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노'에 해당되는 글 26건

  1. 2010.10.01 도망자에 출연한 추노 맏형 한정수의 명품복근 (9)
  2. 2010.07.12 드라마 출연성공으로 단박에 인기스타가 된 배우들 (17)
  3. 2010.07.11 "김수로" 노예로 팔려간 지성, 명품복근 드러내! (8)
  4. 2010.05.06 조진웅, 당당했던 한섬에서 비굴한 장호로 변신 (5)
  5. 2010.04.29 코미디보다 더 재미있는 드라마 대사모음 (20)
  6. 2010.04.07 "추노"의 성공적인 종영, 옥의 티를 찾아서 (14)
  7. 2010.03.31 "추노" 산천초목마저 울린 설화의 애절한 노래 (13)
  8. 2010.03.26 "추노"가 큰 인기를 끌었던 12가지 이유 (32)
  9. 2010.03.25 "추노" 드러낸 노비당 그분의 정체에 충격 (71)
  10. 2010.03.19 "추노" 싸움닭 짝귀와 세자에게도 뻣뻣한 대길 (13)
  11. 2010.03.18 "추노" 저승길에 다시 만난 곽한섬-한상궁 커플 (17)
  12. 2010.03.12 "추노" 설화가 웃으며 손으로 입을 가린 까닭? (11)
  13. 2010.03.11 "추노" 살아있는 최장군을 누가 가장 반길까? (16)
  14. 2010.03.10 "추노" 왕손이와 최장군의 부활이 씁쓸한 이유 (20)
  15. 2010.03.05 "추노" 월악산 짝귀의 등장과 천지호의 죽음 (19)
  16. 2010.03.03 "추노" 코미디보다 더 재미있는 명장면 명대사 (26)
  17. 2010.03.02 "추노" 이해할 수 없는 대길과 태하의 행보 (23)
  18. 2010.02.28 "추노" 언년이의 편지 - 대길 도련님에게 (10)
  19. 2010.02.22 "추노" 대길은 어떻게 무적검객이 되었을 까? (33)
  20. 2010.02.11 다시 보고싶은 드라마 명대사 명장면 6선 (24)
  21. 2010.02.05 "추노" 곽한섬과 한상궁의 애절한 러브라인 (16)
  22. 2010.02.05 "추노" 대길과 큰놈이는 배다른 형제였다. (23)
  23. 2010.02.02 "추노"의 송태하, 그가 무사중의 무사인 이유 (36)
  24. 2010.01.15 <추노>에 방영된 멋진 정자, 여주 신륵사 강월헌 (21)
  25. 2010.01.13 <추노>의 장혁, 액션연기의 달인이 되다. (20)
  26. 2010.01.04 요조숙녀 이다해, "해피투게더"를 평정하다 (28)




                                                                                  한정수와 정지훈(비)

KBS 수목드라마 <도망자 플랜B>는 금년 상반기 중 최고의 히트 작이었던 <추노>의 곽정환 연출, 천성일 극본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인데요. 막상 뚜껑을 열고 나자 주인공 정지훈(지우 역)의 연기가 너무 가볍고, 코미디언 곽현화의 지나친 가슴노출로 몰입을 방해한다는 등의 일부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나영(진이 역), 이정진(도수 역), 성동일(나까무라 황 역) 등의 연기에 대해서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으니 앞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명품 드라마로 변신하겠지요.

어느 블로거의 지적과 같이 <도망자>는 <추노> 출연진의 변화된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글쓴이는 단연 추노 대길패거리 3인방에서 맏형 역할을 했던 최 장군 역의 배우 한정수의 명품복근이야말로 여심을 녹이는 볼거리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추노에서는 장혁, 한정수, 김지석 3인방은 언제나 가슴을 드러낸 채 허름한 누더기를  걸치고 있었습니다. 물론 한정수의 목욕 신으로 상반신을 보여준 적은 딱 한번 있었지요. 반면, 도망자에서는 한정수가 상의를 탈의한 채 헬스 장에서 복근을 단련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자연스럽게 그의 꿀복근을 전부 노출한 것입니다. 따라서 그의 상반신은 추노에서보다 더욱 생생하게 카메라에 잡혀 남자로서도 부러움이 들 정도였습니다.

                                                               추노의 3인방 한정수, 장혁,김지석  


그런데 한정수는 현직경찰이면서 지우(비/정지훈 분)에게 정보를 제공해주고 금품을 뜯는 한심하고 우스꽝스러운 찌질한 경찰 역입니다. 운동을 마친 한정수와 함께 밖으로 나온 지우는 그에게 봉투를 건넵니다. 한정수가 묻습니다.
"얼마냐?"
"돈 아니야! 20만 원짜리 공연 티켓 10장이야! 보든지 말든지, 팔든지"

한정수가 확인해 보니 정말 봉투에는 현금대신 티켓이 들어 있습니다.
"티켓? 뮤지컬은 개뿔?"

티켓을 보며 시큰둥한 한정수에게 지우가 말합니다.
"뮤지컬이 아니고 오페라야!"

"오페라나, 뮤지컬이나"
"이거 이거 무식하기는~ 다르지요. 오페라는 16세기말 이태리에서 시작된 종합예술이고, 뮤지컬은 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대중문화지. 이 오페라가 안심스테이크라고 하면 뮤지컬은 곱창구이라고나 할까!"



지우가 잘난 척, 유식한 척하면서 오페라와 뮤지컬의 차이를 설명하자 한정수가 내뱉습니다.
"아~ 그러세요! 그래봤자 모두 수입쇠고기야!"

한정수는 등장인물에도 없는 것으로 봐서 이다해처럼 1회용 카메오로 출연했는지 아니면 가끔 등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그의 깜짝 등장은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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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01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oontour BlogIcon 실버스톤 2010.10.01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저 사진보고 얼~마나 부럽던지...
    정말 환상의 복근입니다.
    저런 복근을 만드려면... 맛집블로거 생활을 청산해야하는데...
    음... ^^;;;

  3. Favicon of http://sys610.tistory.com BlogIcon 꽁보리밥 2010.10.01 14: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노의 맏형이군요.
    멋진 근육입니다. 비록 만들기 위해 많이 힘들었겠지만요.
    수수한 느낌의 배우라 정감있어 좋은 배우입니다.^^

  4. Favicon of http://boksuni.tistory.com BlogIcon 복돌이^^ 2010.10.01 1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제 그제 이 드라마 봤는데요...
    추노에서 등장했던 인물들이 많이 나오시더라구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5. Favicon of https://egrim.tistory.com BlogIcon 이그림 2010.10.01 1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노에서도 멋진 연기를 보였던 한정수씨..
    도망자에 나오는군요..

  6. Favicon of https://neowind.tistory.com BlogIcon 김천령 2010.10.01 2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망자는 저도 어제 보았답니다.
    추노 배우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7. Favicon of https://ttlyoung77.tistory.com BlogIcon 소소한 일상1 2010.10.02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다들 대단들 합니다.^^ 검프에도 나오신 분이죠.ㅎㅎ

  8. Favicon of https://htravel.tistory.com BlogIcon 노펫 2010.12.30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노펫의 다이어트 세상에 노펫입니다.

    신년과 운동이라는 화두가 비슷한 주제라서 트랙백을 연결했습니다.

    제 글을 읽는 분들이 님의 글도 읽을 수 있으니 상부상조하는 시스템입니다.

    맞트랙백은 언제든 걸어주세요

    환영입니다^^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하루 되세요~~^^



 


드라마는 보면 볼수록 재미있습니다. 마약은 모르지만 드라마는 마약처럼 사람을 끄는 마력이 있습니다. 드라마작가를 포함한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이런 심리를 절묘하게 노리는 듯 합니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당연히 시청자의 집중조명을 받지만 조연으로 출연할 경우 욕을 먹지 않으면 본전입니다.

그런데 드라마에 따라서는 비록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제1주인공을 능가하는 인기를 구가하게 되고 나중에 대 스타의 반열에 필적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한 주연을 맡아 더욱 큰 인기를 구가하는 경우도 더러 보입니다. 다음은 글쓴이가 시청한 드라마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스타를 선정한 것입니다.  





▲ <선덕여왕> 칼 카리스마 드러낸 비담 역의 김남길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은 진흥왕과 진지왕 그리고 진평왕 3명의 왕에게 색(色)을 제공하면서 왕권을 농락했던 천하의 요부 미실역을 맡은 여배우 고현정의 존재를 다시 한번 만천하에 확인시켜준 드라마였습니다. 고현정은 2009년 말 당당하게 MBC 연기대상을 거머쥐었지요. 

그런데 고현정 못지 않게 인기를 끌었던 인물이 바로 비담 역을 맡은 김남길이었습니다. 비담은 진지왕과 미실이 사통하여 낳은 아들로, 미실은 이 아이를 버렸는데 그런 그가 미실의 반대편에 선 국선 문노의 제자가 되어 나타납니다. 물론 문노로부터 정신적인 사랑은 받지 못했지요. 그는 전광석화같은 무술솜씨로 미실의 무리로부터 덕만(선덕여왕의 아명)을 구해주었지요.

진평왕의 쌍둥이 딸 중 언니인 천명공주가 미실 측 대남보에 의해 살해당한 후 언니에 대한 복수심까지 품은 덕만은 월천대사를 회유해 일식을 계산, 미실을 현혹케 해서 그동안 미실이 누렸던 천신황녀의 지위를 단박에 무너뜨립니다. 이 때 비담은 덕만을 도와 덕만이 자연스럽게 공주로 추인을 받게 하는데 일등공신이 되었지요.


 
나중에 비담은 자신이 미실의 아들임을 알았지만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비담은 덕만을 가슴에 품고 있었던 것입니다. 미실이 죽은 후 그 잔존세력에 의해 그는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덕만공주를 배신하게 되었고 끝내는 죽음을 맞은 비운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드라마에서 비담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몰랐는데 그가 나타나 냉소적인 웃음을 지을 때마다 시청자들은 오금을 저렸습니다. 그 후 주가가 급등한 그는 2010년 들어 MBC 특집다큐 <아마존의 눈물>의 내레이션을 맡기도 하였고, SBS 수목드라마 <나쁜 남자>에서 주인공 심건욱 역으로 출연하여 대 스타가 되었습니다.  



▲ <추노> 미친 존재감이 된 천지호 역의 성동일


KBS 수목드라마 <추노>는 조선시대 노비를 쫓고 쫓기는 추노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양반이었다가 추노꾼이 된 이대길(장혁 분)이 역시 훈련원 무관이었다가 도망노비가 되어 쫓기는 송태하(오지호 분)를 추적하는 게 큰 줄기입니다.

천지호는 오포교가 일러주는 도망노비를 잡는 추노꾼으로서 많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저자거리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기가 가르친 대길이 자기 밑에 오지 않고 별도의 두목 노릇을 하니 부아가 치밉니다.  

천지호는 대길을 혼내주려고 술수를 부리다가 오히려 된통 당하게 되자 "도라지 백 뿌리 보다 산삼 한 뿌리가 낫다"며 자신이 데리고 있는 수많은 졸개들 보다 대길의 솜씨가 뛰어 남을 인정합니다.

천지호는 특유의 간사하고 독특한 웃음으로 명연기를 펼쳐 네티전으로부터 "미친 존재감"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드라마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그는 좌의정 이경식 대감의 사위인 황철웅에게 속아 그의 졸개들이 하나둘씩 죽어 가자 "은혜는 안 갚아도 원수는 반드시 갚는다"는 명대사를 날렸습니다.

이대길이 송태하를 잡았지만 결국 이경식-황철웅의 꾐에 빠져 그도 옥사에 갇히고 맙니다. 천지호는 옥사를 찾아가 자신이 대길을 반드시 구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송태하와 이대길의 교수형 집행이 있는 날 천지호는 포졸로 변장하고 바로 형장에 있었지만 대길을 구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심경에 어찌할 바를 모르던 그의 표정이 눈에 선합니다.


그는 로프에 목이 묶인 대길을 구하려고 이빨로 로프를 물어뜯는 시늉을 하여 코끝을 시큰둥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침내 청나라 용골대가 보낸 무사들이 송태하를 구해 달아나자 그는 뒤에 남은 이대길을 부축하고 길을 떠납니다. 이 때 천지호는 포졸이 쏜 화살을 맞습니다.

천지호는 숲 속에서 죽어가면서 노잣돈이라며 스스로 엽전을 입에 넣습니다. 이 아이디어도 천지호가 직접 냈다고 하는군요. 그는 대길에게 발가락을 긁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둡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천지호의 열연에 찬사가 쏟아집니다. 




▲ <부자의 탄생> 무식의 여왕 부태희 역의 이시영


KBS 월화드라마 <부자의 탄생>은 부자아버지가 남긴 유일한 증표인 목걸이 하나로 재벌아버지를 찾는 최석봉의 이야기를 그린 약간은 코믹한 드라마입니다.

부태희(이시영 분)는 부호그룹 부귀호 수장의 상속녀로 한국의 "패리스 힐튼"을 자처하면서 돈이면 무엇이든 해결한다는 생각을 가진 약간 골이 비어 보이는 여인입니다. 그녀는 일이 여의치 않을 경우 아이스크림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는 버릇이 있는데, 그녀의 비서 윤말자(정주은 분)가 아무리 말려도 막무가내입니다. 다만 이 세상에서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그녀가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은 사랑입니다. 그녀는 프런티어의 추운석(남궁민 분) 이사를 매우 좋아하지만 추 이사는 오성그룹 이신미(이보영 분) 본부장에게 정신이 팔려 있습니다. 부태희가 추운석을 차지하기 위해 이신미와 최석봉이 서로 좋아하도록 유도하는 장면은 정말 한편의 코미디였습니다.      
 
처음 부태희가 나와 말도 안 되는 유치한 개그 같은 언어를 구사하기 시작했을 때 "뭐 저런 캐릭터가 다 있느냐?"고 의아해 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그녀의 천진한 웃음과 가식 없는 다양한 표정에 점점 매료되었고, 나중에는 드라마 전체를 떠 바치는 견인차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이시영은 드라마 속 백치미인 부태희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찬사와 함께 "부태희 어록"이 떠돌 정도로 인기를 얻게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부태희가 구사한 우스꽝스러운 대사를 볼 때마다 그녀의 귀엽고 익살스러운 표정이 그대로 되살아나는 듯 합니다. 그럼 부태희의 백치어록을 잠시 볼까요?

"요즘 쥐나 새나 다 나를 무시하는 거야?"
"사리분별인지 사리곰탕인지 입이 근질거려서 못살겠다."
"그치, 설마가 사람잡는 거지? 난 혹시가 사람잡는 줄 알고 십년 감사했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 이순신처럼?"
"너, 카드 회사 직원이 카드 안 만들어 주면 직무유괴야!"
"홍길동? 걘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했잖아!"
"한석봉? 그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라고 했던 사람?"
"난 애인 운석씨랑 에스에이치오 쌍피 아이엔지(shopping)하러 갈 거다."




▲ <동이> 근엄한 왕의 틀을 깬 깨방정 숙종 역의 지진희


MBC 월화드라마 <동이>는 임금의 존재에 크다란 변화를 준 드라마였습니다. 지금까지 사극에서 국왕은 항상 근엄한 표정으로 높은 옥좌에 앉아 머리를 조아리는 대신들을 내려다보며 국사를 처리했습니다. 그런데 동이의 숙종은 이런 전례를 여지없이 깨뜨렸습니다.

숙종은 궐내를 오가며 신하나 상궁들이 머리를 조아리면 소위 오늘날 인기스타처럼 손을 흔들며 답례를 합니다. 또 집무도 서재처럼 조그마한 방에서 합니다. 수시로 민정시찰을 나가서는 평민으로 돌아간 듯 행동합니다. 특히 장악원 노비 동이를 만난 후부터는 그녀와 영락없는 오라비 같은 후원자가 되어 줍니다. 물론 자신의 신분을 한성부 판관이라고 속였지요.

한번 두 번 동이와 엮인 후 그녀를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나도 각별하여 시청자들은 "깨방정 숙종"이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중국사신단의 숙소를 드나든 사건으로 동이가 스스로 모화관으로 찾아가자 숙종은 신하들의 끈질긴 반대에도 불구하고 금군을 풀어 동이를 데려오라고 지시할 정도로 그녀를 생각하는 마음이 끔찍했어요. 
 

(4)15-11  15-19  15-34

어느 날 숙종은 동이가 공부하는 상궁나인의 거처로 몰래 들어와서는 동이의 어깨를 툭 쳤지요. 혼비백산한 동이가 사람들이 보면 어쩌려고 그러느냐고 불안해하자 처소로 돌아온 숙종은 동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다시 내보입니다. "내가 용무가 있어야만 지를 보나? 고얀 녀석! 오랜만에 만나 얘기나 하려고 했더니, 지가 바쁘면 얼마나 바빠? 왕보다 바빠?"라고 아쉬워하는 장면, 사라졌던 동이가 돌아온 후 그녀가 몸져눕자 어의의 진맥을 거부하는 동이에게 "너는 내 몸과 같다. 다시는 내가 너 없는 세상을 견디게 하지 말거라"라고 닭살 프로포즈를 해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 <동이> 가련한 인현왕후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박하선


숙종 역의 지진희는 왕의 근엄함을 깬 인물이지만 중전인 인현왕후는 정말 가련한 여인입니다. 왕실의 혈통을 이를 아들을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숙종으로부터 외면 받고, 중전이 되려는 간사한 후궁 장희빈의 모함에 빠져 국모의 자리에서 폐위가 되면서도 인현왕후 역을 맡은 박하선은 그 슬픔을 온몸으로 추스르며 기품 있고 인자하며 고고한 아름다움을 훌륭하게 연기하여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습니다.

그녀는 폐위된 후 동이(숙빈 최씨)와 서인들의 노력으로 장희빈-장희재와 남인일당의 모함이 발각되어 이들 남매는 사약을 받고 인현왕후는 중전으로 복권되어 궁으로 다시 돌아오지만 병마로 인해 곧 숨을 거둘 것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사극에서 여러 왕비들이 배출되었지만 비운의 왕비 역을 박하선처럼 이토록 완벽하게 소화한 사람은 드물었다고 생각됩니다.

동이가 승은상궁이 되기 직전 동이에게 숙종의 마음을 받아들이라고 당부하는 연기를 하는 그녀의 형언할 수 없는 표정, 절제되고 떨리는 가녀린 목소리, 진심으로 자신의 지아비였던 임금을 모시라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그녀는 동이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그리스 전 때 코엑스에서 응원한 사실이 대서특필되기도 했습니다. 박하선, 그녀는 2010년에 드라마에서 가장 성공한 여배우로 기록될 것입니다.


 


▲ <국가가 부른다> 착한 악역을 익살스럽게 연기한 한도훈 역의 류진 


KBS 월화드라마 <국가가 부른다>는 마약 등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는 정보원들의 사랑과 애환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류진은 이송문화재단 이사장인 한도훈 역을 맡았는데, 그는 국가의 중요한 지위에 있는 아버지의 후광을 입고 있지만 마약범죄자 주수영의 꾐에 의해 악의 세계로 빠져듭니다.

정보국에서는 마약밀매용의자로 범죄의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는 그를 잡기 위해 여순경인 오하나(이수경 분)를 한도훈의 비서로 위장 잠입시켜 근무하게 합니다. 이 과정에서 오하나와 한도훈이 벌이는 기상천외한 여러 사건과 사랑싸움이 코믹한 재미를 안겨 줍니다.

특히 류진의 차분하면서도 절제된 연기는 평소 그로부터는 기대하지 않았던 것으로 시청자들은 그의 다른 모습에 열광했습니다. 오하나가 감시카메라 앞에서 정보원인 고진혁(김상경 분)에게 좋아한다고 말한 장면을 한도훈은 오하나가 자신에게 한 말로 오해하고 이를 기회 있을 때마다 우려먹는 그 익살도 멋졌고, 범죄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 빠져 나오기 위해 고뇌하는 그의 내면연기도 일품이었습니다. 한도훈은 나중에 오하나를 진짜 좋아하게 되어 잡으려고 하였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이미 고진혁이 자리잡고 있었지요. 

같은 시간대 <동이>와 <자이언트> 때문에 비록 시청률은 한 자리수에 머물렀지만, 언론에서도 류진의 재발견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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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aisan2 BlogIcon 표고아빠 2010.07.12 06: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친숙해진 얼굴들이 많네요.
    티비 많이 안보는 저도 이정도라면...
    장마철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요.

  2. 2010.07.12 0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s://donghun.kr BlogIcon 멀티라이프 2010.07.12 0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래서 배우들에게 드라마 선택이중요한가 봅니다. ㅎ
    뜬금없이 전.. 꽃보다 남자로 인기스타가된 이민호가 생각나네요 ㅎㅎ

  4. Favicon of https://muznak.tistory.com BlogIcon 머 걍 2010.07.12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연이라지만 꽤나 인기를 얻은 분들이 분명한거 같네요.
    드라마 안보는 저도 제일 처음 여자배우 빼고는 다 알겠어요.

  5. Favicon of http://kkuks81.tistory.com BlogIcon 바람몰이 2010.07.12 0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게 어떻게 보면 기회인 것 같습니다.

    좋은 조연역을 충실히 해내면서 자신에게 오는 기회를 잡는다...

    때론 운도 뒷받침 되는 것 같구요.

  6. Favicon of http://blueroad.net BlogIcon BlueRoad 2010.07.12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남길은.. 저희 어머님이 너무 좋아하셔서 큰일이고..
    저는 요즘 동이는 챙겨보는데, 인현왕후 참 좋습니다. ㅎㅎ
    주말 잘 보내셨죠..^^

  7. Favicon of https://moneyamoneya.tistory.com BlogIcon 머니야 머니야 2010.07.12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선덕여왕은 못봤었고..어젠가? 나쁜남자를 잠시 보았는데.. 김남길 인기이유를 조금 알것 같더군요^^

  8. Favicon of https://jazz0525.tistory.com BlogIcon 자 운 영 2010.07.12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동이 자주 보는데 신인이 눈에 잘 띄네요^
    새론 한주도 행복하시고요^^

  9. Favicon of https://hls3790.tistory.com BlogIcon 옥이(김진옥) 2010.07.12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히 김남길은 더욱 눈길이 갑니다..
    그 눈빛 너무 멋지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10. Favicon of http://isblog.joins.com/jk7111 BlogIcon 둔필승총 2010.07.12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연 중에 뿜어나오는 남길이 매력, 역시 대답합니다.~~

  11. Favicon of http://killerich.com BlogIcon killerich 2010.07.12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성동일씨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추노~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design11111 BlogIcon Yujin 2010.07.12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남길은 한국방문때 아마존 눈물, 나레이션으로 기억합니다.

  13.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0.07.12 1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들 멋진 배우들이네요.ㅎㅎㅎ

  14. Favicon of https://sepaktakraw.life BlogIcon 모피우스 2010.07.12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태희가 가장 보고 싶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15. Favicon of https://kissthedragon.tistory.com BlogIcon 인생이란 즐거운 롤러코스터 2010.07.12 1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갠적으로 김남길...최강이었죠...
    드라마 하나로 완전히 역전..

  16. Favicon of https://foregrapher.tistory.com BlogIcon 전형걸 2010.07.12 1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시영과 지진희, 그리고 류진의 연기 궁금하네요...
    다들 한 번씩 연기하는걸 본 적이 있는 배우들이라... ㅋㅋ
    펜펜님 덕분에 드라마 찾아 봐야겠는걸요~^^

    -뿌쌍-

  17. Favicon of https://feelhouse.tistory.com BlogIcon ,,., 2010.07.12 1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공감이 갑니다. 성동일 그의 연기가 정말 뛰어났죠
    주연보다 더 뛰어난 조연이 참 많죠^^






                                                            김수로 역의 지성 

남성들 특히 인기 있는 배우들의 명품 초콜릿 복근은 같은 남성입장에서는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여성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일 것입니다. 드라마나 영화 제작진은 자연스럽게 남성배우들의 복근을 노출시키기도 하는데, 잘 못하면 과도한 노출이라고 구설수에 오르기도 하지만 잘만 하면 드라마를 대박으로 인도하는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합니다.

이런 점에서 가장 성공한 드라마는 KBS의 <추노>이었습니다. 추노는 노예를 쫓고 쫓기는 내용이기에 자연스럽게 노예를 쫓는 이들도 상반신은 거의 드러내 놓고 저자거리를 누비고 다녔습니다. 추노꾼인 이대길(장혁 분)과 그의 패거리인 한 장군(한정수 분) 및 왕손이(김지석 분)의 환상적인 가슴의 초콜릿복근은 일명 "식스 팩"이라고 불리 정도로 여심을 흔들었습니다.

                        좌로부터 김지석, 한정수, 장혁


KBS 일일드라마 <바람불어 좋은날>에서도 드라마 초기에 주인공 장대한(진이한 분)은 명품가슴을 과감하게 드러냈습니다. 그는 나중에 아내가 된 권오복(김소은 분)의 노트북 컴퓨터를 망가뜨렸는데, 이에 대한 보상비를 주려고 호텔 바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는 회사의 업무관계로 외국인 바이어를 접대하면서 술에 많이 취했고 권오복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인사불성이었습니다.

권오복은 취한 그를 호텔의 객실로 옮긴 후 바닥에서 잠을 잤습니다. 지난밤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장대한은 다음날 일어나 샤워를 하고는 수건을 걸친 채 나오다가 오복을 발견하고는 혼비백산했습니다. 하반신에 수건을 두르고 상반신을 드러낸 진이한의 복근도 일품이었지요.



MBC 주말드라마 <철의 제왕 김수로>에서도 주인공 수로가 복근을 드러냈습니다. 김수로(지성 분)는 신귀간(유호성 분) 밑에서 일하지만 아직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석탈해(이필모 분)의 모함에 빠져 노예로 팔려갔습니다. 늑도노예시장에서 노예들은 짐승 같은 대우를 받으며 강제노역에 시달립니다. 혹독한 매질을 당하는 노예들의 참혹한 모습에 TV화면을 주시하지 못할 지경입니다. 이런 여건속에서 김수록 역을 맡은 지성의 잘 단련된 복근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김수로를 사랑하는 사로국(신라) 첩자 아효(강별 분)는 고모인 아로로부터 김수로가 석탈해의 꼬임에 빠진 것을 알고는 부둣가로 뛰쳐나가 보지만 이미 배는 떠난 후입니다. 아효는 석탈해에게 칼을 들이대고는 울분을 토하지만 능글맞은 그는 다시는 수로가 살아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말로 아효를 낙담시킵니다.
 
한편 수로는 딸 잡혀온 수하로부터 이번 사건을 석탈해가 꾸몄음을 알고는 탈출을 결심합니다. 그는 주인을 인질로 삼아 배를 타고 탈출하려다가 오히려 잡히고 맙니다. 죽음 직전에 그를 구한 인물은 놀랍게도 인도에서 온 거상 허장상의 딸인 허황옥(서지혜 분)입니다. 김수로는 가야국에서 위기에 빠진 허황옥 모녀를 구해주었는데 이곳에서 그 보답을 받을 듯 합니다.  

               석탈해 역의 이필모                                  아효 역의 강별                                          허황옥 역의 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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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oreatakraw.com/ BlogIcon 모피우스 2010.07.11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수로 드라마는 안보는데... 드라마 제작하는 곳이 저희 동네라... 시간이 날때 한번 가보려고 합니다.

