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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근 역의 현성
 


어전에서 현란한 말솜씨로 초헌관의 의관을 교기왕자(진태현 분)가 아닌 의자왕자(조재현 분)에게 전달한 흥수(김우석 분)는 15품인 초헌관 진무라는 벼슬을 버리고 궁을 나갑니다. 흥수는 사람을 볼 줄 아는 혜안을 가진 연문진(임현식 분)이 키워낸 숨겨둔 인재입니다. 이 흥수가 연문진에게 성충(전노민 분)을 천거합니다. 성충은 신라의 노예였다가 가잠성 전투승리로 사비로 돌아온 인물이지요. 성충과 흥수가 연문진의 사람이 되면, 의자왕자를 사위로 맞아 장차 보위에 올리려 하니 의자 밑에 사람이 모이게 되는 셈이로군요.

 

제12회에서도 몇 가지 눈 여겨 볼만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가장 큰 일은 지금까지 사택비(오연수 분)로부터 몇 차례 사택적덕(김병기 분)의 양딸과 사택비의 아우가 되어 달라던 사택비의 청을 은고(송지효 분)가 받아들인 것입니다. 은고의 결심에 의자와 계백(이서진 분)은 반대하지만 은고의 생각은 단호합니다. 은고는 "계백은 복수의 일념으로 짐승처럼 살아왔고, 의자도 바보와 호색한으로 살아왔다. 난 원수의 심장으로 들어가 그들의 수족을 하나씩 자르겠다. 필요하면 교기와 혼인도 할 것이며, 사택적덕의 첩이라도 되겠다"고 합니다.

사실 계백은 천돌(권용운 분)로부터 받은 대검을 의자에게 돌려주며 속세를 떠나겠다고 했는데, 의자는 떠나기 전 하룻밤을 함께 보내자고 제의합니다. 이에 계백은 왕궁의 의자처소로 갔는데요. 의자는 계백에게 떠나지 말도록 당부합니다. 의자는 생모인 선화왕후가 자결한 후 아무도 믿지 못했기에 누구와도 같이 자리에 누워본 적이 없다며, 오랜만에 편히 잠들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의자가 잠든 사이 계백은 대검을 들고 몰래 사택비의 초소로 잠입하여 그녀를 죽이려 했지만 은고의 방해로 실패합니다. 은고는 사택비 한 사람 없애서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라 사택가문과 그 일족을 죽여야 하기에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이유입니다.



조정에서는 신라의 포로로서 용감하게 싸웠던 노예출신자들에게 정착금을 나누어주기로 합니다. 조정에서 개인당 당초 은자 2냥과 쌀 두 섬이었지만 탐관오리들이 중간에 착취하고 실제로 지급되는 것은 몇 푼의 돈과 모래가 섞인 쌀 한줌뿐입니다. 이를 항의하는 백성들을 중앙군이 구타하자 계백을 비롯한 노예들은 폭동을 일으킵니다. 초헌제를 지내다 이 소식을 들은 의자는 단신으로 말을 달려 왔는데 무왕의 진압지시를 받은 군대가 백성들을 진압하려는 순간 의자가 현장에 도착합니다. 이 때 계백은 돌연 의자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인질로 잡습니다. 성충의 말을 들은 계백이 노예출신들을 살리려는 계략입니다.


지난 11회에서 "버려"라는 이상한 이름으로 나타난 정체불명의 사나이가 살인청부업자인 독개(윤다흔 분)를 혼내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인물이라서 누군가 했는데 12회에서 그 수수께끼가 밝혀진 것입니다. 이 "버려"라는 사내는 독개와 그 수족인 대수(고윤후 분) 및 용수(장희웅 분)을 감금하고는 구타하면서 자신이 누군지 기억해 내라고 한 것입니다. 독개는 위제단부터 계백의 아버지 무진에게 일을 맡겼던 사실을 기억해 내고는 이 의문의 사내가 바로 계백의 의붓형인 문근(현성 분)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문근은 사택비의 생일날 위제단의 귀운(안길강 분)이 어머니 을녀(김혜선 분)를 죽이자 그로부터 복수의 칼날을 갈아온 것입니다.

문근은 독개에게 위제단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물었는데, 독개는 가짜 위제단으로 위장하라고 합니다. 이를 알고 찾아온 교기는 은자 100냥을 문근에게 던져주며 임무성공 시 100냥을 추가로 주겠다고 합니다. 얼마 전 교기는 위제단의 소굴을 찾아 2인자인 남조(조상기 분)의 뺨을 때리면서 왜 가잠성에서 의자를 살해하지 못했냐며 화풀이를 했습니다. 그 당시 남조의 독화살을 맞은 의자는 은고와 임자(이한위 분)의 간호로 살아났거든요. 교기는 두목인 귀운에게 당장 의자를 죽이라고 하지만, 귀운은 자신은 오로지 황후의 명령만 받는다며 거절합니다. 교기가 찌르는 단검을 맨손으로 받아낸 귀운의 손에 피가 흥건하네요.

이런 일로 미루어 교기가 문근에게 제시한 임무는 의자살해일 것입니다. 계백은 의자를 지키려 하는데, 의붓형 문근은 의자를 죽여야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런 일을 계기로 계백과 문근 두 형제의 상봉이 이루어질지 두고 봐야하겠습니다. 의자와 계백 그리고 은고는 악의 근원인 사택비와 그 가문에 대해 복수하려는데, 문근은 행동대(하수인)에 불과한 위제단을 복수의 대상으로 삼고 있으니 그만큼 세상 돌아가는 형상을 보는 그릇의 차이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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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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