간에 몰두하던 충신이 다른 사람도 아닌 황후의 손에 죽는다는 게 역사적으로 사실인지의 여부는 모르겠지만 시청자로서 짜증이 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성충은 의자왕의 학정을 간하다가 옥에 갇혀 죽었다는 군요. 아무리 드라마지만 이런 역사적인 사실은 고증에 충실했으면 싶어요).

성충은 신라의 김춘추(이동규 분)에게 밀서를 보내려는 임자(이한위 분)의 노비(실제로는 신라의 세작)를 붙잡아 황후 은고의 죄를 모두 알아냈습니다. 성충은 천인공노할 황후의 만행을 즉시 의자왕에게 알리려고 입궐하다가 은고와 임자일행을 만나 집으로 끌려가 감금되었고, 이들은 물증인 은고가 김춘추에게 보내려던 서찰을 빼앗아 불태워버립니다. 은고가 하수인인 노비를 구출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요.

은고는 살수를 데리고 와서 성충에게 자신을 변호하려듭니다. 성충이 "백제에 용서를 구하라"고 말하자, 은고는 "난 김춘추와 작은 거래를 했을 뿐"이라고 답합니다. 성충은 "이 나라의 황제가 당신을 황후로 그리고 아들 효를 태자로 인정했는데 뭐가 부족하여 당의 고명이 필요했나"고 묻는데, 은고는 "폐하(의자왕)가 붕어하면 어떻게 하나? 모든 대신들이 나를 싫어하기 때문에 명분이 필요했다"고 변명합니다. 성충은 "총명한 당신이 신라의 함정에 빠지다니? 왕에게 용서를 구하고 지금이라도 나라를 생각하는 황후가 되어라"고 충고하지만, 은고는 "먼 훗날 사과하겠다"며 자리를 뜹니다.

 


다음날 등청하지 않은 성충을 찾아 그의 집으로 간 흥수는 놀랍게도 살해된 내신좌평 성충의 시신을 발견합니다. 의자왕 앞에서 은고는 도저히 이를 믿지 못하겠다고 눈물을 흘리는 쇼를 부립니다. 사실 성충의 행동도 다소 성급했습니다. 은고의 스파이 짓을 알았다면 이를 흥수와 함께 상의하여 대비책을 마련한 후 의자왕에게 고하는 게 순서일텐데 그는 늦은 밤 단신으로 입궐했다가 은고에게 당한 것입니다. 현장을 찾은 조정좌평은 시신에서 발견된 화살과 단도는 모두 신라의 것임을 확인합니다. 은고와 임자가 저들의 범행을 신라세작의 소행으로 위장한 것입니다.  

내두좌평 흥수는 은고를 찾아갔는데 은고는 "얼마나 비통하냐? 내가 도울 일은 없냐"고 합니다. 흥수는 단도직입으로 "지금 왕에게 실토하고 자백하라"고 합니다. 임자가 나서 "이는 세작이 벌인 일로 누명"이라고 변호하자 은고는 "지금 말은 없었던 것으로 하겠다"며 차갑게 돌아섭니다. 흥수는 "성충이 죽기 전 증거를 남겼다"며 "다음날 밤까지 임자와 함께 성충의 집으로 오면 증거를 보여주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은고일행이 나타날 리가 없겠지요. 나타난다면 죄를 인정하는 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성충이 남기고 흥수가 찾아낸 증거물은 무엇일까요? 바로 은고가 김춘추에게 보내려던 답신 서찰입니다. 이게 원본인지 사본인지는 모르겠지만. 흥수는 궁궐 수문장으로부터 야밤에 성충이 입궐하면서 "나에게 변고가 생기면 흥수에게 오물통을 조심하고 잘 살펴라"고 전하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흥수는 직설적이고 잘 흥분해서 성충은 늘 그에게 "그 입(오물통)을 조심하라"고 충고했거든요. 흥수는 성충의 처마 밑 실제 오물통에서 숨겨둔 밀서를 찾아낸 것입니다. 왜 성충은 이처럼 용의주도하면서도 흥수에게 직접 이 문제를 상의하지 않았는지 못내 아쉬울 따름입니다.

의자왕은 성충의 시신을 찾아 "이게 나쁜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한탄하면서 그에게 찻잔을 집어던져 이마에 상처를 낸 일을 후회합니다. 이미 어전에서 조정좌평이 성충살해사건은 신라자객의 소행이라고 결론지었는데, 흥수는 찾아낸 증거물을 의자왕에게 내밀고는 "황후가 성충을 죽였다"고 고합니다.

 


기가 막힌 의자왕이 은고를  찾아가 불같이 화를 내자 은고는 눈물을 흐리며 읍소합니다. "억울하다. 음모고 음해다. 이제 와서 신첩을 내치나? 죽어서 결벽을 증명해 보이겠다"며 품속에서 단도를 꺼내 자결을 시도합니다. 임금이 말릴 것임을 알고 벌이는 생 쇼이지요. 이 대목은 <광개토태왕>에서 국상 개연수가 적국인 후연과 내통한 것이 드러나자 편전에서 죽음으로써 결백을 증명하겠다며 장검을 자신의 목에 들이대 쇼를 벌인 일과 똑 같은 상황입니다. 의자왕이 은고를 제지한 다음 "잘못을 인정하고 죄를 빌어라. 사죄하면 용서해 주겠다"고 했지만 은고는 "지금 목씨 가문이 멸족하고 나홀로 남았는데 결코 세작오명으로 죽을 수 없다"고 반발합니다. 은고가 흘린 악어의 눈물에 의자왕도 어쩌지 못하고 물러섭니다.

의자왕은 진퇴양난입니다. 은고의 죄는 천인공노할 일이지만 그는 자신이 은고를 저리 만들었다고 자책하면서 벌할 수 없다고 합니다. 임금은 흥수에게 "황후가 신라 세작임이 밝혀지면 황실은 쑥대밭이 되고 백성들도 황실을 믿지 않게 된다. 그러니 계백에게는 절대로 진실을 알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합니다. 흥수는 그리 못하겠다며 "성충이 만들던 병서를 마무리하고는 멀리 떠나 임금과 인연을 끊겠다. 성충을 죽인 은고와 궁에서 얼굴을 볼 수 없다"고 합니다.

 

임자는 은고에게 흥수마저 죽여야한다고 건의하지만 은고는 연락책인 노비(조미압?)만 제거하라고 지시합니다. 계백이 전장터에서 돌아와 귀가하니 아내 초영(효민 분)이 상복을 입고 있습니다. 놀란 계백은 흥수를 찾았고 그와 함께 성충의 위패를 안치한 사찰로 갑니다. 계백이 누가 범인이냐고 다그치자 흥수는 "김춘추가 보낸 자객의 짓이다. 너의 의형제를 죽여 정신을 혼란케 하려는 수작"이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흥수가 의자의 당부를 지킨 것은 나라가 혼란에 빠지는 것을 염려한 우국충정이었을 것입니다. 계백은 의자왕에게 "성충을 죽인 김춘추와 신라를 반드시 멸하겠다"고 다짐합니다.

백제의 조정에서는 적국 신라와 내통한 황후가 충신 성충을 살해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하고 있지만 신라는 당과 연합하여 백제를 동시 침공할 계획을 착착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당나라는 자국사신을 모욕한 의자왕을 응징하고자 13만 대군을 배편으로 보낼 계획이며 신라도 5만의 군사를 일으켜 고구려를 공격하려는 것으로 위장해 북쪽 탄현지역으로 병력을 집중시키는 중입니다. 그래서인지 계백의 군사가 쳐들어간 신라의 독산성도, 의직장군의 군사가 들어간 동잠성도 성안이 텅 비어 있습니다. 

그런데 계백은 김춘추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2개의 서찰을 받습니다. "김유신이 도비산성을 빼앗은 것은 황후 은고가 사전에 군사정보를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백제는 희망이 없는 한심한 나라다. 비록 적장이지만 장군을 흠모한지 오래다. 장군이 신라에 투항한다면 극진히 대우하겠다. 성충도 김춘추가 아니라 은고가 죽였다." 계백이 김춘추의 서찰을 어느 정도 믿을지 모르겠지만 계백으로서는 이보다 더 놀랄 일도 없겠지요. 은고가 보낸 서찰까지 같이 있으니 믿지 않을 수가 없겠어요. 이제 남은 마지막 2회에서 은고가 어떤 최후를 맞을지 무척 궁금합니다. 

 


 

Posted by pennpen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1.11.16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1.11.16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드라마는 잘 보지 않는지라 줄거리 추측이 어렵습니다.
    그래도 워낙 리뷰를 잘 써주시는지라 금방 이해가 가는군요.
    점점 추워집니다.
    11월도 중순이 넘어가고 있군요.
    감기조심하시길요

  3. 어신려울 2011.11.16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펜펜님 방 찾아 오기 힘드네요,,
    전 계백이란 드라마를 안봐서 잘 모르겠고
    그간 잘 지내셨나요?
    오랜만에 안부 전합니다..

  4. Favicon of http://centurm.tistory.com BlogIcon 연리지 2011.11.16 1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몇차레 못봐서 궁금했는데 펜펜님리뷰로 궁금증이풀렸습니다
    잘 보고갑나다.

  5. Favicon of https://happymanagers.tistory.com BlogIcon 해피 매니저 2011.11.16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회만을 남겨 두고 있군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6. Favicon of https://mystory2011.tistory.com BlogIcon Hare's 2011.11.16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백도 이제 막판으로 치닫고 있네요,,송지효 보면 볼수록 저는 괜찮게 보여지더라구요^^

  7. Favicon of http://www.smpark.kr BlogIcon 풀칠아비 2011.11.16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2회밖에 남지 않았군요.
    저도 백제 최후의 장면들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해집니다.
    의자왕이 당나라로 갔다는 얘기도 어디서 들은 것 같은데, ... 책 찾아봐야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8. 계백 2011.11.16 1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드라마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군요...
    어제 보면서 은고의 가증스러움에 혀를 찼습니다. 나라가 없으면 자신의 안위도 없다는것을 망각하다니.
    한나라의 황후로써 참 부끄러운 모습이었습니다.
    계백이 신라의 이상한점을 눈치챘지만 이미 신라와 당나라의 밀약은 이뤄진 뒤이니.....
    백제의 앞날도 풍전등화군요.
    좋은 리뷰 잘보았습니다^^

  9. 전노만 2012.01.31 1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충 전노민을
    죽일사람은
    여자밖에없어?
    KBS나SBS드라마라면
    다른남자배우가
    대신처리했겠지!
    MBC드라마의경우는
    여자가남자를함부로대하니까
    심하면죽일수도있을것같은
    생각이들더라!




 

                                                      옥사에 갇힌 계백 장군 역의 이서진 




▲ 계백의 절묘한 계책으로 도비천성을 탈환한 백제군   

황후 은고(송지효 분)가 신라의 김춘추(이동규 분)와 내통해 계백(이서진 분)의 군사정보를 알려주는 바람에 김유신(박성웅 분)의 매복에 걸려 5천의 군사와 도비천성을 잃은 계백은 스스로 소달구지에 몸을 싣고 의자왕(조재현 분)에게 죄를 청했습니다. 아무리 계백이 지휘를 잘 못해 패했다고 하더라고 패전 지휘관이 임금에게 처벌을 자청하는 것은 매우 희귀한 일이기에 참으로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성충(전노민 분)과 흥수(김유석 분)를 포함한 대신들은 지금까지 한번도 패한 적이 없는 계백에게 책임을 추궁하는 것은 안 된다고 고하지만 의자왕은 "이번 패전으로 백제군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고, 신라군의 사기는 높아졌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래도 양심의 가책을 받았는지 황후 은고(송지효 분)가 나서 "계백의 죄는 참형에 처해 마땅하지만 지난날 공을 생각해 용서"를 구하는데도 의자왕은 계백을 하옥시킵니다. 계백이 하옥되자 은고는 의자왕에게 "정보를 누설한 게 계백 군영의 책임이라면 장군을 어찌할 것인가"라고 물었는데, 의자왕은 "사냥을 할 수 없는 개라면 어찌 해야하겠느냐"고 되물으며 그를 제거할 속내를 내비칩니다. 은고는 옥사의 계백을 바라보기만 하다가 차마 말 한마디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은고는 마음속으로 불안했는지 신녀(이태경 분)를 찾습니다. 신녀는 은고에게 "백제의 하늘은 결코 별을 버리지 않는다"며 의자왕이 계백을 내치지 않을 것이라 말하고는 "문제는 황후다. 황후자리 지키려고 피를 너무 많이 흘린다. 지금 황후는 백제의 먹구름이다. 마음을 비워라"고 충고합니다. 은고가 신라와 내통해 5천여 군사를 죽게 만든 것을 귀신처럼 아는 눈치입니다. 그래서 신녀(神女)이겠지요만. 은고는 "입조심하라. 더 이상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고 발끈하지만 신녀도 "난 목숨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물러서지 않습니다. 좋은 말로 아부만 하는 신녀라면 그녀를 굳지 만날 필요도 없겠지요. 이만큼 은고는 사람이 변했습니다.   

신라의 김춘추와 김유신은 계백이 하옥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쾌재를 부르며 당의 장손대인을 신라로 보내 백제의 조정을 발칵 뒤집어 놓겠다고 합니다. 백제에 입국한 장손대인은 은고와 위사좌평 임자(이한위 분)를 만나 "폐하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려 왔다"고 했는데, 그는 의자왕을 알현한 자리에서 "백제와 고구려간 동맹을 파기하지 않으면 황후책봉에 대한 고명을 회수"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12년 동안 고명을 내리지 않아 심기가 불편했던 의자왕은 칼을 집어 사신의 머리 윗부분을 잘라버립니다. 놀란 사신은 백제에 반드시 보복하겠다며 어전을 나가는데, 대신들은 사신을 그대로 돌려보내면 중원을 제패한 당이 침공해 올 것이라고 걱정합니다. 은고도 나서 "형식적으로 고구려와 동맹을 깨겠다고 약속한 후 나중에  폐하 뜻대로 하라"고 권유하지만 의자왕도 뜻을 굽히지 않습니다. 어쨌거나 의자왕이 안하무인격으로 거들먹거리는 당의 사신을 혼내 준 것은 통쾌했습니다. 



성충과 흥수는 당나라의 침공에 대비하여 병서를 발간키로 하고 의자왕에게 이를 도와줄 계백의 석방을 요구하지만 왕은 이 마저도 거절합니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는데도 의자왕은 전쟁영웅인 계백을 옥사에 처박아두는 한심한 군주가 된 꼴입니다. 특히 한번 전쟁에 패했다고 죄를 묻는 그 옹졸함이 군왕으로서도 자질이 부족해 보입니다.

그런데 돌연 의자왕은 친히 계백의 처소로 와서는 아내 초영(효민 분)을 데리고 궁궐로 갑니다. 성문 앞에는 옥사에 있어야 할 계백이 말 위에 올라 있습니다. 의자왕은 계백에게 "장군이 요청한 군사 3천이다. 꼭 김유신을 꺾어라"고 지시합니다.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계백은 도비천성에서 패하고 난 후 임금에게 서찰을 보내 감옥행을 자청하고 상대가 방심한 틈을 노려 성을 되찾겠다는 계략을 꾸민 것입니다. 예상대로 백제군은 신라군을 기습하였고 김유신은 대패한 후 달아나 도비천성을 다시 탈환합니다. 계백장군과 그를 믿은 임금의 완벽한 승리입니다.

이런 사실도 모르는 성충과 흥수는 계백을 석방해야 한다고 건의하는데 이 때는 이미 승전보가 날라든 순간입니다. 성충과 흥수는 누구보다도 계백의 지지자이며, 또 장관급의 좌평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천명의 군사를 동원하고 계백을 석방해 승전할 때까지 이를 몰랐다는 게 한마다로 웃기지만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어쨌든 이번 도비천성 탈환작전은 신라를 속인 완벽한 속임수였고 시청자도 계백-의자왕의 의기투합에 속절없이 당했습니다. 어찌되었든 의자왕이 비록 때늦었지만 계백을 신뢰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 성충에게 꼬리 잡힌 황후 은고의 스파이노릇

신라 김춘추는 비록 계백이 옥사에 감금되어 있다고는 하나 그가 살아 있어서는 안되기에 은고에게 서찰을 보내 "계백을 죽이라"고 요구합니다. 은고는 비록 자신의 황후책봉 고명을 위해 김춘추와 손잡고 스파이짓을 했지만 이제는 한번씩 주고받아 더 이상의 거래는 없다고 생각했는 데 이는 정말 이외입니다. 은고는 당이 백제와 외교관계를 단절하지 말도록 힘을 써 달라는 답신을 보낼 계획입니다.

극비사항인 군사정보가 신라군에게 새어 나간데 대해 성충과 흥수는 4자회동(의자, 계백, 성충, 흥수)에 느닷없이 나타나 다음 공격예정지를 물은 은고를 의심하지만 "일국의 황후가 나라를 팔아먹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이를 수상하게 여긴 성충은 은고와 위사좌평 임자를 감시합니다. 어느 날 성충이 임자의 집을 방문해 그가 부재중이라 누각에서 기다리는데 어떤 젊은이가 뒤로 와서는 "좌평어른, 소인 오늘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합니다. 젊은이는 좌평으로 동일한 옷을 입은 성충을 주인으로 잘 못 안 것이지요. 성충이 뒤돌아보자 놀란 젊은이는 서찰을 마루바닥에 떨어뜨립니다. 이 때 임자가 나타나자 성충은 계백의 석방을 도와달라고 요구합니다.

임자의 집을 나온 성충은 아무래도 젊은이가 이상하여 수하를 동원해 그를 체포하고 서찰을 빼앗습니다. 이 젊은이는 바로 신라가 백제에 심은 세작으로 지금 임자의 노비로 활동합니다. 성충은 이 서찰은 은고가 김춘추에게 보내는 것임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세작으로부터 은고가 신라와 내통한 사실을 자백 받습니다. 은고가 대역죄인으로 처벌을 받을지 어떨지 두고 보렵니다. 한 때 의자왕자와 계백의 버팀목이었던 은고가 이토록 민폐캐릭터로 전락한 것은 못내 아쉬운 대목입니다.

 

Posted by pennpen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thenothing.kr BlogIcon 행복한다니엘 2011.11.15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2. Favicon of https://happymanagers.tistory.com BlogIcon 해피 매니저 2011.11.15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재미난 스토리로 잘 보고 갑니다.
    멋진 하루 보내세요.^^

  3. Favicon of http://www.smpark.kr BlogIcon 풀칠아비 2011.11.15 1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엇이 은고를 대역죄까지 몰고나는 것일까요?
    오늘도 여기와서 드라마 다 보고 갑니다. ^^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4.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1.11.15 1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재밌게 잘보고 갑니다~ ^^

  5. Favicon of https://hahahanolja.tistory.com BlogIcon 모두/modu 2011.11.15 1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8

  6. 계백 2011.11.15 2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흥미진진했습니다...ㅎㅎ 좋은리뷰 잘보고 갑니다~^^




 

                                                                   황후 은고 역의 송지효




신라와 내통해 계백군을 패전케 한 은고의 대역죄 
 


MBC 월화드라마 드라마 <계백>은 당초 32부작이었습니다. 그런데 32부가 방송된 어제 밤 자막에 "최종회"라는 말 대신 "제32부"라는 자막이 나와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방송이 종료되자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방금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4회가 연장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적어도 방송사 홈페이지에는 방송연장 사실을 공지해 두어야 시청자들이 헷갈리지 않을 터인데, 일반적으로 당해 방송사의 홈페이지에는 드라마가 몇 부작인지 알 수가 없는 게 현실입니다. 꼭 별도로 검색을 해야 몇 부작인지 알 수 있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드라마 개요에 몇 부작인지 표시를 해주면 좋겠습니다. 어제 종영된 KBS <포세이돈>의 경우 홈페이지에 16부작임을 명시해 놓아 참으로 신선했습니다.

계백(이서진 분)이 은고(송지효 분)의 호위무사였던 초영(효민 분)과 부부가 되어 아들딸 낳고 잘 사는 모습을 글쓴이는 "가장 흐뭇한 장면"이라고 평가하였는데, 다른 이는 초영을 살리기 위한 억지였다고 비평했습니다. 실제로 계백의 부인이 누구인지 모르는 글쓴이는 이에 대해 유구무언(有口無言)입니다. 그런데 제32부에서는 예상대로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은고가 황후책봉을 받으려는 욕심으로 신라의 김춘추(이동규 분)와 내통해 계백장군의 군사동향을 알려준 반역을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의자왕(조재현 분)이 계백에 대한 질투심으로 12년 동안이나 초야에 묻혀 살게 해 국경이 허물어지고 있어 마지막 순간 마음을 추슬러 계백을 다시 불러들였는데, 황후인 은고가 여기에 재를 뿌린 것입니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나라를 말아먹으려고 작심한 은고와 임자(이한위 분)의 한심한 작태에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전령으로부터 신라의 김유신(박성웅 분)이 석토성을 함락하고 의직장군도 중상을 입었다는 보고를 들은 의자왕은 성충(전노민 분)과 흥수(김유석 분)를 시켜 계백을 불러오라고 지시합니다. 성충과 흥수는 까막재로 계백을 찾아가 "김유신의 공격으로 사망한 백제의 군사가 5만명"이라며 왕이 데려오라고 했음을 전하지만 계백은 "내가 공 세우면 백성이 불행해진다"는 말로 거부합니다. 보고를 받은 의자왕은 "보검을 찾으려 가야겠다"며 직접 까막재로 가서 계백을 설득합니다. 의자왕은 "나라의 사정이 어렵다. 내정은 안정되었지만 국경이 무너지고 있다"고 했지만 "폐하가 이미 계백을 죽였다"며 거절합니다. 계백은 의자왕이 진정으로 자신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임금의 뜻을 따르기로 결심합니다.

 


왕궁으로 돌아온 계백은 문무백관들이 모인 장소에서 몇 가지의 건의합니다. 첫째 군사편제를 국경위주로 재정비하고 왕궁수비대인 사군부와 위사부 군사들도 국경지역으로 이동시킬 것. 둘째 신라의 생구(포로)를 방면하여 백제군으로 편성 할 것. 셋째 군역을 부담하는 백성에게 조세를 면제해 줄 것. 넷째 고구려의 지원을 받기 위해 연개소문과 만나는 것을 허락해 줄 것 등입니다. 일부 중신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자왕은 이를 모두 수용합니다.

계백은 초영과 함께 고구려 연개소문을 만나 상호협력하기로 합의했고 말갈족까지 동원한 연합군은 신라를 침공해 김유신 군을 무너뜨립니다. 당황한 김유신이 계립령으로 후퇴함을 간파한 계백은 협곡에 매복해 있다가 김유신 군을 기습 공격해 그를 곤경에 빠뜨립니다. 그러나 계백은 김유신에게 길을 열어 줍니다. 김유신이 오래 전 김춘추가 백제를 탈출했을 때 그를 구하러 왔다가 궁지에 빠진 계백을 살려 준 적이 있어 그 당시의 빚을 갚은 것입니다. 실제로 서로 군사적으로 대치하면서도 적장에게 이와 같은 의리를 지켰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사나이들의 기개를 엿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계백의 대승을 보고 받은 의자왕은 그를 전신(戰神)이라고 부르며 개선행사를 하라고 지시하지만 계백은 조촐한 자축연을 하겠다고 제의합니다. 의형제를 맺은 의자왕과 계백 그리고 성충과 흥수 네 사람은 오랜만에 함께 모여 과거의 앙금을 털어 냅니다. 계백은 "내 아버지 무진은 폐하를 위해 죽었지만 소신은 백제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다짐합니다. 이 때 느닷없이 은고가 나타나 합석하더니 계백의 대승을 축하한 후 다음 출군 행선지가 어디인지 묻습니다. 이는 군사상 기밀이지만 황후인 은고가 묻기에 무심코 계백은 "도비천성을 거점으로 신라군을 공격할 것"이라고 대답했는데 이게 큰 실수였습니다.

은고는 임자의 제의로 신라에 불만을 품은 친구(실제로 이 친구는 김춘추가 심어둔 세작)를 통해 김춘추에게 먼저 서찰을 보내 "당나라로부터 황후·태자책봉 고명을 받도록 도와주면 고구려 군의 동태를 알려주겠다"고 제의했거든요. 신라의 김춘추는 사위 품석과 딸을 죽인 의자왕에 대해 복수의 기회만을 노려왔는데 백제황후가 먼저 접근해 왔으니 쾌재를 부릅니다. 신라로서는 고구려·벽제 연합군에 의해 대패했지만 고구려의 연개소문은 어차피 물러갈 터이니 문제는 계백입니다. 김유신은 패전으로 낙담한 김춘추에게 "백제에 계백이 있는 한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며 "계백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김춘추는 은고에게 "백제군의 군사동향을 알려주면 즉시 황후책봉을 해결해 주겠다"는 밀서를 보낸 것입니다.

 

김춘추의 서찰을 받은 은고는 "내가 대역죄인 되게 생겼다"고 한탄하는데 임자는 "문제가 생기면 내가 내통한 죄를 뒤집어쓰겠다"고 충성을 맹세합니다. 임자도 이제는 좌평에 오른 인물인데 이렇게 주인을 위해 나라를 팔아먹는 일을 자청하는군요. 은고로서도 진퇴양난입니다. 김춘추의 제의를 들어주지 않으면 신라에서 먼저 자신의 내통사실을 밝힐 것이므로 이러나 저러나 이제는 이판사판입니다. 그래서 은고는 자축연에 가서 계백의 신라침공지역을 알아낸 것입니다. 성(城) 하나를 내주고 자신은 공식적인 백제의 황후로, 아들 부여효를 태자로 만들려는 것이지요. 백제군의 동향을 알게된 김유신은 미리 매복하고 있다가 계백의 백제군을 공격해 크게 이깁니다. 이는 정말 큰 사건입니다. 연전연승하던 계백이 패했다는 사실은 백제군의 사기에 미칠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입니다.

이즈음 당나라를 방문했던 조정좌평(김진호 분)이 놀랍게도 당으로부터 황후·태자의 고명을 받아 귀국합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의자왕은 오랜 숙원이 해결되었다고 기뻐하는데 이를 이상하게 여긴 두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성충과 흥수입니다. 이들은 정보가 새지 않았더라면 극비군사정보를 누가 어떻게 알았을지 모른다며 분명히 세작이 있다고 생각한 순간 자축연에서 은고를 떠올리고는 혼비백산합니다. 다음 회에서는 이를 규명하기 위한 치열한 머리싸움이 전개되겠군요.

 

그런데 참으로 이해되지 않는 것은 백제의 황실이 왜 그토록 당의 고명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당나라가 대국이기는 하지만 백제도 엄연한 독립국가였을 텐데 황실의 문제를 일일이 승인을 받아야한다는 사실이 자존심이 상하니까요. 의자왕도 황실후사 문제에 대한 신라 김춘추의 개입에 대해서는 진노하면서 당나라에게는 지난 12년 동안이나 이를 구걸했음은 참으로 한심해 보입니다. 또한 은고도 김춘추로부터 백제군의 동향을 알려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면 이를 임금에게 털어놓고 대책을 논의하는 게 일국의 황후로서 올바른 행동이었을 것입니다. 과거 연태연 황후와 경쟁관계일 때에는 먼저 황후책봉을 만천하에 알리는 게 중요했겠지만 지금은 연태연도 축출된 마당에 나라에 반역까지 하면서 이런 일을 저지르다니 백제의 멸망은 황실에서 자초한 듯 합니다. 

Posted by pennpen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Favicon of https://neonastory.tistory.com BlogIcon 네오나 2011.11.09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전 제작이나 사전에 원고 완성과는 전혀 상관없는 대한민국 드라마계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겠죠.
    몇 부작이라는 것은 그저 몇 부작 '예정'인가봐요 ㅎ

  3. Favicon of https://neblog.com BlogIcon 사자비 2011.11.09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백 요즘 인기가 좀 있는거 같더라구요. 근데 초반에 몇편 보다 말았더니 다시 손에 안잡혀서...
    아무튼 리뷰 잘보았습니다.
    리뷰를 보고 나면
    짬짬히 우연찮게 보는 방송내용이 이해 되면서 요즘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는 파악이 되더라구요.ㅎㅎ
    점점더 미쳐가는 의자와 결정적으로 배신때린 은고...

    아 점점 계백은 힘들어져만 가네요.

  4. Favicon of https://flypo.tistory.com BlogIcon 날아라뽀 2011.11.09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은고가 점점 비호감이ㅋ
    처음에는 정말 예뻤는데요.ㅎ

  5. Favicon of https://love111.tistory.com BlogIcon 바닐라로맨스 2011.11.09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당의 눈치를 보는 백제...
    미국의 눈치를 보는 한국을 보는것 같네요...

  6. Favicon of https://jin2nul2.tistory.com BlogIcon smjin2 2011.11.09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안본지 며칠됐네요~ 잘보고 갑니다^^

  7. Favicon of https://earthw.tistory.com BlogIcon 지구벌레 2011.11.09 1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사극 참 많이 하던데...
    계백은 이제 막바지로 가는 모양이군요.
    잘보고 갑니다.
    근데 오타가..(조해현->조재현)..ㅎㅎ

  8. Favicon of http://www.smpark.kr BlogIcon 풀칠아비 2011.11.09 1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씀대로 은고가 반역을 한 이유에 대한 설정이 조금은 석연치 않다는 생각도 드네요.
    오늘도 드라마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9. Favicon of https://giga771.tistory.com BlogIcon sky~ 2011.11.09 1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심히보고있는 드라마군요 ^^
    잘보고 간답니다

  10. Favicon of https://mystory2011.tistory.com BlogIcon Hare's 2011.11.09 1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방사수하는 드라마 입니다 ㅎㅎ리뷰 잘 보구 갑니다^^

  11.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1.11.09 1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점심을 먹다가 우연히 보게되었는데 너무 재밌더라구요~ ㅎㅎ

  12. Favicon of https://datafile.tistory.com BlogIcon 신기한별 2011.11.09 1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멋진 하루 보내세요~

  13.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1.11.09 1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흥미롭게 잘 보구 갑니다...^^

  14. 계백 2011.11.09 1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리뷰 잘보고 갑니다~^^ 삼국시대때 중국 나라로부터 왕이나 왕비가 형식적으로라도 책봉을 받긴 했던 모양이더라구요.
    우리가 보기에는 저게 뭔가 싶을수도 있지만 그게 드라마에서처럼 대내외적으로 인정받는 그런 역할을 한거같긴 하더라구요.
    우리가 위대하게 생각했던 광개토태왕도 후연으로부터 고구려왕 책봉을 받았다고 하니 말이에요..
    조선시대때의 예를 들면 좀 다를수도 있지만 조선의 경우에서 명의 책봉을 받지 못하면 조선내부에서 정통성을 가지고 공격을 당했기도 한 모양이구요..

    펜펜님의 좋은 리뷰 항상 고맙게 보고 있습니다. 저도 32부인지 36부인지 헷갈렸는데 36부가 맞나 보네요.
    드라마를 보고 난 후 펜펜님의 리뷰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추천 꾹~ 누르고 갑니다!!