    요즘 남자 배우의 복근은 예술인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2. 2010.07.11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sys610.tistory.com BlogIcon 꽁보리밥 2010.07.11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수로가 시작을 한 모양이군요.
    집에 오면 컴과 씨름하니 뭔 드라마나 뉴스를 보겠어요..ㅎㅎ
    참 사람 팔자 시간문제라더니 기가 찹니다.ㅠㅠ

  4. Favicon of https://ilovemytree.tistory.com BlogIcon 걸어서 하늘까지 2010.07.11 1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 주인공들의 명품 복근 정말 보는 재미가 솔솔하죠.
    여성분이나 복근 없는 남성분들에게 다 동경(?)의 대상이 아닐까 싶네요~~ㅎㅎ

    펜펜님, 주말 잘 보내세요^^

  5. Favicon of https://shlim1219.tistory.com BlogIcon ★안다★ 2010.07.11 1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시선을 확~사로잡는 명품 복근입니다.
    지성과 장혁의 복근을 보며 쉽진 않겠지만 '나도 한번'...이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물론 얼마 안가 좌절 할 것 같기는 합니다만요ㅜ.ㅜ

    편안하고 여유로운 쉼을 즐기시는 펜펜님 되세요~^^

  6. Favicon of http://isblog.joins.com/jk7111 BlogIcon 둔필승총 2010.07.11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하, 여기저기서 명품 초복 등장이군요.~~
    피비린내나는 식스팩까지요. ㅎㄷㄷ

  7. Favicon of https://caprio.tistory.com BlogIcon 카푸리오 2010.07.11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수로..재방으로 몇번 봤는데...
    명품 복근은 아니지만 전 집에서 가꾼 얼핏 복근을 소유하고 있답니다...ㅋ

  8. Favicon of https://qq1010.tistory.com BlogIcon 렉시벨 2010.07.11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헛~ 피흘리며 ~ㅋㅋ 인상적입니다.... 남자의복근~ 저도 복근만들기에 돌입해야겠어요...
    물론뭐 ㅋㅋㅋ 될지안될지 모르지만요^^




(1)
키가 크고(185cm) 체중이 듬직한(98kg) 배우 조진웅(34). 글쓴이가 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해 KBS 주말드라마 <열혈장사꾼>에서 어리버리한 차팔이(자동차 세일즈맨)로 출연했을 때입니다. 여자 애인으로부터 뚱땡이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그녀에게 홀딱 반한 연기가 참으로 인상적이었지요.

(2)
그러다가 그는 KBS 수목드라마 <추노>에서 송태하(오지호 분)의 부하인 곽한섬으로 등장하여 중후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그는 겉으로는 상사인 태하를 배신 한 것으로 그려졌지만 실제로는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태하의 지시에 따라 일부러 상사를 배신한 것이었지요.

한섬은 제주에 유배중인 원손 석견(소현세자의 아들)을 지키는 관군이었는데, 석견을 돌보는 궁녀(사현진 분)에게 늘 치근댑니다. 한섬은 겉으로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그녀에게 수작을 걸었지만 회가 거듭할수록 이는 사랑으로 변해 갑니다. 나중에 송태하를 추적하는 황철웅(이종혁 분)이 제주에 온다는 말을 듣고는 관군들을 제압하고 석견을 안고 도망을 칩니다. 이 와중에서 궁녀는 한섬의 정체를 알게되고, 한섬의 사랑고백에 "그리 몸이 둔해서야 어느 여자가 좋아하겠느냐"고 웃음으로 응수합니다. 한섬은 궁녀에게 "내 비록 가진 게 없어 번듯하게는 못살겠지만 반듯하게는 살 것"이라는 대사를 날려 일약 장안의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일이 있는 후 뒤쫓아온 철웅이 던진 대창에 의해 궁녀가 사망하자 석견을 살리기 위해 궁녀의 시신을 그대로 두고 현장을 벗어나 또 한번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는 결국 같은 뜻을 품었던 조선비의 배신으로 황철웅에게 죽음을 당하여 큰 뜻을 펼치지는 못하였지만 그가 맡은 역할은 사내 대장부답게 매우 의연했습니다.

(3)
그런 그가 MBC 주말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신불사)에서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그는 용비그룹 장용(정한용 분) 회장의 아들인 장호 역을 맡았는데요. 그는 여자와 술과 도박을 좋아하며 주먹을 잘 휘두르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드라마 초기,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부하들을 개처럼 두들겨 패는 장면은 정말 잔인했습니다.

그의 아버지 장용은 최강타(마이클 킹, 피터팬/송일국 분)의 아버지를 살해한 4명의 악당에 포함된 인물입니다. 강타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마이클 킹이라는 사업가로 위장하여 용비그룹에 접근했어요. 이 과정에서 장호가 강타의 수족이 되어 도와주는 비비안 캐슬(한고은 분)을 만난 것이 그만 장호로서는 운명적인 사랑의 노예가 되고 만 것입니다. 장호는 비비안이 자기 아버지 복수를 하려는 강타를 도와주기 위해 접근한 것은 꿈에도 모른 채 그녀의 표정과 눈빛에 허우적거리며 헤어날 줄을 모릅니다. 장호의 여동생 장미(유인영 분)가 강타를 만나 첫눈에 반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비비안은 나중에 강타가 자기 대신 진보배 기자(한채영 분)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는 그를 배신하여 두 차례나 강타를 죽음의 위험에 빠뜨립니다. 그렇지만 강타는 비비안을 죽이는 대신 자기 앞에서 영원히 사라져 버리라고 경고합니다. 심사숙고한 끝에 비비안은 하와이행 비행기표를 예약합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안 장호로서는 청천벽력입니다. 그는 비비안에게 황망히 달려와 숨을 헐떡입니다.
"비비안? 이게 사실입니까? 잠깐, 그럼 내 프로포즈는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잖아요?"
"떼쓴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장 사장님!"
"비비안, 떼쓰는 게 아니라 진심입니다! 비비안이 떠날 까봐 내 하루하루 마음 조이며 살았는데… "

그러면서 무릎을 꿇고는 비비안의 손을 잡으며 울먹이면서 애원합니다.
"나, 당신 없이는 못살아요! 당신이 떠난다는 소릴 듣고 이 가슴이 뻥 뚫렸어요! 이제 그만 좀 날 좀, 만약에 가려면 절 죽이고 가세요, 예? 나 잘할게요! 제발!"



이 고백을 들은 비비안의 심리가 어떨까요? 자기가 사랑했던 강타로부터는 단지 그의 복수를 돕는 여인에 불과하였는데, 일시적으로 놀렸던 사내로부터 이런 사랑의 고백을 들었으니 말입니다. 장호는 어떻게든 비비안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자기가 아는 정보를 비비안에게 일러바칩니다. 서미수(추자연 분) 형사가 마이클의 여동생이라고 알려줍니다. 비비안이 크게 놀라는 눈치였는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군요.

조진웅은 큰 덩치로 인해 이런 약간은 무식하고 어리버리하며 여자에게 당하는 역할에 매우 적합한 배우입니다. 당황해하는 그의 표정연기는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정도입니다. 비비안이 장호 앞에 얼굴을 들이대고 손으로 얼굴을 만지며 키스를 할 듯 하다가 그의 애간장만 태운 채 후일을 기약하자며 물러서던 순간, 한 마리의 착한 양으로 변신하여 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장호가 한편으로는 매우 가여웠습니다. 앞으로 그가 비비안과 어떻게 결말을 맺을지 무척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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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10.05.06 0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든 잘 어울리는 연기파 배우네요 ^^
    제가 가족여행 다녀오느라 방문이 뜸했습니다. ^^;;

  2. Favicon of https://muznak.tistory.com BlogIcon 머 걍 2010.05.06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분 그 손현주씨가 약사로 나오는 드라마에서 나오던 분 같네요.
    내용은 몰라도 스치듯 본 기억이 나네요.

  3. Favicon of http://waarheid.tistory.com BlogIcon 펨께 2010.05.06 0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신 글 잘 보고 갑니다.
    즐건 하루 되세요.

  4. Favicon of http://killerich.com BlogIcon killerich 2010.05.06 1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기를 잘 하니..^^
    조진웅씨~ 저도 참 좋아합니다^,.^

  5.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2010.05.06 2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오도바이 타는 이상한 교포출신 홀아비로 선보이더니 추노에서 나오고 또...
    잘 나가는 군요. 큰덩치에 인상이 좋아요.







TV 드라마는 마술과 같은 존재입니다. 보지 않으면 그만인데 재미가 없을 것 같은 드라마도 일단 한번 보기 시작하면 자꾸만 다음 방송이 기다려질 정도로 빨려 듭니다. 드라마는 스토리의 구성과 배우들의 연기도 좋아야 하지만 때론 촌철살인의 명 대사로 시청자를 사로잡기도 합니다. 오늘은 지금까지 글쓴이가 시청한 몇 편의 드라마 중에서 코미디보다도 더 재미있는 명대사와 명장면을 간추려 보겠습니다.




▲ <바람불어 좋은 날> "버스와 지하철, 다 이걸로 들어갔어요!"

KBS 일일연속극 <바람불어 좋은 날>의 주인공 권오복(김소은 분)이 자신의 노트북컴퓨터를 망가뜨린 웰빙유업의 장대한(진이한 분) 팀장을 만나러 와서는 그가 자리에 없다고 하자 사무실로 직접 올라가려고 합니다. 수위의 출입증 제시요구에 오복은 교통카드를 꺼내줍니다.

수위가 교통카드 말고 출입증을 보자고 하자 오복은 버스와 지하철에도 모두 이걸로 들어갔다며 물러서지 않습니다. 대화를 한번 볼까요?


"어디 가십니까?"
"제품개발팀요!"

"출입증 있습니까?"
"네, 여기요!"
오복은 자신 있게 교통카드를 제시합니다.

"교통카드 말고 출입증요!"
"버스, 지하철, 다 이걸로 들어갔어요!"

                                                      권오복 역의 김소은

허기사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하는 버스와 지하철에도 교통카드를 내고 들어갔는데, 민간기업의 사무실에 출입하는데 이보다 더 확실한 출입증은 없겠지요!(권오복 생각)

☞ 오복은 캐릭터 공모전 대상수상으로 계약직 사원이 되었고, 그 후 구슬아이스크림 용기디자인으로 성공적인 매출에 기여해 정식사원이 되었습니다.      

 


▲ <바람불어 좋은 날> "옥황상제도 못 구하는 사윗감"

웰빙유업 장대한 팀장의 여동생 장만세는 웰빙유업 후계자인 강상준을 죽도록 사랑합니다. 그런데 만세는 상준의 어머니 차연실(나연희 분)을 피부미용실에서 우연히 만나 입씨름을 하게 되었고 나중에 상준과 함께 그의 별장으로 갔다가 불쑥 방문한 차연실에게 들켜 쫓겨났습니다.

만세는 상준 아버지를 만나고 귀가합니다. 상준이 아버지에게 만세가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나갈 때는 팔팔하던 그녀가 시무룩하게 귀가하자 가족들도 무척 궁금해합니다. 만세의 할머니 나끝순(나문희 분)과 어머니 윤선희(윤리마 분)는 만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윤선희 역의 윤미라

윤선희는 아무리 저쪽 부모가 좋아해도 자기마음에 안차면 결혼시키지 않겠다고 공언합니다. "시부모 착하고, 애들 살 아파트 30평 이상 준비해야 하고, 애들 오라 가라 귀찮게 안 해야 하고, 신랑감은 건강하고 직장 든든하고 마음 넓고 인물은 중상(中上)에 둘째 아들, 학벌은 서울 명문대 졸업, 연봉은 5천만원 정도는 되야죠!"  

이 말은 들은 시어머니는 야간 냉소적으로 말합니다.
"어제 옥황상제가 전화를 했는데 자기도 그런 사윗감을 못 구해 하나뿐인 외동딸이 폭삭 늙어 있다더라!"

                                                       나끝순 역의 나문희

☞ 상준과 만세는 결혼식을 올렸지만  만세는 결국 시어머니로부터 쫓겨난 생태입니다. 
 

 

▲ <추노> "어려운 일이 있으면 네가 알아서 해!"

종영된 KBS 수목드라마 <추노>, 월악산 산채를 떠난 짝귀와 석견을 안은 언년이가 길을 가다가 송태하 및 이대길과 조우합니다. 태하가 언년이의 머리를 만지며 재회의 기쁨을 나누는 순간 짝귀를 발견한 대길이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대길과 짝귀는 서로 포옹하는 척하다가 재빠른 동작으로 주먹을 서로 교환합니다. 인사법치고는 참으로 독특합니다. 서로 입씨름을 주고받던 태하가 언년이와 함께 안성천으로 떠나자 짝귀는 대길에게 말합니다.  

"대길아, 언니랑 산적 질이나 하면서 한평생 함께 가자고, 세상이랑 부딪혀 살다간 제삿날만 빨라져!"
"얼마 전 꿈에 말이야! 먼저 간 내 위의 형님이 웃고 있더구먼, 그런데 왜 웃고 있는 걸까!"
"세상도 잊고, 언년이도 잊고 따라와! 이래 뵈도 우리가 팔자 중에 상팔자로 치는 싸리 밭의 개 팔자야!"

                                                   이대길 역의 장혁

대길은 껄껄 웃으며 대답합니다.
"세상 무서워서 도망치는 팔자가 말은 참 공자님 말씀이야! 그렇게 되면 얼마나 살 것 같애? 쪽박 쓰고 벼락 피하는 거야!"
"세상이 무서워서 피하는 줄 알아? 더러워서 그래! 더럽고 치사해서 우리끼리 사는 거지!"

"이렇든 저렇든 어쨋든 간에 내 갈 길은 내 가야지!"
"그래!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어려운 일이 있으면 니가 알아서 하고, 좋은 일이 있으면 꼭 따로 연락하고!"

                                                    월악산 짝귀 역의 안길강

"어이, 짝귀언니! 만수무강해! 벽에 똥칠할 때까지! 어이?"
그러고는 대길은 주먹을 날려 짝귀의 가슴에서 멈추고는 총총히 사라집니다. 짝귀의 독백이 이어집니다.
("미친놈, 세상이 만만하면 내가 숨어살자고 하겠나!")

 ☞ 대길은 태하를 좇아갔고 안성천에서 다시 만나 철웅과 겨루다가 칼을 맞고 쓰러졌는데, 대길 오라버니를 찾아온 설화의 무릎에서 결국 숨을 거둡니다.    


       

▲ <부자의 탄생>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이순신처럼?"

KBS 월화드라마 <부자의 탄생>은 아버지가 남긴 유일한 증표인 목걸이를 가지고 있는 최석봉(지현우 분)이 재벌 아버지를 찾는 과정에 벌어지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부호그룹 수장인 부귀호의 딸인 부태희(이시영 분)는 석봉이 가진 목걸이와 동일한 문양의 귀걸이가 집에 있음을 알고는 아버지가 외도를 하여 석봉을 낳았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짝사랑하는 추운석을 차지하기 위해 진안의 온천장까지 내려와 석봉을 만납니다. 
 

                                                   부태희 역의 이시영 

태희는 석봉에게 이신미(이보영 분)와 계속 사귀기를 종용하는데요. 기가 막힌 석봉이 반문합니다.
"나더러 이신미 본부장과 연애를 하란 말인가요? 추운석 이사(남궁민 분)를 떼어 내기 위해서요?"
"그렇지, 보기보다는 말귀를 잘 알아듣는 단 말이야!"

"제가 뭐가 제일 궁금한지 아세요?"
"뭔데?"

"부태희 씨 머리 속요! 어떻게 생겼을지 너무 궁금해요! 내가 지금 그 말을 들을 거라고 생각하고 여기까지 내려왔나요?"
"안 들으면 우리 아빠한테 평생 인정 못 받고 그렇게 살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이순신처럼?"

"그건 홍길동이에요!"
"홍길동은 무슨? 걘 내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했잖아?"

                                                최석봉 역의 지현우

참으로 유치한 개그입니다. 왜냐하면 이 정도는 초등학교만 나와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안하무인격의 코믹한 연기를 펼치는 부태희가 하는 말이라 무식한 애교로 봐줄 수 있습니다. 

잠시 생각에 잠긴 태희는 석봉을 계속 회유합니다.  
"우리 아빠는 내 말이면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 주는 줄 알지? 그러니까 내 말 들어! 내 말 들으면 우리아빠가 어떻게든 너를 아들로 인정하게 해줄게!   

☞ 나중에 부귀호 수장은 태희가 보는 앞에서 석봉과 나란히 얼굴을 대고 어디 닮은 곳이 있는지 보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그 목걸이와 귀걸이세트는 자신이 훔친 것이라고 실토하여 실소를 자아내게 하였습니다. 결국 석봉은 부귀호 회장과는 남남인 것입니다. 




▲ <동이> "날아가는 새똥도 입안에 떨어져!"   

MBC 월화드라마 <동이>는 미천한 무수리 신분에서 숙종의 성은을 입은 후궁이 되어 훗날 영조의 어머니가 되는 숙비 최씨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4회에서 큰 도력(道力)을 가진 김환(정인기 분)이 도성 앞 씨름판에서 평소 "꿈뜨고 무능하고 한심한"(서용기 종사관의 평가) 포졸이 자꾸만 덩치가 큰 홍 띠에 돈을 거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청 띠에 돈을 걸도록 수 차례 권유했지만 이 포졸은 끝내 홍 띠를 고집합니다. 생긴 게 하도 딱해 그런다고 해도 말을 듣지 않습니다.


[포졸] 나는 어제 밤 벌건 빛이 도는 돼지꿈을 꾸어 홍에다가~
[김환] 그건 자네가 돈을 다 날리고 마누라 손에 핏덩이 되는 꿈이라고!

이렇게 말해도 고집을 피우더니 씨름결과는 청 띠의 승리로 포졸은 돈 3냥을 모두 잃고 맙니다. 그 대신 김환은 돈을 벌었습니다.

김환은 제자에게 말합니다.
"어떠냐?"
"저런 관상으로 살아 있는 게 용합니다."
"잘 봐둬라, 저렇게 박복한 관상 보기도 힘들다. 날아가는 새똥도 입안에 떨어지고, 곰을 잡아도 웅담이 없을 상이야!"  


          

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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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ongnae.tistory.com BlogIcon Sun'A 2010.04.29 0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펜님 좋은아침 입니다..
    교통카드 대사가 너무 웃기네요..ㅋ
    날씨가 꼭 겨울 같아요~ㅎ
    감기조심 하세요~^^

  2. Favicon of https://sepaktakraw.life BlogIcon 모피우스 2010.04.29 0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부자의 탄생 드라마를 보는데... 부태희를 볼 때마다 저절로 웃음이 나오게 됩니다.

    재미있는 대사는 주로... 감칠맛 나는 조연 배우들이 맛깔스럽게 연기하는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3. Favicon of http://waarheid.tistory.com BlogIcon 펨께 2010.04.29 0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정말 웃음을 자아내는 대사들이네요.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4. Favicon of https://muznak.tistory.com BlogIcon 머 걍 2010.04.29 0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드라마는 한번 보면 빠져든다는 말씀 백번 공감합니다.
    그래서 제가 쉽게 드라마를 못보겠더라구요...그 맛을 알기때문에.
    그나저나 너무 잼나게 읽었습니다.
    솔직히 드라마 관련글을 이렇게 정독한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5. Favicon of http://nanuri21.tistory.com BlogIcon 너서미 2010.04.29 0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잘 담으셨네요.
    이런 걸 놓치지 않고 딱 정리해놓으시다니 ㅎㅎㅎ
    잘 보고 갑니다.

  6. Favicon of https://moneyamoneya.tistory.com BlogIcon 머니야 머니야 2010.04.29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먼가 독특한 오류가 틈틈히 보이는 잼난 대사들이군요^&^

  7. Favicon of https://boskim.tistory.com BlogIcon 털보작가 2010.04.29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단하게 말하자면 "웃기는 군요".......키득키득~~

  8. Favicon of https://9oarahan.tistory.com BlogIcon 아하라한 2010.04.29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통카드...ㅋㅋ 상황적으로 웃기네요...최근 드라마를 자제중이라 잘 보지는 않지만
    펜펜님 덕분에 웃으면서 아침 시작합니다. ㅎㅎ

  9. Favicon of https://bbore.tistory.com BlogIcon 보시니 2010.04.29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재밌는 대사들이 많습니다.
    직접 본 드라마는 없지만,, 펜펜님의 디테일한 표현 덕분에
    함께 웃을 수 있었네요~

  10. Favicon of http://amesprit.tistory.com BlogIcon SAGESSE 2010.04.29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날아가는 새똥도 입안에 어찌 떨어질까 궁금해집니다~ 펜펜님의 멋진 센스로 웃겨되네요~

  11. Favicon of https://kissthedragon.tistory.com BlogIcon 인생이란 즐거운 롤러코스터 2010.04.29 1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태희가 재미있습니다용
    요즘 이시영이 대세인듯~

  12. Favicon of http://killerich.com BlogIcon killerich 2010.04.29 1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 대박이네요~ㅎㅎㅎ;;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2010.04.29 1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드라마 보다가 대사에 웃어요..

  14. Favicon of http://wjlee4284.tistory.com BlogIcon 사이팔사 2010.04.29 1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하하하......

    이시영...저분 아주 저런연기에 딱이더군요.....

  15. Favicon of https://bluebus.tistory.com BlogIcon 느릿느릿느릿 2010.04.29 1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재미난 대사들만 모으셨습니다.
    안보는 드라마도 있는데 전후 스토리를 들으니 재미있습니다.^^;

  16.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0.04.29 1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태희와 그..꾸미꾸미 주꾸미 하고 대사하시는 분 있죠..
    그 두분이 젤로 재밌어요..
    ㅎㅎㅎ

  17.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10.04.29 2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정말 잼있는걸요. ^^ 이런 모음으로 보니 새롭습니다.

  18. Favicon of https://qq1010.tistory.com BlogIcon 렉시벨 2010.04.29 2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려운일있으면 니가해가~~ 참 느낌이 아주 산뜻한데요 ㅋㅋㅋ
    니가해라 ㅋ

  19. Favicon of https://eczone.tistory.com BlogIcon Zorro 2010.04.29 2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저런 대사들이~
    잼있네요^^

  20. Favicon of http://jc9988.me.hn BlogIcon 의료혁명★해야 한다 2010.10.07 0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평생 건강정보 : 내 병은 내가 고친다.>


 



KBS 인기 수목드라마 <추노>의 후속인 <신데렐라 언니>도 개성이 강한 여배우(김미숙, 문근영, 서우)를 등장시켜 초반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추노>가 종영된 지 2주일이 지났지만 이에 대한 강렬한 인상이 남아서인지 다른 드라마에는 제대로 집중이 잘 되지 않은 듯 합니다. <추노>에 출연했던 배우들을 타 드라마에서 보면 지인을 만난 듯 매우 반가울 정도로 여기에 푹 빠졌나 봅니다.

<추노>에서 무능한 인조 임금의 역을 맡았던 김갑수는 <신데렐라 언니>에서 구대성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미 <제중원>에서 역관 유희서 역을 맡고 있었으니 대단히 바쁜 배우입니다. 최장군 역의 한정수는 <검사 프린세스>에서 수석 검사 역을 맞아 당당히 주연을 거머쥐었습니다. 바람둥이 왕손이 역의 김지석은 <개인의 취향>에서 미래건설 실장으로 비중 있는 역을 맡았습니다. 특히 뇌성마비환자 이선영 역을 열연했던 하시은은 맥심 화보에서 건강한 섹시미를 과시했다고 야단법석입니다.       
 
<추노>는 모든 면에서 거의 완벽한 드라마였지만 몇 가지 점에서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옥의 티는 방영 중에 이미 많은 분들이 지적하였지만 이를 종합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하얀 소복을 입고 도망 다니는 언년이

노비에서 양반이 된 언년이(혜원/이다해 분)가 오라비의 주선으로 최사과의 재처로 시집간 날 첫날밤 그녀는 대길을 잊지 못해 도망을 갔지요. 여곽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길을 가다가 불한당 놈들에게 잡혀 겁탈 당하려는 순간 송태하(오지호 분)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합니다.

태하와 언년이는 명진 스님(숭례문 개백정/이대연 분)의 암자에 와서 잠시 몸을 피했는데 이 때부터 언년이는 하얀 소복을 입고 태하와 함께 남쪽으로 떠납니다. 그동안 언년이는 오라비에 의해 죽었다고 생각한 대길(장혁 분)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이 암자에서 불공을 드렸답니다. 그런데 앞으로 더 이상 불공을 드릴 수 없게 되었으니 머리를 자른 채 소복을 입고 그를 추모하기 위해 소복을 입었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추노꾼에게 쫓기는 입장에서 하얀 소복은 산을 넘고 강을 건널 때 사람들의 눈에 잘 띄므로 의상이 잘 못되었다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나중에 피가 묻은 언년이의 치맛자락에 태하가 멋진 매화를 그려주었지만 이는 태하가 문무를 겸비한 무장임을 알려주었을 뿐입니다.           




(2) 송태하와 언년이의 뜬금 없는 첫 키스

곽한섬(조진웅 분)이 원손 석견을 안고 상궁인 장필순(사현진 분)과 함께 달아나다 필순이 추격해온 철웅(이종혁 분)의 창을 맞고 죽자 한섬은 도망을 갑니다. 결국 철웅과 맞닥뜨린 한섬은 한 손으로는 석견을 안고 싸웁니다. 이 때 등장한 송태하의 도움으로 간신히 위기를 넘깁니다. 태하는 천하제일의 검객답게 철웅을 제압하지만 그냥 살려둡니다. 이게 큰 화근이었지요. 왜냐하면 다음 순간 철웅은 자신을 잡으려 온 관군을 전부 베어버렸고, 반란을 꿈꾸는 한섬의 무리들을 모조리 죽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태하의 다음 행보입니다. 한시바삐 배(뗏목)를 타고 현지를 벗어나야 하는데 뒤에 남겨둔 혜원(언년이)을 데리러 가서 한가롭게 키스신을 연출했거든요. 위기에 처한 한섬이 사랑했던 궁녀의 주검을 그대로 두고 석견을 살리기 위해 급하게 자리를 뜬 것과는 무척 대조적이어서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3) 살아 돌아와 식객으로 전락한 최장군과 왕손이

대길 3인방인 왕손이(김지석 분)와 최장군(한정수 분)의 사고가 발생한 것은 모두 대길 때문입니다. 대길은 언년이가 송태하와 혼례를 올리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추노질을 접고 한양으로 돌아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왕손은 태하를 잡기만 하면 500냥을 벌 수 있으므로 바로 눈앞에서 이런 행운을 포기할 수 없어 단신으로 태하를 잡으러 나섭니다. 그렇지만 호사다마라고 태하를 추적하러온 철웅을 만나 싸운 끝에 그는 철웅의 칼을 맞고 쓰러졌고, 나중에는 숲 속으로 질질 끌려갔습니다.   



한편 최장군은 왕손이를 찾아 나섰다가 철웅과 운명의 조우를 합니다. 한 차례 싸운 후 최장군은 철웅으로부터 어깨에 칼을 맞습니다. 위기를 모면한 최장군이 길에 떨어진 핏자국을 발견하고 왕손을 애타게 부르고 있을 때 철웅이 뒤에서 최장군에게 칼을 내리치고는 장면이 바뀌었습니다. 여기서부터 제작진은 왕손이와 최장군의 용태에 대하여는 일언반구도 없다가 두 사람 모두 상반신만 드러낸 채 수레에 끌려가는 모습만 살짝 공개하였습니다.

상당한 시일이 경과한 후 어디론가 끌려가는 수레 위에서 맨 처음 왕손이의 손가락이 움직이더니 곧이어 두 사람 모두 거짓말처럼 깨어나 주변을 살피고는 포졸을 해치우고 도망을 쳐서 월악산 산채에 나타났습니다. 막상 두 사람의 생존이 확인된 순간 글쓴이는 반가움보다는 허탈감이 앞섰습니다.



이 당시 드라마에 출연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막 죽어 나갈 때였습니다. 시청자들도 너무 많은 사람이 죽는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제작진이 이런 목소리를 들었는지 결국 이 둘을 거짓말처럼 살려내었습니다. 그런데 구사일생으로 귀환한 이들이 짝귀의 산채에서 한 일이라고는 밥을 축낸 일밖에 없습니다. 다만 최장군은 용골대의 수하가 잡혔을 때 짝귀 대신 딱 한번 그를 심문하였고, 왕손이는 절구녀 김해인에게 수작을 건 것이 전부입니다. 나중에 둘이 이천으로 돌아가 대길이 마련해 놓은 집과 땅을 보고 희희낙락한 것은 보너스고요. 차라리 그냥 죽게 내버려두는 게 아쉽지만 훨씬 추노다웠을 것입니다. 

