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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효(강별 분)                                                               허황옥(서지혜 분) 



▲ <김수로>의 시청률이 낮은 이유

MBC 주말드라마 <철의 제왕 김수로>는 역사 속에 감추어져 있다가 1970년대 이후 주목을 받게된 가야국의 탄생과정을 재현한 역사드라마입니다. 가야국은 우수한 조선기술로 이룩한 해상무역과 뛰어난 철기문화를 꽃 피웠던 나라로서, 이 드라마는 가야국의 시조인 김수로왕을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출연배우들도 지성(김수로 역), 배종옥(수로의 생모인 정견비 역), 유오성(김수로에 맞서는 태강 역), 이원종(거상 염사치 역), 고주원(수로의 라이벌인 이진아시 역), 이필모(석탈해 역) 그리고 이미 죽었지만 구야국 천신을 모시는 이효정(천군 역), 야철장 단장인 이종원(조방 역) 등 상당히 비중 있는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5회가 진행된 현재 시청률은 겨우 10%대 초반(7월 11일 12.5%)에 머물러 있고, 기라성 같은 연예전문 블로거들도 <김수로>에 대한 리뷰를 거의 올리지 않는 실정인데, 이는 정말 이외입니다. 

사극 김수로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내는데 실패한 요인의 하나로 파워블로거 <포투의 기사>는 가야라는 나라가 우리 민족이 아니라 외세인 북방민족이 내려와 건국한 것으로 스토리를 전개함으로써 거부감이 들며, 여주인공인 허황옥(서지혜 분)의 배꼽을 드러낸 의상을 지적하고 있는데 매우 공감합니다.




▲ 김수로의 첫 번째 여자-사로국 첩자 "아효"
 
주인공인 김수로를 사랑하는 여인은 둘입니다. 먼저 사로국(신라) 공주 아효(강별 분)는 고모인 아로(왕빛나 분)에게서 배운 무예실력이 출중하며 구야국의 철기술을 노리고 아로(가명 연반수)와 함께 첩자로 들어옵니다. 수로와 아효는 상대방을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서로 위기에서 구해주기도 하는데 이렇게 접촉하는 과정에서 아효는 수로를 사랑하게 되었고, 수로도 아효를 무척 좋아합니다. 아로는 아효에게 수로를 암살하라는 지령을 내리지만 아효는 차마 사랑하는 연인을 죽일 수가 없습니다.(아로와 아효 두 여인의 이름이 비슷하여 헷갈리죠?)

오히려 석탈해(이필모 분)가 교모한 술수로 수로를 늑도의 노예시장에 팔아 넘기자 아효는 석탈해를 눈엣가시로 여겨 그를 공격하여 다리 밑으로 빠뜨리기까지 합니다. 아효는 늑도로 가서 수로의 소재를 확인하지만 그 옆에 허황옥이 있음을 알고는 당황하지요. 그렇지만 수로가 혼수상태에서도 아효의 이름만 불렀다는 황옥의 말에 안도합니다.





▲ 김수로의 두 번째 여자-인도 출신 "허황옥"

수로를 사랑하는 두 번째 여인은 인도의 거상 허장상의 딸로 아버지를 따라 처음으로 구야국에 온 허황옥인데, 그녀는 미모가 출중합니다. 또한 언제나 배꼽을 드러낸 의상을 입고 하늘하늘한 허리를 내보여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그 당시 인도에서 이런 의상이 유행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녀가 처음으로 구야국에 왔을 때 바람에 날린 그녀의 스카프가 행렬을 구경하던 수로에게 떨어져 수로와 큰 인연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알고 보니 나중에 그녀는 김수로왕의 아내가 됩니다.

허장상 부녀는 김수로를 도운 게 탄로 나서 태강(신귀간/유오성 분)에게 쫓기게 되자 수로는 이들을 안전하게 탈출하도록 도와주었는데, 수로가 늑도에 노예로 끌려가 죽게 되었을 때 그를 발견한 황옥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고, 그녀의 간호로 수로는 건강을 회복합니다.