  15. Favicon of https://hahahanolja.tistory.com BlogIcon 모두/modu 2011.11.09 1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못보앗는데ㅎㅎ 잘보구가요

  16. Favicon of http://thenothing.kr BlogIcon 행복한다니엘 2011.11.09 1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7. 2011.11.09 1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8. Favicon of https://ustyle9.tistory.com BlogIcon Ustyle9 2011.11.09 1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네세요.. @^^@

  19. Favicon of https://care2001.tistory.com BlogIcon 산위의 풍경 2011.11.09 2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뷰로 내내 드라마를 보는 풍경.ㅋㅋ
    펜펜님 고맙습니다. ^^
    편안한 저녁 보내셔요.

  20. Favicon of http://areadi-music.tistory.com BlogIcon 아레아디 2011.11.10 0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항상..블로그로 드라마를 보고 있습니다..ㅎㅎㅎ

  21. 2011.11.10 05: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1.11.10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서오세요~
      장가계와 원가계 및 천문산 여행은 청계산 정도의
      산행실력이 없어도 충분이 답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많아 고령이시고
      버스 멀미를 한다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장사공항에서 장가계로 이동하는 데도 몇 시간이 소요되는데
      고속도로이기에 큰 문제는 없지만 매우 좁은 지방도로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아
      멀미를 한다면 힘들 것입니다.

      다만 제가 다녀온지 벌써 3년이 지나 지금은 여건이 어찌 변했는지 모르니
      구체적인 것은 여행사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문의 2011.11.12 0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의자왕 역의 조재현 


백제를 망하게 한 의자왕의 삐뚤어진 질투심

임금과 신하간의 갈등은 드라마의 단골 메뉴입니다. <성웅 이순신>의 경우도 선조와 이순신간의 갈등을 그렸고, 현재 방영중인 <뿌리깊은 나무>에서도 은밀히 한글을 창제하려는 세종과 이를 모르는 신하들간의 갈등이 묘사됩니다. 그러나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조재현 분)이 신라와의 국경지대가 무너지는데도 백성들과 군사들의 추앙을 받던 계백장군(이서진 분)을 무려 12년 동안이나 전장(戰場)에서 비켜서게 한 것은 바로 백제를 멸망케 한 원인이었던 것입니다. 대저 군주란 나라의 국토를 보전하고 백성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해야 하거늘 의자왕은 백성들의 영웅으로 변해 가는 충신 계백을 시기하고 질투하여 결국 나라까지 말아먹은 것입니다.

의자왕이 이렇게 된 것은 성장배경 때문이었습니다. 의자는 신라의 공주인 선화와 아버지 무왕(최종환 분)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입니다. 무왕의 후비인 사택비(오연수 분)는 "백제인 순혈주의"를 주장하면서 위제단이라는 비밀암살조직을 만들어 결국 어머니를 자결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의자는 살아남기 위해 어렸을 때는 바보짓을 하였고 성장해서는 호색한으로 여자와 술만 밝히는 현명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사람들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게 된 것은 어머니 선화황후가 숨을 거두며 "누구든 믿지 말라. 비록 아버지라도!"하고 한 말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반드시 백제의 황제가 되어 자기의 원한을 갚아 달라는 몸부림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아들의 성격을 삐뚤어지게 만든 것입니다.

또 무왕이 아들 의자에게 강한 군주가 되어야 한다고 충고하면서 "계백을 믿지 말라. 그는 너의 공을 가로챘다"고 부추긴 것도 큰 원인입니다. 무왕은 신라와 화친을 맺기 위해 의자를 서라벌에 사신단으로 파견했는데 이를 모르는 계백은 신라의 가잠성을 빼앗아 영웅대접을 받으며 사비로 돌아온 일이 있었습니다. 백성들이 계백을 연호하는 목소리를 들은 무왕은 "계백이 가잠성을 빼앗지 않았더라면 신라와의 화친 성공으로 전쟁을 종식해 백성들의 환호는 의자를 향했을 것"이라며 계백을 견제토록 주문한 것입니다. 물론 당시에 의자는 이를 가볍게 들었지만 은고(송지효 분)를 가운데 두고 갈등이 깊어지면서 의자는 계백을 눈엣가시로  생각하고 그를 전장터에서 멀리 떠나게 만든 것입니다. 계백에 대한 질투심으로 결국은 나라마저 잃게 만든 것입니다.

은고의 예상대로 계백이 대장군직을 사임하고 전장터로 떠나려 하자 의자왕은 짐짓 그 이유를 물어봅니다. 계백은 "대장군직은 비상시국에 잠시 맡았으나 이제는 일개 무장으로서 전장터로 가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의자왕은 이를 수락하면서 두 사람이 이미 약조한대로 흥수(김유석 분)를 복직시킵니다. 그런데 의자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계백을 전장터에서 먼 서남쪽의 고서이현(현재 전남 해남일대)의 성주로 임명합니다. 놀란 성충이 계백을 신라와의 국경지역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나 의자왕은 "백제에 장수가 계백 하나뿐이더냐? 왜 비겁하게 힘든 일을 계백에게만 계속 시켜야 하나? 그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임금이 내리는 상"이라는 궤변을 늘어놓는데 계백은 이를 수용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계백의 부하들입니다. 초영(효민 분)을 비롯하여 대수(고윤후 분)와 용수(장희웅 분) 등이 주동이 되어 성문 앞에서 계백장군의 부임지를 바꿔달라는 시위를 벌인 것입니다. 황후 연태연(한지우 분)과 부여태를 내친 후 은고를 황후로 책봉하기 위해 황후책봉칙서와 황후새수를 전달하는 의식을 거행 중 보고를 받는 의자왕은 반란의 수괴로 계백을 잡아 옥에 가둡니다. 계백은 조정좌평(왕효린 분)에게 잠시만 풀어주면 이들을 해산시키겠다고 해 조정좌평이 이 뜻을 의자왕에게 전했지만 임금은 중죄인을 풀어주는 게 말이 되느냐며 자백을 받아 내라고 지시합니다. 급기야 의자왕은 계백을 참수하겠다고 했고 흥수는 계백의 부장들에게 이 사실을 알립니다.

초영일행은 옥사로 난입하여 계백을 구출해 나가는데 의자왕이 나타납니다. 계백은 왕에게 "신을 죽이고 부하들을 용서하라"고 하자 왕은 칼을 빼들고 계백을 치려 합니다. 이 때 초영이 앞을 가로막으며 의자왕을 쓰러뜨리자 진노한 왕은 일어나 초영을 칼로 찌릅니다. 흥분한 흥수가 나서 모두 죽이라고 소리치자 또 다시 칼을 빼어든 임금에게 드디어 은고가 나섭니다. "이제 그만 하라! 모두가 폐하를 지켜보고 있다!" 이 말에 이성을 되찾은 임금은 계백에게 "당장 사라져라, 다시 나타나면 죽일 것"이라고 일갈합니다. 

 

즉사한 것으로 알았던 초영을 계백이 데려다 간호한 덕분에 깨어난 초영은 가슴에 품었던 연정을 털어놓습니다. 계백이 자신을 위에 옆에 있어주기를 원한 꿈을 이루었다고 좋아합니다. 임금이 바로 앞에서 장검으로 초영을 찔렀는데도 당시의 의술이 얼마나 발달했으면 이리 살릴 수 있었을까 의문이어서 차리리 가벼운 상처만 내었더라면 오히려 더 현실적이었을 겁니다. 그로부터 12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계백은 초막재에서 어린 아들과 딸을 데리고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계백의 옆을 지키는 여자는 바로 초영입니다. 초영이 은고의 호위무사였던 시절 처음 계백을 만난 후 "계백에게서 짐승의 냄새가 난다"고 했습니다. 이제 초영은 계백과 부부가 되어 평생 그 짐승을 품게 되었군요. 지금까지 드라마 <계백>을 지켜보면서 가장 흐뭇한 장면입니다.

 

지난 12년 동안 계백이 전쟁터에서 사라진 사이에 신라는 백제에 빼앗겼던 40개 성 중 30개를 이미 탈취하는데 성공했고 나머지 성도 곧 되찾을 기세입니다. 신라의 김춘추(이동규 분)는 29대 태종 무열왕에 올라 딸과 사위에 다한 복수로 의자왕의 목을 딸 시기만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당나라 장손대인을 통해 백제의 황후책봉과 세자책봉을 계속 거절하게 만들어 의자왕을 간접적으로 괴롭히고 있습니다. 조선시대가 아닌 백제 당시에도 이런 사대사상이 있었네요.

성충과 흥수가 백제의 국경이 무너지고 있다고 주청을 올리자 의자왕은 "또 계백을 불러오라는 말이냐"고 역정을 내는 것으로 봐서 왕은 충신의 건의를 계속 묵살해 온 듯 합니다. 이제 좌평으로 오른 임자(이한위 분)가 서라벌로 가 김유신(박성웅 분)을 만난 자리에서 "황후 및 세자책봉을 도와주면 고구려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겠다"고 제안했는데, 김유신은 "계백의 목을 벤다면 좋다"고 합니다. 귀국한 임자는 은고에게 묻습니다. "국경이 무너지는데 왜 왕은 계백장군을 부르지 않나?" 은고는 "왕은 과거의 악몽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계백은 이미 백제에서 죽은 거나 마찬가지"라고 답변합니다.

그런데 신라의 김유신이 백제의 성을 공격하여 의직장군이 중상을 입었다는 보고를 받은 의자왕은 돌연 "계백을 데려 오라"고 지시합니다. 의자왕이 왜 계백을 데려오라고 한 것일까요? 정말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계백이 신라군과 맞서 싸우도록 한 것일까요? 아니면 임자의 보고를 받은 왕은 황후와 세자책봉을 위해 전쟁을 빌미로 계백을 전장터로 끌어내 영원히 제거하려 함일까요? 그 결과는 오늘밤 마지막 제32회에서 밝혀질 것입니다.   

 

Posted by pennpen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1.11.08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s://neodol.tistory.com BlogIcon 너돌양 2011.11.08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어이가 없는 설정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3. Favicon of http://blog.daum.net/mamaworld BlogIcon 왕비마마 2011.11.08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면서 음...설마 진짜???
    싶더라구요~
    질투심이 저래 무서운 행동까지 서슴치 않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황당하면서도 놀라웠어요~

    울 펜펜님~
    기분 좋~은 화욜 되셔요~

    아흐~ 어여 오늘 밤이 왔음 좋겠다~ ㅋㅋ

  4. Favicon of https://yongphotos.com BlogIcon 용작가 2011.11.08 1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한 화요일 되세요~

  5. 계백 2011.11.09 0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펜펜님 리뷰 잘보고 갑니다^^ㅎㅎ




 

                                                                     목비 은고 역의 송지효


은고의 혀끝에서 놀아나는 백제의 조정


무왕이 생존했을 당시 은고가 귀족들을 동원하여 황명을 거역한 죄를 지은 계백(이서진 분)을 구명하려 했을 때 무왕은 뇌물을 받은 목환덕과 은고(송지효 분)를 옥사에 가두면서 의자태자(조재현 분)에게 주의를 환기시킨 말이 있었는데 이는 바로 "은고에게서 지긋지긋한 사택비(오연수 분)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로부터 7년의 세월이 흘러 의자태자는 왕위에 올랐고 은고는 의자왕의 후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방영된 제30회를 보니 무왕의 이런 우려는 현실이 되었고, 이제 은고의 말 한마디에 의자왕은 대신을 죽이기도 하고 황후인 연태연(한지우 분)과 왕자 부여태를 궁궐 밖으로 내쫓기도 합니다. 백제의 조정이 은고의 혀끝에서 춤을 추고 있는 형국입니다. 

물론 은고가 이렇게 된 되는 왕자 부여효를 태자로 책봉하도록 도와달라는 은고의 청을 계백이 거절한데 대한 반발도 있었겠지만, 연태연 황후가 혼수상태에 빠진 의자왕이 다시는 깨어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는 은고에게 씻을 수 없는 수모를 안겨준 책임도 무척 큽니다.

은고가 연태연 황후를 내치는 타이밍도 정말 절묘했습니다. 은고는 의자왕이 1달 보름만에 의식을 되찾자 이를 철저하게 비밀에 붙입니다. 의자왕이 깨어났을 때 은고는 왕의 곁을 지키고 있었는데 왕은 은고에게 "내 곁을 지켜주어서 고맙다"고 말합니다. 이를 모르는 황후는 은고를 궁궐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소거령을 내렸는데 은고는 마지막으로 왕에게 작별인사를 드리겠다며 의자왕의 침소로 갔습니다. 뒤따라 들어온 황후는 은고에게 "나중에 폐하와 함께 순장시켜주겠다"고 다시금 악담을 했는데 왕이 이 말을 들은 것입니다.


 

며칠 뒤 연태연은 대신들을 모아놓고 용상에 올라 계백이 고구려 연개소문과 비밀리에 추진한 려제동맹을 맺기 위한 칙서에 황후새수(황후의 실무용 도장)를 찍는 대신 왕의 옥새를 직접 찍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고구려와 동맹을 맺는 문서엔 왕의 옥새를 찍어 부여태가 백제의 주군임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대신들이 반대하자 항후는 "폐하께서는 쾌차하지 못해 옥새를 사용하지 못하니 옥새는 이미 태자의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바로 이 때 의자왕이 은고와 함께 나타나 "언제부터 황후와 왕자가 이 나라의 주인이었나?"며 일갈한 것입니다. 깜짝 놀란 대신들이 황망히 고개를 숙입니다.

자리를 옮긴 의자왕은 용서해 달라는 황후에게 "내가 병중에도 연회를 연 것은 용서할 수 없다. 부친 연문진을 보아 그동안 수 차례 용서했다. 나에 대한 간병도 하지 않고 국정을 농락했으며, 태자에게 황제를 참칭토록 했다. 얼굴도 보기 싫다"고 소리지릅니다. 황후는 은고에게 무릎을 꿇고 폐하를 설득해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 이미 저주의 화신으로 변한 은고가 자신을 순장시키려 한 황후를 도와줄 리가 없지요. 왕후는 은고에게 아들 태 만이라도 살려달라고 매달리지만 은고는 "여기서 죽든지 아들과 함께 출궁해 새로운 인생을 살든지" 선택하라고 말합니다. 의자왕도 계백과 성충 그리고 흥수를 불러 "정사암회의에서 토지제도를 개혁하고 연개소문과 협정을 맺은 사실"을 질타하자 흥수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나섭니다.

 

계백은 위와 같은 조치가 죄가 된다면 이는 임금이 변한 탓이라고 반박하는데, 왕은 "너로부터 은고를 빼앗을 때부터 난 이미 변했는데 넌 왜 복수를 하지 않았느냐"고 묻습니다. 계백은 "백제를 위해서였다. 더 이상 우리는 형제가 아니다. 부디 백제를 위한 군주가 되어라. 이게 바로 임금을 용서하는 길"이라고 대답하고는 자리를 뜹니다. 이 때 나타난 은고는 "폐하가 곧 백제"라는 달콤한 말로 임금을 위로합니다. 신녀마저도 은고에게 용서와 관용을 베풀라고 간청하지만 은고는 "못들은 것으로 하겠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합니다.

황후 연태연은 황후책봉칙서와 황후새수를 의자왕에게 반납하고 출궁하였는데, 은고는 흥수에게 "주인이 떠나면 개도 떠나야 한다"는 말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냅니다. 흥수는 황후의 아들 부여태의 스승으로서 장자왕위승계원칙에 따라 부여태를 태자로 정하는데 앞장선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의자왕은 결국 충신 흥수의 죄를 물어 "참형에 처하는 대신 목숨은 살려준다. 대신 삭탈관직하고 녹읍을 거둔다"고 했습니다. 그런 다음 대신들에게 정사암회의를 폐지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합니다.

 

계백은 은고에게 "흥수를 내쳐서는 안되니 폐하를 설득해 달라"고 하는데, 은고는 "나에게 애걸하면 청을 들어 주겠다"고 합니다. 정색한 계백은 "내가 왜 그런 청을 해야하나! 난 한치의 부끄러움도 잘못도 없다. 사사로운 감정으로 움직일 일이 아니다. 오직 내 잘못은 연태연 황후를 살해하려한 당신을 눈감아 준 죄!"라고 말합니다. 사실 계백이 은고의 비행을 보고도 이를 용서하며 포옹한 장면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계백의 이 말을 듣고는 그를 다시 평가하게 되었습니다. 은고는 의자왕에게 계백을 내치지 말고 스스로 대장군 직을 사퇴하고 변방으로 떠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사실 백성들과 군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계백을 잘못 다루었다가는 나라의 뿌리가 흔들릴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대신들과 귀족들은 정사암회의(귀족들의 합의체)의 폐지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 성충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택비가 조정을 농락하던 시절 이 회의는 정권을 위한 도구로 악용되었지만 앞으로 구성원만 잘 조정한다면 임금의 전횡을 예방할 수 있는 수단이 되기 때문입니다. 흥수는 대신들에게 이의 제고를 위한 연명상소를 올려야한다고 읍소합니다. 이에 따라 이들은 태학의 유생들과 지방의 현령들에게도 상소를 올리도록 조치합니다.

은고는 쌓이는 연명상소를 보고 진노하는 의자왕에게 한 사람만 처벌하면 이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조언했는데, 곧 위사좌평이 끌려가 참수되고 일족은 멸문됩니다. 위사좌평은 신라의 세작과 내통했다는 죄로 계백에 의해 체포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임금의 대리청정을 하던 왕후가 부여태의 태자결정을 도운 공신이라고 하여 그를 방면토록 지시한 일이 있었거든요. 이로 인해 조정의 대신들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은고는 대신들을 정사암회의장으로 부른 뒤 군사들을 동원하여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는 "또 다시 정사암회의 폐지를 반대한다면 이 정자를 부셔버리겠다"고 협박하면서 임금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회맹록(會盟錄)을 받습니다. 그러면 폐하는 여러분 모두를 당신의 사람으로 여긴다고 하면서. 이 사실을 보고 받은 의자왕은 흐뭇한 미소를 짓습니다. 따지고 보면 후궁이 대신들을 겁박하여 회맹록을 받은 일은 그야말로 월권이지만 총기가 흐려진 의자왕은 오히려 은고에게 잘 했다고 하니 정말 한심한 일입니다. 이 모습은 은고를 사택비보다도 더한 여자로 보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성충이 의자왕을 찾아가 올바른 국정수행을 위해 귀를 열어야 하므로 정사암 회의폐지불가를 주청하지만 의자왕이 던진 찻잔에 이마를 맞아 피를 흘릴 뿐입니다. 이를 보고 흥분한 계백은 임금을 찾아가 "폐하, 정신차려라. 폭정을 그만 두라. 폐하가 누군지 모르겠다. 정말 가엽다. 난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대장군직을 내놓고 변방으로 가겠다. 단 내두좌평 흥수를 복직시켜달라"고 합니다. 의자왕은 계백이 은고의 말대로 자청해서 변방으로 가겠다는 말에 흔쾌히 계백의 청을 받아줍니다.

계백은 떠나기 전 은고를 찾아 무릎을 꿇고는 "폐하를 잘 보필해 달라. 그리고 현명했던 은고아씨로 다시 돌아와 달라"고 합니다. 계백이 이런 말을 하기 위해 무릎을 꿇는 것은 너무 오버한 행동 같습니다. 이제 <계백>도 이번 주 제32회를 끝으로 종영되는데 어찌 마무리될지 궁금합니다. 물론 계백은 제1회에서 보여준 대로 황산벌 전투에서 신라의 김유신 부대와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하겠지요.

 

Posted by pennpen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yukinoh.tistory.com BlogIcon 유키No 2011.11.07 0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거의 다 끝나가는군요 ㅋ몰아볼 때가 오고 있습니다 ㅋ

    잘보고 가요 즐거운 주말되세요

  2. Favicon of https://neodol.tistory.com BlogIcon 너돌양 2011.11.07 0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계백에 대해서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3. Favicon of https://1evergreen.tistory.com BlogIcon ♣에버그린♣ 2011.11.07 0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이 아주 딱 맞습니다^^

  4. Favicon of https://boyundesign.tistory.com BlogIcon 귀여운걸 2011.11.07 0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도 그러겠지요?
    어떻게 마무리될지 기대되고 궁금하네요^^

  5. Favicon of http://centurm.tistory.com BlogIcon 연리지 2011.11.07 07: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밀고밀리며 갖은 추태를 양상시키는 권력을 갖으려는 암투
    예나지금이나 변함이없네요.
    잘 보고갑니다.

  6. Favicon of http://blog.daum.net/kangdante BlogIcon kangdante 2011.11.07 0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나 지금이나
    소위 권력을 향한 정치인들..
    그 나물에 그 나물이죠?..

  7.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1.11.07 0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백도 이제 막바지군요.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8. Favicon of http://phjsunflower.tistory.com BlogIcon *꽃집아가씨* 2011.11.07 0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백이 끝나가네요 벌써 이러헥 끝나간다는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연기자분들 수고 많으신듯...^^
    월요일이네요 한주 잘보내세요^^

  9. Favicon of http://blog.daum.net/hunymam2 BlogIcon 시골아낙네 2011.11.07 0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엄청 좋아하는 아낙인데...
    어쩌다보니 계백은 한번도 보지를 못했어요^^
    펜펜님 리뷰보면서 한가한 겨울에 다시보기로 처음부터 챙겨봐야겠다 싶네요..ㅎ

    행복하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구요~펜펜님^^*

  10. Favicon of https://care2001.tistory.com BlogIcon 산위의 풍경 2011.11.07 0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에서 여자를 빼놓곤 이야길 할 수가 없지요.
    지혜로웠던 여자도
    모함과 이기의 화신인 여자도...
    역사에서 한자락의 사건들을 남겼지요.

  11.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1.11.07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일에 잠시 재방송으로 보았습니다.
    알찬 한주 되세요
    저는 오후에 제주도 갑니다.
    5일간 휴가에요

  12. Favicon of https://datafile.tistory.com BlogIcon 신기한별 2011.11.07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TV드라마 리뷰 잘 보고 갑니다~

  13. 계백 2011.11.07 1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고는 역사상에서도 백제를 멸망케한 희대의 요녀로 알려져있으니, 악행이 엄청났겠지요..
    예전 사택비의 일을 보고도 느낀바가 없는지 은고에게 참으로 실망했네요.
    계백과 나머지 충신들의 어깨가 참으로 무거울거같습니다.
    좋은 리뷰 잘보았습니다^^



 

                               연태연 황후 역의 한지우                                           목비 은고 역의 송지효  



백제가 점점 멸망의 길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당나라 사신자격으로 백제로 들어와 조정을 이간질한 김춘추(이동규 분)가 문근(김현성 분)의 도움으로 사비성을 탈출하자 의자왕(조재현 분)은 흥수(김유석 분)가 심어 놓은 세작을 이용하여 신라의 대야성을 함락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승리에 도취하면서 김춘추에 대한 증오심에 불탄 의자왕은 항복한 대야성 성주 품석과 그의 아내를 직접 살해하여 신라 김춘추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원한을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품석은 김춘추의 사위였기 때문입니다.

의자왕의 실책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사로잡은 신라의 포로들을 살해하고 품석부부마저 죽이라는 임금의 지시를 거역한 계백(이서진 분)에게 황명 반역죄를 물어 포박하고 사비성으로 가서 참수하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충신 흥수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지요. 계백을 옹호하는 흥수에게 불같이 화를 낸 의자왕은 계백이 없어도 백제가 신라를 정벌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모하게 신라진영에 들어갔다가 김유신(박성웅 분) 부대의 급습을 받아 낙마하여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이게 제28회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딸과 사위가 비참하게 살해되었다는 보고를 받은 김춘추가 반드시 백제를 멸망시키겠다고 다짐하는 장면은 있었지만 그 이후 신라의 움직임은 별도로 포착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백제의 내분입니다. 의자왕의 유고(혼수상태)로 나라의 구심점이 없어지자 성충(전노민 분)과 흥수 같은 충신들은 귀족들을 설득하여 제1황후인 연태연(한지우 분)으로 하여금 왕의 대리청정을 맡도록 했는데, 조용하고 어리버리하게 보이던 연태연은 귀족과 대신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여 아들 부여태를 의자왕을 이을 태자로 정합니다. 물론 장자의 태자원칙을 고수한 충신들의 동의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대리청정을 맡은 연태연의 횡포도 날이 갈수록 점점 심해집니다. 정사암회의에서 아들 부여태가 은고의 아들 부여효를 8대2로 누르고 태자로 결정되자 이를 축하하는 연회를 열었는데, 연태연은 은고를 불러 술을 따르게 하고 일부러 술잔을 옆으로 옮기며 은고를 골탕먹입니다. 황후와 후비간의 반목과 질시는 항상 따르는 고정 메뉴로군요. 이때 현장으로 나온 흥수와 성충 그리고 계백은 "지금 황제가 환후(患候) 중인데 연회는 불가하다며 당장 파하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또 엉뚱한 일이 발생합니다. 무의도식하던 독개일당이 대신 중 위사좌평의 문객이 신라의 세작에게 의자왕의 환후에 대한 정보를 흘리는 것을 붙잡은 것입니다. 계백이 위사좌평을 잡아오자 연태연은 막무가내로 풀어주라고 합니다. 태자를 정할 때 자신을 지지해준 공신이었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흥수와 성충은 연태연이 사적인 감정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 시일을 계속 끈다면 백성을 위한 개혁은 어렵다는 것을 간파하고는 계백과 의기투합하여 귀족들의 권한을 줄이려고 합니다. 이는 바로 "정전제"의 시행인데 정확한 제도의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귀족들의 사유토지를 줄여 백성들의 부역을 감소시키는 제도인 듯 합니다. 이들은 "이 나라는 귀족과 왕실의 조정이 아니라 백성의 조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사암회의도 개편할 결심을 합니다.

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충신들은 귀족들에게 양보를 요구하지만 이들은 "왜 귀족들의 희생만 강요"하느냐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이에 해서 귀족들이 내놔야 하는 토지는 겨우 1할인데 이도 양보하지 못하고 계속 백성을 수탈해야만 하느냐고 겁박도 해보지만 이들은 적반하장으로 왕의 총애를 업고 날뛰는 성충과 흥수를 몰아내기로 결심합니다.

한편, 연태연의 눈엣가시는 후비인 은고(송지효 분)입니다. 연태연이 궁에서 태자가 결정되면 후궁과 다른 왕자는 궁을 나가는 게 궁중의 법도라며 은고와 아들 부여효를 출궁시키기로 합니다. 이 소식을 듣고 놀란 은고는 신녀(이태경 분)를 찾아가서 동명묘에서 거행되는 태자 책봉의식 때 군사를 물리도록 요청하지만 신녀는 "모든 일은 순리대로 될 것이니 무모한 짓은 하지 말라"며 거부합니다. 은고는 결국 측근인 임자(이한위 분)를 통해 자객을 연태연의 내시로 변장시켜 살해하기로 하지만 이를 눈치챈 계백의 수하들에게 발각되고 말았습니다.

 

사실 후궁이 황후를 살해하려 했다면 당장 참수하여야 마땅하나 계백은 당장 죽여달라는 은고를 포옹하며 애틋한 마음을 나눕니다. 국사를 처리함에 있어 사적인 감정을 개입시키면 안 된다는 원칙을 강조한 계백도 이런 상황에서는 어쩔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은고의 호위무사였다가 지금은 계백의 전령처럼 행동하는 초영(효민 분)이 계백에게 "장군은 백제의 기둥"이라고 하자 계백은 "백제의 기둥이기 이전에 한 여인의 사내이고 싶었다"고 말했을 정도로 은고에 대해서는 뺨을 맞고도 잊지 못하는 모양이로군요.

은고는 의자왕의 병실을 찾아가서는 "이리 붕어할 수는 없다. 목씨 일족을 멸하고 나를 차지한 후 끝까지 지켜야지 왜 나를 두고 가느냐? 제발 일어나라! 그러면  용서하겠다"고 한탄합니다. 그런데 계백과 포옹을 나눈 은고는 또 다시 의자왕을 찾아가 "제발 일어나라! 그냥 가면 죽어서도 원망하겠다"고 애원합니다. 은고의 애원이 통했음인지 의자가 의식을 회복하고 눈을 뜹니다. 제30회 예고편을 보면 의자왕은 국정을 농간한 연태연을 질책하면서 흥수를 삭탈관직시키는 장면이 있더군요.



역사(歷史)는 의자왕의 후사로 은고의 아들 부여효가 태자로 책봉되었다는데 아마도 앞으로 남은 3회에서 이런 일도 방영되겠지요. 그러나 나당연합군의 공격으로 백제가 멸망하니 누가 태자로 책봉된들 그게 무슨 소용이겠어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제 욕심만 차리는 당시의 위정자들을 보며 후세 사람들은 교훈을 얻어야 할 터인데, 지금은 오히려 그 때보다도 더욱 각 이해관계자가 제 밥그릇 챙기기에 몰두하는 듯 해서 참으로 씁쓸합니다. 밥그릇은 챙기더라도 "안 되는 일을 되게 하라"는 억지만이라도 부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pennpen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jin2nul2.tistory.com BlogIcon smjin2 2011.11.01 1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거의 못보게 되는군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시공 11월엔 대박나세요~~^^

  2. Favicon of https://flypo.tistory.com BlogIcon 날아라뽀 2011.11.01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제의 멸망이 이렇게 시작되는군요^^

  3. Favicon of https://mystory2011.tistory.com BlogIcon Hare's 2011.11.01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백, 너무 재미나게 보고 있습니당 ㅎㅎ잘 보구 가요 ~ㅎㅎ

  4. Favicon of http://blog.daum.net/mamaworld BlogIcon 왕비마마 2011.11.01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흐~
    이 드라마 하루에 두시간씩 매일매일 해줬음 좋겠습니다~ ㅋㅋㅋ

    울 펜펜님~
    기분 좋~은 하루 되셔요~ ^^

  5. Favicon of https://love-pongpong.tistory.com BlogIcon 사랑퐁퐁 2011.11.01 1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드라마 잘읽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6. Favicon of https://sepaktakraw.life BlogIcon 모피우스 2011.11.01 1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사극보는 재미가 가을 날씨처럼 좋습니다.^^

    기분 좋은 하루되세요.

  7. Favicon of https://happymanagers.tistory.com BlogIcon 해피 매니저 2011.11.01 1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들로 인해 슬슬 내분이 일어나군요.
    요것 보는 재미는 쏠쏠하겠는데요.^^
    오늘도 역시 잘 보고 갑니다.^^

  8. 꽃기린 2011.11.01 1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드라마의 흥미가 점점 떨어집니다...ㅜ
    11월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pennpenn님~

  9.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1.11.01 1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너무 잘 보구 갑니다~!

  10.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2011.11.01 1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백은 펜펜님 리뷰로 해결하는겁니다..ㅎㅎ
    덕분에 잘 보고가네요..^^

  11. Favicon of http://ggholic.tistory.com BlogIcon 달콤 시민 2011.11.01 1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계백을 시원하게 풀어주시는 펜펜님~ㅎㅎㅎ

    저희 경기도청 블로그에서 현재 '경기도 복불복 팸투어'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http://ggholic.tistory.com/4085
    색다른 팸투어로 Big 재미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벤트 내용 확인해보시고 참여 부탁드릴께요 ^^

  12. Favicon of https://care2001.tistory.com BlogIcon 산위의 풍경 2011.11.01 1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계백은 항상 펜펜님 블로그에서 해결.ㅋㅋ
    요즘 잠이 부족해서 자꾸 쓰러져 잡니다. ^^

  13. 계백 2011.11.01 2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펜펜님 리뷰 잘보고 갑니다~^^

  14.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1.11.01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을이두 지기님의 리뷰로 대신합니다.