 

(4) 그냥 평범한 기생이었던 찬과 제니

기생행수 찬(송지은 분)은 좌의정 이경식(김응수 분)이 대길을 불러 송태하를 잡아오라고 지령을 내리는 현장인 정자에 앉아 알 듯 모를 듯한 미소를 지으며 요염하게 차를 따르던 때부터 호기심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녀는 이경식 대감을 가장 가까이에서 모시는 기생이었으며, 나중에 평양기생 출신인 제니(고준희 분)를 천거하여 이경식의 신임을 얻도록 했지요.


따라서 이 두 기생은 단순한 기생이 아니라 모종의 특수임무를 띤 비밀요원일 것이라고 설왕설래가 많았습니다. 혹자는 노비당 혹은 봉림대군의 수하일 것이란 추측과 함께 막판 반전을 위한 히든카드라는 의견도 있었지요.

찬은 송태하와 뜻을 같이 했다가 이경식의 꾐에 빠져 변절한 조선비(최덕문 분)에게 낙향하는데 필요한 여비 30냥을 던져 주어 그를 모욕합니다. 기가 막힌 조선비는 결국 낙향하는 대신 거사에 참여한 동지들의 이름을 적어 나갑니다. 찬은 이처럼 조선비의 변절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이게 전부였습니다. 두 기생은 그냥 이경식 대감 앞에서 도도한 척 폼만 잡은 평범한 기생으로 남았습니다. <개그콘서트>의 대사를 인용해 보렵니다. "기생은 기생일 뿐, 특별한 것 기대말자!"




(5) 시청자의 기대감만 잔뜩 올린 미녀 절구녀 등장

죽은 줄만 알았던 왕손이가 최장군과 함께 살아 월악산 산채로 돌아와 식객으로 보냈음은 이미 위에서 지적했지만, 왕손이는 잔치준비로 바쁜 산채에서 하이에나가 먹이를 탐색하듯 여인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살핍니다. 그러다가 절구질을 하는 한 여성에 필이 팍 꽂힙니다. 바로 절구녀로 이름을 날린 김해인입니다. 그는 그녀 곁으로 가서 슬슬 수작을 걸며 절구를 함께 부여잡고 절구질을 하다가 슬며시 그녀의 어깨를 안아보기까지 합니다. 그녀도 전혀 싫은 기색이 아닙니다. 



이 장면을 본 시청자들은 절구녀가 천하의 바람둥이 왕손이에게 걸려들었으니 앞으로 그의 여인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일부에서는 그녀가 짝귀의 딸이므로 그는 짝귀로부터 혼이 날 것이라는 추측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더 이상 화면에서 볼 수 없었습니다. 제작진이 시청자들의 기대감만 잔뜩 올려놓고 빠져 버려, 이를 모르는 시청자들 모두 거대한 낚시 밥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김해인은 단 한 차례 등장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그 후 일일연속극 <세자매>에 캐스팅 되는 행운도 얻었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그녀는 2005년 미스코리아 본선에서 네티즌 상을 수상한 미녀이더군요.   

                                              

                                                        관련글 보기 : 추노가 큰 인기를 끌었던 11가지 이유
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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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oots42.tistory.com BlogIcon 꼬기뉨 2010.04.07 0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기억이 새록새록~ ㅎㅎ
    다시 봐도 잼있네요...
    왕손이네는 살아와서 대접을 그리 못 받은거 같아요 ㅎ

  2. Favicon of http://waarheid.tistory.com BlogIcon 펨께 2010.04.07 0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3. Favicon of https://muznak.tistory.com BlogIcon 머 걍 2010.04.07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항상보면 이런 뒷얘기들이 더 재미있더라구요.^^

  4. Favicon of https://dongnae.tistory.com BlogIcon Sun'A 2010.04.07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펜님~좋은아침 입니다
    추노 이렇게 보니 엄청 반갑네요..ㅎ
    너무 재밌게 봤었는데~!!
    좋은하루 보내세요^^

  5. Favicon of http://www.walkview.co.kr BlogIcon 걷다보면 2010.04.07 0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뒷 얘기는 흥미를 남기기 마련인가 봅니다^^

  6. Favicon of http://joaramission.tistory.com/ BlogIcon joara 2010.04.07 0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추노보고 싶어요^^
    요즘에는 땡기는 드라마가 없거든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7. Favicon of https://jejuin.tistory.com BlogIcon 광제 2010.04.07 0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노 열풍은 종영을 해도 식지 않는거 같아요..ㅎ
    즐건하루 되세요..펜펜님~~~!

  8.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2010.04.07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노는 다시보면 더 재미 있을 것 같으네요..
    찬찬히 뜯어보는 재미도 있을테니..^^

  9. Favicon of https://bada92.tistory.com BlogIcon 무릉도원 2010.04.07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듬성듬성 봐서 언젠가 찬찬히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처 몰랐던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펜펜님...*^*

  10.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0.04.07 1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재밌게 본 드라마였지요.

    행복하세요. 오늘도~~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2010.04.07 1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참 재미있게 본 영화엿어요.ㅎㅎㅎ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hls3790 BlogIcon 옥이 2010.04.07 1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특히 저 기생들....정말 아무것도 아니었음에 .....ㅋㅋㅋ
    그래두..정말 재미나게 본 드라마였어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13. Favicon of https://qq1010.tistory.com BlogIcon 렉시벨 2010.04.07 1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저도 기생~ 특히 그 나이든기생보다 제니인가?? 왜등장했는지 모르겠네요
    뭔가 표정만 그럴싸한듯 지어보이고는 결국은 아무것도 아닌 ㅋㅋㅋㅋㅋ

  14. gkrdngo 2010.04.14 17: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장 이해되지않는게... 대길이와 언년이의 러브라인이 갑자기 공중분해되어버린것이었어요.
    시청자들이 드라마 추노를 보는데 있어 가장 흡인력있고 설득력있는 부분이었는데...
    그부분이 너무 이상하게 끝내버리더군요.
    맥빠지는 느낌...
    김빠진 맥주를 마시는듯한...
    시청자입장에선 늦었지만... 드디어 언년이와 대길이가 재회했으니 뭔가가 더 있을거라 생각했건만...
    섣불리 한 언년과 송태하의 키스씬부터 결혼...
    전혀 설득력도 개연성도 없고...
    아뭏든 작가도 감독도 시청자가 좋아할만한 스토리라인을 알고있었을법만도 한데...
    그걸 버리니... 바로 시청률이 휘청~~~
    참말로 아깝고 아쉬운 부분이네요.
    언년이가 태하에게 간다손 치더라도... 아뭏든 정말 납득이 안가는 러브라인이었습니다.
    그랬다면 시청률40은 넘었을거구만...






(1)

"내 이를 줄 왜 몰랐나, 사랑 사랑 내 사랑아!
나는 죽어 꽃이 되고, 너는 죽어 나비 되어 
푸른 청산 찾아가서 천년 만년 살고 지고
사랑 사랑 내 사랑아! 어화둥둥 내 사랑아!"

때는 17세기 중반 조선 인조 때, 경기도 안성천에서 한 여인의 애잔한 노래 소리가 계곡에 메아리칩니다. 그 노래 소리는 계곡을 넘어 대지로, 하늘로, 그리고 종국엔 온 누리에 울려 퍼집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여인의 노래가 이토록 인간의 심금을 울린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기 위해 드라마 다시 보기를 하는 이 순간에도 코끝이 시큰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월악산 산채를 홀로 떠난 설화(김하은 분)는 정처 없이 대길을 찾아 헤맵니다. 그러다가 대길과 마지막 작별을 고하고 길을 떠나는 짝귀(안길강 분)를 만납니다. 설화는 대길의 행방을 물었고 짝귀로부터 안성천이라는 말을 듣자 뒤도 돌아보지 아니하고 종종걸음칩니다.

그녀가 안성천 계곡에 도달했을 때는 이미 모든 상황이 종료된 이후입니다. 관군과 청나라 용골대 수하들의 시체가 널브러진 가운데, 자신이 이겼다고 선언한 철웅(이종혁 분)과 관군도 철수한 상태입니다. 그곳에 한 남자가 피묻은 칼을 부여잡고 앉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바로 대길(장혁 분) 오라버니입니다. 설화가 태어난 후 처음으로 가슴에 품은 남자입니다. 13살 때부터 사당패에 들어가 몸을 팔던 설화였습니다. 


"오라버니! 왜 이러고 있어? 오라버니, 나 왔어!"
설화는 억장이 무너집니다. 대길이 눈을 부라리며 "이년아! 왜 월악산 산채에서 나와 이리로 왔느냐? 미친 년! 한심한 년!" 이렇게 욕을 해야 정상인데, 초점을 잃은 눈동자는 땅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설화는 기가 막힙니다. 자신이 어떻게 여기까지 대길 오라버니를 찾아 왔는데 오라버니가 지금 정신의 줄을 놓고 있습니다.



(2)
대길로부터 도움의 서한을 받은 월악산 짝귀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곧 떠날 채비를 하라고 일장연설을 합니다. 마지막에 "에~ 그러니까~ 보자~"하기에 무슨 중요한 말을 더하나 했는데 별안간 "해산!"이라고 외치는 장면이 정말 익살스러운 짝귀답습니다.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서 있는 사람들 틈에 보따리를 챙겨들고 있는 설화에게 왕손이(김지석 분)가 묻습니다.
"넌 왜 소 팔러 가는데 개 따라 오듯 쫄래쫄래 따라가?"

화들짝 놀란 설화가 반문합니다.
"안 따라 간다니까! 나도 내 갈 길이 있는 년이야! 왜이래?"


이제 설화와 연년이(이다해 분)도 헤어질 시간입니다. 먼저 언년이가 말문을 엽니다.
"가면 잘 잘아요!"

설화가 대답합니다.
"언니도 부군이랑 애기랑 잘 살아요!"
"도련님 잘 부탁해요!"
"그럼요! 대길 오라버니가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아주 그냥 깜빡 죽어요!"

이 말을 들은 왕손이가 조용히 있을 리 없지요.
"저게, 저게, 똥구멍에 헛 바람만 잔뜩 들어 가지고, 깜빡 죽기는? 너 그러다 진짜 죽는다?"

왕손이는 대길이 설화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대길이 설화에게 한번도 다정한 말을 한 작이 없기 때문입니다. 처음 사당패에서 노래를 부르던 설화가 대길패거리에 합류했을 때 여자킬러인 왕손이가 그녀를 가만 둘 리가 없었지요. 그렇지만 왕손이는 설화가 대길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것을 알고 난 후부터는 더 이상 수작을 부리지 않았습니다.


(3)  
이렇게 하여 설화는 산을 넘고 강을 건너 찾아와 대길과 감격의 재회를 했지만 지금 오라버니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길이 주먹으로 철웅을 때려 그를 피범벅이 되도록 만들 때는 대길이 승리하는 듯 했지만 이외의 결과가 초래된 것입니다.          

"오라버니! 나 보여?"
이 때 고개를 돌린 대길이 겨우 입을 엽니다.
"조잘조잘, 우리 꼬맹이 왔구나! 왜 따라 왔어? 이년아!"
"사내들 약속을 어떻게 믿어?"

"어여 네 길을 가야지!"
"오라버니, 우리 집에 가자! 내가 밥도 해 주고, 빨래도 해 주고, 오라버니 줄려고 옷도 지었어!"

그러면서 보따리에서 옷을 꺼냅니다. 그 옷에는 대길(大吉)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설화는 월악산 산채에서 언년이로부터 글을 배웠습니다. 그녀는 언년이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그녀가 하는 행동과 몸짓을 따라 하기도 했지요.


"이거 봐, 이게 오라버니 이름이야! 나 이제 글도 읽고 쓰고 다 할 줄 알아! 한자문도 다 배웠어! 이제 나랑 다니면 하나도 안 창피할 거야! 그까짓 사랑이 뭐라고! 세상에 널린 게 여자고, 널린 게 남자인데~" 

이 때 입에서 피를 흘리던 대길이 힘들게 손을 듭니다. 설화가 망설이다가 대길의 손을 잡아 자신의 볼에 가져갔지만 실제로 대길은 언년이를 부른 것입니다. 
『언년아, 잘 살아라! 오랜 시간이 흘러 우리 다시 만날 때 어찌 살았는지 이야기해 주렴! 나의 언년아! 나의 사랑아!』 



대길은 송태하(오지호 분)가 언년이와 진심으로 잘 살기를 바랬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 태하와 동행하였고, 먼저 강가에 가서 배를 구해 기다리면서도 언년이의 꽃신을 꺼내 들고 그녀를 생각하며 행복을 빌었습니다. 이상한 분위기를 눈치 챈 대길이 손살같이 달려와 철웅과 겨룹니다. 대길은 철웅의 칼을 맞고 쓰러진 태하에게 비장한 각오로 어서 가서 좋은 세상 만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태하를 부축하고 있는 언년이에게도 당부의 말을 잊지 않습니다. "언년아, 꼭 살아라! 니가 살아야 나도 산다!" 대길의 말은 들은 태하는 다시 기운을 차리고 일어나 언년이의 부축을 받으며 현장을 벗어납니다.


대길의 마음이 이러했으니 죽음의 순간 허공을 잡으려고 했던 것은 언년이었을 것입니다.  이 때 다시 정신을 가다듬은 대길이 말합니다.
"미안하다. 설화야! 세상이 이토록 깜깜하니까 네 마음 한 자락 못 알아주었네! 울지 마라! 니가 울면 내가 진짜 죽는 것 같잖아!"
"알았어! 안 울게. 나 안 울어!"  

"이렇게 좋은 날, 노래나 불러라!"
"뭘로 불러줄까?"
이 순간 대길이 그만 설화의 무릎 위로 꼬꾸라집니다. 소스라치게 놀란 설화는 대길의 유언에 따라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나알 조옴 보오 소오~
동지 섣다알 꽃 본 듯이 나알 조옴 보오 소오~"    
   
철웅이 좌의정 이경식의 딸이자 자신의 아내인 뇌성마비환자 이선영(하시은 분)의 무릎에 얼굴을 묻고 통한의 눈물을 쏟아내는 그 시각, 설화는 대길의 돌무덤을 만들고는 노래를 부릅니다.



"내 이를 줄 왜 몰랐나, 사랑 사랑 내 사랑아!

나는 죽어 꽃이 되고, 너는 죽어 나비 되어 
푸른 청산 찾아가서 천년 만년 살고 지고
사랑 사랑 내 사랑아! 어화둥둥 내 사랑아!"

울음을 그친 설화가 대길의 이름이 새겨진 옷을 무덤에 덮고는 이를 어루만지며 흐느껴 울 때 산천도 울고, 초목도 울고, KBS 시청자도 모두 울었습니다. 설화! 드라마 <추노>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나타났다가는 사라졌습니다. 최후의 영웅은 오직 사랑하는 언년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불태운 대길, 노비당의 일원으로 공공의 적 3인방(변절자 조선비, 야비한 그분, 악의 축인 좌의정 이경식)을 쏘아 통쾌한 복수를 한 업복이(공형진 분)였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 온 누리를 슬픔에 잠기게 만든 한 여인이 있었으니 바로 설화입니다. 혹자는 설화는 시종일관 노래만 부르다가 끝났다고 혹평했지만 그녀의 노래에는 여러 사내들의 노리개 감으로 한 많은 어린 시절을 보낸 여인이 비로소 한 남자를 만나 사랑하며 그를 애타게 그리는 그리움이 묻어 있습니다. 설화, 그녀는 오늘날까지도 대길이라는 한 남자를 가슴에 품은 채 구성진 노래를 부르며 우리와 함께 살아 숨쉬고 있을 것입니다.


☞ 드라마 <추노>가 지난주 종영되었습니다. 매주 수·목요일 밤 사람들을 TV 앞으로 유혹하였던 나날을 회상하며 설화의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준 데 대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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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oots42.tistory.com BlogIcon 꼬기뉨 2010.03.31 0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옷도 못 입어보고...ㅠ
    설화 너무 안스러워요 ..

  2. Favicon of http://waarheid.tistory.com BlogIcon 펨께 2010.03.31 07: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분들이 시청하시는 것 같던데 종영되였네요.
    좋은 글 잘 보고갑니다.

  3. Favicon of https://moneyamoneya.tistory.com BlogIcon 머니야 머니야 2010.03.31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비를 접하는 대신, 펜펜님의 추노를 그간 잘 봤습니다^^
    안봣지만 스토리를 대충 알고 있다능...^^

  4. Favicon of http://killerich.com BlogIcon killerich 2010.03.31 0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아쉬어요..;;조금 더 하지^^;;

  5. Favicon of http://newghealth.tistory.com/ BlogIcon 차세대육체적 2010.03.31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노가 드디어 종영되었군요.
    정말 화제 많았었던...
    특히 장혁이 이번 추노덕에 입지를 더욱 굳힌듯 합니다

  6. Favicon of https://9oarahan.tistory.com BlogIcon 아하라한 2010.03.31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드라마의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TV 잘 않봤는데...펜펜님 블로그와서
    대략적으로 흘러가는 스토리만 봐도 잼있네요...벌써 종영이군요...

  7. Favicon of https://boskim.tistory.com BlogIcon 털보작가 2010.03.31 1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라버니! 오라버니! 하면서
    졸졸 따라다니던 꼬맹이 참 개성있는 연기였지요.

  8. Favicon of http://minjine.kr/story BlogIcon 뽀글 2010.03.31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화 울때 따라서 마구 울었어요.. 얼마나 가슴아프던지..ㅠ

  9. Favicon of https://qq1010.tistory.com BlogIcon 렉시벨 2010.03.31 1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언년이와 설화 둘다 우는장면에서 찡~했습니다...
    언년이도 너무구슬프게 울었고...ㅠ.ㅠ 가장중요한건 마지막회라는게
    가장슬프더라구요...ㅋ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2010.03.31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에 뽀글님 저랑 함께 다니는거같은데요..^^

    추노보면서 설화가 참 많이 안쓰러웠어요..
    끝내는 입어보지도못했네요..

  11. Favicon of https://iconiron.tistory.com BlogIcon 레오 ™ 2010.03.31 1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 사기치고 잘사는 사람 수두룩빽빽의 세상에서 칼밥 먹는 놈은 칼로 가는 평범한 끝이군요

  12.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0.03.31 2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번 나오다 말겠거니..했는데
    결국 끝까지 함께 하더군요..
    은근 귀염성 있는 배우였어요.

  13. Favicon of https://skagns.tistory.com BlogIcon skagns 2010.03.31 2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정말 밀양아리랑과 진주 난봉가가 참 애절하게 들리더군요.
    아직까지도 이렇게 보니 여운이 남는군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저녁 되시구요. ^^







KBS 수목드라마 <추노>가 24회를 끝으로 종영되었습니다. 그동안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저녁 시청자들을 TV앞에 잡아두었던 추노가 끝났으니 앞으로 무슨 재미로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소위 "추노 폐인"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4회 이후 한 두 차례를 제외하고 기록한 연속 30%이상의 시청률이 이를 웅변으로 증명해 줍니다.

추노방영 전 <해피투게더>에 함께 출연한 주연 장혁과 오지호 및 이다해는 추노의 촬영 뒷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었습니다. 특히 이다해의 재치 있는 말은 그녀의 재능을 다시 평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오지호는 시종일관 차분하고 낮은 목소리로 일관해 칼싸움을 제외하고는 무사다운 기질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또한 이다해는 노비출신이면서도 언제나 화사한 얼굴과 밝은 옷으로 당시의 상황과는 다른 연출을 해 방영초기에는 시청자들로부터 민폐녀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기도 했습니다. 다만 장혁만은 내내 투혼을 불사른 빛나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추노는 세상을 바꾸어 양반도 상놈도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민초들의 저항도 있었고, 또 무능한 임금과 당파싸움에 빠져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급급한 조정대신들을 응징하려고 시도한 양반도 있었지만 결국 탐욕의 화신인 좌의정 이경식과 그의 사위 황철웅에게 철저히 농락 당하였습니다. 이들의 저항은 거의 막판까지 실패한 듯 했지만 최종회에서 괴수인 이경식이 업복이에 의해 살해됨으로서 결국은 성공한 듯 보입니다. 아니 성공이냐 실패냐를 따지는 것조차 부질없는 듯 합니다.   

드라마 종반부에 주인공 중 누가 죽고 사느냐가 초미의 관심이었지만 결국 대길이 죽고 송태하와 황철웅은 살아 남았습니다. 그런데 이들 3인은 모두 여인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마지막 결전에서 부상을 당한 송태하는 역시 부상당한 언년이의 부축을 받으며 대길에게 철웅과 싸우도록 남겨둔 채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대길은 철웅과 혈투를 했지만 결국 그를 가슴에 품었던 설화의 무릎에서 숨을 거둡니다. 겨우 목숨을 건진 철웅도 뇌성마비 아내 곁으로 가서 통곡합니다. 



그러나 도망간 노비를 쫓고 쫓긴다는 이야기에 애절한 러브라인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곁가지를 갖다 붙여 풍성한 재미를 선사한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추노가 이토록 큰 인기를 끌었던 이유를 12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12가지 중에서 주인공인 송태하와 언년이를 별도로 부각시킬 수 없음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특히 제주에서 원손을 데리고 떠나야 하는 절박한 순간 송태하와 언년이의 뜬금 없는 키스장면, 죽은 줄 알았던 최장군과 왕손이가 불사조처럼 되살아나 월악산 산채로 왔지만 재회의 기쁨을 준 것 이외에는 별로 한 일도 없었던 것은 옥의 티입니다.    



① 추노꾼 장혁(이대길 역)의 신들린 연기

추노 성공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장혁입니다. 그는 절권도를 전문가 뺨칠 정도로 잘 한다고 합니다. 그는 화산고 촬영 후 영화전문가들이 "너는 액션을 해야하니 소림사로 가라"고 권유했답니다. 그런데 소림사로 들어가면 3년이 아니라 몇 년 동안 수련을 해야할지 모르기 때문에 소림사에 가지 않고도 액션연기를 잘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절권도를 배웠답니다.

실제 촬영현장에서 그는 일반적으로 대역(代役)을 이용하는 어려운 액션장면도 직접 연기할 정도로 고수입니다. 그는 추운 한겨울 산에 오르며 무거운 역기를 들고 항상 신체단련을 한답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복근도 소위 말하는 초콜릿 명품 꿀복근입니다.


그는 액션 연기뿐만 아니라 표정연기의 달인이기도 합니다. 그의 강렬한 눈빛은 단박 시청자들을 사로잡습니다. 그의 연기에는 혼이 들어 있습니다. 능글능글하면서도 다정다감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독기를 내 뿜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사근사근하다가도 때로는 화산처럼 폭발합니다. 그는 양반집 자제로 과거준비를 하다가 추노꾼이라는 나락으로 떨어져 밑바닥 인생을 사는 주인공 대길 역을 정말 멋지게 잘 소화해 냈습니다. 금년 말 연기대상을 거머쥘 지 지켜보겠습니다.

그는 지난 주 토요일 "연대기 100인의 전설"의 주인공으로 출연하여 엄지손가락 한 개만을 땅에 짚은 채 팔굽혀펴기시범을 보여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만든 강철체력의 소유자입니다. 




② 대길 패거리의 환상적 조합

대길패거리의 3인방은 대길과 최장군(한정수 분) 및 왕손이(김지석 분)입니다. 최장군이 길을 가는데 좀도둑의 명수인 왕손이가 노자 돈이 든 주머니를 날치기 해 갑니다. 도망치는 왕손이를 잡은 사람은 대길입니다. 이렇게 하여 대길 패거리는 저자거리에서 운명적으로 만납니다. 대길은 애당초부터 첫사랑 언년이와 집안의 원수인 큰놈이를 찾을 생각으로 추노꾼이 된 사람이라 다른 여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인물입니다.

한편 최장군은 무과시험에 수 차례 낙방한 후 실의에 빠졌을 때 대길을 만나 추노꾼이 되었지만 자부심은 대단한 인물입니다. 비록 대길과의 싸움에 져서 언니로 대접하지만 한번도 그를 언니로 부르지 아니합니다. 그렇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인생선배로서 대길과 왕손에게 진심 어린 충고도 해주는 맏형의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그도 여자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는 목석 같은 사나이입니다.  



왕손이
는 잔 재주꾼입니다. 그의 전력이 말해주듯 몸이 날래고 머리를 잘 굴립니다. 특히 여자를 꼬시는데는 천부적인 소질이 있어 그를 만나는 여자는 그냥 순순히 옷고름을 풉니다. 비록 대길패거리에서는 밥하고 빨래하는 식모역할을 해야 하지만 추노질이 없는 날에는 장안의 모든 여자를 요리할 수 있다는 제 잘난 맛에 사는 사나이입니다. 이런 왕손이도 작은 주모만은 건드리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녀의 마음은 최장군에게 향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토록 세 사람은 전혀 다른 성격의 사나이들입니다. 같은 점이 있다면 항상 누더기를 걸치고 다닌다는 점, 명품 복근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들이 추노질을 하면서 친형제보다도 더욱 끈끈한 정으로 맺어지는 과정을 보는 것은 추노의 또 다른 매력입니다. 그리고 대길이 추노질을 해서 번 돈으로 이천에 노후대비용 재물을 마련한 것도 갸륵합니다.  
 


③ 남성 출연자들의 초콜릿복근의 노출

<추노>는 도망노비들을 쫓고 쫓는다는 이야기이므로 주인공들은 항상 가슴을 드러낸 헐렁한 상의를 입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상반신을 거의 드러낸 채 생활합니다. 주인공인 대길(장혁 분)을 비롯하여 송태하(오지호 분), 최장군(한정수 분), 왕손이(김지석 분)의 복근은 그야말로 초콜릿 명품복근입니다.

다른 드라마에서 남성들의 복근을 보여주려면 수영장이나 샤워 장을 동원해야 하지만 추노에서는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에서 이들의 꿀복근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성 시청자를 유혹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유인책은 없을 것입니다.  




④ 남성 조연들의 빛나는 명품연기

천지호(성동일 분)는 오포교(이한위 분)가 일러주는 도망노비를 잡는 추노꾼으로서 많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저자거리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습니다. 그는 특유의 간사하고 느끼한 웃음으로 명연기를 펼쳐 네티전으로부터 "미친 존재감"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드라마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그는 황철웅에게 속아 그의 졸개들이 하나둘씩 죽어 가자 "은혜는 안 갚아도 원수는 반드시 갚는다"는 명대사를 날렸습니다.


송태하와 이대길이 잡혀 교수형 집행이 있는 날 천지호는 포졸로 변장하고 바로 현장에 있었지만 대길을 구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심경에 어찌할 바를 모르던 그의 표정이 눈에 선합니다. 천지호는 포졸이 쏜 화살을 맞은 후 숲 속에서 죽어가면서 노잣돈이라며 스스로 엽전을 입에 넣습니다. 이 아이디어도 천지호가 직접 냈다고 하는군요. 그는 대길에게 발가락을 긁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둡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천지호의 열연에 찬사가 쏟아집니다. 아마도 그는 연말 논공행상에서 <추노>를 빛낸 공신의 반열에 오를 것입니다.


송태하를 쫓는 황철웅(이종혁 분)은 훈련원 무사로 태하와 한솥밥을 먹었지만 태하의 그늘에 가려 늘 2인자로 만족해야했습니다. 어느 날 그는 태하를 배신하고 권력의 앞잡이가 됩니다. 그는 당시 권모술수의 화신이던 좌의정 이경식(김응수 분)의 사위로 아내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습니다. 그는 좌의정의 조종에 따라 소현세자와 관련된 인물을 가차없이 살해하는 살수(殺手)로 이대길과 송태하의 원수가 됩니다. 그는 악역을 맡았지만 그의 차가운 표정과 연기는 정말 살수로서 한치의 빈틈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노비당의 업복이(공형진 분)는 관동포수출신으로 호랑이를 잡았지만 부친의 빚 때문에 노비로 팔려 갔습니다. 그는 도망을 갔다가 대길에게 잡혀 얼굴에 낙인이 찍한 인물입니다. 그는 총잡이의 명수로 존재를 알 수 없는 "그분"(박기웅)의 지시에 따라 양반들을 죽이지만 이게 정말 바람직한 것인지 회의적입니다. 그는 초복이를 좋아하지만 좋아한다는 말도 못한 숙맥입니다. 업복이의 말투와 연기는 매우 진지하고 양반사회에 대한 복수심으로 불타올랐는데 나중에 자신과 초복이의 양반주인 및 이경식을 죽이는 전사가 됩니다.





