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여주 신륵사 강월헌

                             드라마 장면


KBS의 수목드라마 <추노>는 <아이리스>에 이어 계속 돌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술의 달인 장혁과 조각 같은 미남배우 오지호, 그리고 풋풋한 소녀 같은 이다해가 주연인 <추노>는 조선을 바꿀 뜻을 품고 탈출한 노비 송태하(오지호 분)와 그를 추격하는 데 자존심과 인생을 건 전문 추노꾼 이대길(장혁)의 대결을 그린 액션사극입니다.

<추노>의 인기는 지난해 초특급 화제작 <선덕여왕>과 <아이리스>을 능가합니다. 지난 6일 첫 회에서 시청률 22.9%를 기록하며 단숨에 20%를 넘어선 <추노>는 2회에서 25%를 위협했고, 3회에서 다시 27%를 기록하며 대기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제4회에서 경치 좋은 정자에 선 좌상대감이 추노꾼 이대길을 불러 송태하를 산 채로 잡아오든지 아니면 목을 가져오라고 흥정합니다. 정자에는 압구정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지만 이 정자는 글쓴이가 두 번이나 가본 곳이라 눈에 익습니다. 정자 뒤로 보이는 마모된 3층석탑도 매우 친근합니다.

                               드라마 풍경





추노를 촬영한 경치 좋은 이곳은 바로 여주 신륵사 옆 남한강변에 자리잡은 강월헌(강월헌)입니다. 촬영을 위해 강월헌의 현판을 압구정으로 바꾸어 달았네요.


 




좌상대감은 송태하를 잡아오는 대가로 5백냥을 주겠다고 제의하지만 이대길은 일언지하에 거절합니다. 자신의 목숨이 달린 문제인데 5백냥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것입니다. 1천냥, 2천냥의 제의도 거절합니다. 결국 목숨 값이 얼마냐는 질문에 대길은 5천냥이라고 대답합니다. 좌상대감도 흥정을 잘 하는 놈이라며 껄껄 웃고는 이를 약속합니다.








그런데 대길은 양반어른들의 약속은 잘 믿지 않는다며 말꼬리를 흐립니다. 선금을 달라는 말이냐는 좌상의 추궁에 그는 감히 대감 앞에서 선금을 논하겠느냐며, 단지 저잣거리의 관례상 일을 착수할 때 50%는 미리 받는다고 말합니다. 좌상은 5천냥이 든 주머니를 대길에게 던져 줍니다. 대길의 당돌한 흥정을 옆에서 듣고 있던 정자 위 기생의 얼굴에 미소가 감도는데 이 여인도 대길에게 홀딱 반했는지 지켜볼 일입니다.






숙소로 돌아온 대길은 동료인 최장군(한정수 분)과 왕손이(김지석 분)가  송태호 사냥을 거절하자 거금인 5백냥에 일을 맡았다면서 이들을 회유합니다. 기는 자 위에 뛰는 자 있고, 뛰는 자 위에 나는 자가 있는 꼴입니다.



   


강월현은 정말 전망 좋은 강기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날이 풀리면 황포돗대를 단 유람선(?)이 강심을 누빌 것입니다. 바로 이웃에는 드물게 강가에 자리 잡은 신륵사가 있으며, 인근에는 도자기축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추노의 시청자들은 여주에 들릴 경우 꼭 강월헌을 찾아 좌상대감과 이대길의 대화를 회상해 보기바랍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