    잘 보고가요

  15. Favicon of http://www.smpark.kr BlogIcon 풀칠아비 2011.11.02 0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백도 이제 3회밖에 남지 않았군요.
    저는 여기와서 다 본 것 같습니다.
    오늘도 리뷰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6. 왕민 2012.01.31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끝의이름이
    민으로된남자배우가
    죽임을당한일이
    실제로존재할까!
    만약에그렇다면
    손창민이나 전노민이는
    처음부터 드라마속에
    존재할일은 없겠지!




 

                                                                     은고 역의 송지효 


▲ 황당한 행동으로 뇌사상태에 빠진 의자왕

<계백>제28회는 예상외로 이외의 사건이 많았습니다. 그 첫 번째가 의자왕(조재현 분)의 광기입니다. 의자왕은 사로잡은 신라 대야성 성주 품석과 그의 아내를 살해하라고 계백(이서진 분)에게 황명을 내렸지만 계백이 거부하자 "사비에 가서 참형에 처하겠다"며 당장 계백을 하옥시키라고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품석부부를 살해합니다. 품석은 신라 김춘추(이동규 뷴)의 사위인데, 이 비극적인 소식을 접한 김춘추는 이를 갈며 백제를 멸망시키겠다고 다짐하는군요.

흥수(김유석 분)가 술 취한 의자왕에게 계백이 죽으면 백제의 희망이 사라진다고 간하자 의자는 불같이 화를 내며 "계백이 없어도 백제는 아무런 탈이 없음"을 보여주기 위해 당장 서라벌을 공격하라고 명합니다. 의직과 은상 장군은 마지못해 의자왕을 따라 나섰는데 의자왕은 별안간 힘차게 말을 채찍질해 홀로 앞으로 나갑니다. 이 때 신라군의 기습공격으로 백제군은 무너졌는데, 의자왕이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계백은 급하게 달려나가 낙마한 의자왕을 구해냅니다. 그렇지만 의자왕은 낙마하면서 머리를 바위에 부딪쳐 그만 뇌사상태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계백에 대한 극심한 질투심과 김춘추에 대한 복수심이 의자왕을 깊은 수렁으로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 막판 형제애를 발휘한 문근의 돌발행동

겨우 의자왕의 목숨을 구했는데 이번에는 문근(김현성 분)의 신라군이 계백을 공격합니다. 두 의붓형제는 또다시 서로 칼을 겨누는군요. 이번에도 계백은 문근을 제압한 후 "어머니가 이 장면을 보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냐"며 함께 가자고 설득하지만 문근은 당장 "나를 죽이라"고 소리칩니다. 그러다가 신라군이 계백을 해치려 하자 칼을 던져 그를 막은 뒤 신라군을 해치우고는 유유히 사라집니다. 비록 엄마가 다른 의붓형제이지만 계백과 문근은 마지막 순간 형제애를 발휘한 것입니다.


 


▲ 전군통수권자인 대장군에 임명된 계백

백제의 앞날을 걱정하는 충신 흥수와 성충(전노민 분)은 의자왕이 식물인간상태에 처하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들은 몇몇 대신들에게 의자왕의 유고(有故)를 비밀에 부쳐야 한다고 다짐합니다. 문제는 귀족들인데요. 이들은 이번 대야성 공취에 사병을 지원한 댓가로 논공행상을 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임금을 대신할 대리청정을 정하고 전군을 통솔할 대장군을 임명하는 일입니다. 성충과 흥수는 연태연(한지후 분)을 방문하여 계백을 대장군에 임명해야 한다고 건의합니다. 연태연으로서는 후비 은고(송지효 분)를 좋아하는 계백을 대장군으로 임명하는 게 탐탁하지 않지만 나중에 왕자 부여태를 태자로 책봉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를 허용합니다. 

계백으로서도 의자왕이 나중에 이를 알면 진노할 것이므로 대장군 직을 사양하지만 은고까지 나서 "국가의 장래를 위해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득합니다. 그러면서 은고는 "의자왕은 지은 죄가 있어 계백이 대장군이 되어도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결국 계백은 연태연으로부터 대장군에 임명됩니다.


 


▲ 계백을 은고에게 데려다 준 초영의 한숨

대장군에 임명된 계백은 측근 장수들을 불러 신라군이 공격해 오더라도 절대로 성밖으로 나오지 말고 수성(守城)만 하라고 지시합니다. 초영(효민 분)이 그 이유를 묻자 "김유신(박성웅 분) 군은 워낙 강하므로 백제군이 밖으로 나오면 반드시 패한다"고 대답하면서 "난 너만 있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계백을 가슴에 품고 있었던 초영으로서는 참으로 듣고 싶었던 말입니다. 계백은 초영에게 "고구려 연개소문에게 서찰을 보내면 고구려가 죽령이북의 땅을 회복하기 위해 낭비성을 공격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 일이 주효했는지 신라의 김춘추는 김유신에게 대야성 공격병력을 빼내 낭비성을 방어토록 지시하였고 신라군이 물러가자 백제군은 시간을 벌게 되었습니다.

연태연의 아들 부여태로 태자를 책봉해야 한다며 부탁을 받은 성충과 흥수는 계백에게 이 뜻을 전하지만, 계백은 정치에 관여할 수 없다며 중립을 지키겠다고 합니다. 연태연은 귀족들을 설득하고 있는 중입니다. 은고도 신녀(이태경 분)를 만나는 등 두 여자는 아들을 살리기(태자책봉)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형국입니다. 은고는 계백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서찰을 넣었지만 계백이 거절하자 호위무사였던 초영에게 만남의 주선을 부탁합니다. 도와달라는 옛주인의 청을 거절할 수 없었던 초영은 호젓한 곳으로 계백을 불러내어 그를 은고가 있는 방으로 데리고 갑니다. 두 사람을 방안에 남겨두고 밖으로 나온 초영의 한탄에 헛웃음이 나오는군요. "이게 대체 뭐 하는 짓이야?"



 

▲ 의자왕의 꼼수를 알게 된 계백의 폭풍 진노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계백에게 은고는 "의지할 분은 오직 대장군뿐이니 아들 부여 효의 태자책봉을 도와 달라"고 간청합니다. 은고는 "효가 반드시 태자가 되어야 이 은고가 당신께 돌아갈 수 있다. 효가 보위에 오르면 당신에게 돌아가겠다"고 합니다.

계백은 옥사에 갇힌 태학의 젊은이를 불러내 이들이 상소와 투서를 올려 목씨가문을 숙청한 것이 모두 의자왕의 계책이었음을 확인하고는 분노로 치를 떨었습니다. 계백은 혼수상태의 의자왕을 방문해 "비열한 함정으로 은고를 폐하의 것으로 만들었냐"며 괴로워합니다.

계백은 흥수와 성충을 의형제결의를 맺었던 장소로 불러내 칼을 던지며 "검으로 지켜야 할 주군이 이제 없다. 하늘에 맹세한 약조를 한 사람이 깨버렸다"고 말하고는 자리를 뜹니다. 계백이 주막에서 술을 마시는데 저자거리의 백성들이 그를 칭송하는 말을 듣고는 각오를 새롭게 다집니다. 마침 흥수와 성충도 검을 계백에게 돌려주며 "백성을 위해 백제를 지켜라"고 당부합니다.



 

▲ 대장군의 뺨을 때린 정신나간 은고의 무모한 행동

다시 도움을 요청하는 은고에게 계백은 차분한 어조로 분명하게 말합니다. "난 백제와 백성을 위해 충의(忠義)를 지키겠다. 당신을 이미 백제에 보냈고, 나 자신도 백제에 바쳤다. 당신과 나는 모두 백제의 것"이라고. 그러면서 소매 속에 간직하고 있던 은고의 향낭을 꺼내 탁자 위에 놓습니다. 그러면서 "휴 왕자 부탁은 들어 줄 수가 없다. 아씨!"라고 말합니다. 돌연 은고는 계백의 뺨을 후려치며 "두 번 다시 그리 부르지 말라!"고 소리쳤습니다. 은고라는 여인은 성충과 흥수가 걱정했듯이 사택비보다도 더한 이기심과 질투심을 가진 여인입니다.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자신의 진심을 몰라준다고 나라를 위하는 충신에게 감히 뺨을 때릴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역사는 은고의 아들 부여 효가 태자로 책봉되지만 계백이 황산벌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하여 백제의 영웅이 되고, 사치와 향락의 대명사로 묘사된 의자왕도 개죽음을 당했으므로 백제는 멸망하였는데 누가 태자가 된들 무슨 소용인가요. 은고의 돌발행동에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민폐 캐릭터 독개의 썰렁한 개그

살인청부업자라고 소개된 독개(윤다흔 분)가 처음 등장하여 위제단과 연락을 취하면서 계백의 아버지 무진을 위제단에 소개할 때만 해도 독개의 활약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독개는 말만 많을 뿐 무술(검술)도 형편없고 수하인 대수(고윤후 분) 및 용수(장희웅 분)를 괴롭히는 인물로 전락했습니다. 나중에 계백의 부하가 되기는 했지만 그는 싸움을 할 줄도 모르기 때문에 대수와 용수보다 낮은 군직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래도 그는 과거 두 사람의 주인이었음을 빌미로 이들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꼴이 눈꼴사납습니다.

의자왕이 혼수상태에 빠진 사실을 조정에서는 극비로 붙이고 있는데 독개는 대수와 용수에게 "의자왕이 잉어할 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듣고 있던 두 사람이 "잉어가 뭐냐? 붕어지"라고 바로 잡아 주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잉어든 붕어든 물고기는 틀림없네요. 여기서 붕어(崩御)는 임금이 승하하는 것을 말합니다. 독개는 유식한 척 하면서 개그를 했는데 썰렁하기가 그지없습니다.

 

Posted by pennpen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jin2nul2.tistory.com BlogIcon smjin2 2011.10.26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못봤었는데 넘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네요^^
    날씨가 쌀쌀한데... 따뜻한 하루되세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amaworld BlogIcon 왕비마마 2011.10.26 1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구구~ 깜놀했다니까요~
    이거이거 정말 어찌 한주를 기다리나요~ ^^;;;

    울 펜펜님~
    기분 좋~은 하루 되셔요~ ^^

  3. Favicon of https://wanda002.tistory.com BlogIcon lee실장 2011.10.26 1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점점 스토리가 재밌어지네요..
    잘 보고갑니다~~

  4. Favicon of https://mystory2011.tistory.com BlogIcon Hare's 2011.10.26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점점 더 흥미로와지더라구요^^ 잘 보구 갑니당ㅎ

  5.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1.10.26 1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잼따능~ ㅎ
    흥미롭게 잘 보구 갑니다..^^

  6. Favicon of https://ustyle9.tistory.com BlogIcon Ustyle9 2011.10.26 14: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정말 잘보고 답니다. 근데.. 위에 댓글은 정말 너무하네요 ㅠ.ㅠ

  7. Favicon of https://happymanagers.tistory.com BlogIcon 해피 매니저 2011.10.26 1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는 큰 이변들이 많았군요.
    은고라는 여인이 큰 일 낼것 같습니다.^^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8. Favicon of http://ggholic.tistory.com BlogIcon 달콤 시민 2011.10.26 1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답니다.
    펜펜님의 좋은 포스팅을
    어둡게 만드는 댓글은 좀 안달렸으면 하는 바램이ㅠㅠ 흑흑

  9. Favicon of https://love-pongpong.tistory.com BlogIcon 사랑퐁퐁 2011.10.26 1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역시 잼나게 잘읽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10. Favicon of https://care2001.tistory.com BlogIcon 산위의 풍경 2011.10.26 2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백.
    항상 드라마 놓치면 이곳으로 달려오면 되지요/?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셔요. ^^

  11. 신록둥이 2011.10.26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고가 왜 저리 되엇을까요?
    이제 백제의 멸망이 가까이 왔습니다.....오늘도 감사히 보고갑니다~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2011.10.26 2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가을시즌이라
    본격적으로 바빠진거같아서
    방문이 좀 뜸해집니다..^^
    시간 나는데로 자주 올께요

  13. 계백 2011.10.28 15: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백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드라마보고 난 후 다음날에 펜펜님 리뷰 챙겨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대의적으로 보지 못하고 자기자신만 편협하게 생각하는 은고와 의자.. 자신의 이기심과 열등감으로 백제를 멸망으로 이끌지는 상상하지 못했겠지요.
    계백이 진정한 백제의 영웅으로 태어나는 모습을 보고 참 마음이 짠했습니다.
    추천 꾹~ 누르고 갑니다^^





 

                                의자왕 역의 조재현                                                   계백 장군 역의 이서진 


▲ 피살위기에 몰린 김춘추를 살려낸 계백

당나라 사신자격으로 백제로 들어와 조정을 이간질한 김춘추(이동규 분)를 죽여야 한다는 의자왕(조재현 분)의 강력한 주장에 대해 후비인 은고(송지효 분)가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흥수(김유석 분)의 말을 빌리면 1)의자왕의 환심을 살 수 있고,  2)김춘추와 접촉한 연태연을 견제함으로서 후일 태자책봉에 유리한 지위를 선점할 수 있으며, 3)귀족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겉으로 보면 흥수의 생각은 매우 지당합니다. 그러나 이 말을 들은 계백(이서진 분)은 은고가 자신에게 한 말을 떠올리며 고민에 빠집니다. "김춘추를 죽인 후 전면전이 발생했을 때 장군이 신라를 공격하여 영웅이 되어야 이 은고를 의자왕에게 빼앗긴 복수를 할 수 있으며, 그래야 이 은고가 장군에게 돌아 갈 수 있다."

은고와 임자(이한위 분)가 대신들의 약점을 잡아 반(半) 협박하면서까지 김춘추를 죽여야한다고 독려하였지만 계백과 홍수의 전면전쟁 불가론으로 설득한 결과 정사암회의에서는 그를 4대3으로 살려야 하는 쪽으로 결말이 났습니다. 보고를 받은 의자왕은 "간적에게 그토록 관대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대노하고는 은고에게 정사암회의를 폐지하겠다고 했습니다. 은고는 김춘추를 물증 없이 죽이면 된다고 합니다.

예상대로 임자로부터 지시를 받은 시녀가 김춘추의 방으로 잠입해 베트남에서 수입해온 독향을 피웠는데, 흥수로부터 "의자왕과 은고가 김춘추를 가만 두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들은 계백은 초영(효민 분)을 데리고 춘추의 방으로 갑니다. 은고의 호위무사였던 초영은 주인이 후비가 되자 그녀를 떠나 계백의 부하장수가 되었는데요. 초영은 일찍이 계백으로부터 "짐승의 냄새가 난다"며 그를 연모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초영은 개코를 가진 모양입니다. 춘추의 문 앞에서 방안에 피워둔 독향의 냄새를 먼저 맡은 것입니다. 이들은 의원을 불러 정신을 잃은 춘추를 살려냅니다.

계백과 초영은 독향을 피운 화로를 가지고 은고에게 갔는데 은고는 "장군은 이 일에서 손을 떼라"고 합니다. 이에 계백은 "나를 위한 일을 하지 마라. 난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어렸을 적 이름인 "은고 아씨"라고 불렀는데, 은고는 "장군이 알던 은고는 이미 백제에 없다"고 말하네요. 세상도 변했지만 은고라는 여인도 참 많이 변했습니다. 임자는 의자왕에게 계백의 방해로 김춘추 살해는 실패했다고 보고하였고 의자왕의 심기는 더욱 불편해 집니다.



 

▲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난 의붓형제 계백과 문근의 한판싸움

이런 와중에 전혀 이외의 사건이 발생하는데요. 복면을 한 여러 명의 자객들이 검은 삿갓을 쓴 두목과 함께 김춘추 처소를 지키는 백제의 경비병을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고 춘추를 구해 탈출시킨 것입니다. 김춘추는 삿갓 두목을 보자 "늦었구나!"고 반가운 인사를 했는데, 그는  바로 문근입니다. 김춘추는 세작으로 몰려 생명의 위협을 받자 당나라에 연락에 도움을 요청했던 모양입니다. 김춘추 탈출소식을 들은 의자왕은 계백에게 그를 잡아오라고 명하는데, 계백은 군사들을 이끌고 춘추가 도주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야성 길목을 지키다가 춘추일행과 만납니다.

계백이 삿갓의 사내와 칼을 휘두르는데 이 사내는 놀랍게도 문근(김현성 분)입니다. 계백이 잠시 주춤하면서 "형!"이라고 불렀지만 문근은 "난 너 같은 동생을 둔 적이 없다"며 완전히 돌변한 모습입니다. 문근은 사택비의 아들 교기왕자 편에 섰다가 사택가문이 몰락하자 지명수배자로 전락하여 도망을 다니다가 가잠성 양반 진덕을 죽이고 계백을 도와 신라의 성을 공취하는데 도움을 준 후 당나라로 떠났던 인물입니다.

두 사람은 계속 싸우지만 문근은 계백의 적수가 되지 못합니다. 계백으로서는 안타깝지만 문근을 제압하지 않을 수 없어 그를 내려치려는 순간 신라의 김유신 장군(박성웅 분)이 나타납니다. 이 틈을 이용해 김춘추와 문근은 신라진영으로 사라집니다. 김유신과 계백은 뼈 있는 설전을 거듭하는데 김유신은 "오늘은 단지 춘추 공을 구하기 위해 왔으니 다음 번 전장에서 싸우자"고 합니다. 계백이 물러서지 않자 김유신은 "소수의 병력으로 신라의 1만군을 대적할 수 있겠느냐"며 돌아섭니다. 이는 김유신이 곤경에 빠진 계백과 백제군을 살려두는 도량이 넓은 장수였음을 보여주는 좋은 장면이었습니다.



 

▲ 신라포로들 처리관련 최고조에 달한 의자왕과 계백의 갈등

어전으로 달려온 전령은 신라의 김유신 장군이 백제가 공취한 4개성을 다시 빼앗고 대야성에 집결한 병력을 가잠성 공격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는 보고를 합니다. 계백은 김유신 군대의 주력부대가 가잠성을 공격한다면 백제는 상대적으로 허술한 대야성을 치는 게 적의 허를 찌르는 병법이라고 주장하여 이를 관찰시킵니다. 의자왕은 친히 원정하되 계백을 선봉에 서라고 지시합니다.

이즈음 책사 흥수는 대야성에 심어둔 세작을 만나 신라의 검일이라는 자를 소개받는데요. 신라 장수 검일은 대야성 성주 품석이 자신의 정혼녀를 빼앗아 갔고 그녀는 곡기를 끊고 2개월 후 사망하여 품석에 대한 복수만을 노려왔던 자입니다. 검일이 대야성에서 반란을 일으켜 성문을 열면 백제군이 쳐들어가겠다고 약조합니다.

그런데 대야성 공격일, 의자왕은 돌연 "선봉은 은상장군이 맡고, 3일연속 공격으로 피로한 계백은 후위에서 지원군을 감시하며, 의직은 본대를 지휘"하라고 명령합니다. 의자왕으로서는 대야성공취라는 대업적을 계백을 선봉에 서게 하여 그에게 영광을 돌려주고 싶지 않았던 것이지요. 흥수는 "의자왕이 다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질만 하려고 한다"며 한탄하지만 계백은 가타부타 말이 없이 임금의 지엄한 명령만 따를 뿐입니다. 백제군은 당당히 최고의 군사적 요충지인 대야성을 함락합니다. 

문제는 전후 포로에 대한 처리인데요. 김춘추에 대한 악감정이 높은 의자왕은 포로들을 차례로 참수하다가 급기야 투항한 대야성 성주 품석과 그의 아내를 참수하라고 명합니다. 품석은 김춘추의 사위로 부인은 춘추의 딸입니다. 백제의 신하들은 이의 부당함을 아뢰지만 이성을 잃은 의자왕은 멈추지 않고 품석부부를 죽이라고 다그칩니다. 살수가 칼을 내리치려는 순간 계백이 등장하여 멈추게 합니다. 계백은 "신의는 아군과 적에게도 통용된다. 투항한 적을 참하는 게 아니다. 신의를 베면 전쟁이 아니라 참혹한 살육 뿐"이라고 말합니다. 의자왕은 "감히 네가 짐을 가르치려 드느냐?"고 일갈한 뒤 칼을 건네며 직접 품석부부를 참하라고 지시했고, 계백은 단호하게 "어명을 따를 수 없다"고 반기를 들었습니다. 전쟁터에서 장수가 황명에 반기를 들었으니 이는 명백한 반역에 해당하는 것이겠지요. 그렇지만 이 황명이야말로 한풀이와 독선이란 말밖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의자왕은 어머니 선화왕후가 임종을 하면서 "누구도 믿지 말라. 설령 네 아버지도 믿지 말라"며 남긴 유언을 기억합니다. 아버지 무왕도 "군왕의 길은 따로 있다"며 의형제들을 두둔하는 의자를 질책했습니다. 은고마저도 자기가 후비가 된 것은 살기 위해 "의자와 거래를 한 것"뿐이라고 뼈 있는 말을 했습니다. 이런 여러 정황들이 의자왕으로 하여금 누구든지 믿지 못하게 만들었고, 신하에 불과한 계백이 백제의 영웅으로 변해가는 모습에 강한 질투심을 느낀 것입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의자왕을 "백제의 군왕으로서 백제의 앞날보다는 자신의 복수심을 불태우는 무능하고 쪼잔한 군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이런 군왕 밑에 아무리 뛰어난 계백과 성충 및 흥수 같은 장수가 있어도 당과 손을 잡고 점차 강성해지는 신라를 당해 낼 도리가 없겠지요. 

Posted by pennpen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Favicon of https://tvsline.tistory.com BlogIcon 카라의 꽃말 2011.10.25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가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아자아자~ 파이팅~

  3. Favicon of https://timecook.tistory.com BlogIcon 소춘풍 2011.10.25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백 보다보면, 어엇? 이러면서 본답니다. 흠흠 ^^

  4. Favicon of https://datafile.tistory.com BlogIcon 신기한별 2011.10.25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자왕과 계백간의 갈등이 시작되는군요. ㅋ

  5. Favicon of https://ceo2002.tistory.com BlogIcon 불탄 2011.10.25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도 정말 부지런해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아주 띄엄띄엄... ㅠ.ㅠ
    재밌게 잘 읽어보았습니다. ^^

  6.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2011.10.25 1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의자왕은 질투심에 계백을 견재하느라 정치를 못하지싶네요..^^;;
    펜펜님 잘 보고갑니다..
    좋은 하루가 되시길요..^^

  7. Favicon of https://mystory2011.tistory.com BlogIcon Hare's 2011.10.25 1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너무 재미나게 보고 있답니다.
    연기파 배우들이라 더욱 신이 난다는^^

  8. Favicon of https://seozin.tistory.com BlogIcon 스마트 별님 2011.10.25 1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퇴근이 늦어서 도착하니 끝났었는데 잘보고 갑니다.

  9. 2011.10.25 1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계백 2011.10.25 1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리뷰 잘보고 추천꾹 누르고 갑니다^^

  11. Favicon of https://care2001.tistory.com BlogIcon 산위의 풍경 2011.10.25 1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천 꾸욱~ 즐거운 화요일 보내셔요.

  12.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1.10.25 14: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잼있어요~!! ㅎ
    흥미롭게 잘 보구 갑니다..^^

  13.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1.10.25 14: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펜펜님 리뷰로 드라마 대신할게요.
    어제는 비가 오더니 오늘 날씨가 좋습니다.
    점심은 드셨는지요?

  14. 신록둥이 2011.10.25 14: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김춘수를 저 때 죽였으면 역사가 바뀌었겠지요?....ㅎㅎ
    오늘도 리뷰 감사히 읽고 갑니다.

  15. Favicon of https://happymanagers.tistory.com BlogIcon 해피 매니저 2011.10.25 15: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 흥미진진한 얘기가 전개 되는군요.
    오늘도 잼나게 보고 갑니다.^^

  16. Favicon of https://ustyle9.tistory.com BlogIcon Ustyle9 2011.10.25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재미있게 쓰셨네요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날씨는 조금 쌀쌀 하지만 하늘은 가을 하늘이네요 .. 즐거운 하루 되세요 ^^

  17. 대관령 꽁지 2011.10.25 16: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생한 역사네요 감사합니다.

  18. Favicon of http://ggholic.tistory.com BlogIcon 달콤 시민 2011.10.25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력한 표정에 깜짝! ㅎㅎㅎㅎ
    즐겁게 잘보고 갑니다~
    쌀쌀한 날씨 감기조심하세요

  19. Favicon of http://www.smpark.kr BlogIcon 풀칠아비 2011.10.25 1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엉뚱하게 의자왕과 계백이 바뀌어 태어났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인지, 본성이 있는 것인지 말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 Favicon of https://love-pongpong.tistory.com BlogIcon 사랑퐁퐁 2011.10.25 1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잘일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드라마 보다 포스팅이 더 재미있네요...

  21. Favicon of http://areadi-music.tistory.com BlogIcon 아레아디 2011.10.26 0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드라마 한편 잘보고 갑니다^^




 

                                                           의자왕 후비인 은고 역의 송지효
 


계백(이서진 분)의 아버지 무왕(최종환 분)의 재임 중 사택가문이 몰락한 뒤 은고(송지효 분)의 숙부인 목환덕이 귀족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보고를 들은 무왕은 은고로부터 지긋지긋한 사택비(오연수 분)의 냄새가 난다며 대노한 적이 있었습니다. 은고는 의자(조재현 분)가 용종을 잉태했다는 결정적인 거짓말로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하게 되었지요. 사실 그 때까지만 해도 은고를 악의 화신인 사택비에 견줄만 하다고는 생각지 않았는데, 두 여인이 황후가 되고서도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모습은 판박이로 닮았습니다. 무왕의 후비인 사택비는 왕의 호위무사였던 계백의 아버지 무진(차인표 분)을 사랑했고, 의자왕의 후비인 은고는 무진의 아들인 계백을 잊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계백에 대한 극도의 질투심으로 평상심을 잃은 의자왕 

당나라의 관직까지 부여받은 후 당나라 사신자격으로 백제에 입국한 김춘추(이동규 분)는 백제의 사정을 손바닥처럼 훤히 꿰뚫고 있습니다. 그는 제25부에서 의자왕과 계백장군의 사이를 이간질 시킨데 이어 제26부에서는 후비인 연태연(한지우 분)과 은고의 사이를 완전히 갈라놓았습니다. 그것도 의자왕으로서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태자책봉문제를 가지고 흔들었으니 분노가 하늘을 찌른 의자왕은 당장 김춘추를 죽이고 싶겠지요. 그러나 외국의 사신이 국익에 반하는 행위를 했더라도 지금 죽여서는 안 된다는 계백의 주장은 백 번 옳은 말입니다. 계백은 김춘추를 죽여야 할 장소는 사비성이 아니라 전쟁터라고 주장했거든요.

과거 어려운 시기에 의자-계백-성충(전노민 분)-흥수(김유석 분) 네 사람은 피로서 의형제 맹약을 한 동지였지만 의자는 계백이 백제의 영웅으로 변모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지독한 질투심과 열등감에 시달립니다. 그런데 의자의 이런 질투심을 자꾸만 충동질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보니 의자는 흥수가 탄식한 대로 "신하를 의심하고 형제를 경계"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제일 먼저 이에 불을 지핀 이는 김춘추입니다. 그는 의자왕을 방문한 자리에서 백제가 신라의 서곡성을 탈취한 사건은 "계백이 왕명을 받지 않고 독단적으로 저질렀던 일"이므로 오해가 풀렸다고 말한 것입니다.

그 다음은 계백이 신라와 당의 연합에 대비하여 앞날을 미리 내다보고 고구려 실권자 연개소문에게 연통을 보내 고구려의 도움을 요청한 사건입니다. 사실 이런 중요한 문제는 신하인 계백이 임금에게 먼저 보고한 후에 추진해야 원칙이지만, 전장에 나가 있던 계백은 사후에 이를 보고하였고, 계백이 고구려의 왕권을 좌지우지하는 연개소문과 접촉한 것은 의자왕으로서는 자신을 무시한 처사로 생각하였습니다. 결국 의자왕은 흥수를 불러 연개소문에게 "백제는 고구려와 동맹연합할 의사가 없다는 서찰"을 보내라고 지시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계백의 체면은 말이 아니겠지요.

그런데 이 보다도 의자왕을 더욱 미치게 만든 돌발상황이 발생합니다. 당나라 사신을 위한 연회에서 연태연의 아들 부여태가 "소자도 자라서 계백과 같은 훌륭한 장군이 되고 싶다"고 말한 것입니다. 백성은 물론 자기의 아들마저 "전하 같은 훌륭한 왕이 아니라, 계백 같은 장군이 되고 싶다"고 말해 버렸으니 의자왕은 질투심이 폭발하여 손에 들고 있던 유리컵을 깨뜨리고 맙니다.

 


▲ 김춘추의 이간질에 놀아난 백제 조정 

김춘추가 두 후비를 이간질한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당나라에서는 백제의 왕자를 당의 태학에 입학하기를 원하므로 왕자 중 1명을 당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현재 의자왕은 연태연과의 사이에 왕자 "부여태"를 두었고, 은고와의 사이에 "부여효"를 두었습니다. 김춘추는 연태연을 만나서는 부여효를 보내야 한다고 속삭인 반면, 은고를 만나서는 부여태를 보내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당으로 유학을 떠난 왕자는 당연히 태자책봉에서 멀어지고 백제에 남은 왕자가 태자로 책봉될 것이기에 이를 노린 것이지요. 현재 두 왕자 중 부여태는 총명하고 건강한 반면, 부여효는 비실비실한 상태입니다. 연태연은 흥수를 불러 "부여효를 당으로 보내고 부여태를 책임지고 보호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 신라의 김춘추를 죽이려는 의자왕의 분노

의자왕은 은고에게 "짐의 자식마저도 계백을 존경하다니 짐은 백제의 주인이 아니다"라고 한탄하면서 계백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냅니다. 은고는 "죽여야 할 사람은 계백이 아니라 김춘추"라고 말합니다. 왜 계백을 두둔하느냐는 왕의 질문에 "김춘추는 부여효를 당으로 보내려 하면서, 조정의 후사문제를 어지럽히려 한다"고 대답합니다. 이 말을 들은 의자왕은 김춘추를 사신관에 감금합니다.