좌의정 이경식(김응수 분)은 권력층의 악의 화신입니다. 그는 초고속승진을 하여 정승까지 오르는데 20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사위인 철웅을 동원하여 소현세자를 따르는 송태하와 혈손인 원손 석견을 잡는데 정치생명을 겁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청나라 용골대에 맞서기도 하고, 기생들을 이용해 정적을 회유하기도 합니다. 그는 오로지 청과의 전쟁을 일으켜 그가 매점매석한 무소뿔을 팔아 폭리를 취하는 데만 골몰합니다. 그는 악의 축이지만 침착하고 절제된 연기는 높이 평가할 만 합니다. 



   
포도청의 오포교(이한위 분)는 대길이 추노꾼이 되도록 인도한 자입니다. 그는 추노의뢰가 들어오면 이 일을 천지호나 대길에게 맡기고 일이 성사되면 구전을 떼어먹는 추노 거간꾼 노릇을 합니다. 그는 수시로 저자거리에 나타나 큰 주모와 작은 주모에게 소리쳐 공짜 밥과 술을 얻어먹기도 하고, 말을 돌보는 마의(윤문식 분)와 그림을 그리면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방화백(안석환 분)을 협박하여 뇌물을 챙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그가 저자거리에 나타나면 주변 사람들은 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굽신거립니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어떤 봉변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는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탐관오리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그가 저자거리에 나와서 능글맞게 굴 때 또 무슨 일을 도모하려고 그러는지 가슴이 조마조마할 정도였으니까요.


노비당의 그분(박기웅 분)을 입에 떠올리면 벌써부터 숨소리가 거칠어집니다. 노비당을 이끄는 신비의 지도자로 어느 날 혜성처럼 나타나 세(勢)를 규합하며 노비들의 선망의 대상이 됩니다. 그는 업복이를 비롯한 노비들을 형님으로 부르며 양반과 상놈도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는 척 했지만 그는 결국 좌의정 이경식의 수하였던 것입니다. 노비에게 참을 수 없는 냄새가 난다면 베어버리는 장면에서는 인간이 이토록 잔인할 수 있는지 의심스러웠으며, 그는 바로 인간의 탈을 쓴 늑대였습니다. 그 차가운 눈빛과 무뚝뚝한 표정은 섬뜩하기조차 합니다.     




⑤ 조연 여배우의 감초연기

조연 여배우들의 인기도 한몫 했습니다. 저자거리 주막의 큰 주모(조미령 분)와 작은 주모(윤주희 분)는 빼어난 미모로 추노에는 미인들만 등장한다는 비아냥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들 주모는 최장군을 흠모하지만 목석 같은 사나이 최장군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설화(김하은 분)는 13살부터 사당패에 들어가 몸을 팔다가 대길패에 합류합니다. 그녀는 왕손이가 추파를 던지지만 눈도 깜짝하지 않고 일편단심 대길이만 바라보며 희망을 갖습니다. 그녀는 대길패거리와 함께 길을 가면서 때로는 홀로 기다림에 지쳐 말을 팔아 밥을 사 먹는 등 사고를 치기도 하지만 영혼은 참으로 깨끗한 여인입니다. 그렇지만 대길에게 항상 구박만 당합니다.

그녀는 마음이 울적할 때면 아쟁을 멋들어지게 연주하기도 하고, 숲길을 가며 구성지게 노래를 부르기도 합니다. 대길이 평생 찾아다니는 여인인 언년이를 월악산 짝귀의 산채에서 만났을 때 그 미모와 몸짓에 반하여 이를 그대로 흉내내기도 하는 등 대길 패거리의 마스코트입니다.




노비당의 초복이(민지아 분)는 어렸을 때 도망쳤다가 천지호 일당에게 붙잡힌 후 볼에 노비 낙인이 찍힙니다. 그녀는 유달리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습니다. 노비당의 남정네들도 무서워하는 총을 잘도 쏩니다. 항상 업복이 곁에서 그를 도우며 어느새 그를 사모하게 됩니다. 그의 등에 업혀 있을 수만 있다면 세상이 바뀌지 않아도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빌어먹을 양반주인은 그녀를 팔아 버리지만 업복이가 아니면 절대로 잠자리를 같이 하지 않을 것입니다.




황철웅의 아내인 이선영(하시은 분)은 좌의정 이경식의 딸입니다. 그녀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습니다. 지아비에게 아버지가 무서운 분이니 아버지 말을 잘 따르라고 말하고 싶어도 전할 수 없습니다. 붓을 들어도 글을 쓸 수 없고 말을 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지아비를  향한 마음은 참으로 애틋합니다. 천지호가 철웅의 꼬임에 빠져 죽은 졸개들의 복수를 위해 집에 뛰어 들어 부인을 죽이려다가 그럴 경우 오히려 철웅을 도와주는 일이라며 그냥 나간 적도 있습니다. 하시은의 뇌성마비환자 연기는 차마 눈뜨고는 보지 못할 정도로 애절했습니다.




⑥ 애끓는 러브라인의 형성
 
추노에서 제1의 러브라인은 대길과 언년이입니다. 언년이는 양반집 대길의 노비였는데 대길은 언년이를 사랑했지요. 대길은 언년이가 추운 겨울 손이 시릴까봐 화롯불에 조약돌을 따끈하게 데워 주었으며, 부엌에서 일하는 그녀에게 꽃신을 신겨주기도 했습니다. 그 후 결혼하려다가 대길은 아버지에게 혼이 나고, 언년이가 죽게 되자 그녀의 오라비 큰놈이가 가족을 몰살하고 도망을 친 게 불행의 시작입니다. 대길은 언년이의 초상화를 만들어 언년이를 잡기 위해 추노꾼이 되었지만 언년이는 어느 새 송태하의 여자가 되어 버린 후입니다. 대길이 죽음의 순간에도 언년이에게 꼭 살아남으라고 당부하던 그 목소리가 귓전에 쟁쟁합니다. 



사당패에서 뛰쳐나온 설화는 대길패에 합류하면서 대길을 흠모하게 됩니다. 그러나 가슴속에 언년이를 품고 있는 대길에게는 설화는 여자로 보이지 아니합니다. 설화는 생후 처음으로 한 남자를 연모하게 되지만 언제나 구박만 당하고 말아 시청자들의 동정을 삽니다. 그녀는 결국 대길의 최후를 함께 한 여인으로 대길의 시신을 두고 "날 좀 보소!"라는 가슴 저미는 노래를 부를 때는 정말 코끝이 시큰하였습니다. "내 이를 줄 왜 몰랐나! 사랑 사랑  내 사랑아!" 대길을 장사지내며 무덤을 안고 설화가 부르는 노래는 계곡을 메아리쳐 하늘로 울려 퍼집니다.   




큰 주모와 작은 주모도 하필이면 최장군
을 좋아합니다. 특히 큰주모는 최장군의 밥그릇 속에 언제나 삶은 계란을 넣어두어 왕손이로부터 그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도 받습니다. 그러나 여인을 보기를 돌같이 보는 무심한 최장군이 큰 주모에게 한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저 잘 생기고 묵직한 언행이 여자들의 마음을 뒤흔들 뿐입니다.

송태하의 수하인 곽한섬(조진웅 분)과 상궁인 장필순(사현진 분)의 애절하고 짧은 사랑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합니다. 한상궁은 제주에서 소현세자의 혈육인 원손을 돌보는 궁녀입니다. 한섬은 살수인 황철웅을 피해 석견을 안고 도망을 치면서 궁녀에게 사실을 말합니다. 한섬이 그동안 궁녀에게 치근댄 것은 본의가 아니었으며 궁녀를 사랑한다고 말입니다. 한섬은 궁녀에게 "내 비록 가진 게 없어 번듯하게는 못살겠지만 반듯하게는 살 걸세!"라는 명언을 남겼지만 뒤쫓아 온 철웅에 의해 궁녀가 피살당함으로써 한섬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조선비의 배신으로 한섬이 죽으며 장필순과 만나는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둘의 영혼을 위로합니다.   


 


⑦ 귀여운 원손마마의 깜찍한 표정

소현세자의 아들인 원손 석견(4세) 역은 김진우 군이 맡았습니다. 그런데 진우가 얼마나 귀엽고 천진난만하고 똘똘하고 깜찍하고 또 때로는 어른스러운지 이 녀석만 나오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수 없을 지경입니다. 제주에서 한상궁 및 곽한섬과 함께 철웅을 피해 도망을 갈 때도, 그리고 뭍으로 나와 언넌이와 송태하를 따라 이동할 때도 그는 언제나 의젓했습니다.



송태하와 대길이 교수형 직전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져 도망치고 난 후 언년이와 원손의 추포령이 내린 가운데 둘이 포졸에게 잡혔을 때도 진우는 표정하나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월악산 짝귀의 산채에 들어와 험상궂게 생긴 짝귀가 번쩍 들어 안았을 때도 마치 주변상황을 잘 아는 듯 태연했습니다. 오죽했으면 짝귀도 어린애들은 모두 자기를 보고는 놀라는데 진우가 대견하다고 칭찬 할 정도였으니까요.

이 꼬마는 드라마에서 단 한 차례만 울었습니다. 월악산 짝귀를 찾아가면서 언년이와 떨어져 대길에게 안겨 있을 때입니다. 진우의 울음소리를 듣고 달려온 언년이의 품에 안기자 거짓말처럼 울음을 그쳤습니다. 진우가 촬영 내내 울거나 칭얼대지 않을 수는 없었겠지요. 그렇지만 촬영팀은 진우의 환한 표정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무척 노력했을 것입니다.  





⑧ 기인(奇人) 같은 숭례문 개백정과 월악산 짝귀

대길은 언년이 오빠인 큰놈이의 방화로 집안이 몰락한 후 한양의 저자거리에서 놀다가 천지호에게 당합니다. 대길은 천지호에게 복수하기 위해 짝귀에게 무예를 배워 나중에는 그 바닥에서 1인자가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숭례문 개백정은 어떻게 만났는지는 전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숭례문 개백정 역에는 이대연이 출연했습니다. 그는 명안스님이라는 이름으로 암자에 머물며 길 잃은 중생을 보듬습니다. 언년이는 이 사찰에서 죽은 줄 알았던 대길의 극락왕생을 자주 빌었기에 서로 잘 아는 사이입니다. 나중에 송태하가 부상당한 몸으로 언년이와 함께 나타났을 때 그에게 거처를 제공합니다. 그 후 대길 패거리가 와서 송태하와 언년이의 행방을 묻자 버럭 깡패로 돌변합니다. 차분하던 스님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왈패의 보스로 변신한 것입니다.


"아따, 니미럴! 그래서 뭘 어쩌라고! 시방 나랑 한번 해보자는 것이여? 숭례문 개백정이 어떤 놈인지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것이여? 뭐여? 썩 물러나지 않으면 내 오늘 부처고 뭐고 그냥 개피보고 확 파계해 버릴랑 게! 알아들어?"

땡초스님으로부터 이 말을 들은 대길도 꼬리를 내리고 돌아서는 것으로 봐서 보통인물은 아닌 같은데 그 후 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월악산 짝귀는 한양에서 대길에게 무술을 가르쳤지만 어느 날 대길이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스승에게 달려들었다가 초죽음이 된 후 야비하게 뒤에서 스승의 귀를 잘라 짝귀로 불리게 된 인물로 <선덕여왕>에서 미실의 호위무사로 열연을 펼쳤던 안길강이 맡았습니다.



짝귀는 도망간 노비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해 주며 월악산 영봉에 산채를 마련하고 도둑질로 호기롭게 살아갑니다. 대길이 보낸 노비에게도 거처를 제공합니다. 그는 부인이 출산하다가 죽어 어린이를 매우 좋아하며 평소에는 부드럽다가도 결정적인 순간 야차같이 변하는 인물입니다. 대길이 설화에게 갈 곳이 없으면 월악산 짝귀에게 가서 의지하고 살라고 한 것은 그만큼 둘의 관계가 신뢰로 맺어진 탓입니다.   

숭례문 개백정과 월악산 짝귀는 그 이름부터가 예사롭지 않으며 또 출연배우(이대근, 안길강)도 개성과 중량감이 있어 시청자의 호기심을 유감 없이 이끌어냅니다. 

 

⑨ 막판 극적인 반전과 권선징악적 화끈한 복수 

제23회에서 노비당의 지도자인 그분(박기웅 분)이 좌의정 이경식의 수하로 밝혀지고 그를 철썩 같이 믿고 따랐던 노비들을 무자비하게 죽이는 장면은 정말 목불인견(目不忍見)이었습니다. 차마 눈을 뜨고는 볼 수 없었다는 말입니다.

다행이 다른 곳으로 팔려간 초복이 소식을 들은 업복이가 그녀의 주인을 죽이고 초복이를 구하느라 장례원 공격을 위한 노비들의 집합장소에 나가지 않은 것은 불행 중 다행이었습니다. 제24회에서 업복이는 죽어가는 끝봉이로부터 그분의 정체를 확인한 후 총 4자루를 들고 궁궐을 찾았지요. 그는 송태하를 배신한 조선비, 인간의 탈을 쓴 늑대인 그분, 그리고 마지막으로 재물과 악의 중심 축인 좌의정 이경식을 차례로 명중시켰습니다.


그가 분노의 화신이 되어 이 셋을 죽일 때 박수라고 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는 초복이에게 약속한 대로 월악산 산채로 가지는 못했지만 아래로부터의 혁명을 추진하는데 최대 걸림돌이었던 괴수(魁首)를 통쾌하게 응징하여 사람답게 사는 길을 열고는 한번 죽는 대신 영원히 사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⑩ 전국 명승지를 누빈 촬영현장

추노는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촬영을 감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작진은 지금까지 TV드라마에 한번도 나오지 않은 배경만을 골라 찍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답니다. 그러다 보니 수많은 장비와 스탭진을 동원한 채 장거리를 이동하면서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그 댓가로 시청자들은 안방에 앉아 드라마를 보면서 보너스로 전국의 명승고적과 자연풍경을 감상하는 호사를 누립니다.

여주 신륵사 강월정은 이경식 대감이 대길에게 송태하를 잡아오라고 지시하던 곳입니다. 황철웅이 송태하의 스승인 이명호를 암살한 곳은 영주 소수서원이며, 송태하와 언년이가 도망을 치고 대길 패거리가 이들을 잡으러 가는 장면이 해남 달마산의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현란하게 펼쳐집니다. 숭례문 개백정인 명안스님이 나타난 사찰은 도솔봉의 도솔암이며, 송태하가 다친 어깨를 치료한 곳은 구례 오산 소재 사성암입니다.

                                             신륵사 강월정

                                             해남 달마산


와불로 유명한 화순 운주사에서는 송태하가 흩어진 부하들을 다시 규합하여 원손 석견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영주 선비촌과 안동 병산서원은 노비당들의 아지트로서 업복이와 초복이의 데이트 장소이기도 합니다. 안동 하회마을 부용대는 송태하가 언년이를 태우고 강을 건너다 대길의 화살을 맞은 곳입니다. 제주도에서는 송태하와 언년이의 시의적절하지 못한 포옹장면으로 네티즌의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화순 운주사



⑪ 많은 카메오의 등장

추노에도 예외 없이 많은 카메오가 등장했습니다. 가장 압권은 숭례문 개백정으로 분한 이대근입니다. 또 훈련원 노비 복동 역의 이원종, 사당패 보러 주막에 온 실눈 역의 황현희, 형조 감옥안 죄수의 상좌 역의 최철호, 힘 못 쓰는 산적 역의 오지현, 세책방 주인 역의 장동민, 송태하를 돌봐주는 신장군 역의 정호빈, 저자거리 평민 역의 한민관, 원손의 유모인 궁녀 역의 사현진, 산적 두목 역의 위양호, 이재준 대감 역의 조성하를 들 수 있습니다. 

                                          감옥 상좌 역의 최철호
 

이외에도 다수 카메오가 있었지만 글쓴이가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서 생략합니다. 월악산 짝귀 역의 안길강도 처음에는 카메오일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출연분량이 많은 것으로 보아 카메오가 아닌 공식 출연자로 분류합니다. 



 ⑫ 3차원의 특수촬영기법 도입

기존의 HD화면을 뛰어넘는 영상을 제공하는 『Red One』이란 고가의 카메라를 구입하여 촬영한 덕분에 시청자들은 화려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카메라는 영화 <국가대표>를 통해서 널리 알려졌는데, 새로운 영상을 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국내 드라마사상 최초로 이 장비를 도입했답니다. 이 장비는 기존의 테잎 방식이 아니라 완전한 디지털 방식의 파일 형식이기 때문에 화질손실 없이 CG 등의 드라마 후반작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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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desu.tistory.com BlogIcon gyusub 2010.03.26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어쩜 이렇게 글을 잘 쓰시는지요.
    티스토리에 퍼가는 기능만 있다면 꼭 소장해서 두고 두고 보고 싶은 글이네요 :)

  3. 수정.. 2010.03.26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리를 잘하셨는데..틀리신 곳이 몇곳 보인네요.>^^:;
    대길이가 왕손이와 최장군 집을 마련한 곳은 용인이 아니라 이천이구요...
    숭례문 개백정 땡초스님 하신 분 본명은 이대근이 아니시라 이대연씨 입니다. ^^

    •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0.03.26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고~ 맞습니다.
      제가 마지막 편을 보고 급히 마무리하느라 헷갈렸습니다.

      부족한 글을 정독한 후 오류를 지적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4. Favicon of http://blog.daum.net/hls3790 BlogIcon 옥이 2010.03.26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히 전...초콜릿복근..배경음악...연기자들의 연기력을 성공키워드라 생각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5. Favicon of http://dydrb1456@hanmail.net BlogIcon 재미있었지 2010.03.26 1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뭔 낙으로 사나 ㅡㅡㅋ
    수목은 추노보는 낙으로 집에 일찍 들어왔는데....
    그래도 내가 가본곳중에 화산운주사가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다는거 ^^
    운주사 와불이 원래는 들어가지못하게 막아놓았는데 다 치웠나 보더라구여 ㅎㅎㅎ

  6. 이다해 이뿌다~ 2010.03.26 1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헝 추노 정말 재밌게 봣는데



    끝낫네요ㅠㅠ 후앙



    이제 수목요일 집에 일찍오는 낙이 없어진 느낌...



    추노 못본편 있었는데 여기서 무료로 다운받아 봣어요~



    여기 추천해 드려요 http://choonoreview.jol.la

  7. Favicon of https://qq1010.tistory.com BlogIcon 렉시벨 2010.03.26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마지막회를 끝으로 이제못본다는 마음에 가슴이 아프더군요...ㅠ.ㅠ ㅋㅋ
    대길이를 제외하고 살아남은 인물들의 행복한인생도 이벤트식으로 보여주었으면.... 하는생각이 듭니다^^

  8. Favicon of http://bloggernews.media.daum.net/reporter/jk7111 BlogIcon 둔필승총 2010.03.26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멋진 총정리네요.
    주연 만큼 빛난 감초들의 역할 정말 대단했습니다.^^

  9. Favicon of https://iconiron.tistory.com BlogIcon 레오 ™ 2010.03.26 1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한 총정리편입니다
    특수카메라 촬영이 특이했습니다 ..2편 나오는 건가요 ..

  10. 치즈 2010.03.26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redOne에 관해 부연설명 합니다. 일반적으로 영화 퀄리티로 극을 촬영하려면, 천문학적인 액수의 대여료를 내고 카메라를 사용했었는데요, 그 대여료 수준의 가격을 가진 카메라가 RedOne입니다. 즉 가장 큰 장점은 디지털이라는 것이 아니라, 가격이 싸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영화촬영이 가능한 수준의 카메라입니다. 디스트릭트9을 이 카메라로 찍었다고 합니다. 기기를 이미 마련했기 떄문에, 앞으로도 이런 등급의 드라마가 많이 등장할 것입니다.

  11. Favicon of http://minjine.kr/story BlogIcon 뽀글 2010.03.26 14: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한사람한사람 다 끝내주는 캐릭터였어요~
    대길이 연기짱^^

  12.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2010.03.26 1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처럼 끝까지 참 재미있게 본 드라마중에 하나였어요..
    끝나서 많이 아쉽네요..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추노를 다시보는 느낌이에요

  13. Favicon of http://wjlee4284.tistory.com BlogIcon 사이팔사 2010.03.26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간히 봤는데 장혁이 연기를 참 잘하는거 같습니다.....^^

  14. 송현빈 2010.03.26 1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끝이나 버리니 아쉬워서 몸부림을 치고 싶을 정도 입니다...
    더하면 정말 좋겠는데....
    하여간은 정말 아쉅습니다.........

  15. 김중배 2010.03.26 1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모든 사람의 캐릭터가 각각 뜻깊어서 참으로 호연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송장군역만 참으로 튀네요. 아쉽습니다.

  16. mami5 2010.03.26 1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시원하게 정리해주셨네요..^^
    마지막이라 아쉽지만 재미나게 본겁니다..^^*

  17. Favicon of https://jns6667.tistory.com BlogIcon 전년성 2010.03.26 2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는 드라마 바빠서 중간중간 못 보았는데
    이리 정리된 글을 보니 처음부터 다 본 기분이네요

  18. Favicon of https://dreamsso.tistory.com BlogIcon Dream Sso 2010.03.27 0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의 맛을 더했던 조연분들도 꼼꼼히 챙기셨군요.
    드라마의 인기를 반영하듯 추노에 관한 리뷰도 많이 보입니다.
    어느 면에서 혹평을 하는 분들도 장혁의 연기에 대해서는 하나같이 입을 모으네요.
    저도 참 멋있다 생각했습니다.

  19. Favicon of https://pplz.tistory.com BlogIcon 좋은사람들 2010.03.27 0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정말 자세히 적어주셨군요~ ^^!

  20. 막무가내 2010.04.01 0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것도 생각나네요. 유재석, 박명수 등 이름이 한문으로 써있던 그 서찰?

  21. Yabuki 2018.09.12 1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구 현풍 비슬산에서도 촬영했다네요 ㅋㅋ 비슬산 등산 가니까 있더라고요 ㅋ







그것은 한마디로 충격입니다. 아니 충격을 넘어 경악입니다. 노비당의 "그분"(박기웅 분)이 바로 악의 축인 좌의정 이경식(김응수 분)의 조종을 받는 인물이라니 말입니다. 추노가 23회까지 방영되는 동안 이런 반전은 없었습니다. 아니 어느 드라마에서도 이런 속임수는 없었습니다. <선덕여왕>에서 비담이 미실의 아들이라는 것보다 열 배는 더 큰 놀라움입니다.

물론 그동안 그분의 정체에 관해 블로거들 사이에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분이 이경식의 수하일 것이라고 귀신같이 지적한 사람도 있었지만 글쓴이는 그럴 가능성이 물론 있기는 해도 사실이 아니기를 바랬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될 경우 첫째는 노비들이 너무 불쌍하고, 둘째는 시청자들에게도 매우 가혹한 처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어느 날 불쑥 혜성같이 나타나 언제나 반듯한 자세와 용모로 노비들을 형님으로 부르며 이들의 지도자로서 양반과 상놈이 없는 세상, 그리고 상놈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자며 전국의 노비들을 규합했습니다. 바로 그가 노비들을 이용해 배를 채우려는 가렴주구의 앞잡이로서 일이 성사되면 관직을 보장받기 위한 자였다니 말문이 막혀 컴퓨터 자판이 눌러지지 않습니다.


지난 22회에서 선혜청을 습격하기 전 산 속에 모여 지금까지 하고 싶은 말 한마디 못하고 살아왔으니 우리도 마음껏 큰소리 한번 쳐보자고 앞장 서 외치던 그 가증스러움에 치가 떨립니다. 그분은 선혜청을 공격하여 불바다로 만든 후 다시 세를 규합하여 2차로 장례원(노비업무관장기관)을 공격하기로 작전을 세웁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 업복이(공형진 분)가 없는 것은 천만다행입니다. 업복이는 초복이(민지아 분)가 양반주인에 의해 팔려가자 낫을 들고 들어가 초복이 시집간 집을 확인한 후 주인양반을 죽이고 그녀를 찾으려 나섰기 때문입니다. 업복이는 초복이를 만나 감격의 키스를 한 후 초복이를 노비들의 도피처인 월악산 영봉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남녀의 키스가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음도 드라마가 주는 매력일 것입니다. 이 둘의 키스는 제주도에서 송태하와 언년이의 키스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감격스러웠습니다.      



그분은 선혜청 공격 성공 후 좌의정을 예방한 자리에서 자신은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비들에게 심지어 형님이라고까지 부르기도 했다며, 더욱 참을 수 없는 것은 노비들의 지독한 냄새라고 했습니다. 어전회의에서 좌의정은 이번 공격은 민란이라고 보고했지만 인조는 이를 그대로 수용하지 않습니다. 부득이 장례원을 공격할 계획을 수립하여 노비들을 다시 모이게 합니다.    



2차 공격을 모의하는 장소에서 한 노비가 그분에게 가까이 다가서며 왜 200여명의 인원이 모이지 않느냐고 의문을 제기하자 그는 냄새를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고 본색을 드러내며 그 노비를 칼로 베어버립니다. 혼비백산한 노비들이 우왕자왕할 때 들이 닥친 관군이 노비들을 가차없이 처단합니다.

마지막 회 예고편에서 업복이는 산 속에서 죽어 가는 동료를 발견하고 그분의 정체를 알게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업복이가 살아있음은 정말 다행입니다. 업복이는 그분의 명령에 따라 선혜청 공격 후 관군에게 잡힌 노비 강아지를 총으로 쏴 죽이고 마음속으로 큰 갈등을 겪었습니다. 당시 그는 대의를 위해 소를 희생해야 한다는 그분의 가르침을 명심하고 거사의 성공을 위해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그런데 이게 모두 그분이 노비들을 농락한 것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업복이가 그분을 살해하여 노비들에 대한 복수를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추노도 오늘밤 끝이 납니다. 청나라로 가려는 송태하와 지랄 같은 세상이라고 한탄하는 대길, 그리고 월악산 언년이의 앞날이 어찌 될지 궁금합니다. 이미 혁명은 실패했지만 업복이는 그분을 총쏴 죽이고, 송태하는 황철웅을 베고, 대길이 이경식을 죽인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그런 다음 이들이 월악산 짝귀의 산채에 모여 후일담을 이야기하며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는 추노에 빠진 한 소시민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다음 메인에 게재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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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비나 2010.03.25 15: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독한 반전에 충격이었습니다
    어찌 이럴수가 있는지....

    꼬옥 송태하가 황철웅죽이고 대길은 황철홍 장인을 꼭죽이고 업복이는 그분이라는 나쁜넘 죽이고
    나머지 노비들은 잘살았으면 합니다

  3. 수나 2010.03.25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들 예감하지 않았었나?
    흘러가는 스토리보면 좌의정 원하는 일만 했었는데..

  4. 지녕이 2010.03.25 15: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건 몰라두
    이 드라만 케스팅 하난 넘 잘 한듯...
    전반적으로 케스팅이 넘 잘 됐다고 생각하던 차에
    나타탄 박기웅..ㅋ 배역하고 넘 안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보니까 딱이더라...ㅎㅎㅎ

  5. 무식 쩌시는듯ㅋㅋㅋ 2010.03.25 15: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종을 노奴라 하고 여자종을 비婢라고 함ㅋㅋㅋ

    업복이 볼따구에 비婢라고 박을까.ㅋ

  6. 흐음 2010.03.25 15: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추노 작가와 인터뷰한 기사에서 이미 배신자라고 나왔었죠.. ㅋ

  7. 예나지금이나 2010.03.25 1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나지금이나 입만살고 천민들 이용한 사람치고 정작 천민 위한사람없는것은 똑같네요
    작가가 현실정치에서 모티브를 얻은듯

  8. 고빈 2010.03.25 15: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게 큰 반전은 아니지않았나요?
    다들 예상하신거같은데
    드라마 계속 보신분들은 다 예상하셨던..
    다만 좌의정과 어떤관계인지가 궁금했던...

