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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 역의 유승호      김영민 역의 조민기


▲ 시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윤나영의 운명

대서양그룹 김태진(이순재 분) 회장으로부터 이제 그만 떠날 준비를 하라는 통고를 받은 며느리 윤나영(신은경 분)은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힙니다. 김 회장은 미국의 마케팅회사를 인수할 생각인데 10년만 나가서 이를 경영하면 김민재(유승호 분)가 제 자리를 찾을 것이라며, 그 동안 수고했다고 합니다. 나영은 민재도 잘 키웠고, 양인숙(엄수정 분) 문제도 잘 처리했는데 뭘 잘못했느냐고 묻습니다. 이에 대한 김 회장의 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네 할 일은 다 끝났다. 내 뒤로 누가 그룹을 맡든 그 뒤의 주인은 민재다. 민재를 잘 키워야 그 영광이 100년, 200년 간다. 이제 민재는 네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 살모사는 어미를 잡아먹는다. 큰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혈육의 정을 끊어야 한다. 너는 민재가 대서양그룹 오너가 될 꿈을 가지고 살아왔다. 이제 민재를 위해 희생이 필요하다. 앞으로 가회동 출입도, 밖에서 민재를 만나는 것도 참아라."

마음이 혼란스러운 나영에게 시어머니 강금화(이효춘 분)의 질책이 쏟아집니다. "네가 불임증이라고 처음부터 말을 해야지 그걸 알면서 어떻게 시집을 오느냐"며, "또 남애리(성현아 분)가 떠들고 다니는 것은 뭐냐? 사귀던 남자가 있었다며? 내가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어! 양심이 있으면 제 발로 걸어나가야지!" 이 말을 들은 나영은 속으로 다짐합니다. "그렇게는 안되지!"

한편, 김 회장은 황 변호사(황변)를 불러 주식취득상황을 체크합니다. 황변은 이미 23% 이상 주식지분을 확보했으니 경영권방어는 충분하다고 보고합니다. 김 회장은 가족들 이름으로 신탁해둔 주식을 모두 거두어들이라며, 며느리인 나영 앞으로 돌려놓은 김영민(조민기  분)의 지분도 나영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민재 앞으로 돌려놓도록 지시합니다. 나영은 박덕성(이세창 분)을 통해 지분확보에 나서는데, 김 회장은 나영의 지분을 빼앗으려 하니 이 싸움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요?

김 회장은 민재가 결혼하겠다는 인기를 만나 식사를 함께 하면서 인기가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한데 대해 큰 감동을 받았다며 민재를 잘 부탁한다고 당부합니다. 그러면서도 귀가해서는 부인 강금화에게 민재를 달래기 위해 일부러 그랬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혼담이 오가던 신문로 쪽에서 거부하면 손주며느리는 영화배우로 보겠다고 알듯 모를 듯한 말만합니다. 김 회장의 머릿속에는 도대체 몇 마리의 능구렁이가 들어있는지 모를 일입니다.




▲ 김태진 회장은 윤나영 부모의 원수?

나영이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순순히 물러날 여자는 아니지요. 그녀는 남편인 김영민 부회장을 찾아가 김 회장의 의도파악을 위해 홍 변호사에게 유언장에 기재된 후계자가 누구인지 알아보라고 주문합니다. 자신이 없으면 남편이 김 회장을 이기지 못한다면서요. 또 나영은 백인기(서우 분)의 생부인 박덕성을 만나 대서양유통과 건설주식 매수상황을 체크합니다. 그녀는 백인기의 집으로 찾아가서 인기에게 둘이서 미국으로 떠나 함께 살자고 합니다. 그러더니 "어차피 우리는 같이 못 산다"고 뇌까립니다. 윤나영은 아마도 제 정신이 아닌 듯 합니다. 김영준(조성하 분)의 처 남애리를 만나 김 회장에게 복수하기 위해 함께 손을 잡자고 제안하지만 남애리는 일언지하에 거절합니다.

남애리를 만난 후 윤나영은 "진짜 받아야 할 빚은 아직 말도 꺼내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요? 언젠가 나영은 언니 윤정숙(김희정 분)이 남애리의 남편인 김영준을 사랑할 때 그렇게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며, 어머님의 죽음과 아버지의 원수를 갚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로 이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한 게 없어 무슨 뜻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는데, 이번에 나영의 독백을 들으니 김 회장과 나영 어머니의 죽음에 무언가 연관이 있는 모양입니다.