연태연이 김춘추 및 흥수와 접촉한 사실을 알게 된 의자왕은 왕후를 불러 신라의 첩자인 김춘추와 내통한 사실을 질책하자 성충과 흥수 및 계백은 "황후는 김춘추에게 농락 당했다"며 선처를 간합니다. 이에 의자는 부화뇌동한 흥수의 죄를 물을 것이며 김춘추를 죽이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사태는 너무 커지고 말았습니다. 성충은 "신라를 무찌르기는 쉽지 않다"고  했고, 계백도 "만약 북쪽에서 고구려와 당이 연합하면 위험하므로 먼저 당항성을 취한 후 신라를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의자왕이 물러서지 않자 계백은 왕의 팔을 붙잡고 "이러면 안 된다"고 했는데, 왕은 "네가 황제냐"며 발끈합니다. 성충이 "이 문제는 정사암회의를 열어서 결정"해야 한다고 건의하여 겨우 진정시킵니다. 당장 김춘추를 죽이면 신라와 전면전을 각오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귀족들이 보유한 사병(私兵)을 동원해야 하므로 귀족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의자왕으로부터 계백을 설득해 달라는 지시를 받은 은고는 계백에게 임금의 뜻(김춘추 살해)을 따르라고 했지만 계백은 오히려 "지금은 신라와 전면전을 감행할 때가 아니므로 왕을 설득해 달라"고 은고에게 요청합니다. 은고는 신녀(이태경 분)에게 의견을 물었는데 역시 김춘추를 서둘러 죽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의자왕은 김춘추를 참형에 처하기로 결정하고 대좌평에게 정사암회의를 열도록 지시합니다. 정사암 회의에서 계백은 "지금은 신라와 전면전을 못한다. 전장에서 김춘추를 죽여야 한다"고 역설했지만, 은고는 임자(이한위 분)와 함께 귀족들의 약점을 잡아 김춘추를 당당 죽이도록 설득하고 있습니다.

 


▲ 의자왕께 복수하려는 은고의 집착에서 떠오른 사택비의 악행   

계백은 이런 은고에게 "왜 백제를 위험에 빠뜨리려고 하느냐"며 원망스런 눈으로 바라보는데, 은고의 대답에 그만 아연해 집니다. "장군이 신라를 공격하여 영웅이 되어야 이 은고를 의자왕에게 빼앗긴 복수를 할 수 있으며, 그래야 이 은고가 장군에게 돌아 갈 수 있다." 이게 무슨 말인가요? 은고가 왕의 후비 자리를 마다하고 옛 애인인 계백에게 돌아가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요? 의자가 태자시절 태학의 젊은이를 시켜 숙부인 목환덕의 비리를 상소토록하여 재기하려는 목씨 가문이 다시 멸문 당하고 자신도 옥사에 갇혀 그녀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하게 용종을 잉태했다는 거짓말로 겨우 목숨을 건진 후 의자왕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왕의 후비로 왕자까지 생산한 마당에 아직도 계백을 이용해 의자왕에게 복수하려는 은고가 제정신인지 모를 일입니다. 후비가 된 은고는 백제의 운명보다는 가문을 욕보이고 자신을 외통수로 몰아 계백과의 사랑을 포기하게 만든 임금에 대한 복수심으로 가득 찬 시기심 많은 여인에 불과한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은고가 처음 의자를 만났을 때는 그의 든든한 버팀목이었으나 어느새 이런 캐릭터로 변모했군요. 그러고 보면 은고는 사택가문을 위해 위제단이라는 살인조직을 운영하면서 무왕을 괴롭힌 사택비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는 듯 합니다.

 

Posted by pennpen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yukinoh.tistory.com BlogIcon 유키No 2011.10.24 0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계백 안보고 있는 프로인데요

    궁금해지네요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한주 되세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amaworld BlogIcon 왕비마마 2011.10.24 07: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싸~
    드디어 계백하는 월욜이 되었네요~ ㅋㅋㅋ

    울 펜펜님~
    기분 좋~은 한 주 되셔요~ ^^

  3. Favicon of http://phjsunflower.tistory.com BlogIcon *꽃집아가씨* 2011.10.24 0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계백하는 날이네요.
    어찌 전개가 될지 궁금합니다. 한주 잘 보내세요^^

  4.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1.10.24 0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백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5. 신록둥이 2011.10.24 1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사택비로부터 보고 배운것이 그래서 그런가?
    은고와 의자왕이 날로 변해갑니다.
    저는 이곳에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6.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2011.10.24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백은 가끔씩 보는바람에 확실이 알지을 못하니.
    펜펜님 리뷰로 대신합니다..^^
    잘 보고갑니다..^^

  7. Favicon of https://care2001.tistory.com BlogIcon 산위의 풍경 2011.10.24 2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드라마는 펜펜님 블로그를 보며 스토리를 알아갑니다.
    즐거운 월요일 출발 하셨지요?




 

                                                                의자왕 역의 조재현


▲ 김춘추의 이간질 농간에 휘둘린 의자왕 

사택가문의 위협으로부터 목숨을 부지하고 어머니의 원수를 갚기 위해 어렸을 때는 바보행세로, 성인이 되어서는 호색한으로 살아온 의자왕(조재현 분), 이제 그는 아버지 무왕(최종환 분)의 서거로 명실상부한 백제의 최고통치권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의자왕의 마음에는 사랑하는 여인 은고(송지효 분)를 자신에게 빼앗기고도 남쪽 신라와의 국경지방에 위치한 40개의 성을 한번도 실패 없이 모조리 공취한 계백장군(이서진 분)에 대한 열등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의자왕이 계백을 경계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선왕인 무왕의 충고 때문입니다. 무왕은 신라와 화친을 맺기 위해 의자태자를 중심으로 은고, 흥수, 성충 등으로 사절단을 꾸며 서라벌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계백이 불과 20여명의 군사로 1천여명이 지키는 신라의 서곡성을 탈취한 일은 국경지역에 있는 백제의 백성들에게는 형언할 수 없는 대사건이었습니다. 이 일로 서라벌의 사신단은 겨우 탈출해 위기를 벗어났지만 개선장군이 된 계백은 백성들의 영웅이 되어 사비로 돌아왔었지요.

계백의 서곡성 공취만 없었더라면 의자의 신라화친동맹은 성공했을 터이고 그렇다면 백성들은 의자를 전쟁을 종식시킨 영웅으로 대접했을 텐데, 이 공을 모두 계백이 중간에 가로챈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무왕은 의자에게 이를 환기시키며, "계백은 네가 무진(계백의 아버지)을 죽인 것을 알고 있다. 어찌 너를 부친의 원수라 생가하지 않겠는가! 난 반드시 계백을 변방으로 다시 보내고야 말겠다"고 공언했던 것입니다.

그로부터 7년여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의자는 왕위에 올랐고, 계백으로부터 은고를 빼앗아 (?) 후비로 삼았습니다. 그런데도 계백은 국경지역 뿐만 아니라 백제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의자의 마음이 편할 리 없겠지요. 이런 의자의 마음을 흔든 이가 바로 간교한 신라의 김춘추(이동규 분)입니다. 김춘추는 당과 손잡고 백제와 고구려를 물리쳐 신라의 삼국통일을 이룬 인물이지요. 이 김춘추가 당나라 장손대인과 함께 사신의 자격으로 백제로 온 것입니다.

김춘추는 의자왕을 만나 "평화동맹을 제안하기 위해서 왔다. 서곡성 탈취 문제는 계백이 독단적으로 저지른 일임을 알고는 오해가 풀렸다"고 은근히 계백을 비난합니다. 그리고는 의자왕과 독대를 요청한 자리에서 "계백이 당항성 공취를 원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가장 쉬운 방법은 고구려 연개소문과 손잡는 것이겠지. 그런데 당항성 공취가 폐하의 의지냐? 계백의 의지냐?" 이 말을 들은 의자왕은 김춘추가 의자-계백 사이를 이간질 하려함을 간파하고는 대노하지만 능구렁이 같은 김춘추는 결정타를 날립니다. "백제든 신라든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 화친 후 당항성의 반을 내어주겠다. 그러면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당항성을 공동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김춘추의 제안에 이간질의 간교가 들어 있음을 간파하였지만 의자왕으로서는 참으로 솔깃한 제안입니다. 의자왕은 계백에게 "당항성 공격을 중단하고 사비로 귀환하라"는 연통을 보냅니다. 성충(전노민 분)과 흥수(김유석 분)는 "당항성 공동사용은 어불성설이다. 김춘추 제안을 거절하고 그를 신라로 돌려보내라"고 간청하지만 의자왕은 "김춘추 제안을 수용할 것이다. 공동사용 후 기회를 노려 치는 것이 아군피해를 줄이는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의자왕의 연통을 받은 계백은 "지금 당항성을 공격하지 않으면 기회를 잃게 되어 부름에 응할 수 없다. 신라와의 평화동맹을 성급하게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서찰을 보냅니다. 서찰을 받은 의자왕은 대신들이 있는 곳에서 "이 나라의 군주가 누구냐"며 용상 위 상자의 뚜껑을 열고는 쇠붙이를 전령에게 던집니다. 이 쇠붙이는 바로 <부절>이라고 하는데, 이는 임금이 신하를 긴급히 부르는 징표로서 이를 따르지 않으면 반역죄를 짓게 되는 무서운 조치입니다.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까봐 성충과 흥수는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계백은 임금에게 절대로 역심을 품을 수 없는 충신입니다. 그는 즉시 사비성으로 달려와 의자왕을 알현하고는 부절을 반납합니다.

 


▲ 아직도 서로를 잊지 못하고 가슴앓이 하는 은고와 계백

계백이 39번째의 신라성 공취에 성공하고 40번 째 공격을 앞 둔 때 의자왕은 군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전장을 찾았습니다. 후비인 은고도 당연히 동행하였지요. 은고는 직접 지은 누비옷을 초영(효민 분)에게 건네며 계백장군에게 전하라고 합니다. 이 때 초영의 방으로 계백이 들어오자 초영은 얼른 자리를 피합니다. 계백을 은고를 애절하게 바라보며 "행복하냐"고 묻습니다. 이 말 속에는 은고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이 묻어 있습니다. 은고가 그리 여기며 산다고 대답합니다. 정색한 계백은 담담하게 대답합니다. "행여나 미안한 마음 있으며 다 털어 버려라. 난 7년 동안 피내음을 맡으며 전장을 누비면서 모두 잊었다. 남은 건 백제의 부국강병에 대한 열망뿐이다."

이에 은고도 속마음을 감추고 화답합니다. "난 폐하의 사람이고, 장군은 폐하의 신하이며 의형제"라고. 겉으로 말은 이렇게 했지만 은고가 누비옷 속에 동봉한 서찰에는 계백에 대한 그리움이 녹아 있습니다. 계백은 은고의 진심을 읽으며 아픈 마음을 달랩니다.

의자왕으로부터 "부절"을 받고 즉시 사비로 귀환한 계백은 부절을 반납하고는 의자왕과 독대합니다. 의자는 격식을 갖추지 말고 흉금을 털어놓으라고 합니다. 계백은 의자왕이 건네는 술 한잔을 받아 마신 후 "내가 연개소문처럼 왕위를 넘보리라고 보느냐? 날 의심하는 까닭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이 때 등장한 은고가 계백에게 "황제에게 말조심하라"고 싸늘하게 말합니다. 의자는 김춘추의 제안을 알립니다. "백제가 연개소문과 연합하여 당항성을 공격해도, 아니면 신라와 동맹을 맺어도 백제는 당항성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고. 그러니 의자왕은 피를 흘리지 않을 것이니 계백에게 쉬라고 말합니다.

은고는 계백에게 "내일 어전회의에 참석하지 말고 폐하를 조심하라"고 말하자 계백은 "전하(은고)가 살아 지금 내 앞에 있지 않나. 난 후회 없다. 당신이 어디든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합니다. 은고를 그리는 계백의 마음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는 없을 테지요.

 


▲ 의심 많은 의자왕과 현명한 신녀

계백이 백제의 영웅으로 변해가자 의자왕은 신녀(이태경 분)를 불러 단도직입적으로 묻습니다. "백제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계백이냐?" 이에 신녀가 대답합니다. "폐하는 별이 아니라 하늘 그 자체이다. 하늘이 스스로 별을 품지 못하면 그 별은 유성(流星)이 된다. 제왕에게는 유능한 신하만큼 든든한 존재는 없으며 하늘의 별은 두려운 존재가 아니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진정한 제왕이 되어라." 이후 신녀는 은고를 만나 폐하의 성심을 지키라고 말했습니다. 참으로 신녀가 현명한 조언을 의자왕에게 한 셈이지만 의자는 점점 고립을 자초하면서 은고의 마음마저 돌아서게 만듭니다.    

   


▲ 의자의 비열한 술수를 알아차린 은고의 분노

그러면 은고가 계백을 지금까지 잊지 못하면서도 왜 면전에서 황제에게 말조심하라고 쏘아붙였을까요? 이는 은고가 계백을 지금껏 마음에 두고 있음을 감추기 위한 거짓 제스처입니다. 은고는 최근에야 의자왕이 바로 목씨 가문을 멸족시킨 장본인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임자는 은고를 고신을 받은 태학의 젊은 박사가 갇혀 있는 옥사로 데리고 갑니다. 이 젊은이는 임금의 총애를 사칭하면서 귀족들로부터 뇌물을 받아 챙겼는데 집을 수색하다가 은고의 숙부인 목환덕이 받은 뇌물장부인 치부책을 발견한 것입니다. 은고의 추상같은 추궁에 죄인은 폐하의 명령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목씨 일가가 다시 멸문을 달하고 은고 자신이 옥사에 갇혀 "용종을 잉태"했다는 거짓말로 자신을 외통수로 몰아 살려준 게 바로 의자왕이었다니 은고로서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입니다.

이미 의자왕은 김춘추의 농간에 빠져 계백에게 당항성 공격을 중단시킴으로써 계백은 물론 성충과 흥수를 실망시켰고, 신녀에게 계백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드러냈으며, 아이까지 낳아 후비가 된 은고에게 큰 실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처럼 의자왕의 든든한 버팀목들이 하나 둘씩 등을 돌리게 될 때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주색잡기에 빠지는 일일 테지요. 살아남기 위해 처절한 삶을 살아온 총명했던 의자왕이 점점 나락의 길로 떨어지려는지 시청자로서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Posted by pennpen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datafile.tistory.com BlogIcon 신기한별 2011.10.18 1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드라마리뷰 잘 보고 갑니다. 멋진 하루 보내세요~

  2. Favicon of https://happymanagers.tistory.com BlogIcon 해피 매니저 2011.10.18 1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자왕이 이렇게 자초하게 된것도 은고라는 여자때문이 아닐까요.
    의자왕의 기세가 점점 떨어지고 있군요.
    세사람의 갈등이 계속되는한 이 싸움은 끝이 나지않겠죠.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3. 신록둥이 2011.10.18 1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은 스스로의 나약함 때문에 깨지고 무너지지요~
    이제 그 때가 다 되어가나 봅니다.
    총명하던 의자가 저리 변해 가는것을 보니....감사히 읽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www.smpark.kr BlogIcon 풀칠아비 2011.10.18 1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자왕, 나가서는 백제의 운명에 대한 개연성이 부여되는 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5. Favicon of https://gimpoman.tistory.com BlogIcon 지후니74 2011.10.18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자왕이 총명함을 잃고 점점 찌질해지는것 같습니다.
    결국 질투심에 눈이 멀어 나라를 나락으로 빠뜨리는 것아 아닐지~~~

  6.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1.10.18 1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재밌게 읽고 갑니다~ ^^

  7. Favicon of https://yagulog.tistory.com BlogIcon 박상혁 2011.10.18 1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제의 멸망이 눈앞에 와있군요.
    계백의 충절이 아쉽습니다.

  8. 계백 2011.10.18 2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자가 그동안 살아남기 위해 견뎌온 세월들을 생각하면..
    솔직히 아무리 성심이 굳건하다고는 해도 조그만 것에 변질되기 쉬웠을거같습니다.
    왕이 되면 모든게 자기 뜻대로 될 줄 알았는데 자신보다 빛나는 계백을 보며 그동안 견뎌왔던 세월과 이것저것이 생각하면서 열등감이 폭발하는거같네요.
    계백이 마지막에 김춘추에게 하는 말. 다시 보는 날에는 김춘추는 자신의 손에 죽을것이라는 말에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프더군요.
    역사가 어떻게 될지 아니까요. 김춘추는 신라의 왕이 되고 역사의 승리자가 되겠지만 계백은 백제를 마지막까지 지키려다가 아스라지는 촛불이 되겠지요.
    참 안타깝습니다. 좋은 리뷰 잘보았습니다..




 

                                                                      계백 역의 이서진
 

▲ 의자의 행동 및 제작진에게 쏟아진 과도한 비난

의자태자(조재현 분)가 은고(송지효 분)를 외통수로 몰아넣은 후 태자란 신분을 이용하여 거짓으로 용종을 임신했다고 속여 은고를 살린 다음 후비(后妃)로 취한 사건을 두고 계백(이서진 분)의 애인을 빼앗은 파렴치한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실제로 이의 원인을 제공한 인물은 은고자신입니다. 은고는 무진을 구명하려다 사택가문으로부터 역적으로 몰려 멸문지화(滅門之禍)를 당하자 신분을 숨기고 행회(상단)를 운영하며 복수의 칼을 갈아왔고, 이 과정에서 사택가문에 원한이 있는 의자왕자와 계백을 만나 자연스럽게 동지가 되었습니다. 은고는 계백뿐만아니라 의자에게도 애틋한 정을 주었기에 의자가 은고를 마음에 품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였고, 나중에 그녀가 계백에게 더 마음이 있음을 알고는 비록 얕은 수이지만 은고를 독차지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혼례식을 올린 첫날밤 기대에 부푼 의자는 은고에게 "이것이 최선이고 운명"이라고 말하자 은고는 "살기 위해 거래를 했다. 전하는 내 육신을 가졌을 뿐"이라고 차갑게 말했지요. 전혀 예상 못한 은고의 반응에 의자는 "네 마음을 영원히 계백에게 두겠다는 뜻"이냐고 반문하는데, 은고는 "신첩은 전하를 존경할 뿐"이라고 대답합니다. 화가 단단히 난 의자는 난폭하게 은고를 침대로 데리고 가서는 겉옷을 벗기고 키스를 하려고 하자 은고는 입을 꽉 다문 채 목석같이 가만히 누워 있습니다. 의자는 하던 행동을 중단하고는 밖으로 나갑니다. 남자로서 이보다 더한 모욕적인 일은 없을 테지요. 

이에 대해 인터넷에서는 난폭한 행동을 한 의자 및 제작진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습니다. 의자를 나무라는 측은 요즘 세상에 부부라도 한 쪽이 싫으면 부부관계를 삼가는 게 예의라면서 의자의 행동을 겁탈이라고 욕했습니다. 이는 정말 어이없는 비난이라고 생각됩니다. 백제시대의 일을 가지고 오늘날의 잣대와 비교한 것은 사리에 맞지 않으며, 첫날밤에 신부가 신랑에게 "당신은 내 육체만 가졌을 뿐 마음을 줄 수 없다"는 신부에게 신랑은 "그래, 알았다. 우리는 무늬만 부부이니 넌 다른 사내를 가슴에 품고 살아라"고 하면서 그냥 잠을 잘 얼간이 남편이 어디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정략적으로 아니면 상대방에게 사술(詐術)을 동원해 결혼했을 지라도 첫날밤에 신랑이 신부와 육체관계를 요구하는 것을 "겁탈"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물론 비평자는 신부인 은고가 전혀 반응이 없었던 것을 두고 하는 말인 듯 하지만 겁탈이라면 신부가 적극적으로 반항해야 하는데 은고는 소극적으로 가만히 있었을 뿐이거든요.

또 제작진을 비난 한 것은 가족이 함께 보는 드라마에서 의자가 은고의 옷을 벗기고 침대에 눕힌 후 민망한 장면을 보여주었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물론 아무리 부부라도 싫다는 신부를 난폭하게 다룬 것을 두둔하고 싶지는 않지만, 화가 난 신랑으로서는 신부에게 그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동이었고, 또 의자가 은고의 겉옷을 벗기고 침대에 쓰러뜨린 후 강제로 키스하려고 입술을 여자의 입에 갖다대고 목덜미를 접촉하기는 했지만 반응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바로 행동을 멈추고는 방을 나갔습니다. 그리고 은고의 가슴도 가슴의 위쪽이 살짝 보였을 뿐 과도한 노출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 정도의 노출은 지금 당장 거리에 나가거나 지하철을 타면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자의 행동과 노출은 그토록 비난받으며 대서특필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 첫날밤 애인인 계백을 찾아간 은고

상심한 의자가 옆방에서 술을 마시는 사이 은고는 말을 타고 계백을 찾아갑니다. "왜 괴로워하느냐"는 은고의 말에 "꿈이 아니냐"고 반문한 뒤 포옹합니다. 계백은 "아씨를 놓칠 수 없다. 지옥이라도 함께 가겠다"고 하지만 은고는 "은고의 계백이 아니라, 백성의 계백, 백제의 계백이 되어야 한다"고 격려하면서, "은고를 전하(의자)가 아니라 백제에 보냈다고 생각하라. 언젠가 당신께 돌아오겠다"고 다짐합니다. 계백이 잠든 사이에 은고는 밥을 지어 놓고는 의자 곁으로 돌아갑니다. 은고가 실의에 빠진 계백을 찾아 격려한 것은 물론 잘 한 일이지만 신부가 첫날밤 신랑 몰래 집을 빠져나와 애인을 만난 일은 오히려 비난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계백으로서도 남의 아내가 된 여인을 포옹한 것은 안될 말이지요.  

 

   
▲ 거짓 임신에서 진짜 임신으로 기사회생한 은고

약 2개월이 시간이 흘렀습니다. 시녀가 태자비 연태연(한지우 분)에게 "태자와 은고가 여러 차례 동침하였다"고 고합니다. 당시 왕실에서는 왕비가 용종을 잉태하면 동침하지 않는 게 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후궁제도를 두었던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태자비는 궁내의원을 찾아 한약재를 확인해 보니 이는 일반 보약이 아니라 회임촉진제가 들어 있습니다. 어의를 고문하여 거짓 회임을 자백 받았습니다.

보고를 받은 무왕(최종환 분)은 당장 은고를 옥사에 감금합니다. 의자는 무왕에게 "은고를 살리고, 소자를 폐서인 하라. 은고가 죽으면 소자도 죽을 것이다. 은고는 목숨보다 아끼는 여인이다. 폐하는 어머니를 버렸지만 소자는 내 여인을 버릴 수 없다"고 애원 겸 반발합니다. 이 말에 충격을 받은 무왕은 각혈을 하며 쓰러집니다.

계백은 옥사의 은고를 찾아갑니다. 막아선 옥졸을 의자가 말려 계백은 은고를 다시 봅니다. 계백은 "아씨가 죽으면 난 어찌 견디느냐"고 하소연하자 은고는 "더 이상 인연이 아니니 그만 잊어라"고 합니다. 계백이 옥문을 부수고 은골 데리고 나오자 의자는 "이건 파옥이다. 올 가지 못한다"고 제지합니다. 계백은 의지를 믿지 못한다고 하자 의자는 "폐하가 은고를 죽이면 나 또한 죽을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이 대답에 충격을 받은 은고가 쓰러졌는데 의관은 "회임으로 인한 일시작인 어지럼증"이라고 진단한 것입니다. 은고의 실제 임신으로 그녀의 거짓 임신소동은 없던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 무왕이 유언으로 아들 의자왕에게 남긴 말

이제 시간이 흘러 7년의 세월이 지나갔습니다. 은고의 회임이 사실로 드러나자 계백은 정처 없이 길을 떠났지만 군사를 모아 신라의 국경지역에 있는 거의 모든 성인 39개의 성을 공취(공격하여 취함)하여 삼한일통을 이룰 "전쟁의 신"으로 칭송을 받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성충(전노민 분)과 흥수(김유석 분)는 당당하게 좌평의 반열에 올랐고, 태자비와 은고의 아들은 잘 자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의자태자가 왕위에 올라 5년 동안 무왕이 대리청정하다가 그가 죽은 후 의자왕이 실질적으로 통치하지도 2년이 되었습니다. 독개(윤다흔 누)와 그 수하들은 계백의 군사로 편입되었는데, 독개는 최말단 군직을 받은 반면 대수(고윤후 분)와 용수(장희웅 분)는 상위의 군직으로 인생 역전이 되었고, 계백으로부터 짐승의 냄새가 난다던 은고의 호위무사 초영(효민 분)은 은고를 떠나 계백군에 합류한 게 이색적입니다. 

2년 전 무왕은 죽기 전 아들 의자왕에게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습니다. "계백은 칼의 양날과 같은 존재로 제왕의 덕목을 가진 인물이다. 넌 계백에 대한 미안함과 질투심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하나를 버려야 한다. 그게 제왕의 길이다. 백성들이 너 아닌 계백을 따른다면 그를 죽여야 할 것이다." 참으로 무서운 말입니다.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있을 수 없으니 제왕을 능가하는 장수는 제거하라는 유언이지요.


 


▲ 계백의 위업이 못마땅한 의자왕의 객기

승승장구하는 계백의 전승소식에 심기가 불편한 의자왕은 술로 세월을 보내는 듯 합니다. 성충과 흥수는 의자왕에게 40번 째 성의 공취를 지시하고 현장에 가서 장수들을 위로한다면 군사들 사기도 높아지고 성공할 경우 폐하의 공이 된다고 건의합니다. 현장을 찾은 의자왕은 공격의 선봉에 선 장수인 대수와 용수에게 어주(御酒)를 내리지만 대수는 "술 대신 차를 달라"고 합니다. 사실 임금이 내린 어주를 사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이 상황을 더욱 극적으로 꾸민 듯 하군요. 이유를 묻는 왕에게 대수는 "한수 이남을 전부 차지할 때까지 금주하기로 장군과 약조하였다"고 하고, 용수도 "술을 빚지 않으니 군량미가 절약된다"고 아룁니다. 이런 상황에서 의자왕이 그만 물러섰으면 좋았을 것을 그는 한잔만 받으라고 재자 권합니다. 그러자 의자왕은 "잔을 받았다고 생각해 달라. 전례가 생기면 군령이 무너질 까 두렵다"는 계백의 대답을 듣게 된 것입니다.

 


▲ 계백이 백제의 영웅으로 가는 길

의자왕은 계백에게 백전백승하는 비법을 물었는데 그의 대답은 명쾌합니다. "적이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방법으로, 원하는 시점에 싸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리 할 수 있었느냐고 반문하는 왕에게 계백은 "성충과 흥수에게 현지 상황을 알리고 그들의 의견을 실천에 옮겼을 뿐"이라고 대답합니다. 이 말은 사람을 잘 부리면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다는 뼈 있는 말입니다. 의자왕에게 사람을 잘 쓰라는 충고이기도 한 듯 하군요.

후회는 없느냐는  말에 계백은 "훌륭한 사내대장부가 되어 폐하와 은고를 후회하게 만드는 게 제 복수이자, 백제와 백성의 길"이라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이미 영웅이 되었다는 황제의 말에 "당항성을 되찾고 한수이남의 땅을 회복해야 진정한 백제의 영웅이라 할 수 있다"며 큰 포부를 밝힙니다. 역사는 계백장군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용장(勇將)으로 기록한 반면, 의자왕은 3천 궁녀(?)에 빠져 나라를 잃은 무능한 군주로 기록된 것은 그가 은고라는 여자를 차지하려고 벌인 속 좁은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Posted by pennpen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1evergreen.tistory.com BlogIcon ♣에버그린♣ 2011.10.12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제미있게 보고있습니다.

  2. Favicon of https://0063.tistory.com BlogIcon 카르페디엠^^* 2011.10.12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자왕이 또 어떻게 계백을 위협할지 모르겠네요ㅠ

  3. Favicon of https://fearless.co.kr BlogIcon 골드스미스 2011.10.12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못참겠습니다. 해외에 있느라 계백 하나도 못봤는데, 펜펜님이 작성한 리뷰보니..ㅠㅠ 안보면 안될것 같아요..
    자, 1화가 어디있을려나~ ^^
    오늘 하루도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ㅎ

  4. Favicon of https://ceo2002.tistory.com BlogIcon 불탄 2011.10.12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록 드라마는 보지 않고 있지만, 이렇게 펜펜님의 글을 통해 접하게 되니 무척 흥미롭습니다.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

  5.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1.10.12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정말 재미있게 보고있는 드라마.^^

  6. Favicon of https://mystory2011.tistory.com BlogIcon Hare's 2011.10.12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너무 재밌게 보고 있는 드라마, 앞으로의 전개가 상당히 흥미진진합니다.

  7. Favicon of https://gimpoman.tistory.com BlogIcon 지후니74 2011.10.12 1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 남자의 대결이 이제 본격적으로 전개되는것 같습니다.~~~
    극의 긴장감도 다시 고조되는 느낌이네요.

  8. Favicon of http://www.smpark.kr BlogIcon 풀칠아비 2011.10.12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여기와서 드라마 보고 갑니다.
    재미있네요. 본방사수 하고 싶어지기도 하고요.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9. Favicon of https://happymanagers.tistory.com BlogIcon 해피 매니저 2011.10.12 1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 남자의 대립으로 점점 흥미 진진해지겠는데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10. Favicon of https://care2001.tistory.com BlogIcon 산위의 풍경 2011.10.12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백 장군의 의로움을
    드라마를 통해 배우게 되겠네요.

  11. 신록둥이 2011.10.12 1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 사람의 운명이 저리 되었군요.
    의자가 우째 저리 속 좁게 변했을까요?....질투심 때문인가?
    덕분에 재밌게 읽고 갑니다.

  12.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1.10.12 1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흥미롭게 너무 잘 보구 갑니다~^^

  13. Favicon of https://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49 2011.10.12 1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한편 공짜로 보고 갑니다
    이 편은 보질 못했는데 덕분에^^

  14. 계백 2011.10.13 0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월이 흐른후 계백의 모습... 너무 멋졌습니다.
    영웅의 면모가 드러나는듯 합니다.
    의자왕도 무왕의 부추김이 없었더라면 저리 되지는 않았을텐데 한평생 사택가문에 시달려온 터라 자신의 동지조차 제대로 믿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좋은 리뷰 잘보고 갑니다^^




 

                    의자태자 역의 조재현                         은고 역의 송지효                             계백 역의 이서진


 

의자태자(조재현 분)는 드라마에서 무왕(최종환 분)과 신라 선화공주와의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신라의 피가 반쯤 썩인 의자는 백제인 순수혈통주의를 신봉하는 사택비(오연수 분)와 그 가문으로부터 모진 핍박을 받아 왔으며 이런 역경 속에서도 마음 속에 비수를 감춘 채 어렸을 때는 바보로, 성장해서는 호색한으로 살아왔습니다. 이렇게 사는 것은 머리가 나쁘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처세술입니다. 그런데 이제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벌인 사랑싸움에서 의자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외통수를 동원하여 여자를 차지합니다. 물론 이게 성공이란 말은 아닙니다. 결국 여자는 마음의 문을 의자에게 열지 않았으니까요. 

가잠성에서 귀족인 진덕 성주를 죽이고 불과 20여명의 군사로 1천여 명이 지키는 신라의 서곡성을 탈취한 후 영웅이 되어 사비로 돌아온 계백(이서진 분)을 견제하려는 무왕은 계백을 황명을 어기고 귀족을 살해한 죄를 물어 변방으로 보낼 작정입니다. 대신들의 반대에 부딪히자 무왕은 귀족 합의체인 정사암회의의 결과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했습니다. 계백을 구하기 위해 은고(송지효 분)는 귀족들을 포섭했고 이 과정에서 숙부 목환덕은 전 내신좌평 기미(김중기 분)로부터 뇌물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은고는 귀족들에게 사택가문의 사택지적을 대좌평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약속해 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어전에서 계백이 무죄가 되도록 조치했습니다.