  9. 허허 2010.03.25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 다들 그분이 좌의정의 수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너무 글을 쓰시려 노력하시다보면,

    오버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갑시다..

    이 글을 읽는이들이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겁니다.

  10. 박기웅의 드라마틱함은 2010.03.25 16: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곽영욱의 드라마틱함

  11. 이상하네 ;; 2010.03.25 1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소뿔 관련된 사람들만 죽인다고 이야기가 나왔을때부터

    노비들이 이용당하고 좌의정한테 이용 당하고있구나 그냥 자연스레 생각했었는데..

    반전이라니 이상하네요 ;;

    그런 마음을 갖고 그분이라 칭하는 사람이 나오자마자 아 이사람이 좌의정 끄나풀이군 하면서 봤는데.. ;;

  12. ㅎㅎ 2010.03.25 1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전이라뇨..
    물소뿔 청나라 사신 습격 할때부터 다들 예상하고 있던 일이죠.
    오히려 최장군 살아돌아온게 반전이라면 반전이였지요. ㅋ

  13. 예고 해놓고...ㅡㅡ; 2010.03.25 1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미 앞부분에 예고를 해놓고 이제와서 충격이네 반전이네 ㅡㅡ;
    작가의 실수인가?
    연출 잘못인가?
    이미 몇회 전부터 그분이란 사람이 좌상의 졸개임을 암시해 놓고 이제와서 반전이라니...
    난 언제 돌아 설려나 그게 궁금했는데 어제 보고 아! 이제 돌아 서는구나 했더니...
    오늘 반전이래 ㅋㅋㅋ

  14. 솔직히... 2010.03.25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전은 아닌듯 ;;

    초반부에도 많이 예견된듯...

    아버지가 물소뿔 많이 소유하고 있던 벼슬아치가
    돌아오는길에 공형진한테 총맞아 죽는데...

    그때 품속에 천냥짜리어음이 있다고 편지로 알려주는 부분에서 벌써

    저 위에서 좌의정이 조종하고 있었다는 것쯤은 예측되는듯...

  15. 기분은 찝찝했으나 2010.03.25 1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열한 연기...

    맞나?

    어쨌거나.. 그 젊은 사람 그런식의 연기는 잘하는구만

  16. 빨갱이 2010.03.25 1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재 뉴라이트가 좌파라고 일반인들을 공격하는 것과 비슷하죠.
    친일파가 보수 우파로 위장을 하는 면에선 탁월한
    동질감을 추노에서 느껴집니다.

  17. 시대공감 2010.03.25 1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현세나 옛날이나 배우고 똑똑한 넘들이 사기치고 이용하고....
    불쌍한건 옛날이나 지금이나 서민들....

  18. 진짜 이게 현실 2010.03.25 2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금의 현실을 제대로 풍자한 결말이 아닐까요....

  19. Favicon of http://blog, daum, net/pnn518 BlogIcon PNN 사회주의자 2010.03.25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선시대 추노 혁명운동 드라마입니다. 다시 한국시대 자본주의 사회를 자본가계급은 지배세력을 철폐 노동자 인민 혁명운동 다함께 합시다.

  20. 연기잘함 2010.03.25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연기를 2pm 황찬성이 했더라면...........ㅋㅋㅋ
    큰일날뻔 했네요.

  21.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0.03.28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다말다..보다말다..그랬어요..
    드라마는 작가맘이겠죠? ㅎㅎㅎ





24부작 추노가 이제 단 2회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22회에서는 큼직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노비당들이 모여 그분(박기웅 분)의 지도하에 선혜청을 공격하여 불바다로 만들었고, 송태하는 원손인 석견을 살리기 위해 인조의 아들인 봉림대군을 찾아갔습니다. 여러 가지 사건 중에서 글쓴이는 두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 월악산 짝귀의 전광석화 같은 손놀림

월악산 짝귀(안길강 분)는 도망노비들의 구세주입니다. 월악산 영봉에 산채를 마련하고 이들에게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배우 안길강은 <선덕여왕>에서 미실의 호위무사로 덕만공주를 잡기 위해 중국까지 다녀왔으며 그 후에도 매우 절제된 무사로서 소름끼치는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추노에서는 소위 웃기는 캐릭터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지금까지 대길이 처음 찾아 왔을 때 재빠른 손놀림으로 그를 바닥에 쓰러뜨린 일 이외에는 그의 싸움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의 실력의 진수를 보게 됩니다. 원손을 손에 넣으려는 용골대의 수하가 몰래 산채로 잠입하여 언년이에게 원손을 빼앗습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설화의 말을 들은 짝귀가 나타납니다. 침입자 보스는 수하들에게 쳐라고 명령합니다. 몇 놈이 덤비지만 이들은 짝귀의 적수가 아닙니다. 침입자 보스가 가만히 주변을 두리번거리자 짝귀는 야유를 합니다.
"왜 안 덤비고? 곧 뒤질 놈이 집 구경은 해서 뭘 하게!"


사태의 심각성을 눈치챈 보스는 죽일 생각이 없으니 길을 터라고 말합니다. 이에 짝귀는 히죽거리며 반문합니다. 
"난 죽일 생각 있는데. 어쩔까? 다 붙어서 개싸움을 한번 할까? 아님 대장끼리 한번 붙을 까?"

보스는 되묻습니다.
"수장 승부를 원하나?"
"재미있잖아. 내가 이기면 넌 죽고∼"

짝귀가 잠시 말을 멈추자 보스는 다시 묻습니다.
"내가 이기면?"

짝귀는 정색을 하고 말합니다.
"죽지, 두목이 당했는데 애들이 가만히 있겠어?"
"쥐새끼를 잡은 고양이처럼 구는구나! 원한다면 해주지!"

이래서 두 사람은 용호상박으로 겨룹니다. 순간 짝귀가 가슴을 맞아 움찔합니다. 짝귀는 쉼 호흡을 다시 하고 옷자락을 푼 다음 머리를 매만지더니 재빠른 손과 발놀림으로 그전 대길에게 한방 먹였던 것보다 더욱 빠른 솜씨로 보스를 단방에 쓰러뜨립니다. 다시 일어난 보스에게 이번에는 전광석화 같은 원투 스트레이트 펀치로 작살을 냅니다.


짝귀는 쓰러진 보스에게 다가가 칼을 꺼내 들고는 "목을 잘라 줄까, 모가지를 끊어줄까" 묻다가 "어서 죽이라"는 말에 "그게 소원이라면"하고 칼을 들더니 헤헤 웃으며 "안 들어 주지"라고 말합니다. 이런 세상에! 추노를 완전 코미디로 만듭니다.      

칩입자들을 모두 묶어놓고 짝귀가 묻습니다. 누가 우리 애들을 죽였으며, 여긴 어떻게 찾아왔으며, 애는 왜 데리고 가려고 했는지 말입니다. 대답이 없자 주먹을 날리더니 뭉둥이로 찜질을 합니다. 이 때 최장군이 짝귀를 말립니다. "무작정 팬다고 입을 열겠나?" "왜? 니가 대신 맞아주랴?" 짝귀가 말을 들으려하지 않자 최장군은 "언니!"라고 부릅니다. 그제야 짝귀는 손을 내립니다.

짝귀의 하는 짓이 꼭 어린이 같습니다. 이런 모습에 반한 네티즌들이 그를 코믹 캐릭터라도 부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짝귀는 앞 뒤 생각이 없이 무단침입자를 응징하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지만 먹물을 먹은 최장군은 다릅니다.
"누가 보냈나? 그 애는 혹 제주에 있던 그분인가? 조정에서 관여한 일인가?"

그래도 보스가 입을 열지 않자 최장군은 몽둥이를 짝귀에게 넘겨주며 하던 일 마저 하라고 합니다. 짝귀가 홀로 침입자를 제압하는 모습을 보니 그는 과연 대길의 무술스승답습니다. 칼도 없이 손발을 사용하는 능력이 초인적입니다. 천지호가 패거리의 우두머리가 된 것은 그의 싸움실력보다도 미친 카리스마 때문이지만 짝귀는 그 실력이 범상치 않습니다.  



▲ 세자에게 고개 숙이지 않고 뻣뻣한 대길

송태하는 조선비의 배신으로 한섬마저 비명에 가고 없어 원손을 살릴 유일한 희망은 소현세자의 동생인 봉림대군(후에 효종) 뿐임을 압니다. 태하는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을 모시고 청나라에 다녀왔고 또 청의 용골대가 소현세자와의 친분으로 석견을 살려주기를 원함을 알고 있습니다.

태하는 대길에게 봉림을 만나면 예의를 갖추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세자를 만나 태하가 인사를 하는 동안 대길은 꾸부정한 자세로 옆으로 서서 지켜보기만 합니다. 그러다가 상체를 약간 구부리며 인사합니다.
"평안합시오!"


인사하는 폼이 저자거리에서 노름꾼을 만났을 때 하는 인사와 다르지 않습니다. 대길로서는 소위 양반이라는 족속들을 믿지 않으므로 왕족이라고 하여 머릴 숙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 게지요. 봉림은 이 자(者)가 누구인지 묻자 태하는 개념치 안 해도 된다고 아룁니다. 대길은 스스로 추노꾼 이대길이라고 신분을 밝힙니다.

"추노꾼? 그런 일을 하는 사람도 있었더냐?"
"없는 걸 만들어 냈겠습니까? 그대, 세자가 맞습니까?"



눈을 동그랗게 뜨는 봉림에게 목례를 하고는 뒤로 돌아서 걸어가는 대길의 모습을 보노라면 두려움이라고는 전혀 없는 달관의 경지에 다다른 진정한 무사를 보는 듯 합니다. 그로서는 사랑하던 언년이도 빼앗긴(?) 마당에 뭐든 거리낌이 없을 테지요.  

봉림은 이미 태하가 찾아 온 목적을 알고 있고 철웅도 태하가 봉림을 만나러 올 것임을 꿰뚫고 있습니다. 봉림은 자신을 제거하고 원손 석견을 왕위에 올리려는 반역의 무리들이 자신에게 석견의 사면을 주청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자신은 그럴 힘이 없다고 합니다. 단 한가지 석견을 살릴 유일한 방법은 그를 청나라에 보내는 길뿐이라고 일러줍니다.

봉림이 떠난 후 대길과 태하는 철웅의 패거리들과 혈투를 벌이게 됩니다. 지금 시중에는 태하와 대길의 운명이 어찌 될지 설왕설래가 한창입니다. 아울러 노비당의 지도자 그분의 정체에 대해서도 말이 많습니다. 이제 다음주면 모든 게 밝혀집니다. 이미 촬영을 끝마쳤겠지만 제발 지난번 종영된 <아이리스>처럼 황당하게 마무리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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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phoebescafe.tistory.com BlogIcon Phoebe Chung 2010.03.19 1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참 안 보아서 많이 모르겠네요. 봉림도 훌쩍 커버린것 같고....^^

  2. Favicon of http://isblog.joins.com/jk7111 BlogIcon 둔필승총 2010.03.19 1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히 세자 앞에서도....^^
    약속 때문에 놓쳤는데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3. Favicon of https://djyaru.tistory.com BlogIcon DJ야루 2010.03.19 1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이리스 처럼 황당하게 마무리 되는일은 없기를!!

  4.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2010.03.19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극의 성격 상 해피 엔딩은 무리일 듯 합니다.
    감독도 특이하고....
    전 천편일률적인 해피 엔딩보다 특이한 엔딩으로 마무리되었으면 좋겠어요.

  5. Favicon of https://iconiron.tistory.com BlogIcon 레오 ™ 2010.03.19 1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무리가 잘 되어야 할텐데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6. Favicon of http://blog.daum.net/maisan2 BlogIcon 표고아빠 2010.03.19 14: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이 추노 드라마도 담주
    2회분만이 남았나 보군요.
    또다른 드라마가 나오겠군요
    언제나 행복한 결말을 기대하는게 인지상정인듯 싶은데..

  7. Favicon of https://blue2310.tistory.com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10.03.19 1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슬슬 마무리가 되어가는 추노~ㅋ
    엊그제는 봤는데.. 어제는 못봐서 너무 아쉽.. 본방을 사수 해야 하는데..ㅠㅠ

  8. Favicon of http://blog.daum.net/hls3790 BlogIcon 옥이 2010.03.19 1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2회분이 궁금해지죠..
    아무래도 슬픈결말이 날것 같아서 ㅠ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9. 어신려울 2010.03.19 1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펜펜님 날씨가 많이 춥네요..
    감기조심하시고 멋진기사 기다릴께요..

  10. Favicon of https://noas.tistory.com BlogIcon 배낭돌이 2010.03.19 2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이거 보러 달려오다가 미끄러졌어요 으흐흐!!
    펜펜님 블로그를 보면 드라마를 보며 놓쳤던 많은부분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곤 합니다. ^0^

    다음주면 끝날텐데 너무 아쉬운 드라마로 남을것 같아요 ㅠ.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용!! 감기 조심하시구용!!

  11. Favicon of https://sepaktakraw.life BlogIcon 모피우스 2010.03.19 2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못봤는데.. 이곳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상상하고 다음주를 기다려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2.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2010.03.20 0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노.. 스토리는 재미있는데 진행이 너무 느려터져서 잘 안게되더군요.

  13. Favicon of https://qq1010.tistory.com BlogIcon 렉시벨 2010.03.20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마지막후반부 긴장감이 맘에듭니다... 추노를보면 항상 그런생각이들어요 ㅋㅋ
    그리고 태하와대길이가 둘이 서로 뒤에따라오는 관군을무찌르고 미소를지으면 한편이되가는
    엔딩씬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했습니다 ㅋㅋㅋ





KBS 월화드라마 <추노>는 이제 종반을 향해 질주하고 있습니다. 제21회에서 인상적이고 가슴아픈 장면은 설화가 언년이에게 대길이 당신 때문에 자기의 마음을 몰라준다고 하소연하면서 서로 포옹하는 장면과 곽한섬의 죽음입니다. 살수인 황철웅이 짝귀의 산채를 찾아오다가 산적들을 만나 송태하가 수원을 거쳐 한양으로 떠났다는 말을 듣고는 발길을 돌려 산채에 평화가 유지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까요.

                         설화와 언년이의 포옹

곽한섬은 조선비의 변절과 부하들이 대부분 철웅에 의해 죽은 줄도 모른 채 당초 송태하와의 약속대로 병력을 지원 받기 위해 어느 고을 대감(수원 이재준?)을 찾아갔습니다. 한섬과 대감이 한바탕 입씨름을 한 후 한섬의 의중을 파악한 대감은 마침내 병력을 지원하기로 결심합니다. 한섬은 대업을 위해 사랑하는 여인과 자신도 버렸는데 대감도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풍족한 현실을 버릴 수 있냐며 결연한 의지를 나타냈기 때문입니다.

이 때 밖에서 들려온 "죄인은 오라를 받으라"는 고함으로 한섬은 포위되었음을 알게 되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 한섬은 앞쪽 어깨에 화살을 맞습니다. 그런데 한섬으로서는 한 때 송태하와 함께 대사를 도모했던 조선비가 변절하여 포졸들을 데리고 나타난 것을 도무지 믿을 수가 없습니다. 한섬은 최선을 다해 싸웠지만 결국 장렬하게 숨을 거둡니다.




이 때 제작진은 한섬과 한상궁을 다시 해후하게 했습니다. 이승인지 저승인지 모를 비몽사몽간에 한섬은 피맛골 장필순(한상궁)을 만난 것입니다. 제주에서 원손 석견을 보호하던 한상궁과 한섬의 피지도 못한 짧은 사랑이야기는 정말 장안의 화제였고, 철웅의 대창을 맞고 죽은 정인(情人)의 시신을 그대로 방치한 채 원손을 살리기 위해 현장을 떠난 무사다운 한섬의 행동을 안타까워했습니다. 반면 송태하는 철웅을 제압하고 원손과 함께 뭍으로 떠나기 전 언년이를 찾으려 가서 한가롭게 포옹하는 장면을 연출하여 시청자의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한섬이 궁녀에게 "내 비록 가진 게 없어 번듯하게는 못 살겠지만 반듯하게는 살 걸세!"라고 한 말도, 궁녀가 한섬에게 마음을 열고 난 후 "그렇게 몸이 뚱뚱해서야 어떤 여자가 좋아하겠느냐"고 농으로 주고받은 말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이들이 저승에서 다시 만나 다정하게 손을 잡고 사라지는 장면으로 이승에서 못 다한 사랑을 저승에서 꽃 피우게 한 것은 정말 세심한 배려입니다.



수원으로 향하던 태하가 어느 대감 집에서 한섬의 시신을 발견하고는 정신 줄을 놓고 애통해 합니다. 이 순간 대길은 천지호의 주검을 안고 애통해 하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을 것입니다. 이 때 화살을 든 포졸이 태하의 목숨을 노리는 순간 동행한 대길이 가볍게 이들을 제압하고는 한섬의 시신을 산 속에 가매장해 줍니다.



귀신처럼 태하의 뒤를 좇는 철웅이 부상당한 포졸로부터 두 사람이 나타나 덩치 큰 시신을 가져갔다는 말을 듣고 금방 태하의 행방과 시신의 주인공이 한섬임을 압니다. 그리고는 마을로 가서 말을 구해 전 속력으로 달립니다.

한편, 조선비는 좌의정 이경식 대감 앞에서 대취(大醉)한 채 역사가 자기를 쓸 것이며 자신이 세상을 바꾸겠다고 큰소리 뻥뻥 치지만 그가 어떻게 죽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오로지 지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동지들을 손바닥 뒤집듯 배신하는 조선비의 정신세계는 과정은 무시한 채 결과만을 중시하는 오늘의 세태를 반영하는 듯 합니다.

이제 태하와 철웅의 일전은 피할 수 없는 운명입니다. 태하는 제주에서 원손을 구하기 위해철웅과 싸웠을 때 이미 자신을 배신했지만 한 때의 동지였음을 이유로 살려두었습니다. 그런데 그 대가는 너무나도 참혹했습니다. 철웅은 태하의 부하들 대부분을 죽였고 한양 옥사에서 태하에게 무자비한 고문을 가했습니다. 태하는 이제 철웅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습니다.


대길도 이경식 대감과 철웅에 의해 교수형을 당할 뻔하다가 극적으로 탈출하였기에 철웅을 좀 주물러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정서상으로 태하가 반드시 철웅을 제압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남은 3회에서 어떤 복수와 반전이 있을지 기대됩니다. 예고편에 의하면 언년이가 공격받는 장면도 나왔는데 그녀의 안전도 걱정됩니다.  

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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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18 06: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10.03.18 0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고의 수하를 잃은 송태하...
    이제 그의 복수가 시작되어야지요!!!
    권선징악으로 달려가자구요!

  3. Favicon of https://roots42.tistory.com BlogIcon 꼬기뉨 2010.03.18 0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악~ 포스팅 안볼래요~
    재방볼꺼에요 ㅋㅋㅋ

  4. Favicon of https://fmpenter.com BlogIcon 바람나그네 2010.03.18 0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다운 곽한섬이 운명을 했군요 ㅡㅡㅋ
    송태하의 복수의 칼날이 기다려지네요 ^^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되세요^^

  5. Favicon of https://sepaktakraw.life BlogIcon 모피우스 2010.03.18 0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곽한섬을 위한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임팩트가 강한 배우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6. Favicon of http://killerich.com BlogIcon killerich 2010.03.18 0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제봐야겠군요~ 막판이군요^^..

  7.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0.03.18 0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8.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10.03.18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은 다 죽을 것 같아요 ㅠㅜ

  9. Favicon of https://boskim.tistory.com BlogIcon 털보작가 2010.03.18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이나 좀 빼시유" 그말에 웃었답니다.

  10. Favicon of http://www.smpark.kr BlogIcon 풀칠아비 2010.03.18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제 3회밖에 안남았군요.
    아무래도 시간이 안맞아서, 나머지 3회도 여기와서 볼 것 같습니다. ㅠㅠ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1. Favicon of http://noas.tistory.com BlogIcon 배낭돌이 2010.03.18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조금 슬프더라구요 ..ㅠ.ㅠ
    하늘에서 만나 함께 가는건 좋았지만, 그렇게 가는것은 아닌데 .ㅠ.ㅠ

    펜펜님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와용!!

  12. Favicon of https://matzzang.net BlogIcon 맛짱 2010.03.18 1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가찡~ 다 잘되었으면 좋으련만~~~

  13. Favicon of https://kissthedragon.tistory.com BlogIcon 인생이란 즐거운 롤러코스터 2010.03.18 1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추노도 막판으로 치닫고 있네요~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14. Favicon of http://minjine.kr/story BlogIcon 뽀글 2010.03.18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비롯 가진것이 없어 번듯하게는 못살겠지만 반듯하게는 살걸세..정말 좋은 말인거 같아요..
    저도 가진것은 없어 번듯은 아니지만 반듯한 아줌마가 될려 노력하겠습니다^^

  15.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2010.03.18 1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분 잘사실거에요..^^
    나중에는 누가 살아남을지 가장 궁금해요


 



▲ 대길과 짝귀의 별난 해후

추노 20회에서도 매우 인상작인 장면이 많았습니다. 대길과 송태하가 서로를 이해하게 된 후 언년이 및 원손 석견과 함께 월악산 영봉에 위치한 짝귀의 은신처로 옵니다. 짝귀는 대길을 보자마자 몇 마디 가시 돋친 말을 나누고는 전광석화처럼 손을 놀려 대길을 땅바닥에 쓰러뜨립니다.


이 장면만 본다면 대길은 짝귀의 상대가 아닌 듯이 보이지만 이는 대길이 너무 방심한 사이 순식간에 일어난 일입니다. 곧이어 정신을 차린 대길은 짝귀를 가지고 놉니다. 짝귀는 대길의 두 귀를 자르려 하지만 대길로서는 어림도 없는 일입니다.

둘이 단검을 쥐고 기 싸움을 하고 있을 때 왕손이와 최장군이 나타나 감격의 해후를 합니다. 대길은 둘을 본 순간 거의 정신줄을 놓은 모습입니다. 이들의 다시 만남이 얼마나 감동적인지 짝귀도 멍하니 바라보기만 합니다.



▲ 물어물어 짝귀를 찾아온 설화

운주사 아래 저자거리에서 비단 한 필을 사준 다음 노잣돈을 던져주고 대길이 자취를 감추자 홀로 남은 설화는 정처 없이 떠돌다가 갈곳이 없으면 월악산 짝귀에게로 가라는 대길의 말이 생각나 불원천리 마다하고 영봉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와서보니 생각지도 않게 꿈에도 잊지 못할 대길오빠가 보입니다. 반가움에 그냥 달려가 품에 안깁니다.

마침 둘의 이런 모습을 언년이가 목격하게 되고 대길도 언년이가 자신을 놀란 눈으로 보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대길은 마음과는 달리 설화를 한 손으로 안으며 반가운 척 합니다. 언년이에게 설화가 자신의 여자임을 보이려는 듯 합니다.


대길이 송태와와 격투를 하기 전 대길은 언년이에게 막말을 퍼부었지만 이는 결국 본심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노비인 언년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양반인 혜원만을 인정하려는 태하에 대한 반발심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양의 감옥에서 교수형 직전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대길과 태하가 합심하여 위기에 처한 언년이와 원손을 구한 후 월악산으로 함께 오면서도 대길은 언년이에게 따스한 눈길 한번 주지 아니합니다. 그 속마음을 정말 알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언년이 앞에서 설화를 안아주는 그 심리가 참으로 묘합니다. 아직도 마음속으로는 언년이를 애타게 그리고 있으면서도 다른 행동을 하는 대길의 복잡한 심사가 안타깝습니다. 



▲ 설화가 웃으며 손을 입으로 가린 이유

설화는 곧 원손을 안고 있는 언년이를 발견합니다. 설화는 저자거리에서 언년이를 본 적이 있기 때문에 금방 그녀가 대길이 그동안 애타게 찾던 언년이임을 알게 됩니다. 대길이 언년이의 초상화를 가지고 다니며 가는 곳마다 그녀의 행방을 물었기 때문입니다. 

짝귀는 어린 아이의 제안에 따라 대길을 환영할 잔치를 준비합니다. 짝귀는 이곳에 은신하며 도둑질로 생활합니다. 그는 도망친 노비에게 안전한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대길이 도망친 노비를 잡으려 다닌 데 반해, 짝귀는 이들에게 거처를 마련해 주고 있으니 오히려 더욱 인간적입니다. 둘의 삶의 방식이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언년이는 밖으로 나와 잔치 준비를 돕습니다. 언년이는 언제나 화사한 옷을 입고 뽀얀 얼굴로 매우 고운 자태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설화는 무슨 여종이 저리도 우아하냐고 내뱉습니다. 그리고는 언년이의 표정과 행동을 그대로 흉내냅니다. 언년이가 웃으면 설화도 웃고, 언년이가 손으로 입을 가리면 설화도 입을 가립니다. 언년이가 고개를 숙이며 가슴을 손으로 가리고 인사하면 설화도 따라 합니다. 천진난만한 이런 설화의 흉내에 시청자로서도 정말 저절로 웃음이 납니다. 아름답고 우아하게 보이려는 여자의 심리는 설화에게도 예외는 아닙니다. 



 

▲ 못 말리는 왕손이의 여자 꼬시기

이곳에는 유달리 여자들이 많습니다. 도망노비들이 모여 사는 은신처이니 당연하지요. 왕손이는 잔치준비를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다가 먹이를 찾는 하이에나처럼 여자를 물색합니다. 그러다가 절구질을 하고 있는 젊은 여자에게도 다리를 절며 접근합니다. 그는 절구를 함께 잡고 찧으며 여자를 도와줍니다.


이 때 짝귀가 나타나자 그는 여자 뒤로 숨는 척하며 그녀의 어깨를 감쌉니다. 이외로 여자가 가만히 있습니다. 어찌하여 여자들은 왕손에게 걸려들기만 하면 마치 감전된 사람처럼 꼼짝을 못하는지 정말 불가사의합니다. 장면이 바뀌었기 때문에 왕손이가 여자를 어떻게 요리할지 기대됩니다.



▲ 가까이 다가오는 마수의 손길-철웅

황철웅은 좌의정 이경식 대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송태하와 원손을 찾아 나섭니다. 여주에서 태하와 대길이 여자와 아이를 구해 달아났다는 사실을 확인한 철웅은 월악산으로 옵니다. 여기서 짝귀의 수하들을 만난 철웅은 짝귀가 영봉에 은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몰래 접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태하와 대길 그리고 짝귀가 합세하여 철웅 일당과 한판 전쟁을 치르리라고 예상됩니다. 이제 4회를 남겨놓은 지금 향후 스토리가 어찌 전개될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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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0.03.12 0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보고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hongdok1 BlogIcon 홍도갈매기 2010.03.12 0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짝귀로 나오는 안길강분 추노에서 완전 망가지던대요~ㅎ
    어제 그제는 추노 보는 재미가 쏠쏠하던걸요~ㅋ
    행복한 금요일 되십시요 펜펜님~^^

  3. Favicon of http://killerich.com BlogIcon killerich 2010.03.12 0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좀 더 하지^^..유일하게 열심히 보고 있는데^^..

  4. Favicon of https://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10.03.12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설화가 언년이 따라하면서 미운털 더 박힐 것 같아요.ㅎㅎㅎ
    전 짝귀와 최장군 요즘 웃겨서 빵빵 터집니다.

  5. Favicon of https://qq1010.tistory.com BlogIcon 렉시벨 2010.03.12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러고보니 이제4회~ 얼마안남았네요... 아~ 스토리는점점더 긴장감있게 돌아가는데말이죠~
    어제 ㅋㅋ 설화하는행동이 재미있긴했어요 ㅋㅋ 언년이의 자태를 따라하려는...
    그나저나 추노 연장했음좋겠네요 남은시간이 너무짧아요 ㅋ

  6. Favicon of http://koreatakraw.com/ BlogIcon 모피우스 2010.03.12 0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는 다들 행복해 보였습니다.

