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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적관계인 손창민(이명환 역)과  조승우(백광현 역)


▲ 백광현을 돕는 사람과 해코지하려는 사람들

<마의>의 주인공 백광현(조승우 분)을 기준으로 그를 돕는 착한 사람과 그를 해코지하려는 나쁜 사람의 구별은 매우 확실합니다. 출연진 대부분이 백광현에게 매우 호의적입니다. 강지녕(이요원 분)은 어렸을 때부터 광현과 오누이처럼 지내오다 헤어져 다시 만났지만 안타깝게도 서로를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광현의 어릴 적 스승이었던 오장박(맹상훈 분)도, 목장에서 만난 추기배(김희도 분)와 오자봉(안상태 분)도 모두 광현의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의생시험에 합격한 후 동료 박대망(윤봉길 분)도 친구를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삼의사의 수장인 수의(首醫) 고주만(이순재 분)도 광현의 재주를 눈여겨보면서 그의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신세대 숙휘공주(김소은 분)는 광현의 수호천사가 되었습니다. 이명환의 아들 이성하(이상우 분)도 광현이 받는 불리한 대우를 시정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청상과부 서은서(조보아 분)와 그의 오빠 서두식(윤희석 분)도 자신과 동생을 살려준 데 대해 광현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했습니다. 내의원 수의녀인 장인주(유선 분)는 강도준(전노민 분)의 아들인 백광현을 찾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광현 주변에는 그에게 호의적인 인물이 많아 그가 승승장구하는 것은 예견된 순서입니다.

 

그렇지만 호사다마라고 그를 시기하는 인물 중 가장 고위층은 내의원 제조(최고 책임자)인 이명환(손창민 분)입니다. 이명환은 백광현의 생부 강도준을 소현세자의 죽음에 관련되었다는 누명을 씌워 죽였습니다. 강도준의 재산은 몰수당했고 자식은 노비가 되었습니다. 대역죄인 강도준의 부인이 사내아이(백광현)를 낳자 그의 도움을 받은 백석구가 자신의 딸(강지녕)과 사내아이를 바꿔치기 해 강지녕은 강도준의 여식으로 둔갑하여 양주관아의 노비가 되었고, 양반의 아들이었던 백광현은 백석구의 자식이 되어 노비로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장인주가 백광현을 찾으려 하는 것이고요.

그 후 이명환은 강도준의 재산을 노려 그의 역모혐의가 없음을 밝힌 후 국가가 몰수한 재산을 되돌려 받은 다음 그의 딸 강지녕을 데려다 따로 키우고 있습니다. 이명환은 환수 받은 강도준의 재산관리인으로 그 일부를 좌상인 정성조(김창완 분)에게 상납하고 나머지는 자신이 착복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백광현이란 마의가 혜민서로 들어와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신분이 천한 마의 주제에 인의가 되겠다고 설치는 꼴을 볼 수 없어 수하인 강정두(서범식 분) 군관을 시켜 그의 오른 팔을 망가뜨렸지만 그는 의생선발시험에서 아픈 손으로 상혈 10곳을 시침해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시체실에 보내졌던 환자를 다시 살려내었습니다.

현재 양반이라고 거드름을 피우는 이명환도 원래는 천한 마의의 자식이었습니다. 그는 양반의 양자로 입양된 후 생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자신의 입지를 위해 가지 않았던 인물로 아버지도 가족도 버린 냉혈한입니다. 반면 그는 백광현이 자신은 비록 마의이지만 앞으로 당당하게 인의가 되겠다고 결심한 그 용기에 주죽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백광현이 승승장구하는 꼴을 더는 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명환은 혜민서 의학교수로 자신의 수족인 권석철(인교진 분)을 보내 광현에게 시련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 죽은 사람을 살렸다는 백광현의 의술

의생 정태섭 등이 광현에게서 말똥냄새가 난다며 그를 유인해 시체실로 가둔 사건은 오히려 광현에게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는 허중(뇌일혈의 일종)을 앓다가 시체실로 옮겨진 환자를 살려낸 것입니다. 그는 허중치료에 필요한 5곳을 시침하고 체온유지를 위해 진흙을 환자의 복부에 바른 것입니다. 고주만은 백광현의 시침과 임기응변의 조치를 칭찬했지만 이명환은 의생이 상부의 하락도 없이 사사로운 시침을 한 것은 의료기강을 무너뜨린 행위라고 고주만에게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고주만은 정색을 하고는 "자네가 걱정하는 것은 기강확립인지 아니면 마의가 사람을 살린 일"인지 물었는데 이명환은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습니다.