문제는 무왕의 의심입니다. 정사암 회의에서 귀족들이 계백의 무죄를 결정한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또 무왕으로서는 측근인 조정좌평(김진호 분)을 동원하여 계백을 처벌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는데 이게 뒤집어졌으니 왕의 권위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입니다. 무왕의 의심을 간파한 의자태자는 계백을 불러 은고의 주변을 잘 감시하라고 일렀는데, 은고 및 목환덕이 전 내신좌평의 집을 드나드는 것을 목격한 것입니다. 계백은 왈패처럼 살아가는 독개(윤다흔 분)일행에게 목환덕의 뒤를 캐라고 부탁했는데, 이들은 그의 집에 잠입하여 뇌물리스트(치부책)를 포함한 은자를 증거물로 훔쳐 가지고 나옵니다.

계백은 이 사실을 의자에게 보고했는데 의자는 뇌물 치부책을 은밀히 태학의 젊은이에게 주며 뭔가 부탁했습니다. 태학의 학생들로부터 은고를 엄벌하라는 상소가 빗발치자 대노한 무왕은 은고를 잡아 가둡니다. 무왕은 은고를 보고는 사택가문이 다시 나타난 꼴이라며, 사비성 거주 목씨 일가를 전부 포박하고 은고에게 뇌물을 준 귀족들을 하옥하라는 명을 내립니다.

 

성충(전노민 분)과 흥수(김유석 분)가 은고를 구명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태자비 연태연(한지우 분)은 "은고가 사택지적을 대좌평으로 임명토록 건의하는 말을 들었다. 이는 어불성설이다. 내가 무왕에게 은고에 대한 처벌을 주창했다. 앞으로 두 분이 이 일에 관여하면 아무리 전하(의자)의 충신이라 할지라도 용서하지 않겠다"고 강조합니다. 태자비로서는 아버지 연문진 대좌평이 사택가문을 없애려는 거사에 동참했다가 사택비의 농간으로 실패하는 바람에 참형을 당한 터라 사택가문의 말만 들어도 참을 수가 없는 상황에서 은고가 무리수를 두었으니 이를 두고 볼 수 없는 일이지요. 또한 은고가 의자와 무척 가깝게 지내는 모습에 질투가 났었는데 이번이 그녀를 견제하기 위한 기회이기도 하므로 태자비는 미리 입단속을 시킨 것입니다.

계백은 무왕을 알현해 "은고는 뇌물을 받은 죄가 없다. 모두 숙부 목환덕이 저질렀다"며 무릎을 꿇고 애원하지만 무왕은 친히 친국한 후에 결정하겠다고 합니다. 의자태자도 아버지 무왕을 찾아 "은고는 사택가문을 몰아낸 공신"이라며 구명을 요청하지만 무왕은 "네가 그녀를 감싸고 좋아했기에 너를 등에 업고 국정을 농락했다. 제2의 사택가문을 보는 것 같으니 화근의 불씨를 미리 제거해야 한다"며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안타까운 의자는 옥사를 찾아 은고에게 "폐하가 친국할 터이니 너는 목환덕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라"고 당부하지만 은고는 "그들은 나를 믿고 따랐으니 내가 그들을 돌봐줘야 할 처지"라며 고개를 흔듭니다. 의자는 "내가 널 살리겠다"는 단호한 말을 남기고는 나갑니다.

 

무왕의 친국을 받은 은고는 모든 죄를 인정하고 달게 받겠다고 합니다. 구차하게 목숨을 구걸하느니 그래도 이렇게 해야 자기를 믿고 따라준 목씨 일가에게 한(恨)을 남기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이 결과 목환덕은 참형을 당하고 다른 목씨들은 전부 유배형이 내려졌으며, 은고 행회의 재산은 몰수당한 채 폐쇄되고 맙니다. 한 마디로 재기의 씨를 말려 버린 것입니다. 

계백은 옥사를 찾아 "아씨를 구하겠다"고 다짐했건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의형제결의를 맺은 성충과 흥수에게 도움을 요청해 보지만 이들은 오로지 연명으로 상소해 보겠다는 말뿐입니다. 밤이 되자 계백은 옥사로 진입하려는데 이를 간파한 흥수가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말립니다. 성충도 "지금 파옥하여 은고를 구하면 평생 도망자로 숨어서 살아야 한다"며 만류합니다. 사실 서곡성의 영웅이 도망자가 될 수는 없는 일이지요. 이들은 의자가 은고를 구할 것이라고 계백을 안심시킵니다.

의자는 또 옥사로 은고를 찾아가서는 "너는 용종(왕족)을 잉태했다고 하라. 이게 너를 살릴 유일한 방도이다"라고 지시하지만 은고는 "나 혼자 살 수 없으니 차라리 죽겠다"고 고집을 피웁니다. 의자는 "너와 나는 한 목숨이다. 네가 죽으면 나는 어찌 사느냐"고 압박합니다. 의자가 떠나자 은고는 신녀(이태경 분)의 말이 생각납니다. "이미 하늘은 아씨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이는 바로 은고가 의자태자의 비(妃)가 된다는 말을 암시한 것입니다.

태자비도 옥사를 찾아와 "넌 누구도 원망할 수 없다. 바로 네가 너 가문 사람들을 죽였다"고 속을 뒤집어 놓은 다음 "내일 문무백관 앞에서 처형될 것"임을 알려주고는 나갑니다. 뒤돌아서는 태자비에게 은고는 "난 쉽게 죽을 수 없는 운명"이라는 말로 되받아 칩니다. 아마도 태자의 용종을 잉태했다는 거짓말을 받아들이기로 작정한 듯 합니다. 은고로서는 우선 목숨을 건지고 봐야 하기에 솔직히 다른 선택이 있을 수 없거든요. 계백은 은고가 준 향낭을, 의자는 은고의 노리개를 만지며 그녀의 생사를 걱정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어려운 시기를 거치며 계백과 의자는 자연히 은고에게 연정을 품게 되었고 그 증표로 귀중한 물건을 건네준 것입니다.

 

대신들이 모인 장소에서 조정좌평이 은고에 대한 처형문을 낭독하는 순간 계백은 마침 나타난 의자에게 꼭 은고를 살려달라고 요청하는데, 회심의 미소를 띤 의자는 "내가 무슨 일을 해도 받아들이겠느냐"고 반문합니다. 계백의 대답은 간단하고도 명료합니다. "은고를 살린다면 내 목숨도 내놓겠다"고. 망나니가 은고의 목을 내려치려는 순간 의자가 나서면 "멈춰라!"고 소리지릅니다. 그리고는 무왕에게 "은고를 죽여서는 아니 된다. 용종을 잉태한 여인은 참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듣고 가장 놀란 두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태지비와 계백입니다. 물론 무왕도 놀랐지요. 임금은 은고에게 사실여부를 확인했는데 이미 살기를 결심한 은고의 대답은 들으나마나 입니다. "예, 사실입니다." 무왕은 어의(御醫)에게 진맥을 시켰는데 이미 의자에게 회유당한 어의의 대답도 정해져 있습니다. "태맥이 분명합니다." 무왕은 은고를 해산 시까지 폐궁에 머물도록 하라고 지시합니다.

기가 막힌 상황전개에 계백은 의자에게 "나와 한마디 상의 없이 이럴 수 있느냐"고 따져보지만 의자는 "은고는 너 때문에 위기를 자초했다. 죽어 가는 은고를 힘있는 내가 살렸을 뿐"이라고 응수합니다. 사실 맞는 말이로군요. 의자가 이런 방안을 계백과 상의할 리가 없겠지요. 오로지 계백은 은고를 살리기 위해 파옥한 후 그녀를 구출하여 도망가려 했을 뿐인데 의자는 세 치 혀로 은고를 살린 것입니다. 성충과 흥수도 태학의 젊은이를 만나 이번 상소를 잘 했다고 추겨 세우자 그는 "태자가 시키는 대로했을 뿐"이라며 가볍게 답합니다.

성충과 흥수는 이 모두가 의자태자가 계백으로부터 은고를 빼앗기 위해 꾸민 술책임을 간파하고는 분노하지만 뾰족한 묘안이 없습니다. 이를 문제삼아 평지풍파를 일으킬 경우 대의(大義)를 펼쳐 보지도 못한 채 여자문제로 일을 그르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의자가 목한덕의 집에서 발견한 치부책을 주며 은고에 대한 처벌 상소를 올리라고 한 것도 이상했습니다. 이런 치부책이 발견되었다면 이의 사실여부 및 은고와의 관련성을 확인해야 함에도 다짜고짜로 은고의 처벌상소를 지시한 것은 의자의 노림수였던 것입니다. 은고를 외통수의 위기로 몰아 세운 뒤 태자라는 신분과 지위를 이용해 의자는 한방에 강력한 경쟁자인 계백을 따돌리고 마음에 품은 여인을 차지하였으니까요.

허탈한 계백은 은고의 손을 잡으며 "함께 떠나자, 내 손을 놓으면 다시는 잡을 수 없다"고 권유하는데 당황한 은고는 생각할 여유를 달라고 합니다. 두 사람을 본 의자는 계백에게 "백제의 영웅이 태자의 용종을 잉태한 여인과 함께 도망을 갔다면 나중에 내가 왕위에 오르더라도 대신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계백의 기를 팍 꺾어 놓습니다. 이는 너무나도 옳은 말이니까요.    

 

30년 이상 즉위한 무왕도 이제는 신체가 노쇠했는지 각혈을 합니다. 그는 은고를 불러 담담하게 말합니다. "네가 죄가 없음을 알았지만 널 죽이려 했다. 너로부터 사택황후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의자의 후비를 허락하니 의자를 잘 보필해 강력한 왕권수립에 일조하라. 단 태자비의 자식을 태자로 책봉할 것이다. 그리고  귀족과는 야합하지 말라." 이후의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의자와 은고는 사찰에서 혼례식을 올렸는데, 계백은 방구석에 쪼그려 앉아 있습니다. 흥수는 "하늘이 무너졌냐"고 하면서 술 한 잔 하자고 했고, 성충도 "인연이 없는 곳으로 여겨라"고 위로하지만 계백의 귀에는 아무 말도 들려오지 않습니다.

드디어 첫날밤, 기대에 부푼 의자는 은고에게 "이것이 최선이고 운명"이라고 말하자 은고는 "살기 위해 거래를 했다. 전하는 내 육신을 가졌을 뿐"이라고 차갑게 말합니다. 예상 못한 은고의 반응에 의자는 "네 마음을 영원히 계백에게 두겠다는 뜻"이냐고 반문하는데 은고는 "신첩은 전하를 존경할 뿐"이라고 대답합니다. 화가 단단히 난 의자는 난폭하게 은고를 침대로 데리고 가서는 겉옷을 벗기고 키스를 하려고 하자 은고는 입을 꽉 다문 채 목석같이 가만히 누워 있습니다. 의자는 하던 행동을 중단하고는 밖으로 나갑니다. 남자로서 이보다 더한 모욕적인 일은 없을 테지요. 

 

오늘 밤 제24회 예고편을 보니 의자는 무왕에게 "은고가 회임하지 않은 것 같다. 나를 벌하고 은고를 살려달라"고 읍소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의자가 또 무슨 계책을 쓰는지 모를 일입니다. 이리 되면 은고의 회임을 진단한 어의의 생명도 위태로워지니까요. 
 

Posted by pennpen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blogenjoy.com BlogIcon 블로그엔조이 2011.10.11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2. Favicon of https://semiye.com BlogIcon 세미예 2011.10.11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날이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군요.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3. Favicon of https://neonastory.tistory.com BlogIcon 네오나 2011.10.11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치 혀로 만들어낸 계략을 그 혀로 또 어떻게 살려갈지 궁금해지는군요.

  4. Favicon of https://jin2nul2.tistory.com BlogIcon smjin2 2011.10.11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를 못봐도 본것 같네요^^ 잘봤습니다~

  5. Favicon of https://nizistyle.tistory.com BlogIcon 한량이 2011.10.11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아침에 드라마 한편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6. Favicon of http://hanryang40.tistory.com BlogIcon 원초적한량 2011.10.11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점점 재미있어 지는군요..
    글 잘보고 갑니다

  7. Favicon of https://happymanagers.tistory.com BlogIcon 해피 매니저 2011.10.11 1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 보던 드라마인데
    이 드라마도 나름 재밌는것 같네요
    펜펜님 덕분에 오늘도 잘 보구 갑니다.^^

  8. Favicon of https://datafile.tistory.com BlogIcon 신기한별 2011.10.11 1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드라마리뷰 잘 보고 갑니다~

  9. Favicon of https://hslifestory.tistory.com BlogIcon HS다비드 2011.10.11 1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펜펜님~^^

  10. Favicon of https://tvsline.tistory.com BlogIcon 카라의 꽃말 2011.10.11 14: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을 보니 점점 흥미로워지는 것 같은데요~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힘내서 아자아자! 파이팅~

  11.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1.10.11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흥미롭게 잘 보구 갑니다!!
    잼있어요~! ㅎ

  12. Favicon of https://fearless.co.kr BlogIcon 골드스미스 2011.10.11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송지효가 점점 좋아지더라구요 ^^
    리뷰 잘 보고 합니다. 즐거운 오후되세요 ㅎ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2011.10.11 1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접보는듯한 생생한 이야기..^^
    가끔씩 펜펜님이 들려주시는
    드라마 이야기로
    전편을 다 본다죠..ㅎ

  14. Favicon of http://ggholic.tistory.com BlogIcon 달콤 시민 2011.10.11 1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재미있어요~
    언제나 이곳에 오면 활력있는 드라마의 모습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좋은것 같습니다.^^

  15. Favicon of https://ustyle9.tistory.com BlogIcon Ustyle9 2011.10.11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16. 2011.10.11 1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계백 역의 이서진                                                은고 역의 송지효


의자왕자(조재현 분)와 함께 사절단으로 서라벌에 머물 당시 의자는 은고(송지효 분)에게 "왜 나를 사내로 보지 않으냐"며 공식적으로 프로포즈했을 때 은고는 "전하를 주군으로 곁에서 모시고 살아가겠다"고 하면서 이를 거절했습니다. 물론 이는 은고가 계백(이서진 분)을 마음에 두고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주변상황은 가슴에 무슨 큰 뜻을 품고 있을지 모를 이 은고를 장수의 아내로 살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을 듯 합니다. 가잠성 군장으로서 서곡성 탈취라는 전대미문의 업적 한방으로 졸지에 백성들의 영웅이 되어 사비로 돌아온 계백에게 무왕(김종환 분)은 무슨 꼬투리라도 잡아서 그를 변방으로 다시 내쫓을 작정입니다.

무왕은 조정좌평 왕효린(김진호 분)에게 지시하여 어전에서 계백의 죄(백성이주 어명위반, 귀족인 진덕 살해, 무리한 서곡성 공격 등)를 낱낱이 고하게 만들었지만 은고, 성충(전노민 분), 흥수(김유석 분) 등이 논리 정연하게 반발하였지요. 무왕으로서는 잘 못하면 백성들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계백을 내친 무능한 군주가 되기 싫어 계백의 처리를 정사암(각 부족의 귀족회의)회의에 미루었던 것입니다. 은고는 신녀(이태경 분)를 찾아가서 계백을 구명할 도움을 요청하지만 신녀는 "이미 하늘은 아씨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말로 은고가 의자태자의 비(妃)가 된다는 말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은고는 계백을 구하여 사비에 머물도록 할 방도에만 골몰합니다.

 

계백으로서는 자신 때문에 국론이 분열되는 것을 원치 않기에 사직서를 내고 떠나려 합니다. 후위무사 초영(효민 분)으로부터 계백이 떠난다는 소식은 들은 은고는 계백의 앞길을 가로막습니다. 답답한 계백은 은고에게 "함께 떠나자"고 했지만, 은고는 "이곳을 떠나면 결코 크지 못한다. 지금 무책임하게 혼자 떠나면 다시는 이 은고의 얼굴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계백은 일단 동지들이 있는 까막재로 가서 작별인사를 할 참입니다.

그런데 까막재에서 엉뚱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까막재의 귀염둥이 소녀 가희(김유정 분)가 곶감을 팔러 나갔는데 가게주인은 가희가 내민 곶감 광주리에 상한 곶감 한 개를 슬쩍 집어넣고는 상한 것을 팔러왔다고 호통을 친 뒤 관아에 고변해 옥사에 구금토록 한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계백은 옥사로 가서 가게주인과 책임자를 혼내고는 가희를 꺼냅니다. 계백은 가희를 업고 까막재로 돌아왔는데 아무래도 가희가 나중에 계백과 혼인할 것이라는 예감이 드는군요. 공평무사한 계백과 아이들을 잘 돌보는 착한 가희는 환상적인 한 쌍이 될 듯 하니까요.

 

이 사건과 관련하여 중요한 사실은 성충이 계백에게 들려준 말입니다. 계백이 가희를 쉽게 구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영웅이 된 힘과 덕솔(4품 관직)이라는 직위가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지위나 힘이 없으면 나라를 바로 세우지 못하며, 정의를 실현할 수도 없다는 충고였지요. 이 말은 결국 계백에게 변방으로 떠나지 말도록 하려는 성충의 비유법입니다. 아마도 이 말을 들은 계백은 느끼는 바가 많았을 것입니다.

은고는 숙부인 목환덕과 임자(이한위 분)에게 정사암회의 멤버인 귀족들을 계백의 편으로 끌어들이되 절대로 뇌물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미 목한덕은 전 내신좌평 기미(김중기 분)로부터 땅문서 등을 뇌물로 받은 적이 있었어요. 그 목환덕이 은고에게 기미를 소개시켜줍니다. 은고는 기미를 보자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이번 한번만 귀족의 힘을 빌리기로 결심합니다. 은고는 귀족들이 모인 장소에서 계백을 무죄로 결의해 달라고 요청하지만 거잠성에서 귀족 진덕을 죽인 계백을 도와줄리 없지요. 냉랭한 분위기 속에 나타난 기미가 "귀족들이 협조하면 사택가문의 사택지적을 대좌평으로 천거하고, 물러난 귀족들을 복권시키겠기로 약속"했다며 설득합니다.

 

정사암 회의 결과를 보고 받은 무왕은 기가 막힙니다. 측근인 조정좌평마저 "계백의 서곡성 탈취는 황실의 위엄을 높이 세웠다"라고 보고했기 때문입니다. 무왕은 자신이 웃음거리가 되었다며 분을 삼키기 못합니다. 그리고 외부의 개입이 없이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못한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쥡니다. 은고는 의자를 만나 계백을 구하기 위해 부득이 사택가문과 결탁하였음을 알립니다. 의자는 원수를 어떻게 포용하느냐며 반문하지만 일은 이미 저질러지고 말았습니다.

무왕 앞에 불려간 의자는 은고의 방패막이를 자임하고 나섭니다. 의자는 대화합 차원에서 사택지적을 대좌평으로, 다른 귀족들을 복권시켜야 한다고 건의합니다. 사택가문의 살해위협에 살얼음판처럼 목숨을 부지해온 의자가 이런 건의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무왕은 "이게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말이냐"고 되묻지만 의자는 "제 생각"이라며 오리발을 내밉니다.

한편, 은고가 시도 때도 없이 의자와 호젓한 시간을 갖는 것을 시기하는 여인이 있으니 바로 태자비인 연태연(한지우 분)입니다. 만약 은고가 사택가문과 화해를 도모한다는 사실을 알면 태지비는 기절하겠지요. 다행히도 무왕은 며느리와 손자를 무척 좋아합니다. 이 날도 무왕은 태자비를 불러 아이를 안아보고는 즐거워합니다. 이 때 태자비는 "전하(의자)와 도시부 장사(은고)가 매우 깊은 관계이며, 만약 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난다면 이 아이의 운명은 전하처럼 매우 기구할 것"이라고 하소연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은고를 견제하기 위한 태자비의 기막힌 읍소작전이로군요. 

 

은고의 말을 들은 의자는 계백을 불러 "은고 주변에 수상한 움직임이 있으니 주변인물을 잘 감찰해 부정한 거래를 하는 자에 대해서는 미리 대책을 세우고 수상한 증거를 없애라"고 지시합니다. 의자는 은고를 다시금 보호해주기로 작정했군요. 의자가 자신을 사내로 봐주지 않은 은고에게 이토록 집착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흥수는 의자가 사택가문과의 화해를 하려는 계획에 펄쩍 뛰었지만, 생각이 깊은 성충은 토지정전제를 시행하여 귀족들의 힘을 뺀다면 해볼만하다고 합니다.

은고는 목환덕과 함께 전 내신좌평 기미의 집을 방문했는데, 기미는 힘있는 실세인 은고를 도와주었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은고는 화를 내며 돌아섭니다. 살얼음판을 걷는 정치판에서 실세로 지목되었다가는 언제 화살을 맞을 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은고와 목환덕의 뒤를 쫓던 계백은 두 사람이 기미의 집을 들락거리는 것을 알고는 독개 삼총사(대수와 용수 포함)에게 목환덕의 뒤를 캐라고 지시합니다. 삼총사는 목환덕의 집으로 잠입하여 뇌물로 받은 은자와 뇌물리스트를 가지고 나옵니다.

 

계백은 뇌물리스트를 의자에게 전했고, 의자는 어느 젊은이를 불러 이 치부책을 건넵니다. 계백은 목환덕을 포박한 후 심문하는데 나타난 은고를 원망스런 눈으로 바라봅니다. 방으로  자리를 옮긴 계백과 은고가 입씨름을 하다가 은고가 나가자 앞에 나타난 임자가 "은고는 계백을 구하기 위해 기미를 만났다"고 알려줍니다. 계백은 정사암회의에서 자신이 무죄결정이 난 것에 대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은고가 기미를 동원한 것이라면 정말 낭패입니다. 계백은 순간적으로 정신이 혼란스러운데 이번에는 무왕이 은고를 조정부로 압송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태학의 유생들이 은고의 처벌을 주청했다는 상소가 빗발친 데 따른 결과입니다. 무왕으로서는 태자비로부터 들은 말도 있으니 이번 기회에 은고의 버르장머리를 고쳐 줄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군요. 

그러고 보면 의자가 부른 젊은이는 태학의 리더였나 봅니다. 의자는 뇌물을 받은 목씨 일가를 단죄하려 함이었는데, 결국 불똥은 은고에까지 튀고 말았군요. 물론 은고가 목씨 일가의 딸이니 이는 당연한 귀결이지만 은고의 방패막이를 자임한 의자가 왜 상소를 부추겨 일을 이 지경으로 몰고 갔을까요? 이게 은고를 보호하기 위한 것인가요? 아니면 목씨 일가를 단죄해 은고를 지키려고 오판을 한 것인가요? 자신을 구하고자 무리수를 둔 은고, 이에 충격을 받은 계백은 군사들에게 끌려가는 은고를 보게 되었는데 그는 어찌 행동할까요? 머리 나쁜 글쓴이로서는 다음 그림이 전혀 그려지지 않습니다. 어서 필(筆)을 놓아야 하겠습니다.



 

Posted by pennpen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tvsline.tistory.com BlogIcon 카라의 꽃말 2011.10.05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펜펜님 항상 좋은글 잘보고가요~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시고요~ 힘내서 아자아자~ 파이팅~

  2.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1.10.05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정보는 펜펜님에게 와서 잘 얻는셈입니다.
    대구는 오늘 꾸물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3. Favicon of https://love111.tistory.com BlogIcon 바닐라로맨스 2011.10.05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황이 오리무중입니다. ㅎㅎ
    다음이 기대되네요!

  4. Favicon of http://blog.daum.net/teriouswoon BlogIcon 테리우스원 2011.10.05 1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흥미를 더하는 드라마속으로 달려갑니다
    좋은 해설까지 잘 담아 갑니다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파이팅 !~~~~~

  5. Favicon of https://0063.tistory.com BlogIcon 카르페디엠^^* 2011.10.05 1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어제는 못봤는데,
    다시보기를 해야겠군요^^

  6. Favicon of https://mccartny.net BlogIcon 시골영감 2011.10.05 1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새 드라마를 많이 보지 못하네요
    여유가 왜 이렇게 없는지..

  7. Favicon of https://happymanagers.tistory.com BlogIcon 해피 매니저 2011.10.05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펜펜님 덕에 모르는 드라마가 없겠어요.^^
    오늘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8. Favicon of http://blog.daum.net/mamaworld BlogIcon 왕비마마 2011.10.05 1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드라마...
    일주일 내내해줐으면 좋겠어요~ ^^;;;
    어떻게 또 다음주까지 기다리라고~
    은고의 사랑에 더욱 가슴조리며 보고있는 지금입니다~ ^^

    울 펜펜님~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보내셔요~ ^^

  9. Favicon of http://www.smpark.kr BlogIcon 풀칠아비 2011.10.05 1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위나 힘이 없으면 나라를 바로 세울 수도 정의를 실현할 수도 없다는 말씀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2011.10.05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때는 이서진을 좋아해서..^^
    다모때였죠..
    그래서 이서진 나오는건 다 보는데요..
    집에 티브이가 두개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ㅡㅡ
    무사 백동수를..흑

  11.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1.10.05 14: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재미있게 너무 잘 보구 갑니다...^^

  12. Favicon of https://love-pongpong.tistory.com BlogIcon 사랑퐁퐁 2011.10.05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굳지 드마라 안봐도 되겠네요..
    재미있게 잘보구 갑니다..

  13. Favicon of https://seozin.tistory.com BlogIcon 스마트 별님 2011.10.05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오늘은 구독리스트 타고 들어와 봤어요 ^^ 뷰구독이 편하네요 ^^

  14. 2011.10.05 1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Favicon of https://ceo2002.tistory.com BlogIcon 불탄 2011.10.05 1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한번도 본적은 없지만, 참 재밌을 것 같네요.
    오늘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역사드라마는 시청하려고 해요.
    한석규가 나온다고 집사람이 벼르고 있더라고요. 하하... ^^

  16. Favicon of https://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49 2011.10.05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요즈음은 보질 못해서 대충 이렇게 내용을 읽고 갑니다^^
    좋은 시간 되시구요

  17. Favicon of https://ustyle9.tistory.com BlogIcon Ustyle9 2011.10.05 1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고 보니깐 오늘이 수요일이네요 ㅠ.ㅠ 화요일로 착각 했어요 ㅠ.ㅠ 계백이 못보네요 ㅠ.ㅠ

  18. Favicon of https://care2001.tistory.com BlogIcon 산위의 풍경 2011.10.05 2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하루 보내셨어요?
    포스팅 덕분에 제가 드라마를 주르륵 꿰고 있습니다.ㅎㅎ
    드라마 못보더라도 요길 들러봐야지 합니다. ^^

  19. Favicon of http://discoverwonderland.com BlogIcon Kenya tour 2011.10.05 2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喂,你常写大的站,但是最后几个职位是相当枯燥的 .. 我错过你的极大的职位。过去几职位的确略微因为足迹!

  20. 계백 2011.10.08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리뷰 잘보고 갑니다.
    저도 성충이 계백에게 하는 말을 보고 느끼는바가 많았습니다. 자신의 힘이 있어야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수 있다는 말..
    제생각에 의자는 은고를 구해줄것 같지만 계백과 은고를 떨어뜨려놓을것같습니다.
    추천 누르고 갑니다^^




 

                                                                       무왕 역의 최종환



<계백>제21부는 두 가지 비교적 큰 사건이 발생한 회였습니다. 하나는 "버려"란 별호로 알려진 문근(김현성 분)과 거열성 군장인 계백(이서진 분)이 서로간의 정체를 알게 된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계백이 문근의 도움을 얻어 신라의 서곡성을 탈환해 영웅이 되어 사비성으로 귀환하자 무왕(최종환 분)이 이에 대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며 다시 그를 변방으로 내쫓을 궁리를 한다는 것입니다.

 

▲ 계백에게 칼을 겨누다 홀연히 사라진 문근

황명을 핑계로 백성들을 강제 이주시키려는 현지의 귀족 진덕을 단칼에 베어버린 문근이 옥사의 계백을 구한 후 둘은 의기투합하여 신라의 서곡성을 침입합니다. 계백이 1만여명의 지원군이 온다고 거짓말을 하여 이를 신라진영으로 알린 뒤 방울을 동원한 거짓시위를 벌여 수많은 군사가 있음을 위장하고 신라군의 취침을 방해했습니다. 며칠 동안 이런 일을 벌이고 보니 신라군 초병들은 모두가 쥐약을 먹은 듯 비몽사몽간입니다. 20여명의 계백군은 1천여 신라군을 교란하여 단숨에 성을 탈환하고 맙니다. 신라의 성주인 김흠순은 숨도 한번 제대로 못 쉰 채 퇴각합니다.

문근의 칼 솜씨를 본 계백은 "넌 나와 닮은 구석이 있다. 나와 함께 일하자. 네 이름이 뭐냐?"고 문근은 "둘이 맞붙어 네가 이기면 알려 주겠다"고 대꾸합니다. 이즈음 성을 빼앗기고 분통이 터진 김흠순은 성 앞으로 달려나와 적장의 면상이라도 보고 가겠다며 큰소리치자 계백이 응수합니다. "돌아가서 이리 아니 계백에 성을 빼앗겼다고 보고하라"고 했는데, 옆에 있던 문근이 이 말을 듣고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계백이 옥사로 독개(윤다흔 분)를 찾아가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문근이 나타나 계백에게 "난 어렸을 때 네가 죽은 줄 알았다"고 합니다. 놀란 계백에게 그는 "나 문근이다"라고 밝힙니다. 이 때만 해도 문근은 계백에게 아무런 원한도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문근은 "한 때 아버지라고 생각했던 무진도 내 어머니를 죽였다"고 치를 떨며 계백의 목에 칼을 겨눕니다. 계백은 "아버지는 나라를 위해 죽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려 하지만 문근이 이 말을 믿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계백은 "나를 죽여 네 한이 풀린다면 죽여라"고 하지만 문근은 옆의 상자를 칼로 내리친 뒤 현장을 떠나고 맙니다. 문근의 소재를 묻은 계백에게 독개는 "아마도 당나라로 갔을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교기왕자 편에 섰던 문근이 사택가문의 몰락으로 역적으로 몰려 지명수배되자 처음부터 당으로 떠날 결심을 하게 된 것인데, 앞으로 계백과 문근이 다시 만날지 두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 영웅이 된 계백을 멀리하는 무왕은 졸장부인가!

이즈음 신라의 서라벌에는 백제의 의자태자(조재현 분)와 성충(전노민 분) 및 흥수(김유석 분) 그리고 은고(송지효 분)가 사절단으로 신라를 방문해 양국간 평화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외교의 달인이라는 김춘추(이동규 분)가 백제사절단을 "신라의 국내상황을 정탐하러 온 것"이라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며 의자에게 "누이인 용보낭주를 의자의 비(妃)로 맞아 줄 것"을 요청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이런 판국에 계백이 신라의 서곡성을 점령하였음을 알게 되면 큰 낭패입니다. 은고의 호위무사인 초영(효민 분)이 계백에게 사절단의 위치를 알렸고 계백은 급하게 전령을 보내 탈출하도록 지시합니다. 뒤이어 신라군의 전령이 김춘추에게 국경상황을 알렸지만 이미 백제의 의자일행은 탈출한 뒤입니다.