  7. Favicon of http://djyaru.tistory.com BlogIcon DJ야루 2010.03.12 0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찾아 왔습니다^^;
    이번주는 재충전의 시간을 갖느라고, 오늘에서야 글을 올리고, 이웃분들 글을 둘러보네요^^
    담주 부터는 다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헤헤

    그럼 주말 잘 보내세요!

  8. Favicon of http://isblog.joins.com/jk7111 BlogIcon 둔필승총 2010.03.12 0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추노도 이제 막판이군요.^^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금요일되세요~~

  9. Favicon of https://kissthedragon.tistory.com BlogIcon 인생이란 즐거운 롤러코스터 2010.03.12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옷..중간에..이다해가 빛이 나네요 ㅎㅎ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2010.03.12 1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화..
    어제는 참 귀엽더라구요..^^
    짝귀라 아이들만 보면 쩔쩔매던 모습때문에
    궁금했었는데..
    어제나오니..
    한편으론 안됬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11. Favicon of https://blue2310.tistory.com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10.03.12 1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년이가 찾아 왔나 보군요.
    이제 추노도 거의 끝이 되었을라나요. 추노를 놓친지가 오래 되어서 .. 이젠 스토리를 하나도 모르겠다는..ㅋ




                                       작은 주모 역의 윤주희


KBS 수목드라마 <추노>에서 죽은 것처럼 수레에 끌려가던 최장군과 왕손이가 깨어나 호송하던 포졸들을 해치우고 월악산 짝귀의 은신처에 나타났습니다. 둘의 모습을 보니 왕손이는 다리와 팔에, 최장군은 어깨 쪽에 상처가 있을 뿐 비교적 건강한 모습입니다.


오래 전 대길에 의해 한쪽 귀가 잘려 짝귀라는 이름을 얻게된 월악산 짝귀는 이들에게 대길의 소재를 물으며 앞으로 대길을 잡기만 하면 두 귀를 잘라버리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조만간 대길을 찾아 나서거나 아니면 대길이 스스로 이곳을 찾아올 것입니다.  19회에서 대길은 송태하 및 언년이와 함께 여기에 나타났습니다.   

                                              월악산 짝귀

대길로서도 죽었다고 생각한 왕손이와 최장군이 버젓이 살아 있음을 알게 될 경우 매우 반가워 할 것입니다. 대길은 송태하를 잡아 좌의정 이경식 대감에게 인계한 후 주막에 들렀을 때 주모가 차려주는 밥을 먹으며 두 사람을 회상했습니다. 특히 대길이 큰 주모가 언제나 최장군의 밥그릇에 넣어주던 삶은 계란을 꺼내 먹는 장면은 최고의 명연기로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계란을 먹는 대길 

그렇지만 글쓴이는 최장군의 귀환 소식을 듣고 가장 반가워할 사람은 작은 주모(윤주희 분)라고 생각합니다. 큰 주모(조미령 분)와 작은 주모는 모두 최장군을 흠모했습니다. 그렇지만 작은 주모에게는 왕손이가 치근댔지만 마음은 언제나 최장군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큰 주모는 솔직히 이런 작은 주모가 눈엣가시입니다. 따라서 기회만 되면 작은 주모를 좋아하는 방화백에게 떠넘기려고 기회를 엿보았지요.

그러다가 큰 주모는 방화백에게 밤에 방문고리를 걸지 않고 잠을 자니 보쌈을 하라고 귀띔합니다. 방화백은 용기를 내어 한 여인을 보쌈 해 문구점으로 데리고 오지만 막상 자루를  풀어보니 자루안에는 작은 주모 대신 큰 주모가 들어 있습니다. 어두운 방에서 사람을 잘 못 선택한 것입니다.

                                큰 주모와 방화백


큰 주모로서는 방화백이 못마땅하지만 이미 저자거리에는 큰 주모와 방화백이 하룻밤을 같이 보냈다는 소문이 쫙 퍼지고 맙니다. 큰 주모는 하는 수 없이 방화백과 정을 통했는데 그가 밤에 잠을 자지 않을 정도로 정력이 넘쳐 났다고 흐뭇해합니다. 작은 주모는 큰 주모의 속마음도 모른 채 지금까지 자신을 놀렸다고 하소연을 합니다.

                                 큰 주모

이렇듯 큰 주모는 이미 방화백의 여자가 되고 말았으니 앞으로 만약 최장군이 주막으로 되돌아온다면 작은 주모는 큰 주모의 눈치를 받지 않고 떳떳하게 그를 유혹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큰 주모도 최장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겠지만 이미 엎지르진 물입니다. 앞으로 최장군과 작은 주모가 좋은 관계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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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0168265.tistory.com BlogIcon 미자라지 2010.03.11 0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모들이란....ㅋ

  2. Favicon of https://islandlim.tistory.com BlogIcon 임현철 2010.03.11 0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잘됐으면 좋겠더군요~^^

  3. Favicon of http://killerich.com BlogIcon killerich 2010.03.11 0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가장 반길겁니다-,.-

  4. Favicon of https://sepaktakraw.life BlogIcon 모피우스 2010.03.11 0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재미있었습니다... 삼각관계.... 블로그 이벤트 진행 중입니다. 잠깐 시간되시면 참여해보세요.

  5. Favicon of https://qq1010.tistory.com BlogIcon 렉시벨 2010.03.11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가장반기는것은 작은주모이겠죠 ㅋㅋ 물론 대길이도 속으론 엄청 좋아하겠지만요~
    작은주모는 사랑이기에 ㅋㅋ

  6.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10.03.11 0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대길이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

  7. Favicon of https://zetham.net BlogIcon 세담 2010.03.11 1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네요^^ ㅎㅎ
    펜펜님 그동안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ㅇ에 완쾌되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8. 이그림 2010.03.11 1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남자는 어딜가든 여자들이 좋아하나봐요.
    점심 맛나게 드세요 펜펜님~

  9.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0.03.11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잘 보고 갑니더...남녀 삼각관계....더 흥미롭게 보고 갑니다.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2010.03.11 1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서울가느라 못봤는데..
    아직 만난건 아니죠..?
    방화백이랑 큰주모..
    넘넘 재미있어요..ㅎㅎㅎ

  11. Favicon of http://www.smpark.kr BlogIcon 풀칠아비 2010.03.11 1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지는데요...
    펜펜님이 작가시라면 어떻게 이어가실건가요? ^^

  12.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2010.03.11 1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장군만 바라보던 큰 주모가 하룻밤 사이에 방화백에게 쏙 빠지다니...
    슨 웃음을 짓게 만드는 장면이었어요~

  13. Favicon of https://tvsline.tistory.com BlogIcon 카라의 꽃말 2010.03.11 1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것은 제가 가장 반기죠...ㅋㅋㅋ
    추노가 잼있는데 재방송만 봐야하는 더러운 세상~ ㅋㅋㅋ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파이팅~

  14. Favicon of https://neowind.tistory.com BlogIcon 김천령 2010.03.11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즈음은 사전제작이 끝나서 그런지 추노가 조금 시들합니다.
    주말 잘 보내시구요.

  15. Favicon of https://tera2na.tistory.com BlogIcon 할말은 한다 2010.03.11 14: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은 주목에게 힘을 불어 주고 싶네요~
    니말대로 잘됐음 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16. Favicon of https://boskim.tistory.com BlogIcon 털보작가 2010.03.11 2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최장군님 최장군님 하면서 기다리는 여인이 아닐까요?






<추노>는 이제 종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옥에 갇힌 후 처형대에 목을 내 놓았던 태하와 대길은 청나라 용골대의 작전으로 목숨을 구하고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반면 그동안 드라마 속에서 제2주인공으로 이름을 날렸던 천지호도 죽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가장 황당했던 설정은 죽은 줄로만 추정되었던 왕손이와 최장군이 살아서 월악산 짝귀에게 간 것입니다. 물론 가장 최근 옥에 갇힌 대길이 철웅에게 두 사람의 행방을 묻자 "어딘가에 있겠지. 노중(路中)에 죽지 않았다면 누군가 죽였겠지"라고 대답함으로써 살아있음을 암시하기는 했습니다.

조금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왕손이와 최장군의 사고가 발생한 것은 모두 대길 때문입니다. 대길은 언년이가 송태하와 혼례를 올리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추노질을 접고 한양으로 돌아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왕손은 태하를 잡기만 하면 500냥을 벌 수 있으므로 바로 눈앞에서 이런 행운을 포기할 수 없어 단신으로 태하를 잡으러 나섭니다. 그렇지만 호사다마라고 태하를 추적하러온 철웅을 만나 싸운 끝에 그는 철웅의 칼을 맞고 쓰러졌고, 나중에는 숲 속으로 질질 끌려갔습니다.   


한편 최장군은 왕손이를 찾아 나섰다가 철웅과 운명의 조우를 합니다. 한 차례 싸운 후 최장군은 철웅으로부터 어깨에 칼을 맞습니다. 위기를 모면한 최장군이 길에 떨어진 핏자국을 발견하고 왕손을 애타게 부르고 있을 때 철웅이 뒤에서 최장군에게 칼을 내리치고는 장면이 바뀌었습니다. 여기서부터 제작진은 왕손이와 최장군의 용태에 대하여는 일언반구도 없다가 두 사람 모두 상반신만 드러낸 채 수레에 끌려가는 모습만 살짝 공개하였습니다.


그 후 독자들은 두 사람의 생사여부에 대한 찬반논란이 뜨거웠고 "초록누리"님은 얼굴을 드러낸 채 끌고 가는 것으로 보아 처음으로 살아있다는데 무게 중심을 두었습니다. 또 "선아"님은 좌의정 이경식이 수레에 끌고 온 두 사람의 처리를 "법대로 하라"고 했음을 이유로 이는 죽은 자에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대길이도 두 사람이 보이지 않자 주막에서 밥을 먹으며 이들을 회상하는 장면 특히 큰 주모가 최장군 밥에 넣어둔 삶은 계란을 꺼내 먹은 모습을 연기하여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여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습니다. 글쓴이도 물론 두 사람이 살아있기를 바랬습니다.

그런데 어디론가 끌려가는 수레 위에서 맨 처음 왕손이의 손가락이 움직이더니 곧이어 두 사람 모두 거짓말처럼 깨어나 주변을 살피고는 포졸을 해치우고 도망을 칩니다. 막상 두 사람의 생존이 확인된 순간 글쓴이는 반가움보다는 허탈감이 앞섰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두 사람이 살아 남을 수 있었을 까요?



첫째 왕손이와 최장군은 절대로 죽지 않는 불사조입니다. 비록 무자비한 살수인 황철웅의 칼을 맞을지언정 절대로 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둘은 태어날 때부터 죽지 않는 그리고 죽을 수 없는 불사조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철웅은 칼잡이의 명수로 신의 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마음만 먹으면 곽한섬의 여인인 한상궁을 베듯, 태하에게 편의를 봐준 신장군을 베듯, 그리고 태하의 부하들을 베듯 단칼에 사람을 죽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죽이지 않기로 결심하면 심한 피를 흘리게 하고도 살게 할 수 있고, 때로는 칼로 치명적인 상처를 주되 목숨은 붙어 있게 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급소를 공격해 며칠 동안 의식을 잃게 하고 아무 것도 먹지 않아도 살 수 있는 신출귀몰한 재주를 가졌습니다.

셋째 대길 패거리는 오랫동안 태하를 찾아 남하하다가 태하를 만났습니다. 그러면 이들은 한양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부상당한 이들을 살아 있는 채로 한양으로 압송하기 위해 축지법을 사용했을 것입니다. 한양으로 압송하는데 며칠 걸렸다면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 살아남지는 못했을 것이니까요.   

넷째 누군가 두 사람을 치료해 주었을 가능성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을 시킨 자는 좌의정의 사위인 철웅인데 그의 명령을 무시하고 상처를 치료해 준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물론 아래 것들이 철웅의 신상에 대해 잘 알 수는 없을 테니까 동정심에서 부상당한 두 사람을 치료도 해주고 밥도 주었을지 모릅니다.      

위에서 지적한 것처럼 왕손이와 최장군이 불사조는 아닐 것이며, 철웅도 신의 손을 가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축지법을 사용했음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따라서 극의 전개대로 본다면 둘이 살아있었다는 것은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입니다. 제작진이 당초부터 이들을 살리려는 의도였다면 둘이 철웅의 칼을 맞고 달아나거나 아니면 쓰러진 둘을 누군가가 발견하는 등 뭔가 살아 있다는 실마리를 제공해야 하는 것입니다.

짝귀에게로 간 왕손은 다리에, 최장군은 어깨에 부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철웅이 뒤에서 장도로 최장군을 내리쳤음에도 아무런 부상도 입지 않을 정도이니 철웅과 최장군 모두 보통사람이 아니로군요. 
 




드라마는 비록 사극일지라도 사실에 기초하는 다큐멘터리가 아니어서 거짓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황당한 설정은 드라마의 재미를 반감시킵니다. 가끔 시청자에게 던지는  낚시는 필요하지만 이처럼 도를 지나치니 씁쓸합니다. 어찌되었든 왕손이와 최장군이 살아있어 남은 방송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은 자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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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10.03.10 0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오늘은 추노 하는 날이네요! ㅎㅎㅎ
    저도 처음에는 죽은 줄만 알았는데,
    후우... 살아 있어서 ㅋㅋㅋㅋ
    일단 한번 그들의 활약을 지켜보아야겠습니다! ㅎㅎ

  2. Favicon of http://killerich.com BlogIcon killerich 2010.03.10 07: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장군과 왕손이를 대길이보다 좋아하는 저는..^^;;

  3. Favicon of https://littlehope.tistory.com BlogIcon 작은소망™ 2010.03.10 0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젠가는 추노 꼭 보고 싶군요..!!
    저는 날이면 날마다 카메라 매고 야경찍으로 댕기니
    드라마는 통관심이 ㅠㅠ

  4. Favicon of https://bada92.tistory.com BlogIcon 무릉도원 2010.03.10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청자들의 압력 때문에 살아난 것은 아닐런지요...ㅎㅎ..
    아무튼 왕손이와 최장군의 행보에 궁금증이 더해집니다...
    특히 최장군과 작은주모가 이어질지도 주목되는군요....*^*

  5. Favicon of https://qq1010.tistory.com BlogIcon 렉시벨 2010.03.10 0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상... 저도 그살아있다는 설정 우선적으로 너무 말이안되는상황을 연출한듯싶네요...
    살려낼려면 다른방법으로 살려냈어야 맞을거같은데 말이죠...
    꼭 죽어있던 사람들이 관에서깨어나는느낌이었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 이니셜ㅣ 2010.03.10 1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살려면 살수밖에 없는 이유는 있습니다

      전에 세명이서 가볍고 튼튼한 갑옷을 입은 기억 하시나요?? 화살도 뚫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것때문에 살아난것이 아닌지... 조심히 추측해봅니다~

  6. Favicon of https://moneyamoneya.tistory.com BlogIcon 머니야 머니야 2010.03.10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노 인기드라마로 우뚝슨거 같더군요.. 직원들도 종종 차마시면서 이야기꽃피우는거 보니 그런거 같아요..
    저만 왕따가 되는..ㅠㅠ

  7. Favicon of http://www.smpark.kr BlogIcon 풀칠아비 2010.03.10 1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도된 부활인지, 시청자들의 압력때문인지 궁금해지는데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8. Favicon of https://shinlucky.tistory.com BlogIcon 신럭키 2010.03.10 1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추노가 벌써 마지막이라니 ㅠ.ㅜ;
    사정때문에 못보고 있었는데, 결국 한번에 몰아서 봐야겠군요!

  9. Favicon of http://blog.daum.net/teriouswoon BlogIcon 테리우스원 2010.03.10 1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기의 톱 들이 펼치닌 멋집니다
    좋은 작품 잘 감상하고 갑니다
    눈이 많이 내리지만 즐거우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10. Favicon of https://egrim.tistory.com BlogIcon 이그림 2010.03.10 1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죽어도 살아나는 연속극이죠.
    눈이 엄청와서 세상이 하얗습니다

  11. Favicon of https://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10.03.10 14: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왕손이랑 최장군으로 제작진이 확실하게 낚시를 했죠.
    거것도 며칠동안을 말이에요.
    좀 일찍 살아있음을 밝혓으면 과장스럽지는 않았을덴데 말이죠. 그죠?

  12. 추노언니 2010.03.10 15: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몇화인지는 모르겠는데 ;; 최장군이 만들어준 갑옷이라고해야하나요?
    아마 대길이가 던진 표창에 맞은 언년이가 잠시 모습을 보이고 그걸본 대길이
    가 멍때릴때 뒤에서 황철웅이 대길이를 베어버릴때도 갑옷때문에 대길이는
    살수있었습니다.. 이번에도 그갑옷으로인해 왕손이와 최장군이 살수있었는게
    아닐까요?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2010.03.10 1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죽은모습보고 장혁이 우는모습보고
    그냥 살아있으면 좋겠다..하고 생각햇는데요
    막상 살아나니..
    이건 모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ㅡㅡ

  14. 곰돌 2010.03.10 2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제일 황당한 장면이지요. 뭔 생각으로 저리 했는지 몰라도..
    제가 본 드라마중 제일 어처구니 없는 장면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15. 포졸 2010.03.10 2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졸이 이렇게 말했는데 다죽은 시체를 살려놨더니 도망치냐고 그시점으로 봤을떄 포졸이 살렸을 가능성도 있내요 ㅋㅋ

  16. Favicon of https://skagns.tistory.com BlogIcon skagns 2010.03.10 2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연 왕손이와 최장군이 활약할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단순히 살려서 병풍 만드는 건 아닌지... ㅎㅎ;;;
    잘 보고 갑니다. ^^

  17. 안녕하세요 2010.03.12 0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얘들은 상처를 감싼 붕대를 왜 옷위로 하냐? ㅋㅋㅋ







<추노> 18회에서는 실로 많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교수형에 처해지려는 절대위기의 순간 송태하를 구한 것은 그간의 예상과는 달리 청나라의 용골대였습니다. 그리고 이대길을 구한 자는 송태하와 천지호였습니다. 또한 그 동안 이름만 알려졌던 월악산 짝귀가 그 모습을 드러냈고, 천지호도 결국 숨을 거두었습니다.



▲ 월악산 짝귀의 혜성 같은 등장

월악산 짝귀는 그동안 대길이 숭례문 개백정 명안스님에게 안부전하라 했고 설화에게 찾아가라고 했던 미지의 인물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거의 죽었다고 생각했던 왕손이와 최장군이 불사조처럼 되살아나 찾아간 곳이 바로 월악산 짝귀입니다. 짝귀 역에는 <선덕여왕>에서 미실의 호위무사를 맡았던 안길강(칠숙 역)입니다. 처음에는 김남길(비담 역)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있었지만 안길강도 정말 예상치 못한 인물이며, 칠숙의 역할로 보아 매우 적절한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짝귀는 대길의 무술선생이었습니다. 천지호에게 얻어터진 후 찾아온 대길에게 무술을 가르쳤습니다. 짝귀는 한양바닥을 주름잡는 왈패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대길이 맞짱을 뜨겠다고 까불었네요. 대길이 스승을 배신하고 추노질을 하면서 따로 둥지를 틀어 미운털이 박혔는데 딱 걸렸습니다. 그런데 대적을 해보니 대길은 짝귀의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대길이 짝귀에게 무참히 깨져 비굴하게 굴지요. 개 행세를 하며 꼬리까지 흔듭니다. 그는 돌아서다가 별안간 칼을 꺼내 들고 뒤에서 스승의 귀를 자르고는 도망칩니다. 이 때부터 그는 짝귀라는 별명을 얻었고 월악산에 은신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위대한(?) 주인공 대길이가 이렇게 야비한 인간일 줄은 몰랐네요. 지난번 언년이를 만나 입에 담지도 못할 막말을 쏟아낸 이후 두 번째로 급실망입니다. 무술을 배운 스승에게 졌다고 뒤에서 공격했다는 것 자체가 막 나가는 대길의 캐릭터를 말해 주는 것 같아요.

은신처를 찾아간 왕손이와 최장군에게 짝귀는 약간은 우스꽝스러운 인물로 묘사됩니다. 최장군과 입씨름을 하면서 고수와 언니대접을 받으려는 장면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춘추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하면서. 그리고 대길에게도 철저한 원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만나면 두 귀를 자르겠다고 독기를 내뿜습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왜 그동안 대길은 자신이 아는 사람에게 짝귀를 찾아가도록 종용하였는지 모를 일입니다.



▲ 천지호의 안타까운 죽음

천지호는 대길을 구하기 위해 교수형 현장에서 포졸로 위장한 채 가까이 있었지요. 그는 죽어 가는 대길을 보고도 마음은 처절하게 구해야겠다고 생각할 뿐 몸은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의 무예가 출중치 못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대길의 목숨을 살려준 이는 용골대의 일당으로부터 구사일생한 태하가 칼을 던져 목이 대롱대롱 매달려 숨이 넘어가던 대길을 바닥에 내려놓은 것입니다. 천지호는 대길을 살려야하겠다는 급한 마음에 굵은 로프를 이빨로 물어뜯기도 합니다. 이 때 천지호는 대길의 가슴팍을 때려 기절한 그를 회생시킨 후 그와 함께 도망을 칩니다. 그러다가 관군의 화살을 맞습니다.





대길은 점점 몸이 축 늘어지는 천지호를 부축하고 눈 내린 산을 헤맵니다. 천지호는 죽어가면서 엽전을 꺼내 자신의 입 속에 넣었는데 이 장면이 정말 천지호다웠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의 졸개들이 죽을 때 울부짖으며 마지막 저승길 노자돈으로 쓰라고 입 속에 넣어주던 것을 스스로 재현한 것입니다.

천지호는 황철웅이 자기의 졸개들을 모두 죽였다며 "은혜는 잊어도 원수는 꼭 잊지 말라"는 가르침을 다시 한번 상기시킵니다. 그는 대길이 자신의 마지막 가는 길에 함께 있어 주어서 고맙다며, 자신의 가려운 발가락을 시원하게 긁어달라고 부탁합니다. 대길은 이게 무슨 뜻인지 압니다. 대길이 천지호의 발가락을 긁는 사이 천지호는 마침내 숨을 거둡니다.





대길은 천지호를 땅에 묻으며 나중에 양지바른 곳에 다시 묻어 주겠다고 약조하고는 길을 떠납니다. 그는 여주로 가서 언년이를 구하고 황철웅을 손보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동안 보조주인공으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천지호가 사라지는 것을 보니 추노도 이제 종반부에 다다른 것이 확실합니다.

그런데 왜 교수형집행현장을 지켜보았던 업복이(공형진 분)가 대길을 총으로 쏘려고 하다가 그만두었는지, 그리고 다시 만난 대길과 태하가 또 서로 싸우려는지 헷갈립니다. 옥사에 갇혀 있으면서 둘은 같은 뜻을 품은 동지임을 인식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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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10.03.05 0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무하게 죽어버리다니....
    그의 카리스마있는 연기를 앞으로 못보게 되어 무척 아쉽네요...
    이제 짝귀와 대길과의 만남을 기대해보아야겠습니다!

  2. Favicon of http://killerich.com BlogIcon killerich 2010.03.05 0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즉었군요..천지호;;;;ㅠㅠ

  3. Favicon of https://jejuin.tistory.com BlogIcon 광제 2010.03.05 0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지호의 죽음이 안타깝네요~~~

  4. Favicon of https://zazak.tistory.com BlogIcon 朱雀 2010.03.05 0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허무하게 죽어서 아쉬웠습니다. ㅠ_ㅠ
    잘보고 갑니다. ^^

  5. Favicon of https://muznak.tistory.com BlogIcon 머 걍 2010.03.05 0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는 못봤지만
    성동일씨 맛깔나는 연기는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왜 그렇게 허무하게 ...

  6.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2010.03.05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젠 중간에서 본지라
    앞부분은 펜펜님방에서 알고갑니다..^^*
    천지호가 살려줬군요. 성동일 연기가 대단했습니다..^^

  7. Favicon of https://lalawin.com BlogIcon 라라윈 2010.03.05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분 성함이 안길강이셨군요...
    짝패때도 인상적이었는데,
    저런 역이 잘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

  8.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0.03.05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성동일 좋아하는 연기자입니다.

  9. Favicon of http://blog.daum.net/hls3790 BlogIcon 옥이 2010.03.05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지호가 약간은 허무하게 죽은것 같아요...
    앞으로 천지호를 못본다 생각하니 아쉽더라고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0. Favicon of https://roots42.tistory.com BlogIcon 꼬기뉨 2010.03.05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어제 못 봤는데..
    내용 안 읽고 가도 되죠?ㅎㅎ
    죄송해요..나중에 볼꼐요 ㅋㅋ

  11. Favicon of http://twigfence.tistory.com BlogIcon 작은여유 2010.03.05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노 팬들이 많군요.. 전 아직..
    그래도 위 사진들을 보니.. 애절합니다..

  12. Favicon of http://wjlee4284.tistory.com BlogIcon 사이팔사 2010.03.05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 끝나가나 보군요.......

  13. Favicon of https://kissthedragon.tistory.com BlogIcon 인생이란 즐거운 롤러코스터 2010.03.05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길강님...역시 카리스마 짱입니다.
    어제 인터넷뉴스에 성동일의 활약에 대해 나오던데..우흠...

  14. 어신려울 2010.03.05 1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노의 인기 실감나는가 봅니다..

  15.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2010.03.05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어제 못봤는데 죽었네요..ㅡㅡ
    짝귀가 누구일지 저도 궁금했었는데
    안길강이네요..ㅎㅎ
    예전에 이준기랑 같이 일지매할때
    그때도 무술 가르쳤죠..^^

  16. Favicon of http://www.smpark.kr BlogIcon 풀칠아비 2010.03.05 1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짝귀가 등장했군요.
    이야기 조각들이 맞추어지기 시작하는 것 보면
    마무리할 때가 다가오나 봅니다.

  17. Favicon of https://qq1010.tistory.com BlogIcon 렉시벨 2010.03.05 1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하와대길이 탈출후에도 서로 싸우려한건 언년이를두고 갈등이 아직 풀리지않은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태하는 대길이놈이 자기부인과 원손의일에 끼어느듣것이 싫은것이고 대길은
    태하가 언년이보다는 원손을 구하는데 목적이있다고 여기고있기때문에 더욱 언년이를 구하는데
    자신이 있어야 한다고보는거같습니다...
    그리고 예고에서 보니 다음주에 사이가좋아지지는 않아도 서로 한길을 가게되는건 맞는거같습
    니다... 대길이 원손을 데리고가는장면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무언가 서로합의하에
    원손을 대길이대리고가고 태하는 관군들의눈을 원손이아닌 자신에게 돌리면서 원손을 피신시키
    려하는게아닐까요... 언년이는 아무래도 태하랑 같이있을거같구요^^
    제 추측입니다 ㅋㅋ 아~ 그리고 천지호 너무안타까워요 ㅠ.ㅠ

  18. kimmy 2010.03.11 1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상장면은 짝귀의 설명이고 사실은 아닌 듯 한데 잘 이해를 못하신듯.. 대길이 그렇게 비굴한 캐릭터는 아닌데요



 




TV 드라마는 마술과 같은 존재입니다. 보지 않으면 그만인데 재미가 없을 것 같은 드라마도 일단 한번 보기 시작하면 자꾸만 다음 방송이 기다려질 정도로 빨려 듭니다. 드라마는 스토리의 구성과 배우들의 연기도 좋아야 하지만 때론 촌철살인의 명 대사와 우스꽝스러운 연출로 시청자를 사로잡기도 합니다. KBS 수목드라마 <추노>도 예외는 아닙니다. 추노는 조선시대 노비를 쫓고 쫓기는 자에 대한 가슴아픈 이야기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코미디 뺨치는 대사와 장면으로 시청자를 미소짓게 하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 시정잡배보다도 더 심한 명안스님의 욕설

추노 등장인물 중에서 매우 신비스러운 사람이 숭례문 개백정 명안스님(이대근 분)과 월악산 짝귀입니다. 명안스님은 두어 차례 출연했지만 월악산 짝귀는 그 이름만 알뿐 아직도 그의 존재는 오리무중입니다. 아마도 후반부에 깜짝 등장시키기 위해 지금껏 감추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명안스님은 부상을 입은 채 찾아온 송태하와 언년이를 숨겨준 인물입니다. 그는 이미 언년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 태하는 언년이를 남겨두고 길을 떠나지만 마을에서 언년이를 찾는 백호일당을 만나 급히 암자로 되돌아와서는 다시 만난 백호일당을 제압합니다. 그리고는 언년이를 데리고 길을 떠납니다.