백광현이 시체를 살렸다는 소식에 혜민서 환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광현의 침을 맞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의학습독관이 된 이성하는 권석철을 불러 동료가 의생을 시체실에 감금한 것은 교수의 책임이니 재발방지에 노력하고 백광현에게 재시험의 기회를 주라고 지시했습니다. 아비인 이명환과는 달리 그 아들인 이성하는 사리분별이 매우 반듯한 청년이어서 마음에 듭니다.

 

 

▲ 광현에게 호감을 갖게된 청상과부 서은서

님편이 결혼한 지 1년 만에 죽자 자결하려다가 백광현의 도움으로 살아난 서은서는 백광현을 만나러 갔다가 숙휘공주에게 들켜 공주가 질투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공주는 서은서를 생각하며 그 여인이 자신보다는 못 생겼지만 그래도 하얗고 꽤 곱상하게 생겼다면서 마도흠(이관훈 분) 군관에게 그녀에 대한 뒷조사를 시켰습니다. 강지녕은 서은서를 방문해 아씨의 병은 유방통(오늘날 유방암)이었다고 했습니다. 지녕은 은서에게 광현의 말을 전하며 "사람이 살고 싶은 것은 당연하니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했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서은서는 백광현을 만나 내가 청상과부가 되고 몹쓸 병에 걸린 게 내 죄가 아니라고 말하며 살려줘서 고맙다고 인사하면서 사실은 살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서은서도 앞으로 생명의 은인인 백광현을 사모하게 되겠군요. 숙휘공주가 질투심을 품는 게 당연한 수순 같습니다.

 


▲ 새로운 꼼수로 백광현을 괴롭히려는 이명환

드디어 의관취재시험이 다가 왔습니다. 의관취재는 의생 중에서 의관을 선발하는 시험입니다. 의관이 되어야 궁궐에 출입할 수 있습니다. 의관취재를 앞두고 이명환은 수하인 권석철 의학교수를 불렀습니다. 그가 무슨 지시를 내렸는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네요. 의관취재는 1차 의서 의서배강시험(의학 서적암기 테스트)과 2차 임상대진시험(두 의생이 동일 환자를 비교 테스트)으로 나뉘어 집니다. 백광현은 1차 시험을 무사히 통과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2차 시험입니다. 2차 시험은 두 의생을 어떻게 짝 지우느냐가 매우 중요한데 권석철이 건네준 대진표에는 의생 중 가장 두뇌가 명석한 윤태주(장희웅 분)와 백광현이 한 조가 되었습니다. 두 사람의 성적을 비교해야 하니 누가 보아도 백광현이 윤태주보다 실력이 뒤지는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일입니다. 아마도 이명환이 권석철을 불러 은밀히 지시한 사항이 조를 짤 때 백광현을 천재 윤태주와 한 조에 편성하라고 지시한 듯 보여집니다.

다른 의생들은 대부분 혜민서의 일반환자들에게 보내졌는데 백광현-윤태주 조는 놀랍게도 궁궐의 현종에게 안내되었습니다.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일까요? 윤태주가 임금을 알아보고 땅에 엎드리자 엉거주춤하던 광현은 귀신에 홀린 듯 하며 제17회가 끝났습니다. 현종은 의관취재가 시작되기 전 고주만을 불러 재미있는 제안을 하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는데, 아마도 이는 현종이 백광현 의생을 보고 싶어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백광현은 이미 이천에서 발생했던 괴질의 원인을 밝혀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신기의 시침으로 죽은 자도 살려냈다고 하니 임금도 광현을 만나보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밤 제18회 예고편을 보면 숙휘공주도 자신 앞에 나타난 의생을 보고는 백광현이 아니라고 놀라는 모습이 보여 공주도 2차 시험에 광현을 만나러 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튼 현종을 만난 백광현의 임상대진 시험결과는 어찌 될까요? 이명환의 꼼수는 성공했을지 실패했을지 무척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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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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