아마도 평소 여자관계가 복잡했던 김 회장이 친구의 아내인 나영 어미를 건드렸고, 이에 충격을 받은 나영 어미는 자살을 하지 않았을까요? 김 회장은 친구에게 미안해 그 딸을 며느리로 삼은 것이고요. 그렇다면 김 회장은 나영의 원수로군요. 너무 황당한 말인가요? 이 예측이 틀리다면 글쓴이는 쥐구멍을 찾아야 하겠어요. 이를 복수하는 길은 오직 대서양 가의 며느리가 되어 자기자식을 그룹후계자로 만드는 것이었던가요? 문제는 영민과 결혼당시 나영이 인기를 출산한 후유증으로 불임이었는데, 어떻게 자식을 낳아 그룹후계자로 키우느냐 하는 것이지요.

심신이 혼란스러운 나영에게 남편인 김영민이 당신과 사랑해서 결혼한 것은 아니지만 사랑 없이 살아온 것도 아니라며, 당신과 민재를 지켜주겠다는 말에 다소나마 위안을 받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여자문제가 터질 때마다 아들인 것이 수치스러웠다며, 아버지는 기업가로서는 성공했지만 인간으로서는 실격이라고 말합니다. 그런 그가 만일 윤나영이 백인기의 어미임을 알게 될 때 어찌 나올지 궁금합니다.  


      

 
▲ 현실에 안주하려는 의사의 비양심이 가져온 참담한 결과

김 회장은 아들 영민에게 네 처는 더 이상 민재의 어미노릇 할 자격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를 이기는 자식이 나올 때까지 대서양을 물려주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이에 영민은 아버지에게 송진호(박찬환 분)를 없앤 것도 아버지냐고 묻습니다. 이 말은 들은 김 회장은 노발대발합니다. 영민으로서는 김민재가 송진호의 아들이라는 것을 막기 위해 아버지가 그를 죽였다고 생각했을 테지요.

사실 김영민으로서는 민재의 생모인 양인숙의 기둥서방인 송진호가 "민재가 김민재이지, 송민재인지 모르겠다. 알고 싶으면 유전자 검사를 해 보라"고 한 이후부터 민재가 자신의 아들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무척 괴로워했습니다. 그렇지만 민재는 아버지의 총애를 받고 있고, 또 아내인 나영도 민재 없이는 못산다고 하며, 어쩌면 그룹후계자로 민재 이름이 아버지 유언장에 적혀 있을 지도 모른다는 나영의 말에 유전자검사결과에 관계없이 민재는 자기의 아들이라고 못박았습니다.

그렇지만 뉴욕의 건달로부터 전해 받은 송진호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으면서 확인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영민은 고민하다가 아버지 주치의인 윤 박사 대신 병원의 연구원에게 유전자 검사를 의뢰합니다. 연구원과 윤 박사는 검사결과를 놓고 고민에 빠집니다. 아마도 친자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민재는 송진호의 아들이 아닌 것입니다. 그렇지만 의사는 이 검사가 당연히 김영민-민재 부자의 머리카락으로 생각하였을 테지요. 이런 엉뚱한 결과가 나오고 보니 이를 사실대로 김영민에게 말할 수가 없었던 것이고요.

윤 박사는 김 회장의 부름을 받고 댁을 방문합니다. 이 자리에서 윤 박사는 다른 사람의 유전자는 모두 병원에 있는데 오직 김영민의 유전자만이 병원에 없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윤 박사가 안식년으로 쉴 때 다른 병원에서 친자확인을 했다며 영민과 민재는 모두 내 핏줄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윤 박사는 비로소 안도하면서 영민에게 유전자 검사결과 친자가 맞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영민은 충격을 받아 화장실에서 구토를 합니다. 유전자 검사결과 사실대로 친자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해야할 것을 의사가 양심을 져버리고 이를 뒤집었으니 영민에게는 큰 범죄를 저지른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영민이 민재가 자신의 친자임에도 불구하고 친자가 아니라고 믿으며 앞으로 살아갈 날이 아득하게 보입니다.  

사실 이 부분도 좀 의문은 있습니다. 그러면 누가 왜 송진호를 죽였을까요? 당연히 송진호와 민재의 유전자검사를 꺼려하는 사람의 짓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사람은 윤나영일 가능성이 가장 큰데 그녀가 또 살인교사를 했을지 모르겠어요. 그전에 어떤 독자가 민재는 김태진 회장의 아들이라고 댓글을 달았는데, 부디 이런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김태진이 아들을 손자로 위장시켜 키웠다면 막장중의 막장이거든요.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보면 "미워할 수 없는 인간의 약점들, 사람의 슬픔과 인간에 대한 그리움, 치열한 음모, 반전과 또 반전, 정체를 알 수 없는 인간들의 미스터리, 그리고 종장에는 그 모든 소동을 뛰어 넘는 휴먼스토리로 완성될 것이다"라고 했기에 민재가 김태진 회장의 아들이라는 가설은 아니라고 보는 것입니다.     



     [다음 메인에 게재되었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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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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