잠시 후 대길패거리가 나타납니다. 대길은 명안스님에게 송태하의 초상화를 보여주며 행방을 묻습니다. 명안은 떠난 지 한참 되었다고 대답합니다. 대길은 거짓을 고하면 법당에 불을 확 싸지르겠다고 엄포를 놓습니다. 명안은 태연히 그리하라고 말합니다.




대길이 어느 쪽으로 갔느냐고 다그치자 명안은 발길 닿는 데로 갔을 것이라고 대꾸합니다. 대길은 명안에게 절 밥 몇 년 먹었다고 큰소리치는데 술 마시고 고기 먹던 시절 잊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옆에 있던 설화가 명안에게 "오라버니, 땡중이지?"라고 비웃자, 대길은 땡초라고 한술 더 뜹니다. 대길이 설화에게 명안이 땡중인 것을 어떻게 알았느냐고 묻자, 설화는 어쩐지 여자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대길은 그놈이 여자를 달고 다니느냐고 묻자 명안은 가끔씩 들리는 보살님이라고 대답합니다. 대길이 여자냄새가 난다면 이곳을 떠난 지 얼마 안되었는데 왜 우리가 사방으로 에워싸고 왔음에도 못 만났는지 의아해 합니다. 이 때 명안의 본색이 드러납니다.

"아따, 니미럴! 그래서 뭘 어쩌라고! 시방 나랑 한번 해보자는 것이여? 숭례문 개백정이 어떤 놈인지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것이여? 뭐여? 썩 물러나지 않으면 내 오늘 부처고 뭐고 그냥 개피보고 확 파계해 버릴랑 게! 알아들어?"



이에 대길도 꼬리를 내립니다. 언년이의 초상화를 제시하며 여자를 보았는지 묻고는 월악산 짝귀 만나면 꼭 안부전하라고 당부하고는 길을 떠납니다. 명안 스님의 이 말 한마디는 그야말로 그의 과거 정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일갈입니다. 이로 미루어 보아 대길과 숭례문 개백정, 월악산 짝귀는 원래 함께 무술을 연마하다가 대길은 추노꾼으로, 숭례문 개백정은 명안스님으로, 그리고 월악산 짝귀는 월악산으로 떠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월악산 짝귀가 그 정체를 드러낼 때쯤이면 회상장면을 통해 세 사람이 무술을 연마하는 모습이 나올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 "마마, 오늘은 어찌 오수(낮잠)도 안 취하십니까?"

조연들의 이야기 중에서도 가장 가슴아픈 사건은 바로 관군 곽한섬(조진웅 분)과 궁녀인 한상궁(사현진 분)의 사랑이 채 피지도 못한 채 진 것을 들 수 있습니다. 한섬은 원래 태하의 부하였다가 그의 밀명을 받은 후 모두를 배신하고 제주로 왔습니다.

그는 살수인 황철웅이 제주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함께 지키던 병사를 제압하고는 소현세자의 혈육인 원손 석견을 안고 도망을 칩니다. 한섬은 의아해 하는 궁녀에게 사실을 말한 후 동굴로 들어가자 석견에게 절하고는 그간의 불충을 용서하라고 사죄합니다. 



궁녀는 점점 한섬에게 마음을 엽니다. 지금까지 그가 던진 추파는 때를 기다리는 무사의 속임수였음을 간파한 때문입니다. 서로 농담을 주고받기까지 하면서 처음으로 해맑은 웃음을 짓습니다. 이들은 동굴을 나와 억새밭을 걸어갑니다. 한섬은 여기를 벗어나면 혼례를 치르고 머리를 올려주겠다고 약조합니다. 궁녀는 못하는 소리가 없다고 질책하자 한섬이 다짐합니다.

"내 비록 가진 게 없어 번듯하게는 못살겠지만 반듯하게는 살 걸세!"

이 말은 세간의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에 궁녀는 이토록 미련하게 생겨서 어떤 여자가 좋아하겠냐며 살이나 빼라고 심통을 부립니다. 한섬은 자신의 몸은 겉으로는 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근육이라며 궁녀의 손을 덥석 잡고는 자신의 가슴에 가져갑니다. 깜짝 놀란 궁녀가 마마가 보시는데 무슨 수작을 부리느냐고 타박하자 한섬은 업고 있던 석견을 뒤돌아보며 한 마디 던진 것입니다.
"안 주무시나?"

눈이 또랑또랑 하다는 궁녀의 말에 한섬은 한술 더 떱니다.
"마마, 오늘은 어찌 오수(낮잠)도 안 취하십니까?"

이런 사랑의 언약도 잠시 후 이들을 추적해 온 살인자 철웅에 의해 궁녀가 피살당함으로써 물거품이 되고 말아 시청자들을 울렸습니다.    




▲ 실패로 끝난 방 화백의 엉뚱한 보쌈

주막에는 큰 주모(조미령 분)와 작은 주모(윤주희 분)가 항상 미소를 띠며 장사를 합니다. 이들은 능글맞은 오 포교와 천지호가 와도 웃음으로 맞이합니다. 언제 이들이 난폭군으로 변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길패거리가 등장하고부터 희망이 생겼습니다. 큰 주모와 작은 주모 모두 최장군을 연모합니다.



특히 큰 주모로서는 작은 주모가 동일한 인물인 최장군을 좋아하는 게 매우 불편합니다. 한편, 심심풀이로 춘화를 그려 팔고 있는 방 화백(안석환 분)은 작은 주모를 호시탐탐 노리지만 허구한날 헛물만 켭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큰 주모는 방 화백에게 보쌈이라는 좋은 방법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보쌈이란 남자가 과부를 보에 싸서 데려오는 과부 업어가기입니다. 물론 그 반대도 성립하지요.

큰 주모는 방 화백에게 밤에 잠을 잘 때도 문고리를 걸어 두지 않는다고 은근히 귀띔합니다. 그리고 작은 주모는 깊은 잠을 자기 때문에 누가 엎어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그 날밤 방 화백은 그 이쁜 것을 어찌 보쌈을 하느냐고 자문(自問)하면서도 자꾸만 큰 주모의 말이 귓가에 맴돕니다. 문도 열어놓고 잔다는데 안가면 예의가 아니라면서 결심을 합니다.



결국 그는 큰 자루를 준비하여 주막으로 갑니다. 방문이 그냥 열립니다. 큰 주모는 작은 주모가 밤에 문고리를 잠그려 하자 그래 가지고서야 어찌 최 장군이 들어오겠느냐고 힐책하여 그냥 열어둔 때문입니다. 두 여인이 곤히 자고 있습니다. 어두워서 누가 누군지 구별이 안됩니다.




방 화백은 그 중 한 여인의 입을 틀어막고 자루에 넣어 왔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와서 자루 속의 여인을 보니 아뿔사! 작은 주모가 아니고 큰 주모입니다. 방 화백은 절호의 기회를 잃었고, 큰 주모도 연적인 작은 주모를 방 화백에게 떠넘기는데 실패했습니다. 

둘은 다시 주막으로 가다가 오 포교와 천지호를 만납니다. 천지호는 방 화백이 큰 주모와 잠시 집에서 같이 지냈다는 말에 한 마디 내뱉습니다. "아름다운 밤이에요! 으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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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koreatakraw.com/ BlogIcon 모피우스 2010.03.03 0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연 연기가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3. Favicon of https://nutmeg.kr BlogIcon 넛메그 2010.03.03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땡중의 연기를 참 재밌어했습니다.
    진짜 엄청난 반전이었어요ㅎㅎ

  4. Favicon of https://qq1010.tistory.com BlogIcon 렉시벨 2010.03.03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화가 땡중이지<< 했을때 명안스님이~ 오... 이런... 관세엠보살~ㅋㅋㅋㅋ
    그말 대박이었어요~ 전빵터졌었네요 그때 ㅋㅋㅋㅋㅋ

  5. Favicon of https://boskim.tistory.com BlogIcon 털보작가 2010.03.03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웃기는 사극이군요.......ㅋㅋ

  6.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2010.03.03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안스님대사..
    팡~ 터졌어요..ㅎㅎㅎ
    조연들의 연기가 더욱 돋보이는 드라마죠..

  7. Favicon of http://www.smpark.kr BlogIcon 풀칠아비 2010.03.03 1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쌈 장면 웃겼을 것 같은데, 못 본 것이 아쉽네요.
    그래도 여기서 재밌게 보고 갑니다.

  8. Favicon of https://egrim.tistory.com BlogIcon 이그림 2010.03.03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비를 보면 연기를 참 잘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화백..넘 욱겨요

  9. Favicon of http://twigfence.tistory.com BlogIcon 작은여유 2010.03.03 1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노를 잘 안보는 관계로..내용은 모르겠지만..
    님의 글이 더재미 있네요.. 잘 보았습니다.. ^^

  10.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2010.03.03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숭례문 개백정과 월악산 짝귀, 그리고 대길이가 한데 어울리는 장면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감칠맛 나는 속담 때문에 추노가 더욱 재미있게 느껴진답니다.

  11.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10.03.03 2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습니다. 이런 코믹한 부분이 있기에 드라마의 지루함도 달랠수 있고, 가끔가다 이런 코믹함이 드라마를 더 감칠 나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멋진 드라마 리뷰글 잘 봤네요.

  12. Favicon of https://fusiongugak.tistory.com BlogIcon menari 2010.03.03 2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오늘과 내일이네요 ^^

  13. Favicon of https://www.walkview.co.kr BlogIcon 워크뷰 2010.03.03 2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14. Favicon of https://skagns.tistory.com BlogIcon skagns 2010.03.04 0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정말 재밌었던 장면들 뽑아주셨네요.
    이렇게 보니 그 때 웃겼던 것들이 다시 기억이 나요.
    전 무엇보다도 땡중이 버럭하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ㅋㅋ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꿈 꾸시구 내일 하루도 즐겁게 시작하시구요! ^^

  15. Favicon of https://roots42.tistory.com BlogIcon 꼬기뉨 2010.03.04 0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님 또 보고 잡아요 ㅋㅋㅋ

  16. Favicon of https://park2848048k.tistory.com BlogIcon 박씨아저씨 2010.03.04 0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약방의 감초같은 명대사~ 정말 감칠맛이 나더군요~
    다시봐도 좋습니다.
    오늘 행복한 하루 열어가시길...

  17. Favicon of https://lalawin.com BlogIcon 라라윈 2010.03.04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노 잘 못봤는데, 넘 잼있어요~ +_+
    펜펜님 이야기 잼있게 읽다보니 다음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18. Favicon of http://noas.tistory.com BlogIcon 배낭돌이 2010.03.04 1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짝귀의 웃긴 욕설!!
    아직도 생각이 납니당. ㅋ
    너무 재미있게 보고있는 1인!!

  19. Favicon of http://www.hyongo.com BlogIcon 칸타타 2010.03.05 0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다시 뽑아봐도 재밌네요.
    스님 욕설 참~

  20.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2010.03.05 0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나오는 스님의 혼잣말이 정말 웃겼습니다..^^






KBS 수목드라마 <추노> 제15-16회에서 보여준 스토리의 전개는 좀 엉뚱하였습니다. 이대길(장혁 분)이 언년이(이다해 분)와 첫 대면에서 막말을 쏟아낸 일, 천하제일의 무사인 송태하(오지호 분)가 일개 추노꾼인 대길에게 잡혀 끌려간 일, 그리고 대길이마저 이경식 대감에 의해 옥사에 감금된 일을 들 수 있습니다.



▲ 대길이 언년이에게 막말을 쏟아내다니!

대길이 추노꾼이 된 것은 큰놈이-언년이 남매를 찾기 위함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추적한 큰놈이는 언년이가 이미 송태하의 부인이 되었다는 소식과 자기는 대길과 배다른 형제라는 사실을 폭로한 후 자결하고 말았지요. 그 후 대길은 패거리인 최장군 및 왕손이와 함께 송태하를 잡기 위해 남으로 내려갑니다.

대길은 태하가 머무는 곳에서 태하와 언년이의 혼례식 장면을 목격했지요. 그는 태하를 잡으려 온 임무도 잊어버린 채 이를 목격하다가 자리를 피합니다. 밤이 되자 다시 찾아온 대길은 방안에서 도란도란 들려오는 태하와 언년이의 말을 들으며 언년이의 고무신을 돌려놓고는 발걸음을 옮깁니다.  

언년이가 행복하게 살면 안되다고 절규했던 대길도 결국 언년이의 행복한 삶을 깨뜨릴 수 없다는 결심을 한 후 그는 최장군과 왕손이에게 추노질 그만하고 한양으로 돌아가자고 하지요. 한양 인근에 땅을 마련해 두었으니 그곳에서 평생 함께 잘 살자고 말입니다. 그런데 왕손이는 결코 물러날 수가 없어요. 태하를 잡기만 하면 500냥을 벌 수 있는데 지금 와서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왕손이는 홀로 태하를 잡기 위해 거처를 나서고, 그를 찾으려 최장군도 떠납니다. 홀로 남은 대길은 설화에게 비단 한 필을 사주어 떠나보내려고 그녀를 데리고 저자거리로 나갔지요.

그곳에서 멀리 있는 언년이를 다시 봅니다. 그는 비단자락이 펄럭이는 저자거리에서 언년이를 다시 찾아보지만 그녀는 이미 몸을 숨긴 상태입니다. 언년이는 죽었다고 생각한 대길을 처음 보았으니 너무나도 놀라 순간적으로 이런 행동을 했을 것입니다. 자신은 이미 송태하와 혼인을 했지만 대길이 살아있어 주어서 고맙다고 독백합니다.


다시 거처로 돌아온 대길은 언년이의 초상화를 불태우며 그녀에 대한 기억을 지우려 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부하인 최장군과 왕손이의 소식이 없자 그는 태하의 거처로 갑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태하 대신 언년이가 있습니다.

"도망노비 따위가 평온할 줄 알았더냐?"
"저를 찾으셨었나요?"
"노비들은 주인에게 질문할 자격이 없단다!"
"혹시 제 생각을 한번이라도 하였었는지요?"
"어느 미친놈이 너같이 미천한 집안 종년 따위를 마음에 품고 있겠느냐?"

대길은 본격적으로 험한 말을 합니다.
 
"반상이 뚜렷하고 주종이 엄격한데 어찌하여 너는 하늘의 뜻을 저버리고 주인인 나를 배신하였느냐?"
"반상이란 누가 만든 거지요? 주종이란 어디서 시작된 것입니까? 사람으로 사람답게 살려는 것이 진정 하늘의 뜻 아닙니까?"
"아직도 너희들이 사람이라고 생각되느냐? 너희들은 노비일 뿐이다!"


그리고는 언년이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송태하가 어디 있는지 묻습니다. 그런데 대길의 심경의 변화가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물론 최장군과 왕손이의 행방불명에 대해 송태하가 범인이라고 생각했겠지요. 그렇지만 평생가슴에 품고 온 언년이를 만나 처음으로 나눈 대화치고는 너무 엉뚱합니다. 나라를 바꿔 양반과 상놈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평생 언년이와 함께 살고자 했는데 그가 이토록 막말을 하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대길은 큰놈이로부터 언년이가 태하와 혼인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많고 많은 사내놈 중에 왜 하필 도망노비인 태하냐고 반문했습니다. 대길에게 태하는 반드시 잡아야할 도망노비이기 때문입니다. 대길은 태하가 자신의 형제와도 같은 최장군과 왕손이를 해치웠다고 오해했으니 언년이가 이런 놈과 혼인한데 대한 반감과 한탄으로 그녀에게 화풀이한지 모르겠습니다.      



▲ 조선 최고의 무사가 추노꾼에게 지다니!

언년이는 지아비의 위험을 알고 행방을 알려 드릴 수는 없다고 대답합니다. 그리고는 대길에게 이제 찾았으니 반노의 죄로 목을 거두라고 말합니다. 도망노비 따위가 어찌 목숨을 구걸하겠느냐고 말입니다. 살아 계시니 그걸로 행복하다고 합니다. 이 때 송태하가 나타나 대길의 목에 칼을 들이댑니다.


이제 두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났습니다. 대길은 태하를 최장군과 왕손이를 해친 범인으로, 태하는 대길을 자신의 부하들을 죽인 범인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두 사람이 싸우기 시작하자 가운데를 막아서며 언년이는 태하에게 대길이 자기의 마음 모두를 주었던 정인(情人)이었다고 말합니다. 그 마음 겨우 비우고 또 비워서 송태하 당신께 기댔다고요. 태하는 언년이에게 원손마마를 부탁하고는 대길과 함께 자리를 이동합니다. 사생결단을 내려는 것입니다.

몇 합을 겨룬 끝에 결국은 송태하가 우세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태하는 대길이 자기 부인의 정인이었다니 목숨을 살려 주겠다고 공언합니다. 이에 대길은 "누가 누구의 정인이야? 내가 그런 미천한 집안 종년한테 마음을 주었을 것 같냐?"고 악을 씁니다. 태하는 언년이가 집안의 종이라는 말을 듣고는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그동안 언년이가 하던 말을 떠올리니 종이라나 말이 사실일 듯 합니다. 자신의 부인이 종이라니 믿을 수가 없습니다.


이 때부터 둘은 무기를 버리고 육탄으로 치고 받으며 모두 녹초가 됩니다. 그런데 장면이 바뀌어 대길이 태하의 손을 결박하고 한양까지 끌고 와서는 좌의정 이경식 대감에게 인계합니다.


여기서 의문이 제기됩니다. 송태하는 전직 훈련원교관으로서 조선 최고의 무사입니다. 그는 지금 세상을 바꾸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제주에 가서 원손을 구했고 부하들을 규합하였습니다. 그에게는 매우 중요한 임무가 부여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를 죽이려는 대길을 언년이의 정인이었다는 이유로 살려두고자 했고, 또 언년이가 종이었다는 말을 듣고는 정신의 끈을 놓아버렸습니다. 그 결과 태하는 대길에 의해 상투가 잘려 나가고 결국 육탄전에세 대길에게 지고 말았거든요. 세상을 바꾸려는 자가 부인의 신분이 뭐 그리 중요한가요?

태하와 조선비는 혁명의 방법이 달랐습니다. 조선비는 임금을 바꾸려 했고, 태하는 세상을 바꾸려 했습니다. 무능한 탐관오리를 몰아내고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함이지요. 그렇지만 세 상을 바꾸겠다는 무사가 신분제의 철폐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다는 것은 아무래도 쉽게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제주에서 태하가 살인마 황철웅을 제압하던 그 기개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이 이렇게 나약해 지다니 말입니다. 태하가 잡힌 것이 이경식 대감 곁으로 가서 그를 복수하기 위한 속임수인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그렇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요. 물론 말이 안 되는 소리입니다. 

      

▲ 대길도 포도청에 구금되다니!

좌의정 이경식에게 태하를 넘긴 대길은 주막으로 옵니다. 큰 주모와 작은 주모는 대길에게 혼자 왔느냐고 묻자, 대길은 다들 배고프니 어서 따끈한 밥을 달라고 했지요. 주모는 밥 세 그릇을 담아줍니다. 대길은 밥을 먹다가 옆에 최장군과 왕손이가 앉아 있은 것으로 상상하며, 큰 주모가 최장군의 밥그릇에 넣어둔 삶은 계란을 꺼내 먹습니다. 이토록 대길이 슬픔에 잠겨 있는 사이 대길은 오포교가 데리고 온 포졸들에게 붙잡혀 포도청에 갇힙니다. 여기서 대길의 처세도 이해하기 힘듭니다.


태하를 이경식 대감에게 인계하는 자리에서 이경식은 대길에게 1개월 이내에 송태하를 잡아오라고 했는데 이미 한 달이 지났으니 대길의 목숨을 빼앗겠다고 능글맞게 이야기했습니다. 대길은 처음에는 기억이 안 난다고 하다가 결국은 지난번 받은 5천냥을 토해내겠다고 약조하고는 현장을 벗어납니다. 

이처럼 이경식의 속셈을 알았으면 그는 어디로 피신하거나 대책을 강구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막에서 한가로이 밥을 먹으며 사라진 동료인 완손이와 최장군을 회상하다가 목에 오랏줄이 걸리고 만 것입니다.




▲ 태하와 대길이 살아 남는 길

이제 태하와 대길은 같은 감방에 붙잡혀 철웅으로부터 모진 고문을 받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둘은 세상은 바꾸려는 큰 뜻을 품은 사람입니다. 감옥에서 고문을 받으며 서로 동지라는 것을 알고 한 패가 될지는 두고 볼입니다. 네 살 정도 사내아이(원손)의 행방을 묻는 추궁에 대길은 그런 애는 본적도 없다고 강하게 부정했습니다. 



추노는 아직도 8회분의 방송이 남아 있는데 두 명의 주인공이 바로 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누군가 정의의 흑기사가 나타나서 이들을 구하게 되겠지요. 아니면 둘이 관군을 제압하고 스스로 옥사를 탈출하는 것도 상상해 볼 수 있겠지만 너무 고문을 많이 당한 게 문제입니다. 

아마도 태하는 아직까지 살아남은 곽한섬(조진웅 분)의 도움을 받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섬은 제주에서 한 팔에 원손 석견을 안은 채 철웅의 공격을 버텨낼 정도로 무예가 뛰어납니다. 아니면 노비당의 지령을 내리는 "그분"이 업복이를 동원하여 세상을 바꾸려는 태하를 구할지 두고 보겠습니다. 예고편에 이런 낌새가 보입니다.

                              노비당의 그분

한편, 대길을 구할 자는 천지호(성동일 분)로 예상됩니다. 그는 지금까지 철웅의 속임수에 빠져 부하들을 모두 잃는 상태입니다. 그는 잔머리를 굴리는 데는 명수입니다. 포도청에 끌려갔다가 오 포교를 협박(?)해 풀려날 정도이니까요. 예고편에는 천지호는 대길에게 너만 남고 부하들이 모두 죽었다고 탄식하며 대길을 구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습니다. 그는 대길을 구한 후 대길의 힘을 빌려 철웅에게 복수하려 할 것입니다. 이래저래 추노는 항상 다음편이 기다려지는 재미있는 액션사극입니다.



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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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10.03.02 0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우.. 이번 주 방송이 흥미진진하겠네요! ㄷㄷ
    스토리 구성에 있어, 다소 억지가 있지만...
    그래도 재밌네요! 하하;;;
    얼른 수요일이 왔으면 좋겠어요!

  2. Favicon of https://pplz.tistory.com BlogIcon 좋은사람들 2010.03.02 0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노.. 한번 패스하니. 연달아 못보게 되네요~
    방영끝나고 하루 날잡아 봐야겠습니다 ^^

  3. Favicon of https://matzzang.net BlogIcon 맛짱 2010.03.02 0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재미나게 보고 잇는데..
    너무 맞춰나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4.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10.03.02 0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만 이해 안되는지 알았는데...펜펜님도 마찬가지였군요 ^^
    아이 좋아라~!! ^^

  5. Favicon of http://killerich.com BlogIcon killerich 2010.03.02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쉽게 대길이 잡히던걸요..^^;;
    솔직히 밥먹다가 잡히는 대길이 보고..놀랐답니다-,.-

  6. Favicon of https://roots42.tistory.com BlogIcon 꼬기뉨 2010.03.02 0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긍께요..저도 오늘이야 봤는데,
    넌 절대 나를 이기지 못한다 해놓고..
    말도 안되는...

  7. Favicon of http://waarheid.tistory.com BlogIcon 펨께 2010.03.02 0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보고갑니다.
    멋진 3월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8. Favicon of https://boskim.tistory.com BlogIcon 털보작가 2010.03.02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주에는 재미있게 보았는데,
    이번주에도 시간내서 꼭 봐야겠네요.

  9. Favicon of http://blog.daum.net/kangdante BlogIcon kangdante 2010.03.02 0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노..
    정말 재미있는 드라마죠?..
    특히,권력자들의 속성을 보면
    이넘이나 그넘이나 다 마찬가지라는..
    에휴!~

  10. Favicon of https://qq1010.tistory.com BlogIcon 렉시벨 2010.03.02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태하와 대길이의결투에서 이미 검승부에서 송태하가 이대길을 제압했으나 언년이때문에 죽이지않았죠~
    그리고는 주먹싸움에서 혜원이종이라는소리듣고 정신줄놓아서 대길이가 잡을수있었죠^^
    개인적으로 아무리 언년이때문에 정신줄놓았다해도 이대길에게 그렇게 순순히끌려갔다는게 좀이해가안갔습니다...
    좌의정에게 끌려가면 무슨일을당할지 뻔한건데말이죠... 그부분은 좀이해가안가더군요^^

  11. Favicon of https://moneyamoneya.tistory.com BlogIcon 머니야 머니야 2010.03.02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노..요즘 슬쩟슬쩍 보고 있습니다.. 첨부터 봤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좀 남네요...ㅠㅠ

  12. 어신려울 2010.03.02 0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촬영현장이 여주 실륵사이군요..
    작년에 저곳취재했던 곳이라 정이 가네요..

  13. Favicon of https://djyaru.tistory.com BlogIcon DJ야루 2010.03.02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고를 보니 그럴것도 같은데, 정말 말씀대로 천지호가 대길을 구할까요?
    아우 내일이 빨리 왔으면 하네요ㄷㄷㄷ

  14. Favicon of http://intothereview.com BlogIcon 오러 2010.03.02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태하가 대길에게 지는것 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으나 좌의정에게 넘겨지기 까지.. 좀 무기력해 보이고 황당해 보였고요..
    대길의 삽질(?)은 정신적 공황상태에서 그런거라... 좀 이해가 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재미의 끈을 놓지 않고 절묘하게 이어가는 추노.. 대단해요..ㅋ

  15. Favicon of http://blog.daum.net/song4him BlogIcon 짧은이야기 2010.03.02 1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작할 때 워낙 센세이셔널해서 많이 기대했는데, 갈수록 힘이 떨어지는 게 확연히 눈에 보여서 아쉬워요.
    몇 회 정도는 줄여서 좀 더 밀도를 높여야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펜펜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캐릭터가 일관적이지 않게 행동하고 말하는 것도 걸리고요.
    특히 송태하가 대길이에게 지는 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쩝.

  16. 2010.03.02 1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7. Favicon of https://mindeater.tistory.com BlogIcon MindEater™ 2010.03.02 1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뭔가 답답함을 느꼈는데 이리 정리해 주시니..
    요즘 뭐 유일하게 챙겨보는 드라인만큼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어요~ ^^;;;

  18.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2010.03.02 1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아남은 세명이서 아무래도 큰일을 한번 저지를거같은데요..

  19. 2010.03.02 14: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2010.03.02 1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번주 두편은 못봐서 이해가 어려웠는데..^^
    과연 마무리가 어찌될지 기대되는군요.
    펜펜님 글 잘 보고 갑니다..^^






대길(장혁 분) 도련님, 살아 계셨군요! 살아 계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1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돌아가신 줄을 알면서도 항상 제 가슴에 품고 살아온 도련님이 이렇게 살아 계시는군요! 지난번 저자거리의 먼발치에서 도련님의 모습을 보는 순간 저는 본능적으로 몸을 잠시 숨겼답니다. 살아 계신 도련님을 본 것이 저로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불과 며칠 전 송태하(오지호 분)와 혼인을 한 상태였기 때문에 도련님을 만나는 것이 매우 두려웠습니다. 도련님도 저를 보셨는지 잠시동안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젊은 여인과 함께 저자거리에서 비단을 고르셨지요? 저는 도련님을 부를 수도 달려갈 수도 없이 그 자리에 얼어붙은 채 "살아 계셔서 감사하다"고 중얼거렸답니다.

그런 일이 있는 후 도련님은 칼을 든 채 제 임시거처로 나타나셨어요. 그런데 도련님이 저에게 처음으로 하신 말 한 마디를 듣고는 저는 기절할 뻔하였습니다. "도망노비 따위가 평온할 줄 알았더냐?"고요. 제가 살아온 지난 10년의 세월이 어찌 평온했겠습니까?




