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강우재 역의 이상윤 

지금까지 조마조마하면서도 남편 강우재(이상윤 분)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오던 이서영(이보영 분)의 앞날에 빨간 불이 켜지는 모습입니다. 강우재는 아내 이서영의 부모가 모두 죽었다는 말이 거짓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서영의 아버지 이삼재(천호진 분)의 지나친 딸 사랑이 그 이유입니다. 솔직히 딸을 많이 사랑한다는 것은 아비로서 당연한 일로 비난의 대상은 아닙니다. 그런데 호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딸 서영의 증명사진이 밖으로 흘러나오는 바람에 그만 서영과 부녀관계임이 드러나고 만 것입니다.

사실 아들 이상우(박해진 분)가 귀가한 후 아버지 옷에서 서영의 사진을 발견한 일은 매우 절묘한 타이밍입니다. 상우는 아버지가 지금까지 서영을 잊지 못하고 있었음을 깨닫고는 강우재의 여동생 강미경(박정아 분)과 이별선언을 해 서영의 행복을 지켜주려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삼재가 회사의 탈의실에서 서영의 사진을 흘린 것은 매우 아쉬운 대목입니다.

강우재는 생명의 은인인 이삼재가 부산소재 친구의 가구점 일을 도와준다는 말로 주차관리업무를 그만두고 사표를 내자 겨울용 파카를 구입하여 선물로 주려고 탈의실로 가서 이삼재 후임자가 건네주는 아내의 사진을 보고는 크게 놀랐습니다. 강우재는 유만호(이삼재의 가명) 아저씨가 건물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서영을 정신나간 듯이 보고 있었던 사실을 알고는 유만호의 이력서를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그는 이력서에 적힌 주소를 보고 "종로구 부암동 21-7번지"를 찾아갔는데, 슈퍼와 부동산을 운영하는 실제 유만호(박철호 분)는 이삼재의 부탁에 따라 "유씨의 집은 저쪽인데 어젯밤 이사가고 없다"고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어제 이사갔다는 말을 이상하게 생각한 우재는 자동차의 네이비게이션을 검색해 그 전 교통사고를 당한 후 병원의 진료신청서에 기록된 주소 "부암동 28-3"번지를 확인한 후 다시 찾아갔습니다. 강우재는 집주인에게 2층에 살던 유만호가 이사 갔느냐고 물었는데 주인여자는 "유만호가 아니라 이삼재가 지금 아들하고 살고 있다. 딸과 함께 산 것까지 따지면 지금 4년 째"라고 대답한 것입니다. 

귀가한 강우재는 아내 이서영이 그전 죽은 이삼재의 제사상을 보고 쓰러지던 모습과 병원에 입원한 생명의 은인 아저씨가 몰래 달아났던 것을 기억하고는 장인인 이삼재가 살아있음을 거의 확신했습니다. 이후부터 우재는 아내 이서영을 쌀쌀하게 대합니다. 서영의 전화를 받고도 차갑게 응대하고 귀가해 다정한 눈빛도 주지 않습니다. 슈퍼점 주인의 이름이 유만호임을 확인한 강우재는 부암동 주민센터에서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 받고는 크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서영의 아버지 이삼재는 생존해 있고 어머니만 사망한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남은 2회에서 강우재가 아내를 어찌 대할지가 무척 궁금해집니다. 솔직히 이서영이 살아있는 아버지를 사망한 것으로 거짓말하고 아버지에게는 미국에 유학을 간다고 속인 후 몰래 강우재와 결혼한 사실은 정말 패륜에 가까운 불효였습니다. 아무리 아버지가 성정과정에서 인생의 걸림돌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결혼이라는 대사를 몰래 치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삼재가 경제적으로 가족을 힘들게 한 것은 다단계 등 하는 사업마다 모두 실패해 사채를 쓴 것이며, 사업마다 제대로 풀리지 않은 탓이지 도박과 술에 찌든 것은 아니었고 드라마가 시작된 이후에는 정말 누구보디도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착한 가장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서영은 위너스 사장 둘째 아들인 강성재(이정신 분)의 과외선생으로 입주하게 되면서 든든한 남자 강우재를 만났고, 서영은 집안이 좋은 우재와 결혼하기 위해 정말 내세울 것 하나 없는 불쌍한 아버지 이삼재를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게 된 것입니다. 솔직히 이서영은 강기범(최정우 분)-강우재-강성재 삼부자(三父子)를 녹인 복덩이였습니다. 특별과외선생인 서영은 꼴통인 강성재가 연정을 느낄 정도로 좋아하게 만들어 열심히 공부하게 해 대학진학을 하게 되었고, 회사 일에 무관심하던 강우재가 서영괴의 결혼을 계기로 아버지회사로 들어와 사업을 배우고 익혀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구축했습니다.

따라서 강우재가 비록 아내가 살아있는 장인을 죽었다고 거짓말을 했더라도 이를 트집 삼아 아내를 구박하거나 사랑이 식을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아내의 거짓말로 실제로 피해를 본게 없다는 말입니다. 강우재로서는 아내의 변명을 들어본 후 둘이 함께 이삼재를 찾아가 인사하고 강우재 부모에게도 알려 비록 때는 늦었지만 양가상견례를 해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면 강미경도 이상우가 자신을 밀어냈던 이유를 알게 될 것입니다.

강우재 입장에서는 그간 부부생활을 해 오면서 생존자에 대한 제사를 지내려 한 것도 경악할 일이고, 생명의 은인인 장인을 몰라보고 아저씨라고 부른 것도 기가 막히는 일이지만 지금까지 예의바르고 은혜를 아는 사업가 강우재는 이삼재에게 직장을 알선해 주고 음식을 대접하는 등 온갖 성의를 다해 왔기에 잘 못한 일이 전혀 없어 매우 떳떳하게 장인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내딸서영이> 마무리를 앞두고 강우재가 계속 대인배로 갈 것인지 아니면 찌질한 소인배로 전락할 것인지 그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