추격해 오는 신라군을 계백이 물리쳐 사절단은 무사히 서곡성으로 되돌아옵니다. 백성들은 계백을 영웅으로 대접합니다. 거열성의 백성들은 다른 곳으로 이주하여 힘든 개간사업을 다시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무능한 조정에서는 국경의 방비를 튼튼히 할 생각은 하지 아니하고 귀족을 동원하여 백성을 이주시키려는 등 고혈을 빨아먹기에 급급하였던 것입니다.

사비성 백성들마저 계백을 환호하면서 국민영웅으로 부상하자 무왕은 측근인 조정좌평 왕효린(김진호 분)을 불러 "계백의 의도가 의심스럽다. 일부러 큰공을 세워 변방에서 사비로 돌아오려고 한 것이다. 만일 의자가 신라와 평화동맹을 맺고 왔더라면 백성들의 환호는 의자를 향했을 터인데, 이게 계백을 향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냅니다. 무왕으로부터 이런 뜻을 들은 의자는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는 성충과 흥수에게 무왕의 의심을 풀 방도를 강구하라고 지시합니다.

대신들이 모두 모인 장소에서 무왕은 예상과는 달리 계백에게 "은솔"의 직위를 내리려 합니다. 은솔은 지난 공신행사 때 내렸던 "덕솔"보다 한 단계 위의 관직입니다. 대신들의 분위기를 떠보려는 것이지요. 당장 조정좌평이 나서 격렬하게 반대합니다. "계백은 벌을 받아야 한다. 황명을 어기고 백성의 이주를 방해했고, 신라와의 동맹을 무산시켰으며, 서라벌에 있던 의자가 목숨을 잃을 뻔했다." 이는 무왕의 지시에 따른 것이겠지요. 은고와 성충 및 흥수 등이 계백을 변호하지만 조정좌평은 "계백은 귀족 진덕을 살해했다"며 물러지지 않습니다. 결국 계백은 "잘못에 대하여는 처벌을 받겠지만 백성을 사지로 몰아넣은 진덕을 죽인 것은 잘못이 없다"고 강변합니다. 무왕은 사안이 워낙 중요하므로 시간적인 여우를 갖고 판단하겠다며 결정을 뒤로 미룹니다.

 

무왕은 의자를 불러 "정사암회의에서 어떤 결말이 나든 계백을 무조건 변방으로 보내겠다"고 합니다. 놀란 의자가 "계백은 피를 나눈 형제"라고 말하자, 무왕은 "황제는 그 누구와도 동기지간이 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집무실로 돌아온 의자는 만취한 채 계백에게 "미안하고 부럽고 폐하가 원망스럽다"고 하소연합니다. 여기서 부럽다는 말은 은고가 자신을 사내로 보지 아니하고 모셔야 할 주군으로 보는 대신 계백에게 마음을 여는 것에 대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무왕은 계백이 무진의 아들임을 알고는 그를 총애하고 의자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사택가문을 몰아낼 당시 무왕은 계백의 품에 안겨 3일 동안 죽은 듯 잠드는 비상약을 먹기도 했습니다. 그런 무왕으로서 계백이 거열성에서 이룬 위업에 대해 이의 진의를 의심하고 "아무리 계백이 무진의 아들이라고는 하지만 이번 일을 그냥 넘길 수 없다"고 다짐하는 모습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입니다. 설마 계백이 역성혁명이라도 하여 나라를 장악하리라고 우려하는 것일까요? 임금과 태자 곁에 용맹과 지략을 갖춘 충성스러운 신하가 있음은 결국 이들의 홍복인데 이를 의심의 눈으로 보다니 무왕도 총기가 흐려진 모양입니다. 제21부 마지막 장면에서 의자의 분노가 심상치 않았는데, 충신의 충심을 몰라주는 무왕에 대해 혹시 반기를 드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Posted by pennpen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neodol.tistory.com BlogIcon 너돌양 2011.10.04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백이야말로 백제의 더할나위 없는 충신이였는데 안타깝네요;;;;

  2. Favicon of https://happymanagers.tistory.com BlogIcon 해피 매니저 2011.10.04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간이 안되, 볼 기회가 없었는데...
    내용이 괜찮네요.. 볼만 하겠어요.
    드라마 잘 보고 갑니다.^^

  3. Favicon of https://datafile.tistory.com BlogIcon 신기한별 2011.10.04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백이야 말로 백제에 더할나위 없는 충신인데 왕들이 제역활을 하지 못하니 ㅠㅠ

  4. Favicon of https://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49 2011.10.04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적으로 볼 때
    아무리 그릇이 큰 사람이라고 해도
    잘나가는 사람은 일단 의심을 한다는...
    우리 역사의 오점이기도 하죠

  5. Favicon of https://0063.tistory.com BlogIcon 카르페디엠^^* 2011.10.04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왕이 가장 큰 악역이라는 생각이 들때도 많이 있네요. 무왕이 계백을 믿지 못하다니.ㅠ

  6. Favicon of https://womenpia.tistory.com BlogIcon 코기맘 2011.10.04 14: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처음부터 보지 않았는데 재방으로 보아야겠어욯ㅎㅎ

  7.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1.10.04 1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잼있어요...ㅎ
    저도 본방 좀 사수해야할텐데요...ㅎ

  8. Favicon of http://www.searchquotes.com/quotes/about/Cute/ BlogIcon cute quotes 2011.10.04 1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백이야 말로 백제에 더할나위 없는 충신인데 왕들이 제역활을 하지 못하니 ㅠㅠe.

  9. Favicon of http://www.smpark.kr BlogIcon 풀칠아비 2011.10.04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충신을 의심의 눈으로 보는 왕에 대해 촛점을 맞추고 드라마를 풀어주셨군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0. 계백 2011.10.04 2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적으로 전제군주들은 너무 뛰어난 영웅이 있다면 본능적으로 경계부터 하였던 듯 싶습니다.
    비단 우리 역사뿐 아니라 동서양 전제왕조들에서는 이런일들이 많았으니...
    계백은 충신중의 충신이니 무왕이 어떤 결정을 내려도 따르겠지요.
    좋은 리뷰 잘보고 갑니다.




 

                                                                       무왕 역의 최종환


32부작인 <계백>이 반환점을 돌면서 교기왕자(진태현 분)와 사택가문을 제거하기 위한 의자 왕자 측의 교기-사택비(오연수 분)간 이간질을 부추기는 등 교묘한 작전을 시행하더니 드디어 제18회에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좋게 말하면 제18회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반전과 반전의 연속이었지만, 툭 까놓고 말하면 제작진의 완벽한 낚시에 시청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한 회였습니다.


▲ [반전1] 위제단 2인자 남조를 다시 죽인 계백의 돌발행동

은고(송지효 분)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사택적덕(김병기 분)의 지적에 따라 사택비는 남조(조상기 분)로 하여금 은고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여 보고하라고 지시합니다. 남조는 은고를 미행해 그녀가 의자(조재현 분) 및 계백(이서진 분)을 몰래 만나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은고를 잡으려는 순간 나타난 계백이 남조를 처치합니다. 귀운(안길강 분)이 사택비에게 남조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보고한 순간 피투성이가 된 남조가 들어와서는 은고를 손으로 가리키며 무슨 말을 하려고 합니다. 이 때 기적이 일어납니다. 뒤이어 나타난 계백이 남조를 다시 베어버린 것입니다. 계백은 남조의 복장을 보고는 사택비를 해치려는 흉수(凶手)로 보았고 호위무사인 계백이 그를 죽인 것은 매우 자연스런 대처였던 것입니다.

 


▲ [반전2] 교기왕자의 폐서인과 의자왕자의 복권 

계백으로 인해 목숨을 건진 은고는 사택비에게 교기가 신라 생구를 방면하고 당나라 사신을 은밀히 만났다는 정보가 있다고 알려줍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교기는 황명을 참칭한  대역죄인으로서 참수형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당황한 사택비는 늦은 밤 교기의 방으로 가서 이 사실을 확인하고는 뺨을 때리며 꾸짖지만 이미 일은 저질러지고 말았습니다. 사택비는 즉시 당나라 사신의 뒤를 쫓아 교기가 써준 증거자료인 서약서를 되찾아 오라고 지시하지만 이미 이 서약서는 무왕의 손에 들어간 후입니다. 의자 왕자 측에서는 교기의 비행을 적은 익명의 서찰을 무왕(최종환 분)에게 전해 모든 사실을 알렸고 증거자료를 확보해 조정좌평(김진호 분)에게 전달한 것입니다.

진노한 무왕은 교기를 불러 추궁했지만 위기임을 간파한 교기는 일단 오리발을 내미는데, 무왕은 서약서를 집어던지며 조정부 조사실로 끌고 가라고 명합니다. 사택비는 누군가 교기를 일부러 함정에 빠뜨렸다고 의심했지만 이제는 돌이킬 수 없게 되고 말았습니다. 대신들이 모인 어전에서 무왕은 조정좌평에게 교기의 죄를 고하게 합니다. 무왕은 "교기가 인사권을 남용하여 치부(致富)한 것은 젊은 혈기로 볼 수 있으나, 신라의 생구(포로)를 석방하고 황명을 참칭하여 당나라 사신과 밀약을 하며 서약서를 써준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역죄이다. 마땅히 참형해야 하난 목숨만은 살려둔다. 그 대신 왕자의 지위를 박탈하고 폐서인시켜 출궁을 명한다. 후사를 위해 의자를 환속시켜 왕자로 복권한다"고 했습니다. 교기왕자를 제거하기 위한 의자왕자 지원군의 치밀한 술책에 멍청한 교기왕자는 한순간에 벼랑으로 떨어졌고 의자왕자는 졸지에 복권한 것입니다.

 


▲ [반전3] 은고대신 죽음을 택한 영묘의 살신성인

교기가 석고대죄하며 목숨만이라도 살려달라고 하자 사택비는 오늘밤 귀족들 회합을 요청합니다. 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사택비는 "교기의 자질이 부족하니 내가 섭정을 하면 된다"고 안심시키고는 오늘밤 반드시 후환을 없애기 위해 무왕을 죽여야 한다고 모의하면서 귀운에게 실수가 없도록 지시합니다. 은고가 이 말을 엿듣고는 자기의 방으로 가서 "금일황제폐하시해"라는 쪽지를 적어 전령인 새의 발에 끼우고 있는데 인기척에 놀란 귀운이 들이닥칩니다.

모진 고신에도 입을 열지 않던 은고는 "난 무진 장군의 누명을 벗겨달라고 상소를 올렸다가 참수당한 전 태학박사 한벽의 딸이다. 모든 것은 내가 홀로 한 짓이다. 의자는 복수를 꿈꿀 위인이 되지 못한다" 자신의 정체를 밝힙니다.  그러고는 고신장 바깥에 계백이 서 있음을 눈치채고는 "오늘밤 황제를 시해할 진짜 역적을 두고 이렇게 되다니 원통하다"고 큰 소리로 말합니다.

긴박한 사태를 직감한 계백은 어디론가 달려가는데, 사택비 군사들은 은고의 상단을 쑥밭으로 만들고는 할머니 영묘(최란 분)를 잡아들입니다. 영묘는 이번 사건의 배후는 은고가 아니라 자신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은고를 키워 복수심을 불태웠기 때문이라며 "난 황제폐하의 사람"이라고 말하고는 혀를 깨물고 자결합니다. 영묘가 은고를 대신해 이리 죽을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이에 은고마저 죽이려하자 사택비는 "국상 때 함께 순장"시키겠다며 살려 둡니다. 



 

▲ [반전4] 악마였던 살수 귀운의 피살과 무왕의 죽음

사택비의 지시를 받은 살수들이 무왕에게 활을 쏘고는 달아나자 귀운이 나타나 무왕과 1대1 대결을 벌입니다. 무왕이 아무리 무예가 뛰어나다고는 하지만 당대최고의 살수인 귀운을 당하지 못합니다. 무왕이 부상을 입고 쓰러진 순간 계백이 나타나 귀운과 대적합니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공방전은 정신을 차린 무왕이 합세하자 계백의 칼은 귀운의 심장부를 관통합니다. 사택비의 편에 서서 그녀의 충실한 개가되어 무수한 살인을 저질렀던 귀운은 이렇게 무대에서 사라집니다.

한편, 큰 부상을 당한 무왕은 계백에게 "이 나라는 의자와 너의 손에 달렸다"는 말을 남기고는 혼절합니다. 무왕이 승하하자 사택비는 가증스럽게도 무왕의 처소를 지키는 호위무사들을 참형하라고 지시합니다. 왕의 안전을 지키지 못했다며 책임을 물은 것입니다. 사택적덕은 "백제의 왕이 자객에 의해 참살되었음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나라의 체통이 말이 아니며 혼란을 가져온다"며 목격자들에게 함구령을 내립니다.

대신과 귀족들이 모인 장소에서 어의는 무왕의 사망원인을 심근경색이라고 허위보고를 했고, 사택비는 "국상(國喪)을 준비하되 국상을 주제할 왕자는 교기"라고 못박습니다. 참으로 무서운 세상입니다. 무왕이 죽자 사택비는 그가 폐서인토록 한 교기를 다시 태자로 책봉하려는군요. 이렇게 해서 또다시 사택비와 의자 왕자 진영간의 피를 말리는 싸움이 계속되리라고 생각했는데 또 다른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반전5] 죽었던 무왕의 귀환과 사택가문의 쓸쓸한 퇴장

무왕의 장례행렬 앞에 검은 옷을 입은 삿갓을 쓴 사내가 길 가운데 버티고 서 있습니다. 임금의 장례행렬을 방해하다니 이는 대역죄인이 되고도 남습니다. 사내가 얼굴을 돌립니다. 그런데 그는 놀랍게도 무왕입니다. 관속에 있어야 할 죽은 무왕이 어찌 이렇게 살아있을까요? 제작진은 시계바늘을 잠시 거꾸로 돌립니다.

귀운을 살해하고 난 다음 무왕은 계백이 지켜보는 앞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는데요. 무왕은 소지하고 있던 극약을 복용한 것입니다. 이 극약을 먹은 후 3일만에 깨어나지 못하면 목숨을 잃지만 그 기간동안은 혼수상태에 빠져 마치 죽은 것처럼 위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일 자신이 깨어난다면 장례행렬에서 비무장상태인 사택비일당을 단숨에 요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지요.

흥수는 장례의 상여꾼을 비롯한 행렬에 따로 훈련된 까막재(은신처)요원들을 배치시켜 후일 섭정을 하려는 사택비일당을 제거하겠다고 유혹했는데 교기가 이를 들어준 게 화근입니다. 무왕이 "살아있는 짐을 죽었다고 장례를 지내는 반역을 하였다"며 "역도들을 포박하라"고 지시하자 상여꾼들은 상여에 감추어둔 장검을 꺼내들고는 교기와 사택적덕 그리고 그를 따르던 무리들을 포박해 옥에 가둡니다. 그래도 사택비는 일단 그대로 두네요.

사택비를 찾은 계백에게 그녀는 "아직도 궁 밖에는 나의 지지자가 많다. 나를 궁 밖으로 나가게만 해 준다면 출세를 보장하겠다"며 삶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합니다. 이에 계백은 "내 아버지 무진이 살아있었더라면 이 상황에서 어찌 할지 모르겠다"며 비로소 자신의 정체를 밝힙니다. 이제 사택비는 체념한 모습입니다. 그녀는 정인(情人)이었던 무진 곁으로 가고 싶다며 단도를 꺼내 자결하려고 합니다. 이 때 나타난 의자가 사택비를 말리고는 "그렇게 죽을 수 없다. 당신은 반드시 의자의 손에 죽어야 한다"며 칼을 높이 듭니다. 계백이 말리자 의자는 물병을 베어버린 후 "이제 악연은 끝"이라고 말합니다.

사택비는 은고에게 "권력은 칼날보다 차갑다"는 말을 남기고는 아버지 사택적덕과 아들 교기왕자와 함께 궁을 나섭니다. 누구도 믿을 수 없다던 사택비는 은고의 완벽한 연기에 그녀를 아버지 수양딸로 삼았고, 듬직한 사나이 숭을 호위무사로 삼았는데 이들 남녀가 자신에게 복수할 날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니 참으로 얄궂은 세상을 한탄하겠지요. 계백은 은고에게 "이제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며 그녀의 손을 잡고는 "앞으로 아씨를 놓치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이 모습을 바라본 의자의 마음이 쓸쓸해 보입니다. 궁 밖으로 쫓겨난 사택비 일당이 재기하기 위해 새로운 음모를 꾸미는 일은 제발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Posted by pennpen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easygoing39.tistory.com BlogIcon 카타리나^^ 2011.09.21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거 본적이 없어요
    전 무사 백동수를 보고 있는...(제 의지는 아닙니다만 ㅋㅋ)

  2.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2011.09.21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통 드라마는 볼수가없으니..ㅡㅡ
    펜펜님이 들려주시니
    그나마 친구들 만나도
    따는 면하고 있습니다..ㅎㅎ

  3. Favicon of https://riugoon.tistory.com BlogIcon 리우군 2011.09.21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드라마 볼시간이 없었는데 글로나마 대신 보게됐네요^^

  4. Favicon of https://jin2nul2.tistory.com BlogIcon smjin2 2011.09.21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은 계백보다 은고보는 재미가 있네요^^

  5.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1.09.21 1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지가 참 재미있게 보시더라구요.
    저도 펜펜님 덕분에 스토리를 알고갑니다^^

  6. Favicon of https://happymanagers.tistory.com BlogIcon 해피 매니저 2011.09.21 1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백은 뛰엄뛰엄 아는지라..
    바쁘게 살다보니... 스토리 잘 알고 갑니다..
    또 포스팅해주세요.. ^^

  7. Favicon of https://flypo.tistory.com BlogIcon 날아라뽀 2011.09.21 1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펜펜님 잘보고 갑니다.^^

  8. Favicon of http://tongblog.sdm.go.kr BlogIcon Tong 2011.09.21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반전의 반전~ 정말
    고문장면이 많이 삭제되어서 다행이었어요~ㅎ

  9.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1.09.21 14: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잼잇네요 ㅎ
    잘 보구 갑니다..!!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2848048k BlogIcon 박씨아저씨 2011.09.21 14: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그렇ㄱ 전개되었군요~
    완전 퓨젼입니다~ㅎㅎㅎ

  11. Favicon of https://noruem.tistory.com BlogIcon 개천지 2011.09.21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백을 안보면 장가를 못가요~ 아 계백이다~

  12. 계백 2011.09.23 0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왕이 귀운과 싸울때 부상을 당한이유는 무왕이 호위무사가 지니고있던 검의 칼날이 부러저서 그만 피하질 못해 당한것이지 칼날이 부러지지않았다면 승패는 알수없습니다 그리고 위제단의 단주 귀운은 어디까지나 가상인물에 불과합니다.

  13. 드라큐라 2011.09.25 1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쉽네 사택비보는재미에 지금까지
    계백봤는데 이젠 무슨재미로보나 ㅋ




 

                                 교기왕자 역의 진태현                                                사택비 역의 오연수 



▲ 거의 절명한 의자아이를 회생시킨 김유정(가희 역)

의자(조재현 분)의 부인 연태연(한지우 분)이 산통을 느낄 때 사택비(오연수 분)가 미음사에 들렀지만 명진스님으로 분한 의자는 인사만 한 채 문 앞에서 부인의 곁은 지켰는데요. 문제는 이를 수상하게 여긴 사택비가 의자를 찾은 것입니다. 다행히도 연태연은 아기를 순산했지만 사택비의 미움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아기를 쥐도 새도 모르게 빼 돌려야 했습니다. 사택비가 다가오자 팔에 부상을 입은 은고가 나타나서는 "지금 숭(계백의 다른 이름 )은 나를 공격한 흉수(凶手)를 쫓아갔다"고 둘러댑니다. 계백은 사택비의 호위무사이므로 자리를 비울 수 없기에 모두 이를 꾸민 것입니다.

계백은 아기를 품에 안고 달아나다가 뒤쫓아온 사택비의 군사들에게 들켜 온 힘을 다해 흥수(김유석 분)의 은신처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아기의 얼굴이 새파래진 채 숨을 쉬지 않습니다. 이때 가희(감유정 분)가 아기를 받아서는 꼭 끌어안은 채 "죽으면 안 돼, 어서 일어나"라며 눈물로 애원했습니다. 가희의 간절한 염원이 천지신명에게 전해졌는지 아기의 낯빛이 밝아지더니  눈을 뜨는 기적적인 일이 벌어집니다. 이를 본 계백과 성충(전노민 분) 및 흥수는 깜짝 놀라며 "더 없는 길조며,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가히는 그동안 벙어리처럼 말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절제절명의 순간 말문을 트고 아기를 살렸으니 정말 동화 같은 스토리입니다.


 


▲ 두 번째 조우에서도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의붓형제 계백과 문근

교기왕자의 집무실에는 그를 태자로 추대하려는 무리들이 모여 있습니다. 계백이 나가려는 순간 문근(김현성 분)이 들어옵니다. 문근은 교기(진태현 분)에게 충성을 맹세합니다. 밖으로 나온 문근은 계백에게 칼을 겨누며 "넌 누구냐? 왜 황후궁 사람이 위제단에 갔느냐?"고 따집니다. 이에 계백은 "너 조심해라! 이곳은 너 같은 시정잡배가 노는 곳이 아니다"라고 빈정댑니다. 그러고는 또 다시 헤어졌는데, 의붓형제인 두 사람이 이렇게 대화를 나누면서도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도 의도적인 연출로 보여 실망스럽습니다.


 

▲ 의자진영, 교기왕자와 사택비 간의 이간질을 부채질 해!

탈속하여 승려가 된 의자가 환속하여 왕궁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교기왕자를 제거해야합니다. 이를 위해 동원한 방법이 교기왕자로 하여금 사택비의 미움을 받도록 충동질하는 일입니다. 제일 먼저 나선 이는 계백입니다. 교기는 계백을 사택비의 호위무사인 숭으로만 알고 있습니다. 계백은 교기에게 무왕(최종환 분)의 뒤를 이어 백제의 황제가 되겠다고 약속하면 충성을 다 할 것이며, 다만 나중에 대장군의 자리를 달라고 합니다. 계백은 황후궁의 정보를 제공하다가 발각되면 역적으로 몰려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므로 후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이유입니다. 그러면서 교기의 장자방으로 흥수를 추천합니다.

흥수를 본 교기는 그의 목을 조르며 흥분합니다. 흥수는 지난번 초혼관 왕관사건은 의자를 제거하고 교기를 왕자로 만들기 위한 속임수였다고 말합니다. 사람의 말이란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이토록 달라지는군요. 그리고 흥수는 앞으로 교기왕자가 왕위에 올라도 사택비황후가 섭정을 할 것이라며 어머니에 대한 반감을 가지도록 충동질합니다.

이번에는 은고가 나섭니다. 은고는 사택비에게 교기왕자의 태자책봉을 건의하는데, 사택비는 교기의 능력이 부족하므로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은고는 "사택황후가 섭정을 하면 된다"고 사탕발림 소리를 합니다. 다음에는 은고의 아저씨 임자(이한의 분)가 나섰습니다. 임자는 교기에게 자신을 거상(巨商)으로 소개하며 "향후 보위에 오를 분과 거래를 희망한다"고 교기의 가슴이 헛바람을 불어넣습니다. 그리고 백제를 찾아오는 당나라 사신의 환심을 사는데 필요한 재물(비단, 인삼, 약재. 향료 등)을 전합니다.

또 은신중인 신녀(이태경 분)까지도 교기의 허파에 똥바람을 넣습니다. 신녀는 교기에게 "백제에서 가장 빛나는 별을 잊지 못한다"고 하면서, "소녀가 신궁에서 쫓겨난 것은 폐하(무왕)와 황후폐하(사택비)에게 교기왕자를 삼한일통의 별"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랍니다. 이 정도면 교기는 자신이 마치 태자에 책봉될 것으로 오해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어전에서 당나라 사신인 장종대인은 "신라의 가잠성을 되돌려 주고 이 때 사로잡은 생구(포로)들을 석방"하라고 다그치다가 사택비와 사택적덕(김병기 분) 그리고 무왕으로부터 망신을 당합니다. 그런데 흥수는 교기에게 "위기는 기회다. 당나라를 배척하는 게 결코 좋지 않다"고 말합니다. 계백도 일단 생구를 방면하여 성의를 보이고, 가잠성은 보위에 오른 후 반환하겠다고 하라고 조언을 합니다. 이에 교기는 사신을 만나 "당이 고구려를 치면 돕겠다. 그 대신 태자 책봉을 도와달라"며 당의 의견을 받아들이겠다고 서약합니다. 태자로 책봉되지도 않은 일개 왕자가 외국사신과 이런 약속을 한다는 게 한마디로 웃기는 일입니다.

교기는 사택황후와 사택적덕에게 당나라 사신의 의견을 수용하자고 건의하지만 사택황후는 "먼 당나라보다는 가까운 고구려와 손을 잡는 게 낫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하면서 아들의 무능함을 질타합니다. 교기로서는 정말 기분이 나쁩니다. 자신의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고, 계백, 문근, 흥수, 임자, 신녀 등)은 자신을 차기 황제로 생각하는데 오로지 모후인 사택비만 자신을 무시하기 때문입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교기는 계백에게 "당장 신라 생구들을 석방"하라고 지시했고, 계백일행은 옥사에 난입해 생구들을 풀어주고는 불을 지릅니다.


 


▲ 남조를 살해하지 못한 계백의 치명적인 실수

한편, 사택적덕은 사택비에게 은고의 행적이 수상하다고 지적하였고, 사택비도 이를 받아들여 남조(조상기 분)에게 은고의 일거수일투족을 미행하여 보고하라고 지시합니다. 남조는 은고가 단신으로 나가 계백과 의자를 만나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남조가 이 사실을 사택비에게 고하기만하면 은고는 죽은목숨입니다.

이 때 계백이 나타나 남조를 처치합니다.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진 남조는 누가 보아도 죽은목숨입니다. 그런데 웨제단 두목 귀운(안길강 분)이 사택비에게 "밖으로 나갔던 남조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보고한 다음순간 얼굴에 중상을 입은 남조가 나타나 은고를 보자 그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제17회가 끝났습니다. 남조가 말을 했는지 아니면 그냥 졸도 또는 사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은고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이는 남조의 숨통을 끊어 놓지 못한 계백의 치명적인 실수로 기록될 것입니다.

사실, 계백이 남조와 싸우는 현장을 빠져 나온 은고는 계백이 무사히 돌아오자 그를 포옹하며 애틋한 정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는데, 살아 돌아온 남조로 인해 그녀에게 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Posted by pennpen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1.09.20 1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백은 여기서 처음 대하는 것 같습니다.
    펜펜님 덕분에 스토리 잘 알고 갑니다.
    즐겁고 유익한 저녁시간 되세요.

  2. Favicon of https://mary-ann.tistory.com BlogIcon 메리앤 2011.09.20 2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게 잘 봤어요.
    요즘 본방 사수를 못해서... ^^;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3. 2011.09.20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Favicon of https://love-pongpong.tistory.com BlogIcon 사랑퐁퐁 2011.09.20 2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잘보구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사택적덕 역의 김병기                                                사택비 역의 오연수 


32부작인 <계백> 제15부에서 놀랄만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합니다. 꼿꼿하고 당당하던 사택비(오연수 분)가 아버지 사탁적덕(김병기 분)이 대좌평에서 스스로 물러나 뇌물수수혐의에 대한 취조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는 혼절하였고, 의자왕자의 장인인 연문진(임현식 분)이 대좌평으로 화려하게 복귀하였으며, 계백(이서진 분)을 따르는 무리들이 사택비의 비밀암살 조직인 위제단의 본거지를 급습하여 초토화시켰고, 계백은 여기서 의붓형 문근(김현성 분)을 만난 것입니다. 물론 이들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채 칼을 겨누었지요. 

사택적덕인 대좌평의 뇌물수수혐의가 밝혀진 것은 어찌 보면 결국 잠복해 있던 상처가 곪아  터진 것입니다. 가잠성 전투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생구들(포로)에게 나누어 줄 곡식과 은전을 중간에 착복하여 이를 뇌물로 상납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일을 처리한 외경부 창고 관리인 건철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사택비는 대좌평과 내신좌평에게 후환을 없애기 위해 건철을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당시 건철은 사찰에서 승려로 위장하여 공양중이었는데 은고의 호위무사인 초영(효민 분)일행이 납치해 저자거리에 매답니다. 이 때 백성들은 건철을 조정좌평에게 넘깁니다. 무왕을 따르는 조정좌평(김진호 분)은 건철로부터 뇌물장부인 치부책을 확보하고는 그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조정부 옥사가 아닌 다른 곳에 빼돌린 상태입니다.

조정좌평은 무왕에게 건철은 도성 밖 동굴에 그리고 치부책은 인근 사찰의 불경 속에 숨겨 두었다고 보고합니다. 무왕은 건철의 자백을 받고자 그를 데려오라고 지시합니다. 한편, 사택비는 비무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계백의 충성심을 시험할 두 번째 과제로 그에게 건철의 목을 가져오라고 지시하는데요. 이는 은고(송지효 분)가 사택비에게 생구폭동의 주범인 부패한 자를 요직에 그대로 둔다면 백성들이 분개할 것이라는 진언 때문입니다. 계백도 이를 실행에 옮기는데요. 건철이 살해되면 증거가 인멸될 우려가 있지만 누가 보아도 사택비의 짓임을 알게 되므로 사택비의 신임도 얻을 겸 일거양득을 노린 것입니다.


조정좌평이 건철을 호송하는데 잠복한 계백이 단검을 날려 건철을 살해하자 사택비의 지시를 받은 위제단의 귀운(안길강 분)일당이 달려들어 조정좌평의 품속에서 치부책을 빼앗아갑니다. 조정좌평은 대좌평의 심복인 내신좌평을 조사해야 한다고 건의합니다. 3년 전 건철이 뇌물사건에 연루되었을 때 그를 복직시켜준 자는 바로 내신좌평이었답니다. 그러자 사택비는 여기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릅니다. 내신좌평에게 단검을 던지며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결하라고 명령했기 때문입니다. 내신좌평으로서는 지금까지 사택비와 사택적덕에게 개처럼 충성했는데 이토록 토사구팽 당하다니 그만 꼭지가 돌아버린 것입니다.

무왕은 대신들이 모인 자리에서 부패의 1차책임자인 건철이 살해당했으니 그 배후는 분명 이곳의 대신들에게 있을 것이므로 지금 자수하면 선처할 것이나 나중에 밝혀지면 일족을 멸하겠다고 엄포를 놓습니다. 이에 내신좌평이 나서 "부정부패의 최종 책임자는 대좌평이며 모든 기관들이 상납을 한다"고 아룁니다. 나중에 놀란 귀족들이 내신좌평의 경솔한 행동을 나무라는데, 내신좌평은 충성의 대가가 자결지시라며 분개합니다. 귀족들은 대좌평에게 항의하며 분열의 조짐을 드러냅니다.