저는 도련님께서 그 화마 속에서 살아남은 후 저를 찾았는지 궁금하여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노비들은 주인에게 질문할 자격이 없다"고 대답하셨지요. 어찌 이런 대답이 있을 수 있단 말입니까? 그래서 저는 다시 여쭈었습니다. "혹시 제 생각을 한번이라도 하였었는지요?"

그런데 도련님의 대답은 제 가슴을 조각조각 찢어 놓고 말았습니다. "어느 미친놈이 너같이 미천한 집안 종년 따위를 마음에 품고 있겠느냐? 반상이 뚜렷하고 주종이 엄격한데 어찌하여 너는 하늘의 뜻을 저버리고 주인인 나를 배신하였느냐?" 이게 무슨 말입니까?




도련님께서는 추운 날씨에 부엌일을 하는 저에게 화로에 달군 따끈따끈한 공깃돌을 주시며 손을 녹이게 하셨고, 짚신 대신 예쁜 꽃신을 신겨 주셨으며, 저를 업고는 나라를 바꿔 양반과 상놈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평생 저와 함께 살고싶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우리 둘의 사랑이 어르신께 발각되었을 때도 도련님은 저와의 혼인을 고집하지 않으셨나이까! 그러니 제가 어찌 도련님을 배신하겠습니까?





어르신은 저를 광에 가두고 굶어죽을 때까지 물 한 모금 주지 말라고 엄명을 내렸지요. 오라비인 큰놈이는 어르신께 저의 목숨을 살려 달라고 애걸하였지만 내쳐지고 말았습니다. 오라비는 결국 집에 불을 지르고 어르신 가족을 몰살한 후 도망을 쳤지요. 그래서 도련님도 죽었다고 생각했지요.

제 오라비가 주인인 도련님을 배신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제 오라비가 배신자라고 하여 저도 배신자라고 보는 것에 대하여는 억장이 무너집니다. 저는 명안스님의 암자에서 도련님의 극락영생을 빌고 또 빌었습니다. 오라비의 성화에 따라 최사과의 후처로 시집간 첫날밤 저는 집을 뛰쳐나와 도망을 쳤습니다.

도망을 치면서 불한당의 공격을 받았지만 송태하(오지호 분)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모면하고 암자로 가서 마지막으로 도련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습니다. 그 뒤로는 소복으로 갈아입고 계속 도망을 쳤습니다. 이런 와중에 그 옛날 도련님이 주셨던 사랑과 그리움의 징표인 공깃돌 한 개를 그만 분실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송태하와 제주도까지 다녀오면서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그에게 마음을 의지하게 되었고 결국 혼례까지 올렸습니다. 만약 도련님이 이 세상 어딘가에 살아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저는 결코 태하와 혼인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죽었다고 생각한 도련님이 귀신처럼 나타나셔서 이렇게 막말을 퍼붓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제 생각을 한번이라도 하지 않은 것이 확실합니다. 저도 기가 막혀 "반상이란 누가 만든 거지요? 주종이란 어디서 시작된 것입니까? 사람으로 사람답게 살려는 것이 진정 하늘의 뜻 아닙니까?"라고 되물었습니다. 세상에! 한 때는 장래를 약속했던 정인(情人)이 10여 년 만에 다시 만나 이런 고리타분한 대화가 가당치나 한지요?

그런데 도련님은 "아직도 너희들이 사람이라고 생각되느냐? 너희들은 노비일 뿐이다"라고 말씀하셨지요? 10여 년 전 나라를 바꿔 양반과 상놈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던 그 포부는 어디로 가고 다시금 이 땅의 지배자인 양반으로 되돌아간 것입니까?

도련님! 그렇게 제 목에 칼을 들어대지만 마시고 반노의 죄로 제 목숨을 얼른 거두기 바랍니다. 도망노비로서 목숨을 구걸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니까요. 그러나 이 언년이(이다해 분)는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도련님을 남자로 생각했고, 화재사건 후 돌아가셨다고 확신하면서도 지난 오랜 세월동안 제 가슴에 품고 있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만 도련님으로부터 동정을 받을 생각은 결코 없습니다. 도련님의 손에 이 모진 목숨을 잃는다면 저로서는 더 없이 행복할 것입니다. 어서 죽어 큰놈이 오라버니 곁으로 하루빨리 가고 싶습니다.



  

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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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illerich.com BlogIcon killerich 2010.02.28 0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편지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2.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0.02.28 0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저 안타까운 사랑같습니다.

    잘 보고 가요.

  3. Favicon of http://waarheid.tistory.com BlogIcon 펨께 2010.02.28 0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신 글 잘 보고 갑니다.
    드라마를 잘 몰라서...ㅎㅎ

  4. Favicon of https://fmpenter.com BlogIcon 바람나그네 2010.02.28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글 잘 읽고 가용..

    행복한 대보름 되시구요~ 좋은 하루되세요~

  5. Favicon of https://gamjastar.tistory.com BlogIcon 또웃음 2010.02.28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년이도 대길이도 태하도 모두 다 안타깝습니다.
    추노엔 어찌 그리 안타까운 사람 투성이인지요. T.T
    편지 잘 읽고 갑니다.

  6.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2010.02.28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용을 다 읽어보니 추노를 알 것 같습니다.
    멋진 글입니다.

  7. Favicon of https://skagns.tistory.com BlogIcon skagns 2010.02.28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이어질수 없는 그 둘이 사랑이 너무 안타깝죠.
    멋진 편지 잘 보고 갑니다. ^^
    즐거운 주말 되시구요!

  8. 옥이 2010.02.28 1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년이는 대길도련님에게 진실을 말해야해요...ㅋㅋㅋ
    이편지 내용처럼요...
    남은 2주간이 기대가됩니다..
    자신의 부하를 죽인이가...자신의 동료를 죽인이가 황철웅임을 안 이상 대길과 송태하의 복수가 기다려집니다~~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9.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2010.03.01 0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에는 잘 안보게되요..ㅡㅡ
    등장 인물들을 너무 쉽게 죽이는듯해서..
    그 모습도 참 그렇구요..

  10.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10.03.01 16: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노 정말 멋진 드라마네요. ^^ 글을 읽으면서 정말 빠져들고 말았네요.








KBS 수목드라마  <추노>에서는 지금까지 여러 사람의 검객(칼잡이)이 등장하였다가 이제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지난 14회에서는 대길(장혁 분) 패거리 3인방 중의 막내격인 왕손이(김지석 분)가 황철웅(이종혁 분)의 칼을 맞고 쓰러졌고, 2인자인 최장군(한정수 분)도 역시 황철웅의 칼에 가슴이 찔린 상태입니다.

지난번에는 언년이 혜원(이대해 분)의 오라비인 큰놈이(조재환 분)가 보낸 무사 백호(데니안 분)가 최장군의 손에 죽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최사과가 보낸 단검의 명수인 윤지(윤지만 분)도 송태하(오지호 분)의 일격에 허망하게(?) 숨을 거두고 맙니다.    

                         백 호

그런데 지금까지 등장인물 중 대부분은 그들이 어찌하여 이처럼 칼을 잘 사용하는지 밝혀졌습니다. 송태하는 지금은 비록 노비로 전락해 쫓기는 신세이지만 전직 훈련원교관으로 천하제일의 검객이었다고 합니다. 백호와 윤지는 고용된 검객이었으니 칼을 잘 사용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왕손이는 좀도둑 출신이니 몸은 날래지만 무술실력은 그저 그렇습니다. 최장군은 무과시험을 보러 나섰다가 왕손이의 들치기로 노자를 빼앗기고 이를 되찾는 과정에서 대길을 만났습니다.

                               최장군과 왕손이


황철웅도 송태하와 함께 무과에 합격한 이후 항상 태하의 그늘에 가려 2인자 신세였으니  가슴에 맺힌 한은 그를 더욱 잔인한 살인마로 내몰고 있는 중입니다. 그는 벌써 송태하의 스승인 임영호(이대로 분), 깜짝 출연했던 신장군(정호빈 분)을 죽였고, 곽한섬이 사랑했던 한상궁(사현진 분)을 살해했습니다.

                                          황철웅



대길이 무적검객이 된 과정이 궁금해!

그런데 유독 대길이 어떻게 이처럼 칼잡이의 명수가 되었는지에 대하여는 전혀 설명이 없습니다. 양반집 자식인 대길은 노비인 언년이를 무척 사랑하여 평생 함께 살 것을 맹세하였고, 이를 반대한 대길 아버지의 불호령에 따라 언년이가 죽게 되자 그녀의 오라비인 큰놈이가 대길의 집에 불을 질러 몰락한 양반입니다.

큰놈이의 칼을 맞은 대길은 그 불구덩이 속에서 겨우 살아남아 큰놈이에게 복수하고 언년이를 찾기 위해 도망간 노비를 쫓는 추노꾼이 되었다는 이야기뿐입니다. 배우 장혁은 절권도의 명수로 대역 없이도 무술연기를 잘 하는 인물이지만 주인공 대길이 살아남은 후 무술을  어찌 배웠는지는 모릅니다. 과거준비를 하던 서생이 조선 제일의 추노꾼으로 변신한 과정이 전혀 그려지지 않습니다.

                                                    양반집 도련님 대길



드라마 초반에 대길이 몸을 단련하는 장면이 잠깐 방영되기는 하였지만 그가 화마에서 살아 남은 후의 행적이 무척 궁금합니다. 대길이 설화(김하은 분)와 함께 술을 마시며 "숭례문 개백정" 명안스님(이대연 분)과 "전라도 짝귀"를 잘 안다고 했는데, 아마도 이들과 어울려 다니며 무술을 배우지 않았는지 추측할 따름입니다. 땡중이라고 불리는 명안스님은 송태하와 언년이에게 도움을 주며 두 차례 출연한 적이 있지만 전라도 짝귀는 현재 오리무중입니다.대길은 명안스님에게 월악산 짝귀를 만나면 안부전해 주라고 했고, 나중에 설화에게도 어디 갈 데가 없으면 월악산 영봉으로 가서 짝귀를 만나라고 했을 뿐입니다. 


                                숭례문 개백정 "명안스님"


이제 추노도 중반을 넘기고 있습니다. 대길은 송태하와 언년이의 혼례식 장면을 보고 언년이의 행복을 위해 추노질도 그만두고 한양으로 올라가려고 하였지만 철웅에 의해 왕손이와 최장군이 사고를 당하는 돌발사태가 발생한 상태입니다. 적절한 기회에 대길과 언년이와의 사랑타령이 아닌 대길이 악명 높은 추노꾼으로 변신한 과정에 대한 스토리를 알고 싶습니다.

                                               왕손이



언년이와 대길의 해후는 언제쯤일까?

한편 지금까지는 대길이 언년이를 보았지만 언년이가 대길을 본 것은 송태하가 머물고 있는 저자거리가 처음입니다. 연년이는 지금까지 대길이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살아있는 대길을 보고 너무 놀라 잠깐 몸을 숨겼습니다. 그녀로서는 대길이 살아있어서 고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송태하와 혼례를 올린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대길이 언년이를 다시 찾지 못하고 헤어진 것은 너무나도 안타까웠습니다. 대길이 설화와 함께 점점 멀어져 가는 장면을 보고 언년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 까요? 물론 대길과의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렸겠지만 나중에 더욱 극적인 해후를 위해 이런 스토리구성을 했는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언년이와 대길


                                                               [다음 메인에 게재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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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도 2010.02.22 1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궁금했던건데 역시 짝귀밖에 안떠오르더군요. 대길이 여러번 말하는걸 보면 과거에 상당한 인연이 있었을것같은데 조만간 등장하지 않을까요.

  3. 월악산 영봉이면 2010.02.22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충청도일텐데 어째서 전라도 짝귀? 충정도 짝귀가 아니고? 전라도 짝귀는 타짜에 등장하는 인물 아닌감요?
    타짜를 좋아하시는게벼...

    •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0.02.22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짝귀라는 인물이 현재는 분명히 월악산 영봉에 있다고 했지만
      전라도 짝귀라는 말에서 아마도 출신은 전라도 인것 같아요~
      확실히 알지 못해서 죄송해요~

  4. Favicon of http://www.smpark.kr BlogIcon 풀칠아비 2010.02.22 1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궁금해지는데요.
    제작진이 이 글을 꼭 읽고, 드라마에서 밝혀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ㅎㅎㅎ
    행복하고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5. 예병렬 2010.02.22 1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나리오 구성상으로 볼때 대략,, 산속에 어떤 스승을 만나 무예에 도통하게 된 듯 합니다..

  6. Favicon of https://boksuni.tistory.com BlogIcon 복돌이^^ 2010.02.22 1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재미 있어하는 드라마 같아요...
    저도 다음이 궁금해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7. Favicon of http://twigfence.tistory.com BlogIcon 작은여유 2010.02.22 1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액션신이 좋아 보이던데.. ^^&

  8. Favicon of https://iconiron.tistory.com BlogIcon 레오 ™ 2010.02.22 14: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적의 무술가가 되는 건 기인을 만나게 되어서가 되겠지요 ㅎㅎ

  9. 옥이 2010.02.22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무척 궁금합니다..
    양반이었다가 화마속에서 탈출후 어떻게 무술을 배웠는지..
    조만간 관련한 영상이 나오겠지요..
    행복한 월요일 보내세요~~

  10. 2010.02.22 15: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2010.02.22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보면서
    공부하면서 틈틈이 무술도 배웠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종반에 가면
    어떻게 연마햇는지 나올듯해요

  12. Favicon of http://ff BlogIcon ff 2010.02.22 1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왕손이랑 최장군 죽음이 가장슬픔 그게 저에겐 가장큰이슈 ㅠㅠ 왕손아..ㅠㅠ최장군 ㅠㅠ

  13.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2010.02.22 2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노의 대길이 정말 멋진 연기에 푹 빠집니다..^^
    과연 어떤 결말을 갖어올지 궁금도 하지만
    언년이와는 끝이겠죠..

  14. Favicon of https://boskim.tistory.com BlogIcon 털보작가 2010.02.22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노 처음에는 안보다가
    요즘 몇편 봤더니 점점 재미 있어 지더군요.

  15. 혹시..짝귀가.. 2010.02.22 2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 무슨 기사보니까 김남길도 깜짝출연한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짝귀가 김남길?
    그럼 대박..ㅋㅋ
    진정한 은둔형 고수..짝귀..

  16. Favicon of https://egrim.tistory.com BlogIcon 이그림 2010.02.23 0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기를 참 잘 하는거 같아요.
    저도 이거 봅니다.^^

  17. 팬~ 2010.02.23 0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주는 화요일 8시에 한다고 하니까 참고하세요 ㅋ 저도 아까알앗습니다^^

  18. 재밌게 보고 있지만 2010.02.23 0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장 이해되지 않았던게 송태하는 숱한 전장에서 몸담았던 조선 제일의 무장이며 훈련원 교관인데
    어찌 10년남짓 추노생활을 한 이대길과 실력이 비등한지....
    제 여친은 언년이 신부화장이 이해되지 않는다지만 전 이대길의 상황설명 없는 무술실력이....ㅋㅋ

  19. Favicon of https://nutmeg.kr BlogIcon 넛메그 2010.02.23 0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비슷한 궁금증을 갖고 있었습니다. 소심한 도령에서 갑자기 무술 고수의 추노꾼으로 변해버린 대길의 과거가 궁금했지요.

  20. Favicon of https://boring.tistory.com BlogIcon 보링보링 2010.02.23 0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그러고보니...어찌 그리되었는지...정말 궁금해집니다~

  21. 천지호 2020.02.10 2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지호가 젤 인상깊었음....

    나 천지호야...천지호라고....


    은혜는 못갚아도 원수는

    꼭 갚는 천지호라고!!!!◎.⊙







 

TV 드라마는 마술과 같은 존재입니다. 보지 않으면 그만인데 재미가 없을 것 같은 드라마도 일단 한번 보기 시작하면 자꾸만 다음 방송이 기다려질 정도로 빨려 듭니다. 드라마는 스토리의 구성과 배우들의 연기도 좋아야 하지만 때론 촌철살인의 명 대사로 시청자를 사로잡기도 합니다. 오늘은 지금까지 글쓴이가 시청한 몇 편의 드라마 중에서 기억에 남는 명 대사와 명 장면을 간추려 보겠습니다.



▲ <선덕여왕> "무엄하구나! 어디 감히 성골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이냐!"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은 2009년도 우리나라의 드라마를 평정했습니다. 주인공의 한 사람인 미실 역의 고현정은 MBC 연기대상을 당당히 차지하였고, 비담 역의 김남길은 최고의 인기배우가 되어 금년 들어 MBC 특집다큐 <아마존의 눈물>의 내레이션을 맡기도 하였습니다.

덕만공주(이요원 분)가 선덕여왕으로 등극하기 전의 일입니다. 진평왕의 쌍둥이 딸 중 언니인 천명공주가 미실의 무리인 대남보에 의해 살해당한 후 언니에 대한 복수심까지 품은 덕만은 월천대사를 회유해 일식을 계산하여 미실을 현혹케 해서 미실이 누렸던 천신황녀의  지위를 단박에 무너뜨립니다.


이 때 비담은 덕만을 도와 덕만이 자연스럽게 공주로 추인을 받게 하는데 일등공신이 되었지요. 덕만은 공주 추인을 앞두고 미실과 마주 쳤는데 이 때 덕만은 손을 파르르 떱니다. 이 순간을 놓치지 않은 미실은 미소를 짓고는 뭐가 두려우냐며 덕만을 위로하면서 그녀의 손을 덥석 잡습니다. 이 때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덕만은 다음과 같이 일갈합니다.   


 

"무엄하구나! 어디 감히 성골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이냐!"     

이 한 마디는 그 동안 진흥왕과 진지왕 그리고 진평왕 3대에 걸쳐 차례로 색공하면서 왕실을 농락하고 자신의 세력을 키운 미실에게 촌철살인의 말이었지요. 이에 미실은 그 특유의 입술을 앙 다문 표정으로 분함을 스스로 억누르며 자리를 피했고 덕만의 얼굴에는 승리자의 미소가 피어올랐습니다. 미실이 그 후 성골이 되지 못했음을 한탄하는 장면은 아마도 이 때의 분함이 작용했을 것입니다.   



▲ <아이리스> 이병헌과 김태희의 사탕키스

KBS 수목드라마  <아이리스>는 국가안전국(NSS) 요원과 청와대가 합심하여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조직 "아이리스"와 싸우는 첩보드라마입니다. 남북정보기관이 합동으로 한반도를 위험에 빠뜨리려는 아이리스에 맞섭니다.

드라마의 주인공 김현준(이병헌 분)과 최승희(김태희 분)는 NSS 요원으로 서로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합니다. 둘은 일본을 여행하며 꿈 같은 시간을 보냅니다. 주점에 들어가 쉬던 승희는 현준이 가지고 있는 봉투를 가리키며 선물을 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현준은 종이봉투 속의 속옷을 펼쳐 보일 뿐입니다. 




기가 막힌 승희는 술 한잔을 마시고 토라집니다. 이에 현준은 혹시 화이트데이사탕을 기대했냐며 웃음 짓습니다. 그리고는 애들도 아니고 유치하게 무슨 짓이냐고 반문하자 승희는 원래 유치한 것 좋아한다고 대답합니다. 비로소 깨달은 현준은 태희를 남겨두고 밖으로 나갑니다. 한참이 지나도 그가 돌아오지 않자 태희도 밖으로 나오지요. 그 때 또 빈손으로 온 현준을 보고 승희가 실망하여 돌아서려는 순간 현준이 승희를 붙잡고는 자신의 입 속에 든 사탕을 승희의 입 속에 밀어 넣습니다. 이른 바 사탕키스입니다. 


                        회제의 사탕키스


                          사탕키스를 받고 좋아하는 승희

이 키스장면은 세간의 화제가 되었고 2009년도 가장 부러운 키스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주연을 맡은 이병헌은 2009 KBS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었습니다.  


 


▲ <미남이시네요> "앞으로 네가 나를 좋아하는 것을 허락하겠어!"

SBS 수목드라마 <미남이시네요>는 A.N.JELL그룹의 멤버인 고미남이 성형수술 후유증으로 출연이 불가능해지자 매니저인 마훈이(김인권 분)가 그의 쌍둥이 여동생인 고미녀(박신혜 분)를 찾아내 남자로 바꾸어 그룹에서 오빠인 고미남 역할을 맡게 함으로써 벌어지는 젊은이들의 박카스 같은 사랑을 그린 작품입니다.                             

멤버의 리더인 황태경(장근석 분)은 당초 미남을 떠나보내려고 그녀를 함부로 대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남을 여러 차례 위기에서 구해주며 그녀의 든든한 후원자가 됩니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국민여배우 유헤이(유이 분)가 아무리 추파를 던져도 눈길 한번 제대로 주지 않은 것도 바로 미남이 때문입니다.


동료인 강신우(정용화 분)와 제르미(이홍기 분)가 미남을 좋아한다는 사실도 마음에 걸립니다. 그는 미남이 아버지 산소에 가는데 동행하기도 하고, 머리핀과 여성 옷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그녀를 좋아한다는 말을 할 때가 왔습니다. 그런데 매사에 완벽하고 자존심이 강한 그는 직접화법이 아닌 간접화법으로 고백합니다. 이와 같은 유치하고 어설픈 사랑고백은 그 다음날 장안의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네가 나를 좋아하는 것을 허락하겠어!"





 ▲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지완을 데리고 가지, 왜 지용을 데리고 갔냐고!"

SBS 수목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주인공은 차강진(고수 분/아역 김수현 분)과 한지완(한예슬 분/아역 남지현 분), 그리고 박태준(송종호 분)과 이우정(선우선 분)입니다. 이들 네 사람의 사랑싸움이 이 드라마의 주류였습니다. 또한 강진의 어머니 차춘희(조수미 분)와 지완의 아버지 한준수(천호선 분)의 못 이룬 사랑이야기도 가슴 뭉클했습니다.
 
지완은 마을의 못된 남자가 강진의 어미를 괴롭히는 것을 목격하고는 그 남자의 자동차에 낙서를 하고 그에게 오물을 던집니다. 이를 안 차주가 지완을 폭행하는 것을 참다못한 강진은 그 남자와 싸우는 와중에 목에 걸고 있던 펜던트(목걸이)를 강물 속에 빠뜨리고 맙니다.

                          울부짖는 차강진 

 
펜던트를 분실한 강진이 아버지를 잃어버렸다고 울부짖는 것을 지켜본 지완은 직접 물 속에 들어가서 찾습니다. 지완의 말을 들은 오빠 지용은 펜던트를 찾으려 강물 속에 뛰어 들었지만 결국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됩니다. 지용은 서울대에 합격한 수재입니다. 졸지에 수재 아들은 잃은 어머니 서영숙은 울부짖으며 절대로 해서는 안될 말을 내뱉고 맙니다.

                         한준수-서영숙 부부 

"차라리 지완이를 데리고 가지, 왜 지용이를 데리고 갔느냐!"

이즈음 지완은 죽은 오빠 생각을 하며 강변을 거닐다가 강진이 잃어버렸던 펜던트를 발견했지만 그에게 돌려줄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좋아한다는 강진을 만나 입에 담지 못할 독설을 퍼 붙습니다.

"오빠, 한 번도 좋아한 적 없어요! 오빠 같은 사람이 제일 싫어요! 엄마가 남자들 꼬셔 다방마담 같은 거나하고, 오빠 같은 사람이랑 상종도 하지 말라고 그랬어요, 우리 엄마가!" 

그런 일이 있은 후 지완은 부모 몰래 고향을 떠났고 8년이 지난 다음 차강진과 다시 운명의 해후를 하게 됩니다.

                            차강진과 한지완 



▲ <공부의 신> "사랑은 개 코예요!"

KBS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은 현직 변호사인 강석호(김수로 분)가 폐교위기에 처한 병문고 학생들 중 거의 꼴찌에 가까운 5명으로 최고의 명문인 천하대합격을 목표로 특별반을 구성하고 괴짜선생님을 초청하여 죽도록 공부해 결국 합격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특별반 학생 중 나현정(지연 분)은 황백현(유승호 분)을 좋아했지만 그와 길풀잎(고아성 분)과의 키스신(실제로는 불발로 그침)을 목격하고는 충격을 받고는 방황합니다.

                       나현정 역의 지연 

현정은 중간시험을 보기 위해 백현의 등에 업혀 교실로 들어왔지만 결국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강석호에 의해 양호실로 갑니다. 이때 언어영역담당인 이은유(임지은 분) 선생님이 들어오더니 현정을 보고 시험을 보자고 합니다. 그러고는 묻습니다.
"아직도 피나요?"

                      이은유 선생님 역의 임지은

깜짝 놀란 현정이 반문합니다. 
"네?"

"마음에서 피나냐고? 그 애가 없으면 심장마비라도 걸릴 것 같죠? 사랑은 개 코예요! 그 애 아니라도 사랑해 줄 사람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 누구의 사랑도 얻을 수 없죠! 동량질 밖에 될 수 없어요! 거지!



▲ <추노> "번듯하게는 못살겠지만 반듯하게는 살 걸세!"

KBS 수목드라마 <추노>는 조선시대 노비를 쫓고 쫓기는 자에 대한 슬픈 이야기입니다. 조선 최고의 무사로 훈련원 판관의 신분에서 노비로 전락하여 쫓기는 신세가 된 송태하(오지호 분)와 양반에서 추노꾼으로 변신한 대길(장혁 분)의 추격전이 숨가쁘게 전개됩니다.

조연들의 이야기 중에서도 가장 가슴아픈 사건은 바로 관군 곽한섬(조진웅 분)과 궁녀인 한상궁(사현진 분)의 사랑이 채 피지도 못한 채 진 것을 들 수 있습니다. 한섬은 원래 태하의 부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지금까지 의리 없게도 태하를 배신하고 홀로 살아남아 제주에 내려와 소현세자의 혈육인 석견을 지키는 군의 병사로 근무중입니다. 그는 석견을 보호하는 궁녀 한상궁에게 자주 추파를 던지며 접근하지만 궁녀는 전혀 마음을 주지 아니합니다.




그러다가 그에게 전달된 밀서를 읽고 석견을 죽이는 살수(殺手)가 옴을 알게 됩니다. 그는 함께 지키던 병사를 제압하고는 석견을 안고 도망을 칩니다. 한섬은 궁녀에게 좌의정의 사위(황철웅)가 석견을 죽이려 왔다고 알려주며 자신을 믿으라고 합니다. 동굴로 들어가자 한섬은 석견에게 절하고는 그간의 불충을 용서하라고 사죄합니다. 그동안 여러 사람에게 모질게 대한 것은 송태하의 명령이었다는 것입니다.  



궁녀는 점점 한섬에게 마음을 엽니다. 서로 농담을 주고받기까지 하면서 처음으로 해맑은 웃음을 짓습니다. 이들은 동굴을 나와 억새밭을 걸어갑니다. 한섬은 여기를 벗어나면 혼례를 치르고 머리를 올려주겠다고 약조합니다. 궁녀는 못하는 소리가 없다고 질책하자 한섬이 다짐합니다.

"내 비록 가진 게 없어 번듯하게는 못살겠지만 반듯하게는 살 걸세!"




그런데 잠시 후 이들을 추적해 온 살인자 철웅에 의해 궁녀가 피살당하여 둘의 사랑은 물거품이 되었고, 한섬은 석견을 살리려고 궁녀의 시신을 그대로 남겨둔 채 달아남으로써 시청자들을 울렸습니다. .    



 

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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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greendiary.tistory.com BlogIcon 수우º 2010.02.11 0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찌... 저 대사가 나오는 저 장면들을 다 본걸까요 ;; ㅠㅠ
    글케 드라마 홀릭이었남 ㅠㅠ

  3. Favicon of http://delphoskk.tistory.com BlogIcon 김군과함께 2010.02.11 0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탕키스는 꼭 해보고 싶습니다.ㅎㅎ

  4.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0.02.11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대사 명장면들입니다.ㅎㅎ

    잘 보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