황옥은 수로에게 자신이 구야국을 방문한 것은 양가부모의 뜻대로 정견비(수로의 생모)의 아들인 이진아시와 혼인하기 위해서였지만 그녀는 청혼을 거절했다고 조심조심 말합니다. 거절의 이유는 수로를 보았기 때문이랍니다. "저잣거리의 왈패로 살고 있는 수로님에게서 태산 같은 힘을 보았습니다. 남녀간의 애정은 쉽게 식을 수도 있습니다. 허나 운명만큼은 거스를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그 운명의 함을 믿습니다." 황옥의 사랑고백에 수로는 크게 놀랍니다. 이 때만 해도 수로의 마음속에는 오직 아효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수로는 배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를 구하고, 자신의 어머니인 조방의 처(최수린 분/생모는 아니지만 키워준 어머니임)를 안전하게 데려오기 위해 구야국으로 잠입하지만 모자간의 극적인 상봉이후 신귀간의 군사들에게 들켜 수포로 돌아갑니다.

석탈해는 군사를 동원해 허장상이 철을 매집해 가는 현장을 덮쳐 철을 빼앗고 그를 생포합니다. 신귀간은 허장상이 수로를 돕는 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를 백사장에 산 채로 머리만 나오게 묻은 채 수로가 나타나기를 기다리지만 사부인 득천(장동직 분)이 수로를 기절시키는 바람에 현장접근을 하지 못해 결국 황옥의 아버지는 수장(水葬)되고 맙니다. 신귀간으로서는 구야국의 왕으로 신의 계시를 받은 수로를 반드시 없애야 하기 때문에 유인책을 썼지만 결국 수로가 나타나지 않자 황옥의 아버지를 죽인 것입니다. 죽어 가는 아버지를 뒤에 두고 떠나는 황옥의 마음은 찢어질 듯 합니다. 보도에 의하면 신귀간 역을 맡은 유오성의 아들조차 아버지의 악역을 비판했다고 하는데, 극중 역할은 악한이지만 연기하나는 참 잘 합니다.  



늑도로 되돌아온 황옥은 수로에게 아버지의 상단을 맡아달라고 부탁하지만 수로는 그럴 수가 없습니다. 수로는 구야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황옥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아야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며 수로에게 힘을 길러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이게 수로의 마음을 움직이네요. 감동을 받은 수로는 처음으로 황옥을 포옹합니다. 수로는 황옥의 도움으로 배의 설계도를 보고 선박을 완성해 노예해방을 시키는데 일등공신이 됩니다. 사람들은 수로를 지도자로 떠받듭니다. 황옥은 아버지를 잃은 슬픔도 잊은 채 수로를 정말 믿음직스럽게 생각합니다.

처음 아효에게 끌렸던 수로의 마음은 시간이 지날수록 멀어지고 그 대신 점점 황옥에게 끌립니다. 서양속담에 "헤어지면 마음마저 멀어진다(out of sight, out of mind)"는 말과 같이 아효는 떨어져 있고 황옥은 가까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효와 황옥은 둘 다 수로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결국 승자는 황옥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MBC 홈페이지에서도 아효를 "허락되지 않은 사랑을 품은 비운의 공주"라고 소개합니다.





▲ 김수로 출생의 비밀은 언제 밝혀지나!

수로의 생모 정견비는 자신의 아들이 어딘가에 살아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수로가 친자인 줄은 꿈에도 모른 채 그동안 수로를 핍박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신귀간의 횡포를 피해 도피하는 과정에서 수로의 도움을 받아 악감정이 조금 누그러진 상태입니다. 수로도 자신의 생모가 누구인줄도 모릅니다. 오로지 목걸이 징표뿐입니다. 해변에서 수로를 발견한 아진의선(이덕희 분) 만이 이 비밀을 알고 있지만 그녀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습니다. 수로의 출생비밀이 밝혀지는 날 그야말로 큰 풍파가 올 것입니다. 이진아시와 김수로가 씨가 다른 형제임이 밝혀지면 정견비는 당연히 신탁을 받은 김수로를 왕으로 추대하겠지요.

              수로를 키운 조방(이종원 분)           수로의 생모 정견비(배종옥 분)            수로를 키운 조방 처(최수린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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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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