 

놀란 사택비는 계백에게 내신좌평을 죽이라고 지시하는데, 계백은 그의 어깨에 상처만 살짝 내고는 살려둡니다. 이에 귀족들은 내신좌평 살해미수 사건은 사택가문의 짓이라며 앞으로 더 이상 이들을 믿지 않겠다고 합니다. 사태가 이 지경이 되자 대좌평(사택적덕)은 스스로 자리에게 물러나겠다고 사직을 청했고, 무왕은 이를 수용하고는 연문진을 다시 대좌평으로 복귀시켜 사택적덕을 심문하겠다고 합니다. 이에 사택비는 혼절합니다.

사택적덕이 사직하고 사택비가 혼절하자 조정의 각 부에서는 그동안 사택적덕에게 뇌물을 거두어 바쳤다는 진술서를 작성합니다. 세상의 민심이란 바로 이런 것입니다. 그동안 사택가문의 세도에 눌려 숨을 죽이고 살던 관리들이 드디어 바른 말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연문진으로서도 지금까지 설움을 받아온 웅진 귀족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오늘을 기다려 왔지요. 이들은 사택비와 사택적덕을 구금하고 추종자들을 장악한 후 무왕에게 웅진으로 거처를 옮기도록 권유합니다.

 

한편, 계백은 위제단 두목인 귀운을 미행하여 위제단 근거지를 처음으로 알아냅니다. 사택일가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위제단의 제거는 필수적입니다. 계백은 흥수(김유석 분)의 은신처에 숨어 있는 성충(전노민 분) 및 백파(조경호 분) 등 동지들을 규합하여 위제단을 공격하기로 합니다. 은고는 임자(이한위 분)에게 부탁하여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죽일 수 있는 독약과 향을 제조하도록 부탁합니다. 드디어 계백 일당은 위제단을 공격하여 초토화시킵니다. 두목인 귀운은 도망쳤지만 수족을 잃은 그는 앞으로 발악은 하겠으나 예전의 힘을 쓸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 때 계백을 노려보는 한 사내가 있었으니 바로 이붓형 문근입니다. 문근은 어머니를 죽인 위제단 남조(조상기 분)의 얼굴을 똑똑히 기억합니다. 지금까지 오로지 복수를 위해 살아왔습니다. 독개(윤다흔 분)를 제압하고 살인청부업자로 살고 있지만 최종목표는 위제단에 대한 복수입니다. 마침 교기왕자(진태현 분)가 찾아와 임무를 맡기려 합니다. 문근은 위제단에 대해 알려달라고 합니다. 교기는 위제단을 생각합니다. 두목이라는 자는 오로지 어머니 사택비의 명령만 따를 뿐이라며 자신의 명명을 거절한 적이 있습니다. 어머니가 쓰러진 지금 귀운을 살려두어도 나중에 별 효용가치가 없어 보이기에 교기는 문근의 제안에 응한 것입니다. 문근이 위제단 본부에 도착하니 이미 계백일행이 난장판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러다가 남조를 발견하고는 달여들었던 것입니다. 이 싸움에서 위제단의 북조(바유환 분) 등이 모두 살해당하고 오로지 부상을 입은 귀운과 남조만 달아났습니다. 

드디어 칼싸움을 시작한 의붓형제인 계백과 문근, 이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볼까요? 현재 사택비는 의식이 돌아왔지만 감금당한 상태일 것이며, 사택덕적도 중죄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 주었던 귀족들도 등을 돌렸고, 반대파 숙청에 앞장 섰던 위제단도 두목만 남기고 궤멸되었습니다. 제15부에서 순식간에 벌어진 일연의 사태로 그간 철옹성처럼 보였던 사택가문의 몰락은 초읽기에 들어간 형국입니다. 통상 조정에서의 반란은 임금에 충성하는 무리들과 임금을 폐위시키기 위한 것이지만, 이번 무왕과 연문진 그리고 계백의 반란은 권한이 비대해진 귀족을 제거하기 위해 임금이 중심이 되어 도모한 점에서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 사건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Posted by pennpen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neodol.tistory.com BlogIcon 너돌양 2011.09.13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택가문이 드디어 힘을 잃기 시작했군요 과연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되네요

  2. Favicon of https://neowind.tistory.com BlogIcon 김천령 2011.09.13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추석은 잘 보내셨지요?

  3. 2011.09.13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Favicon of https://0063.tistory.com BlogIcon 카르페디엠^^* 2011.09.13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너무 피곤해서 보질 못했는데,
    이렇게 보니 너무 재미있네요!
    오늘은 본방사수^^
    펜펜님 남은 추석연휴도 즐겁게 보내세요^^
    추천꾹

  5.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1.09.13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펜펜님 잘 보았습니다
    맛있는 음식 많이 드셨는지요

  6. Favicon of http://blog.daum.net/01195077236 BlogIcon 행복한요리사 2011.09.13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석은 잘 보내셨지요?
    올려주신글!
    잘 보고 갑니다. ^^

  7.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1.09.13 1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흥미롭게 잘 보구 갑니다..^^

  8. Favicon of https://love111.tistory.com BlogIcon 바닐라로맨스 2011.09.14 0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택비의 매력에 저는 빠져버린듯;;;ㅎ




 

                                                                                문근 역의 현성
 


어전에서 현란한 말솜씨로 초헌관의 의관을 교기왕자(진태현 분)가 아닌 의자왕자(조재현 분)에게 전달한 흥수(김우석 분)는 15품인 초헌관 진무라는 벼슬을 버리고 궁을 나갑니다. 흥수는 사람을 볼 줄 아는 혜안을 가진 연문진(임현식 분)이 키워낸 숨겨둔 인재입니다. 이 흥수가 연문진에게 성충(전노민 분)을 천거합니다. 성충은 신라의 노예였다가 가잠성 전투승리로 사비로 돌아온 인물이지요. 성충과 흥수가 연문진의 사람이 되면, 의자왕자를 사위로 맞아 장차 보위에 올리려 하니 의자 밑에 사람이 모이게 되는 셈이로군요.

 

제12회에서도 몇 가지 눈 여겨 볼만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가장 큰 일은 지금까지 사택비(오연수 분)로부터 몇 차례 사택적덕(김병기 분)의 양딸과 사택비의 아우가 되어 달라던 사택비의 청을 은고(송지효 분)가 받아들인 것입니다. 은고의 결심에 의자와 계백(이서진 분)은 반대하지만 은고의 생각은 단호합니다. 은고는 "계백은 복수의 일념으로 짐승처럼 살아왔고, 의자도 바보와 호색한으로 살아왔다. 난 원수의 심장으로 들어가 그들의 수족을 하나씩 자르겠다. 필요하면 교기와 혼인도 할 것이며, 사택적덕의 첩이라도 되겠다"고 합니다.

사실 계백은 천돌(권용운 분)로부터 받은 대검을 의자에게 돌려주며 속세를 떠나겠다고 했는데, 의자는 떠나기 전 하룻밤을 함께 보내자고 제의합니다. 이에 계백은 왕궁의 의자처소로 갔는데요. 의자는 계백에게 떠나지 말도록 당부합니다. 의자는 생모인 선화왕후가 자결한 후 아무도 믿지 못했기에 누구와도 같이 자리에 누워본 적이 없다며, 오랜만에 편히 잠들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의자가 잠든 사이 계백은 대검을 들고 몰래 사택비의 초소로 잠입하여 그녀를 죽이려 했지만 은고의 방해로 실패합니다. 은고는 사택비 한 사람 없애서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라 사택가문과 그 일족을 죽여야 하기에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이유입니다.



조정에서는 신라의 포로로서 용감하게 싸웠던 노예출신자들에게 정착금을 나누어주기로 합니다. 조정에서 개인당 당초 은자 2냥과 쌀 두 섬이었지만 탐관오리들이 중간에 착취하고 실제로 지급되는 것은 몇 푼의 돈과 모래가 섞인 쌀 한줌뿐입니다. 이를 항의하는 백성들을 중앙군이 구타하자 계백을 비롯한 노예들은 폭동을 일으킵니다. 초헌제를 지내다 이 소식을 들은 의자는 단신으로 말을 달려 왔는데 무왕의 진압지시를 받은 군대가 백성들을 진압하려는 순간 의자가 현장에 도착합니다. 이 때 계백은 돌연 의자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인질로 잡습니다. 성충의 말을 들은 계백이 노예출신들을 살리려는 계략입니다.


지난 11회에서 "버려"라는 이상한 이름으로 나타난 정체불명의 사나이가 살인청부업자인 독개(윤다흔 분)를 혼내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인물이라서 누군가 했는데 12회에서 그 수수께끼가 밝혀진 것입니다. 이 "버려"라는 사내는 독개와 그 수족인 대수(고윤후 분) 및 용수(장희웅 분)을 감금하고는 구타하면서 자신이 누군지 기억해 내라고 한 것입니다. 독개는 위제단부터 계백의 아버지 무진에게 일을 맡겼던 사실을 기억해 내고는 이 의문의 사내가 바로 계백의 의붓형인 문근(현성 분)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문근은 사택비의 생일날 위제단의 귀운(안길강 분)이 어머니 을녀(김혜선 분)를 죽이자 그로부터 복수의 칼날을 갈아온 것입니다.

문근은 독개에게 위제단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물었는데, 독개는 가짜 위제단으로 위장하라고 합니다. 이를 알고 찾아온 교기는 은자 100냥을 문근에게 던져주며 임무성공 시 100냥을 추가로 주겠다고 합니다. 얼마 전 교기는 위제단의 소굴을 찾아 2인자인 남조(조상기 분)의 뺨을 때리면서 왜 가잠성에서 의자를 살해하지 못했냐며 화풀이를 했습니다. 그 당시 남조의 독화살을 맞은 의자는 은고와 임자(이한위 분)의 간호로 살아났거든요. 교기는 두목인 귀운에게 당장 의자를 죽이라고 하지만, 귀운은 자신은 오로지 황후의 명령만 받는다며 거절합니다. 교기가 찌르는 단검을 맨손으로 받아낸 귀운의 손에 피가 흥건하네요.

이런 일로 미루어 교기가 문근에게 제시한 임무는 의자살해일 것입니다. 계백은 의자를 지키려 하는데, 의붓형 문근은 의자를 죽여야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런 일을 계기로 계백과 문근 두 형제의 상봉이 이루어질지 두고 봐야하겠습니다. 의자와 계백 그리고 은고는 악의 근원인 사택비와 그 가문에 대해 복수하려는데, 문근은 행동대(하수인)에 불과한 위제단을 복수의 대상으로 삼고 있으니 그만큼 세상 돌아가는 형상을 보는 그릇의 차이가 큽니다.



 

Posted by pennpen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1.08.31 0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백. 재밌는 드라마군요.
    펜펜님 덕분에 흥미진지하게 읽고 갑니다.
    늦더위가 심합니다.
    건강조심하시고예
    즐거운 수욜 되세요.

  3. Favicon of http://garden0817.tistory.com BlogIcon garden0817 2011.08.31 0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리뷰 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4. Favicon of https://care2001.tistory.com BlogIcon 산위의 풍경 2011.08.31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를 못보아서 글을 읽으며 인간 관계들이 복잡하게 얽혔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드라마를 한번 보아야 인물들을 연결하기 쉬울것 같네요.ㅎㅎ
    항상 잠퉁이 잠 자느라 드라마를 놓치네요. ^^
    멋진 수요일 만드세요. 펜펜님~~~~

  5.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1.08.31 0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뷰로 대신하고 갑니다.
    8월 잘 마무리 하세요.

  6. Favicon of https://shipbest.tistory.com BlogIcon @파란연필@ 2011.08.31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리뷰 잘보구 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7. Favicon of https://flypo.tistory.com BlogIcon 날아라뽀 2011.08.31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네요.
    계백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데.ㅋ.

  8. Favicon of https://moneyamoneya.tistory.com BlogIcon 머니야 머니야 2011.08.31 1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제 시청을 했습니당^^ 왕자들이 좀 나이먹은 캐스팅이라 아쉬웠지만..잼나더라구욥^^

  9. Favicon of https://boksuni.tistory.com BlogIcon 복돌이^^ 2011.08.31 1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본방사수 실패해서 다시보기 하려고 대기중입니다..ㅋㅋ

    행복한 하루 되세요~

  10. Favicon of https://jin2nul2.tistory.com BlogIcon smjin2 2011.08.31 1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봤습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11. Favicon of https://hiphoplsy.tistory.com BlogIcon 스친기억파란하늘 2011.08.31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이런 내용이였군요 ㅎㅎㅎ

    백동수보느라 못봤었는데 ㅎㅎㅎ 잘보고 갑니다~!

  12. Favicon of https://neonastory.tistory.com BlogIcon 네오나 2011.08.31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계백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더군요.
    친구랑 같이 있다가 계백 봐야한다면 내팽겨쳐진 일인으로서 불만 좀 있습니다 ㅋㅋ

  13. Favicon of https://clason.tistory.com BlogIcon 오드리햇반 2011.08.31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를 안보고 펜펜님의 리뷰만으로 이어가려니 내용 연결은 좀 어려워지네요...
    이젠 봐야 할 시기가 된건지....ㅎㅎ
    오늘 하루도 즐겁고 활기차게 보내세요~~

  14.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1.08.31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재밌게 잘보고 갑니다 ^^

  15. Favicon of http://blog.daum.net/teriouswoon BlogIcon 테리우스원 2011.08.31 15: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해설까지 잘 감상하고 갑니다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파이팅 !~~~~

  16. Favicon of https://love-pongpong.tistory.com BlogIcon 사랑퐁퐁 2011.08.31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흥미로운글 잘보구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17.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1.08.31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흥미롭게 잘 보구 갑니다^^

  18. Favicon of http://ggholic.tistory.com BlogIcon 달콤 시민 2011.08.31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곳 드라마 세트장이 저희 달나시글에 소개 되면서
    관심을 가지고 요즘 보고 있는데 넘넘 재미있게 보고 있답니다~
    이렇게 만나니 반가운거 있죠?ㅋ

  19. Favicon of https://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49 2011.08.31 1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늦게 이제야 들립니다^^
    하루종일 들락거려도 시간이 먼지 참....
    8월 마무리 잘하시고요^^

  20. Favicon of https://acegolf.tistory.com BlogIcon 한솔골프 2011.08.31 2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드라마는 못봤는데 다들 잼있다고 하더라구요..^^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21. Favicon of http://bxstory.tistory.com BlogIcon bxstory 2011.08.31 2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잼있게 보고 갑니다 ^^
    행복한 밤 되세용!!





 

                                                                          흥수 역의 김유석


▲ 가잠성 탈환의 일등공신이 된 의자와 계백 

사택비(오연수 분)의 아들 교기(진태현 분)가 신라와의 국경지역인 가잠성 탈환전투에 참가하려 한 것은 의자왕자(조재현 분)를 전쟁터로 유인해 살해하려고 한 술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먼저 성문 앞으로 나가 김유신(박성웅 분)과 1합을 겨루고는 바로 후퇴하여 의자를 내보냈습니다. 신라의 김유신은 포로(생구)인 계백(이서진 분)을 내보냈는데 의자는 계백의 적수가 되지는 못하지요. 의자가 불리해지자 윤충장군(정성모 분)이 나아가 의자를 구해내는 바람에 교기의 의자제거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

계백은 의자를 아버지 무진을 살해한 원수로만 알고 있기에 그는 성을 탈출하여 의자의 처소로 잠입합니다. 계백이 의자를 죽이려는 순간 나타난 은고(송지효 분)가 계백의 오해를 풀었고, 의자는 백제의 포로를 구한다는 명분으로 다시 신라진영으로 되돌아갔는데 이 때 의자도 동행한 것입니다. 의자는 윤충장군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지정한 시간에 성을 일제히 공격하라고 당부합니다.

이 때 도성의 사택비(오연수 분)가 군사들을 격려한다는 명목으로 달려왔지만 실제로는 의자의 주검을 확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의자가 몰래 신라진영인 가잠성으로 잠입했다고 합니다. 백제군영에서는 성의 공격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중입니다. 그런데 사택비는 즉시 성을 공격하여 의자를 구해내라고 명령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의자구출이지만 속내는 공격도중 의자가 죽기를 바란 것입니다. 윤충장군도 의자의 당부 때문에 반드시 성을 공격해야만 하는데 겉으로는 사택비와 의기투합된 모양새가 되었군요.

신라군영을 이탈했다는 죄로 김유신에 의해 포박되어 뭇매를 맞은 계백은 백제군의 공격을 신호로 전광석화 같은 몸놀림으로 감시병의 칼을 빼앗아 의자와 함께 신라군을 교란시키고는 성문을 열어 백제군을 맞이합니다. 이 작전으로 김유신 군은 패퇴하고 가잠성은 백제의 차지가 됩니다. 사택비가 성안으로 들어와 의자를 찾았을 때 의자는 사망한 포로들 틈에 누워 있다가 부스스 일어나며 살아있다고 대답합니다. 의자 옆에는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위장한 계백이 있습니다.

의자는 계백에게 사비성으로 가자고 하지만 계백은 아직까지 의자를 용서하지 않았다면서 거절합니다. 보다 못한 은고가 나서 계백에게 "과거에 품었던 마음을 돌려달라"고 해 그의 마음을 돌립니다. 사비성에서는 가잠성 탈환을 축하하는 화려한 연회가 열렸는데, 의자는 앞으로 나가 무희들과 함께 춤을 추며 바보행세를 계속합니다. 한편 신라의 포로로 감방장 행세를 했던 성충(전노민 분)은 계백에게 "은고는 아름답지만 독이 있어 중독되면 곤란"하다고 충고합니다. 역시 영웅은 사람 보는 눈이 다르네요.

계백은 은고가 몰래 사택비를 만나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자신과 의자를 배신한 것으로 오해하는데요. 이를 항의하는 계백에게 은고는 "나를 믿지 못하면 언제든 떠나라"고 합니다. 나중에 은고는 부모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계백을 불러 가문의 복수를 위해 동무든 적이든 모두 가깝게 지낸다고 해명합니다.


 


▲ 의자의 변호인이 된 흥수의 돌발행동

무릇 모든 전쟁이 끝나면 논공행상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사택적덕 일파는 사택비의 과감한 공격지시가 가잠성을 탈환한 것이며, 먼저 적진으로 뛰어든 교기왕자의 공이 크다며 교기를 초헌관으로 삼아야 한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습니다. 초헌관은 동명제의 제주로 통상 태자가 맡는 게 관례입니다. 은고도 사택비에게 이번 전투는 의자의 공 아니라 잡혀 있던 포로들의 공이 크며, 의자는 무리한 진입으로 전쟁을 망칠 뻔한 위험인물로 호색한인 그에게 초헌관은 어불성설이라고 했습니다.

무왕(최종환 분)은 의자의 장인이 될 연문진(임현식 분)을 불러 의자를 초헌관으로 삼으려 하지만 연문진은 이에 반대합니다. 무왕은 왜 의자의 공을 폄하하느냐고 진노하는데, 산전수전 그리고 공중전까지 다 겪은 원로대신인 연문진은 웅진귀족을 살리고 때를 기다리기 위해 숨기며 견디면서 사택가문의 개로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무왕도 드디어 연문진의 진심과 그릇을 이해합니다.

이제 왕궁에서 초헌관을 지정할 차례입니다. 초헌관의 의관인 진무(김유석 분)라는 자가 대신들의 의견을 무왕에게 전합니다. 두루마리를 본 무왕의 얼굴이 일그러집니다. 윤충 장군은 의자의 공을 치하하지만 사택적덕과 그 일파는 교기왕자를 옹호합니다. 의자도 교기왕자의 공이 크다고 추겨 세웁니다. 이제 초헌관 의관을 교기에게 전할 차례입니다. 진무는 의관을 들고 앞으로 나와서는 교기왕자 앞에 섭니다. 교기가 이를 집으려는 순간 진무는 돌연 의자왕자 앞으로 갑니다. 그는 의자에게 옷을 내밉니다. 만조백관들은 진무의 돌발행동에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호통을 치는 대신에게 혼잣말로 "왜 저렇게 목소리가 커"라고 지껄인 뒤 능글맞은 미소로 말합니다. "좌평어르신, 제가 비록 말단관리이지만 초헌관의 의관을 전달하는 책임자입니다. 저도 양심이 있지 자격이 있는 사람을 뻔히 앞에 두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은 못하겠습니다. 가잠성과 같은 대치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군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승패를 가르는 교두보를 먼저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의자왕자는 가잠성에 잠입하여 생구들과 함께 내부소요를 일으킴으로써 가잠성의 성문을 열었습니다. 만일 의자왕자께서 성공하지 못했다면 설사 가잠성 총공격이 성공했다 한들 우리 군사들은 많은 피해를 입었을 것입니다. 의자왕자와 생구들의 활약으로 적군들은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후퇴를 했던 것입니다.

적진에 잠입할 때 잡힐 수 있는 가능성은 늘 있습니다. 평범한 군사들도 목숨을 내 놓고 가기란 쉽지 않은데 일국의 왕자가 이를 각오하고 간 것입니다. 왕자가 가장 위험한 일을 자청함으로써 생구들도 목숨을 던지겠다는 애국심을 불러일으킨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것은 의자왕자가 성루 위에서 죽기를 바랬다는 것입니다. 의자왕자가 죽으면 백제군사들의 사기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오! 천만의 말씀이요. 그건 우리 백제군사들을 스스로 깔보는 것입니다. 왕자가 죽으면 우리 백제군사들은 비분강개하여 왕자의 희생에 보답하고자 더욱 더 치열하게 성을 공격했을 것입니다. 존귀한 분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위험한 곳에 스스로 몸을 던져서 생구들의 애국심을 불러일으키고 군사들의 사기를 올리려 했으니 그 어떤 말로 이 전공을 가릴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신이 어찌 의관을 의자왕자에게 전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으하하하~"
 
그의 얼굴을 보니 어디서 많이 본 사람입니다. 바로 <동이>에서 장희빈의 남동생인 장희재 역을 맡았던 배우 김유석입니다. <계백>에서 그의 이름은 흥수입니다. 흥수라면 성충과 함께 계백을 도운 영웅입니다. 아직은 하급관리에 불과하지만 나중에는 용장으로 변신할 테지요. 일개 하급관리가 어전에서 어명을 거역하는 용기는 정말 대단한 만용입니다. 한마디로 흥수의 호기는 사택적덕과 사택비 그리고 그를 추종하는 자들에게 내린 경고요 비수였던 것입니다. 다만 15품에 불과한 말단관리가 어전에서 목숨을 내 놓고 이런 바른 말을 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지만, 시청자들은 흥수의 일갈을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꼈습니다. 그는 한바탕 살풀이를 한 것입니다. 그가 어전에서 행한 과도한 제스처는 흡사 영화에서 억울한 누명을 쓴 피고에게 유명 변호사가 무죄를 주장하는 것과 같은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흥수의 좀 가벼워 보이면서도 논리 정연한 말을 들은 무왕이 호탕하게 웃는 가운데, 사택적덕은 이미 대신들이 결정했다며 고집을 꺽지 않습니다. 이 때 등장한 사택비는 "참으로 부끄럽다. 초헌관은 의자의 몫이다. 신상필벌의 원칙이 지켜져야 나라가 바로 선다. 누구도 의자의 공을 빼앗아 올 수는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나중에 이 말을 들은 사택적덕은 딸인 사택비에게 왜 그랬느냐고 묻는데, 머릿속에 능구렁이가 들어 있는 이 여장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기응변에 능한 사택비로서는 누구도 흥수의 말을 부정할 수 없기에 어전에서 이를 인정하고, 향후 의자가 태자로 될 것임을 기대하며 줄을 서는 무리들을 일망타진하겠다고 말한 것입니다.

밖으로 나온 의자는 교기에게 "웬 정신 나간 놈이 해괴망측한 말로 이상한 행동을 했다"면서 제복을 돌려줍니다. 사택적덕은 "정녕 의자가 바보인지 천재인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하자, 사택비도 "어떤 알 수 없는 힘이 의자를 보호"한다고 한탄합니다. 의자를 죽이려는 시도가 번번이 빗나가기 때문입니다. 사택비는 신녀인 천단향(이태경 분)을 찾아오라고 지시하는데, 신녀는 이미 은고의 할머니와 잘 아는 사이라 사택비에게 결코 이로운 인물이 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신녀는 "그 아이(은고)는 영웅들을 모두 품는다"고 말하며 은고가 의자와 계백의 편에 섬을 예언합니다.





▲ 의자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은 성충
 
영웅은 등장하는 장면도 정말 깜짝쇼입니다. 충신 성충은 신라진영의 노예로 첫 모습을 드러냈고 흥수는 어전에서 원맨쇼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성충과 의자의 만남도 극적입니다. 성충은 저자거리에서 의자를 만나 그의 정곡을 지릅니다. 어렸을 때는 바보로 지금은 호색한으로 살며, 무진장군을 죽이고 살아난 가슴아픈 책략을 말한 것입니다. 성충은 의자에게 "복수의 화신도, 몸을 숨기는 잠룡도, 보위에 오름도, 나 같은 놈을 알아보리라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멋진 비유로군요. 의자는 성충의 사람됨을 알고는 "내 사람이 되어 달라"고 요청했는데, 성충은 "앞으로 초헌관이 되면 생각해 보겠다"고 대답합니다. 성충이 스스로 의자의 신하를 자청한 셈이군요.

한편, 계백은 아버지 무진의 친구인 대장장이 천돌(권용운 분)을 찾아갔는데요. 계백의 웃는 모습을 처음 봅니다. 천돌은 무진이 맡긴 보검을 건네며 꼭 복수하라고 당부합니다. 이때 나타난 의자는 "복수는 나의 몫"이라고 합니다. 계백은 비로소 의자에 대한 오해를 완전히 풀고 의기투합하는 모습입니다. 한편, 은고의 호위무사인 초영(효민 분)은 은고에게 "계백은 예전에는 삐쩍 마른 몸이었는데, 이제는 고독한 짐승의 냄새가 풍긴다"며 그에 대한 연모의 정을 밝히는데요. 과연 초영이 계백에게 다가설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다음 메인에 게재되었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Posted by pennpen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yukinoh.tistory.com BlogIcon 유키No 2011.08.30 0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면 볼수록 흥미를 유발 시키네요 ㅋ어여 찾아서 다 봐야겠어요 ^^

    좋은 하루되세요

  2. Favicon of https://gimpoman.tistory.com BlogIcon 지후니74 2011.08.30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에 새로운 활력을 주는 요소가 등장했군요.
    앞으로 전개된 양 진영의 싸움이 정말 궁금해집니다.

  3.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2848048K BlogIcon 박씨아저씨 2011.08.30 0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어제 보았는데 참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우습기도 하고~~~

  4. Favicon of http://phjsunflower.tistory.com BlogIcon *꽃집아가씨* 2011.08.30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 잡아서 봐야겠어요 개백도 봐야하고 볼거리가 너무 많은거같아요
    드라마.. 몰아서 봐야겠다는^^;
    요즘 보는 드라마라곤 애정만만세뿐이 없네요^^;;

  5. Favicon of https://moneyamoneya.tistory.com BlogIcon 머니야 머니야 2011.08.30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분하게 다 보진못했지만..어젠 그래두 본방 띄엄띄엄 봤었답니당..ㅋ 좋은 리뷰 잘봤습니당^^

  6. Favicon of https://shlim1219.tistory.com BlogIcon ★안다★ 2011.08.30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어전을 법정으로~!
    정말 계백 볼만할 것 같은데요?

  7. Favicon of https://wanda002.tistory.com BlogIcon lee실장 2011.08.30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백 스토리가 재밌어 지는데요?

  8. 짱똘이찌니 2011.08.30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씩 재방송으로 봤는데 잘 안찾아 보게 되더라구요. ㅠㅠ
    지난번 전투 장면 엉성하다는 글 보고.. ㅋㅋㅋ
    재작비가 모질라나 싶기도 하고.
    리뷰로라도 잘 보고 갑니다. ^^

  9. Favicon of https://daoloth.tistory.com BlogIcon 에바흐 2011.08.30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유석씨 정말 멋지죠. +_+
    어제 방송을 결국 안 봤는데, 왠지 후회가 되네요.

  10. Favicon of https://1evergreen.tistory.com BlogIcon ♣에버그린♣ 2011.08.30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는 드라마를 다 못봤네요~
    펜펜님 글로 대신^^

  11. Favicon of https://nhicblog.tistory.com BlogIcon 국민건강보험공단 2011.08.30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피(?)가되고 살(?)이되는 생생한 건강한 정보를 알려드리는
    우리 건강천사블로그를 많이 찾아주시라고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로 "국민건강보험바로알기 퀴즈!!!'

    9월중 매주 퀴즈를 맞혀주신 25분을 추첨, 문화상품권(5천원권)을 드립니다.
    많이 많이 참여해주시고 입소문도 부탁드려요^^

    첫번째 문제 참여기한 : 9.5(월) 오전 9시까지

    이벤트 참여 포스트 : http://blog.daum.net/nhicblog/1114 <= 요기로~~~


    독서의 달 '9월' 문화상품권으로 내 가방속에 책한권을 마련하세요 !!!
    ------------------------------------------------------------------------

  12. Favicon of http://nanuri21.tistory.com BlogIcon 너서미 2011.08.30 1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흥수라는 배역은 재미있는 캐릭터더군요.
    특히 배우 김유석은 주로 악역 혹은 주인공과 대척점에 있는 배역을 많이 맡았던 것 같은데
    드라마 '계백'에서 좀 더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13. 신록둥이 2011.08.30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저 흥수 서 잇는 포스로 봐서 그냥 넘길 것 같진
    않더니....역시 한방 지대로 날려 주더구만요....ㅎㅎ




 

                                   계백 역의 이서진                                                       의자 역의 조재현 



계백, 전쟁터서 의자를 죽이려는 교기와 계백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조재현 분)도 목숨 하나만은 참으로 질긴 모양입니다. 전쟁터에서 의붓동생 교기왕자(진태현 분)가 보낸 위제단의 남조(조상기 분)로부터 치명적인 독화살을 맞고도 은고(송지효 분)의 극진한 간호로 기사회생했고, 신라군의 포로가 되어 용병 같은 노예생활을 하면서도 아버지 무진 장군(차인표 분) 살해범인 의자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워온 계백(이서진 분)이 혼수상태에서 막 깨어난 의자의 막사로 잠입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앞으로의 사태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당연히 은고는 계백의 살(殺意)를 꺾고 의자의 무진 살해는 의자와 계백을 모두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이었으며, 무진과도 사전에 합의한 사항임을 알려 계백의 오해를 푸는 실마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백제의 두 왕자인 교기와 의자가 신라의 국경지역인 가잠성 전투에 참전한 것은 순전히 의자를 전쟁터로 끌고 가서 자연스럽게 죽이려는 교기의 복수심에서 나온 것입니다. 교기는 자신과 혼담이 오가던 원로대신 연문진(임현식 분)의 딸 태연(한지우 분)을 의자에게 빼앗기자 이를 복수하고자 무왕에게 참전을 강력히 건의한 것입니다.

신라군의 전령이 김유신(박성웅 분)에게 교기와 의자 두 왕자를 선봉에 세우고 백제군이 쳐들어왔다고 보고하는 것을 들은 계백은 비호처럼 달려나가 전령을 덮쳐 그의 목을 움켜쥐고는 "지금 의자라고 했느냐"며 살의를 불태웁니다. 그가 포로로 잡힌 이후 처음으로 내뱉은 말입니다. 이 일로 초죽음을 당한 계백은 옥사에 감금되었는데 이곳에는 놀랍게도 감방장 행세를 하는 성충(전노민 분)과 산적두목인 백파(조경훈 분)가 있습니다. 성충은 백제출신 포로이면서 말이 없는 계백을 이상하게 바라봅니다.


교기는 백제깃발을 들고는 성문 앞으로 나가 일부러 신라군에게 싸움을 겁니다. 앞으로 나온 김유신과 한 차례 칼싸움을 한 후 교기는 슬슬 눈치를 살피며 후방으로 물러납니다. 그러고는 깃발을 의자에게 주며 이젠 형님이 싸울 차례라고 말합니다. 기(氣)가 꺾이기 싫은 의자는 앞으로 나아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는 가잠성 성주인 알천 나오라고 소리쳤는데, 김유신은 이번에 계백을 내 보낸 것입니다. 아무리 의자가 몰래 무술을 익혔다고는 하지만 복수에 불타는 계백을 당할 수는 없겠지요. 두 사람의 칼싸움이 시작되자마자 당연히 의자가 위기에 처합니다. 이 때 백제 진영의 윤충 장군(정성모 분)이 뛰쳐나와 의자를 구해 물러납니다.

 

윤충의 개입으로 의자살해에 실패한 교기는 수하로부터 의자가 시종만을 데리고 온천이 있는 계곡 쪽으로 갔다는 보고를 받고는 살수들을 보냅니다. 사택비(오연수 분)의 허락을 받아 교기를 돕고 의자를 감시하겠다고 속인 은고는 부상병을 치료할 귀한 약재와 곡물 500섬을 싣고 전쟁터로 나왔습니다. 그녀는 마약을 가지고 체력보강재라며 사기를 치려는 독개(윤다흔 분)를 혼내주고는 몸종인 초영(효민 분)에게 몰래 의자를 호위하게 합니다. 위제단 출신 살수들이 나타나 의자를 공격하려는 순간 숨어있던 초영일행이 막아서며 싸움이 시작됩니다. 의자는 지금까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침입자 1명을 단숨에 베어버립니다. 잠시 후 초영이 의자를 호위하며 등을 보인 순간 위제단 남조는 독화살을 의자의 등에 명중시킵니다.

막사로 돌아온 의자는 혼수상태에 빠집니다. 독과 약초에 전문인 은고도 잘 모르는 독입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항상 살아날 운명을 타고납니다. 바로 임자(이한위 분)의 등장입니다. 임자는 은고의 할머니도 잘 아는 사람으로 파사국(페르시아)과 천축국(인도) 및 대식국(아라비아)같은 나라에서 귀한 약제를 수입하는 거상인데 이번에 은고와 함께 온 것입니다. 그는 단지 거상만이 아니라 꼭 은고와 의자의 책사(策士) 같습니다. 독의 종류를 알기 위해 의자가 맞은 화살촉의 생김새를 살피고는 이는 신라군이 아니라 백제군이 사용하는 무기임을 밝혀내었고 적절한 해독제를 찾은 것입니다. 임자의 말을 들은 은고는 이번 의자살해계획은 위제단의 짓이라고 단정짓습니다. 설마 교기가 교사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겠지요.

은고가 상처에 해독제를 바르고 먹이는 순간 잠시 깨어난 의자는 은고를 보며 "널 다시 못 보게 될까 두렵다"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후 다시 의식을 잃습니다. 은고는 의자를 바라보며 "꼭 이겨내야 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데, 나약해지지 않으려고 무너지지 않으려고 어떻게 참아왔는데, 꼭 일어나셔야 합니다. 왕자님 제 말 들리십니까?"라고 속으로 외치며 그를 지극한 정성으로 간호합니다.

 

한편 계백은 의자가 기습공격을 받아 사경을 헤맨다는 말을 듣고는 자기 손으로 원수인 의자를 죽이기 위해 탈출을 감행합니다. 계백은 두 사람의 백제포로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는 도와달라고 합니다. 계백은 신라군 병사 한 명을 제압한 후 그의 옷으로 갈아입고는 성에 올라 탈출에 성공한 것입니다. 계백이 의자의 막사 앞에 다다랐을 때는 그간 혼수상태에 빠졌던 의자는 가까스로 의식이 깨어나 은고와 도란도란 정담을 나누고 있는 순간입니다. 계백이 죽다가 살아났다고 하자 은고도 왕자님 때문에 죽다 살아났다고 화답합니다. 이제 두 사람은 완전히 연인사이로 발전한 모습입니다.

의자는 "어머니도, 무진장군도, 계백도 모두 떠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오직 너뿐"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는 순간 밖에 있던 계백이 막사의 천막을 칼로 찢고는 안으로 뛰어 들어 칼을 의자의 목에 들이댑니다. 정말 일촉즉발의 위기인데 잠시 자리를 비운 은고가 이를 잘 해결하리라고 보여집니다. 아무리 원수인 의자를 죽이려고 혈안이 된 계백이지만 정인(情人)으로 가슴에 품고 있는 은고를 본 순간 주춤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한편 교기는 남조로부터 맹독화살을 맞은 의자가 다시는 깨어나지 못한다고 하자 새의 전령을 사택비에게 보내 의자병위(義慈病危)라고 알려줍니다. 의자가 병으로 위독하다는 전언을 본 사택비는 백제군을 격려한다는 명분으로 가잠성으로 가려고 합니다. 눈엣가시인 의자의 주검을 직접 확인하려는 속셈이지요. 나중에 사택비는 의자를 감시하러 간 은고가 오히려 의자를 살렸다는 사실을 알면 얼마나 놀랄까요?

은고를 무한 신뢰하는 사택비는 심지어 전쟁터로 출발하는 은고에게 "내 아버지 사택적덕(김병기 분)의 양딸이 되고 내 아우가 되어 평생 외로운 내 곁에 있어 달라"고 부탁까지 했거든요. 백제라는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사택비도 아버지의 원수를 갚으러 자신에게 접근한 은고의 정체를 모른 채 그녀를 이토록 총애하는 것을 보면 사람이란 누구나 치명적인 약점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Posted by pennpen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neodol.tistory.com BlogIcon 너돌양 2011.08.23 0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백의 스토리가 점점 흥미진진해지고 있군요 잘 보고 갑니다~

  2. Favicon of http://garden0817.tistory.com BlogIcon garden0817 2011.08.23 0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백 아직 한번도 못봤네요 ㅎㅎ
    펜펜님 포스팅으로 대신해야겠습니다
    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3. Favicon of https://yukinoh.tistory.com BlogIcon 유키No 2011.08.23 0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참 ㅋ 본다 본다하는데 -0- 시간이 되지를 않네요

    이러다가 몰아보게 될 것 같아요

  4. Favicon of http://centurm.tlstory.com BlogIcon 연리지 2011.08.23 0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행복 가득한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5. Favicon of http://blog.daum.net/kangdante BlogIcon kangdante 2011.08.23 0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TV에서 사극드라마를 너무 많이 방영하는 것 같죠?..
    암튼 뭐..
    계백.. 오늘밤이 또 기다려집니다.. ^.^

  6. Favicon of https://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49 2011.08.23 0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계백을 보다가 잠이 들어버렸는데^^
    그 뒤는 여기서 채워갑니다
    고맙습니다

  7. Favicon of http://1 BlogIcon 박씨아저씨 2011.08.23 0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어제 보았습니다~ 무언가 모르게 스토리가 조금 엉성하더군요~ㅎㅎㅎ

  8. Favicon of http://blog.daum.net/phjsunflower BlogIcon 꽃집아가씨 2011.08.23 0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잠깐 보다가 못봤거든요 요즘은 일찍와서 드라마를 좀 보긴합니다^^
    암튼 펜펜님 리뷰는 최고입니다^^

  9. Favicon of http://blog.daum.net/sun-pkj-noon BlogIcon 짱똘이찌니 2011.08.23 0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인표 나올 때 봤었는데
    벌써 성인 연기자로 바뀌었나요?
    ㅋㅋ 사극이라 그런지.. 헤어스타일이..
    성충 티 너무 나는 것 같아요. ^^

  10. 2011.08.23 0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mamaworld BlogIcon 왕비마마 2011.08.23 0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거 요 드라마 점점 재밌어집니다~ ^^

    울 펜펜님~
    오늘도 상쾌~한 하루 되셔요 ~ ^^

  12. Favicon of https://daoloth.tistory.com BlogIcon 에바흐 2011.08.23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음.. 저는 슬슬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광개토태왕도 그렇고...

    ㅠㅠ 이러다 접을지도..

  13. Favicon of https://sewingmom.tistory.com BlogIcon 소잉맘 2011.08.23 14: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한번은 제대로 봐주어야지 하면서도 참 잘 안되네요^^
    그것은 못봐도 펜펜님의 글이 있다는 안심 때문인듯 해요~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yeshira BlogIcon 심평원 2011.08.25 1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즐겨보고 있는데요~~~~
    은고의 활약이 점점 궁금해집니다. (^^)



                                                                        은고 역의 송지효

제7부 후반부에 계백 역으로 아역인 이현우 대신 성인연기자 이서진이 등장하더니 제8부부터는 모든 아역이 사라지고 성인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신라군의 노예로 끌려가 벙어리 행세를 하는 이서진의 눈빛 카리스마는 단박 시청자를 사로잡기 시작했는데, 은고 역의 송지효는 단아한 아름다움으로 지략과 미모를 갖춘 여인으로 그려져 아역인 박은빈의 매력을 능가한 듯 합니다.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그녀의 말투는 사극에는 안성맞춤입니다. 은고의 몸종인 천방지축 초영에는 한보배가 물러나고 효민으로 바뀌었는데 아이돌출신인 그녀의 액션 연기도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다만 의자왕자 역의 조재현은 너무 나이가 들어 보여 아버지 무왕과 동년배처럼 보였고, 교기왕자와 형제라고 하기엔 외모상으로 무리입니다.

제8부에서도 많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은고는 의자왕자의 지략가로 변신하여 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면서 의자의 세력확장을 지원하고 있고, 계백은 고구려군과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어 김유신(박성웅 분) 장군의 환심을 사게 됩니다. 의자를 목의 가시로 생각한 사택비(오연수 분)와 교기왕자는 의자를 죽일 궁리를 계속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 의자의 버팀목이자 지략가로 변신한 은고

의자는 은인의 딸인 은고와 이제는 흉금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이로 가까워졌습니다. 아버지 무왕마저 믿을 수 없는 현실에서 은고는 의자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버팀목입니다. 은고도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의자를 보위에 올려야 합니다. 이런 와중에도 바보행세를 해야 하는 의자는 호색한(好色漢)으로 위장하여 마음에도 없는 여인들과 노닥거립니다. 의자는 내신좌평의 첩을 희롱하다가 들켜 월담을 합니다. 달아나면서 은고의 가마 속에 숨어들어 위기를 모면하지요.

사택비는 교기를 전 대좌평 연문진(임현식 분)의 딸과 혼인을 추진중인데, 은고는 이를 막고 오히려 의자와 혼인해야 한다며 의자를 회유합니다. 솔직히 이는 계란으로 바위를 깨는 일처럼 어려운 일입니다. 앞으로 의자가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덕망이 높아 누구에게나 신망을 받은 연문진 가문을 끌어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의지가 내신좌평의 첩을 희롱한 것도 혼인설을 확인하기 위한 작전입니다. 

머리가 뛰어난 사택비도 은고가 가슴에 비수를 감춘 채 자신에게 복수하려고 접근한 줄은 꿈에도 모르고 은고를 믿는 것 같습니다. 은고는 교기와 연문진 딸과의 혼인은 득실이 있다고 합니다. 연씨 가문의 힘이 세어지면 사택 가문과 알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이는 이들의 결혼을 막겠다는 은고의 방해공작이지요. 그럼에도 진심어린 충고라고 생각한 사택비는 "웅진출신(연문진 본거지) 귀족들의 등용은 1할만 허용할 것"이라는 속내까지 털어놓습니다. 은고는 의자를 어찌 생각하느냐는 사택비의 질문에 "호색한은 싫다"는 말 한마디로 일축하고 맙니다. 그러자 미소를 띤 사택비는 "의자와 그 주변을 잘 감시하라"고 당부합니다.

무왕으로서도 교기-연문진 가문의 혼사는 사택가문에 날개를 달아주는 꼴이므로 탐탁지 않습니다. 무왕은 연문진과 바둑을 두며 두 수만 물리자고 합니다. 연문진은 바둑은 물릴 수 있으나 혼인은 바둑이 아니므로 그럴 수 없다고 거절합니다. 이 때 대좌평(김병기 분)이 들어와 "의자가 내신좌평의 딸과 내통"했다고 보고합니다. 의자가 못마땅한 대좌평으로서는 의자를 벌할 좋은 기회를 잡은 셈이지요. 그런데 의자는 절대로 그런 적이 없다고 오리발을 내밉니다. 의자는 누굴 믿고 이런 새빨간 거짓말을 할까요? 은고의 몸종인 초영이 문제의 여인(첩)을 납치해 생활비를 두둑이 던져주고는 먼 곳으로 보내버렸기 때문입니다.

호색한으로 매일 여인들과 어울리는 의자를 보고 실망한 무왕은 의자에게 "'내일 네 어머니기일에 참여하지 말라"고 지시합니다. 정색한 아들은 아버지에게 "분노하다가도 금새 타협하는 게 실망"이라고 오히려 반문합니다. 무왕은 "보위에 오를 생각은 하지 않고 애비에 대한 원망만 가득"하다고 한탄하자, 의자는 "어머니가 폐하도 아버지도 믿지 말라는 유언을 했다"며 무왕의 가슴에 못을 박습니다.




▲ 의자와 연문진 가문과의 혼인작전

은고로부터 "금송서(今送書)"라는 메시지를 받은 의자는 연문진에게 서찰을 보내 딸과 혼인하고 싶다고 합니다. 이 서찰을 받은 연문진과 그 가족은 기가 막힙니다. 지금 사택비의 아들 교기와 혼담이 진행중인데 반쪽왕자인 의자의 청혼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 의자가 나타나서는 술을 한 잔 하자고 합니다. 술상을 앞에 두고 의자는 이번 청혼은 폐하와는 전혀 상의하지 않았음을 알리고는 "태연 낭자의 미모에 반해 수개월 전부터 월담하여 매일 만나 연정을 나누었다"고 합니다. 물론 이는 거짓말이지요. 당황한 연문진은 딸을 불렀는데 태연의 첫마디는 "처음 뵙겠습니다"입니다.

시치미를 뚝 땐 의자는 "나를 잊고 살 수 있겠느냐? 지금 시중의 소문을 미리 수습하려고 왔다"고 능청을 떱니다. 의자는 "만일 사실이 아니면 목을 내 놓겠다"는 극언까지 합니다. 의자는 연문진에게 무릎을 꿇고는 애원합니다. 정색한 연문진은 의자에게 묻습니다. "왕자가 원하는 게 내 여식이냐, 이 연문진이냐? 호색한 짓은 가면이냐? 앞으로 보위에 오를 작정이냐? 이 모두가 사택비에 대한 복수심이냐?" 연문진의 질문은 날카로웠고 의자의 답변은 명쾌합니다. 연문진은 "여식은 줄 수 있지만 이 연문진은 취할 수 없다"고 합니다. 연문진으로서는 웅진출신 귀족의 목숨이 걸려있는데 굵은 동아줄(사택비) 대신 썩은 동아줄(무왕)을 선택할 리가 없거든요. 연문진이 이렇게 결심한 것은 은고와 초영이 "의자와 태연의 심상치 않은 관계"를 서동요처럼 노래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퍼뜨렸기 때문입니다. 

무왕을 방문한 연문진은 "이제 물리지 못한 수"가 되었다며 의자와 태연의 혼인을 허락합니다. 이 때 등장한 사택비는 무왕에게 "왕실의 위엄보다 저잣거리의 소문이 더 중요"하냐고 따지지만 무왕은 거꾸로 "태연의 결혼상대가 의자대신 교기라면 오히려 세간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며 반박합니다. 이런 입씨름은 결국 사택비의 항복으로 끝납니다. 사택비는 "혼인은 황실의 예가 아니라 백성의 예에 따라야 하며, 혼인 후엔 궁에서 생활할 수 없다"고 선언합니다. 사택비로서는 뒤통수를 맞은 격이지만 그래도 호락호락 물러 설 수가 없으니 이런 조건을 붙인 것이지요. 사택비는 의자의 뺨을 내리치며 분노를 달랩니다. 사택비는 의자의 머리로는 이런 혼인작전을 성사시키지는 못했을 텐데 그를 돕는 자가 누군지 알고 싶습니다. 나중에 은고임을 안다면 강한 여걸 사택비도 큰 충격을 받겠지요.



 

▲ 노예 후 처음으로 입을 연 계백의 포효

신라의 노예전사로 김유신 장군 밑에서 비참한 생활을 하는 계백은 화랑출신과의 1대1 싸움에서 일부러 져 김유신 장군의 갑옷에 걸린 풍월주 금술을 뜯기도록 수모를 안겨줍니다. 그러나 계백의 재주를 범상치 않게 본 김유신은 가타부타 말이 없습니다. 그 후 김유신은 계백이 그려 놓은 계략에 따라 고구려 낭비성을 공격하여 대승을 거둡니다. 누가 보아도 불가능한 싸움에서 보기 좋게 이긴 것은 모두가 계백 때문입니다.

김유신의 아버지 김서현 장군은 유신을 칭찬하지만 유신은 이 공(功)을 계백에게 돌립니다. 역시 명장은 부하의 공을 가로채지 않는군요. 유신은 계백에게 다정한 말투로 "내 수하가 되면 포로의 신분에서 벗어나 신라의 군사가 될 수 있다"고 회유하지만 계백은 침을 뱉는 것으로 거절합니다.

이 때 말을 타고 온 전령이 "백제군 1만명이 의자와 교기 왕자를 선봉에 앞세우고 공격해 오고 있다"고 보고합니다. 이 말을 들은 계백은 비호처럼 날아가 전령을 거꾸러뜨리고는 그의 멱살을 잡고 포효합니다. "지금 의자라고 했느냐?" 그럼 계백은 왜 이리 행동했을까요? 의자는 아버지 무진을 죽인 원수입니다. 무진이 무왕과의 합의아래 의자와 계백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죽음을 택해 난동을 부렸고, 무왕으로부터 이 계획을 알게 된 의자는 자신이 사택비의 사람임을 알리기 위해 무진을 찌른 것입니다. 먼발치에서 살인현장을 지켜본 계백은 의자의 깊은 뜻을 헤아릴 수가 없는 것이지요.

교기가 가잠성을 지키는 전투에 참여코자 한 것은 의자를 동행시켜 이를 빌미로 의자를 죽이려는 속셈입니다. 다음 제9부에서는 계백과 의자의 만남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또 교기는 의자를 어찌 해하려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Posted by pennpen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moneyamoneya.tistory.com BlogIcon 머니야 머니야 2011.08.17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술자리가 많아서 그런지..본방사수가 쉽지않네요..ㅠㅠ 재방탈환에 노력해야겠습니당..ㅠ

  2. Favicon of http://nanuri21.tistory.com BlogIcon 너서미 2011.08.17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 '쌍화점'에서 사극 연기를 펼쳤던 것이
    송지효에겐 좋은 경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3. Favicon of https://neonastory.tistory.com BlogIcon 네오나 2011.08.17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지효 좋아하는데 계백에 나오는군요.
    형사물에서 보여줬던 매력이 사극에서는 또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네요.
    효민은 아이돌치고는 꽤 깊은 연기를 보여준다는 평이 있던데 많이 노력하는가 봅니다.

  4. Favicon of https://daoloth.tistory.com BlogIcon 에바흐 2011.08.17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젠 한보배와 박은빈양을 볼 수 없다는 게 너무나 슬프지만..
    그래도 송지효를 믿어봅니다.

  5. Favicon of http://ggholic.tistory.com BlogIcon 달콤 시민 2011.08.17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극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하고 보면 새롭고
    별로인것 같은데..하면 잘못생각했네~ 괜찮은 배우구나~하는 분중 한분이 저에겐 송지효가 아닌가 싶어요~

    점점 재미있어 지는 계백저도 본방사수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드라마중 하나 랍니다~

  6. Favicon of https://hiphoplsy.tistory.com BlogIcon 스친기억파란하늘 2011.08.17 1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에 보면 동안이 꽤 많은 거 같네요 ㅎㅎ

    송지효 주몽나올 때부터 잘 보고 있었는데+_+ 역시 이쁘네요 ㅋㅋㅋ

    좋은글 잘보고 갈게요~!

  7. Favicon of https://mccartny.net BlogIcon 시골영감 2011.08.17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

  8. Favicon of http://www.nae0a.com BlogIcon 내영아 2011.08.17 1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서진 연기는 잘하더군요. 배우라는게 이미지가 참.. 사적인 일로 열심히 일하시는 분 욕보이는건 아닌것 같아
    그냥 조용히 보고있어요. 송지효는 이제 슬슬 연기의 감칠맛이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잘하더군요.
    휴가가느라 드라마를 못봤는데, 이렇게 재밌게 써주셔서 감사해요 ^^

  9.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1.08.17 1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지효는 예능에서 자주 봐서인지..
    잘 몰입이 안되네요..ㅎㅎ..

    즐거운 오후 보내십시오.

  10. Favicon of https://gimpoman.tistory.com BlogIcon 지후니74 2011.08.17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의자왕과 계백이 만나서 복수를 시작하려나요?
    우선 두 사람이 어떻게 오해를 풀고 의기투합 할지 궁금하네요.

  11.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1.08.17 1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는 송지효가 예쁘단 생각을 잘 안했는데 ㅎㅎ
    런닝맨에서 자주 보다보니 너무 예쁘고 특히!!
    성격이 너무 좋더라구요 ㅎㅎ
    잘보고 갑니다~ ^^

  12. Favicon of https://love111.tistory.com BlogIcon 바닐라로맨스 2011.08.17 1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어머니의 저녁시간을 책임지는 계백! ㅎ

  13. Favicon of https://datafile.tistory.com BlogIcon 신기한별 2011.08.17 1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멋진 하루 보내세요~

  14. Favicon of https://somdali-photo.tistory.com BlogIcon 솜다리™ 2011.08.17 1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백도 함 봐야겠군요...
    무사 백동수 본다고..^^

  15.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1.08.17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흥미롭게 잘 보구 갑니다!! ㅎ

  16. 신록둥이 2011.08.17 14: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어제 못 보았는데 많은 변화가 있었군요~
    이서진과 송지효의 연기에 기대가 크지는데요....아역 계백이의 연기도 웃는 모습도 참 좋았었는데....

  17. widow7 2011.08.17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제를 멸망시킨 뒤 당나라 장수 소정방은 정림사 탑에 승리를 기념하는 글을 새기도록 했습니다. 거기에는 이런 말이 있는데, 의자왕이 곧은 신하를 버리고 아낙네, 즉 왕비를 너무 믿어 충성스런 사람에게만 형벌이 미쳤다고 합니다. 우리가 아는 백제의 충신 성충과 홍수가 귀양을 간 건, 백제왕 의자보다 왕비 은고의 탓이 더 크다는 겁니다. 권력욕에 불탄 민비가 조선을 쇠약하게 한 것과, 마찬가지의 은고가 백제를 쇠약하게 한 것, 어느 것이 드라마에서 더 미화가 될지 기대가 됩니다. 사무라이한테 피살된 이유만으로 미화된 민비를 보면 어이가 없는데, 이 드라마에서 백제 최후의 책임이 은고한테 어느 정도 지게되는지 두고볼 만 합니다. 조선이 망한 게 민비 탓이고 백제 망한 게 은고 탓이냐, 그건 아니죠. 미화는 하지 말자는 겁니다.

  18. 2222 2011.08.17 2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지효와 오연수의 팬이기에 계백 시청합니다.... 역시 송지효의 목소리는 매력적이에요.. 특히 사극에서, 쌍화점에서 연기 너무 좋았거든요 ^^

  19. Favicon of http://bxstory.tistory.com BlogIcon bxstory 2011.08.17 2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를 보지 않고도 이렇게 펜펜님을 통해 볼 수 있다는게 정말 좋은거 같아요 ^^
    TV는 요즘 나는가수다만 보고 웬만한 프로는 못보고 있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펜펜님 ^^

  20. 사극팬 2011.08.19 1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BC사극은 내용면이나 여러면에서 좋은데 전쟁씬이 너무 허술해요

    고구려 백제 신라 전쟁을 그리는게 너무 허접해서 아쉬움.. 군사 수좀 늘리거나 컴퓨터 그래픽좀 활용했으면 합니다.

    송지효님 연기 잘하더군요




 

                                                                            계백 역의 이서진


MBC 월화드라마 <계백> 제7부에서는 대형사건이 연이어 터져 정말 정신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왕후인 사택비(오연수 분)와 그 일족에게 휘둘리는 무왕(최종환 분)을 보며 어찌 임금이 저토록 힘이 없는지 불쌍해 보였고, 무왕과 선화왕후 그리고 의자왕자(노영학 분)를 지키려던 진정한 무인인 무진(차인표 분)은 어이없게도 의자에게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아버지를 잃은 댓가로 목숨을 건진 계백(이현우 분)은 신라의 노예가 되어 마치 용병처럼 싸움꾼이 되었으며, 성인연기자로 교체되어 김유신(박성웅 분)과 운명적으로 만났습니다. 은고(박은빈 분)는 계백과 의자 두 거물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하여 앞으로의 삼각러브라인을 예고합니다.



▲ 무진을 죽인 의자의 돌발행동 

무진이 사택비를 납치하면서까지 이들이 만든 살생부를 확보해 무왕에게 전달하였지만 힘이 없는 무왕은 사택비와 사택적덕(김병기 분)이 벌인 군사시위로 인해 한 방에 무너져 사택비 일당의 악행을 증명할 살생부를 불태우고 맙니다. 이 모습을 숨어서 지켜보던 의자가 술을 마시며 무왕에게 복수의 증거물인 살생부를 쉽게 태운 것에 대해 항의하자 무왕은 의자의 뺨을 때리며 "너를 살리기 위해 지금 무진과 계백이 죽게 생겼다"고 호통칩니다.

한편 무진은 의자와 계백을 살리기 위해 죽음을 자처하고 나섭니다. 사실 무진은 이 풍진 세상을 등지고 계백과 함께 멀리 떠나려했습니다. 저자거리에서 계백은 은고를 만나 거자필반(去者必返)이라며 아씨를 마음에 품고 떠나도 되겠느냐고 합니다. 이에 은고는 자신의 향낭을 던져주며 목에 걸고 다니라고 했습니다. 찢어진 입이 귀에 걸린 계백은 무진에게 "우리가 걷고 있는 땅이 그 땅이 아니라 시루떡 위를 걷고 있는 것 같다"고 했을 정도이니 계백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무진과 계백은 옥사에 감금되고 마는데요. 부자(父子)는 삶은 닭고기와 술을 마시며 서로의 정을 나눕니다. 무진은 아들에게 칼을 내려놓고 농사를 지으며 가진 것을 베풀고 살라고 당부합니다. 함정에 빠진 것을 안 무진은 사택비에게 끌려와서는 스스로 벌을 청하려 왔다고 합니다. 이는 무왕과 짜고 사택비를 죽이려는 의도이지만 성공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무모한 계획입니다. 무진은 호위병사의 칼을 빼앗아 난동을 부리며 사택비를 죽이려 달려들자 옆의 의자가 갑자기 나타나 단검으로 무진의 복부를 찌른 것입니다. 이는 정말 예상  외의 사건입니다. 의자는 "이 손은 내 손이 아니다"라고 절규하지만 이미 무진은 저 세상으로 갔습니다.

의자로서는 스승 무진을 죽였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사택비에게 복수한 형국입니다. 무진은 사택비가 유일하게 정을 주고 사랑한 남자로 끝까지 그의 마음을 움직여 자기사람을 만들고 싶었던 인물입니다. 그러기에 그녀는 무진을 죽인 의자를 진정 용서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사택비는 무왕이 가장 아끼는 것(의자를 지칭)을 천천히 부셔버리겠다고 협박합니다. 무진의 시신을 화장한 후 만난 사택비에게 무왕은 무진의 뜻이라며 그의 아들 계백을 살려달라고 간청하지만 권력의 화신으로 변한 이 여자는 "생사는 그 아이의 운명"이라고 싸늘하게 대꾸합니다.


 


▲ 은고의 정체를 알게 된 의자의 충격

한편, 무진을 제 손으로 죽인 의자는 사택비를 살해하려고 합니다. 중국인을 불러 독향을 구합니다. 사택비 방에는 마침 은고가 향을 바치기 위해 들어와 있는 중입니다. 의자는 정신 안정에 좋다며 향을 사택비에게 바치는데 사택비는 은고에게 이의 감정을 지시합니다. 향의 뚜껑을 연 은고는 이게 독향임을 알았지만 최상품사향이라고 둘러댑니다. 그런 다음 실제로 찻잔에는 독향대신 자신이 가지고 온 사향을 바꿔치기 해 넣습니다.

은고의 방해공작으로 사택비 살해에 실패한 의자는 은고를 따로 불러서는 불같이 화를 냅니다. "너도 사택비의 개냐?"고. 여기서 은고의 진면목이 나옵니다. 은고는 "바보 왕자, 왕후 한 사람 죽인다고 문제가 해결되나? 사택비와 그 일가는 그대로 존속한다. 그러나 반드시 살아남아서 보위에 올라 사택비를 포함한 저들을 남김없이 없애야 한다"고 일침을 놓은 것입니다. 정신을 뻔쩍 차린 의자가 "넌 도대체 누구냐?"고 물으니 은고는 "왕자와 모후 그리고 무진장군의 목숨을 구하려다 역적으로 몰려 죽은 한벽의 딸"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힙니다. 무진이 없는 세상에 의자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셈입니다. 그러나 어이할까요? 은고는 이미 무진의 아들인 계백에게 정인(情人)의 증표인 향낭을 준 상태입니다. 앞으로 은고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의자와 계백의 러브라인도 볼만하겠군요.


 


▲ 영웅호걸의 필수코스가 된 계백의 노예생활
 
아버지 무진이 허무하게 피살된 후 계백은 다른 죄수들과 함께 신라의 국경지역으로 압송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신라군이 나타나 백제군을 제압하고는 죄수들을 노예로 삼습니다. 계백은 "이리"라는 이름으로 노예생활을 합니다. 역사적인 영웅들은 하나 같이 성장기에 노예생활을 통과의례로 치르는 모습입니다. 가야국을 창시한 <김수로>도, 고구려의 중원제패를 꿈꾸던 <광개토태왕>도 모두 노예로 끌려가 고생하는 장면이 그려지네요.

이들 노예는 통상적인 노예와는 달리 고구려 군과도 싸우는 용병 같습니다. 백제와 신라의 국경지대에서 고구려군과 싸운다는 게 앞뒤가 맞지 않네요. 이 노예부대의 대장은 김유신입니다. 김유신이 계백의 목에 걸려있는 향낭을 빼앗자 두 사람은 격투를 벌입니다. 유신은 계백을 불러 향낭을 던져주지만 계백은 벙어리행세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