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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해주 역의 한지혜




▲ 핏줄보다 사랑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사람들

처음 천홍철(안내상 분)의 딸이었던 주인공 천해주(한지혜 분)가 실제로 윤학수(선우재덕 분)의 딸인 윤해주라고 하더니 종영을 1주일 앞둔 제35회에서는 장도현(이덕화 분)의 딸인 장해주로 밝혀지자 당사자인 천해주와 어머니 이금희(양미경 분) 그리고 삼촌인 윤정우(이훈 분)는 물론 시청자들도 이른바 멘붕상태에 빠졌습니다. 어제 인터넷에는 천해주의 출생비밀을 두고 최악의 막장반전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반면 제36회에서는 이들이 모두 핏줄보다는 사랑을 선택해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들이 선택한 사랑의 내용을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1) 윤학수의 이금희·해주 사랑

유전자검사를 통해 천해주의 친부가 장도현임을 알게된 이금희는 너무나도 큰 충격을 받은 나머지 화장실에서 구토를 하며 숨이 넘어갈 뻔했습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병실로 돌아오니 딸 해주가 퇴원수속을 밟고 돌아온 해주가 검사결과를 보고는 정신줄을 놓고 있습니다. 금희는 황급히 이를 빼앗았지만 이미 해주는 모든 걸 알고 말았습니다. 밖으로 나온 금희가 횡단보도의 붉은 신호에도 불구하고 길을 건너다 쓰러져 저러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게 아닌지 걱정이 되기로 했습니다. 급히 뛰어 나온 해주가 금희를 얼른 안전하게 이동시켰고 두 모녀는 이마를 맞댔습니다.

금희는 해주에게 참담한 심정으로 지난날을 들려줍니다. "윤학수가 출장 중 술에 취한 장도현이 나타나 아내(장일문의 모)가 아프다며 나를 겁탈했다. 남자의 힘을 당할 수 없었지만 그에 대한 연민도 있었다. 내가 죽일 년이다. 난 학수에게 이혼을 요구했지만 그는 강하게 반대했다. 그 후 네가 태어났다. 난 네가 학수의 딸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유전자검사결과를 보여주며 나를 안심시켰고 그 후 난 실제로 네 얼굴에서 학수를 보았다. 그러다가 네 혈당수치가 높다고 하기에 지난 악몽이 떠올랐다. 장도현의 혈당수치도 높았기 때문이다. 넌 장도현의 딸이다."

어머니의 말을 들은 해주는 그까짓 종이쪼가리가 뭔데 그러냐고 하면서 자신의 몸에는 악한의 피가 흐르지 않으며, 자신의 아버지는 윤학수 및 천홍철이라고 절규했습니다. 모녀의 오열하는 모습이 정말 안쓰럽더군요. 여기서 윤학수의 아내 이금희 및 딸 해주에 대한 무한 사랑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는 모든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잃지 않기 위해 핏줄보다는 사랑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2) 천홍철·조달순 부부의 천해주 사랑

충격적인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해주는 강산(김재원 분)과 조달순(금보라 분) 가족에게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그러다가 홀로 소주를 마시고 있는데 윤정우가 들어옵니다. 자상하게 질문을 하는 정우에게 해주는 비밀을 털어놓습니다. 해주는 "삼촌! 나에게 잘 해주지 말라. 난 괴롭다. 삼촌이 내 삼촌이 아니다. 어머니가 난 장도현 딸이라고 했다. 내가 그토록 증오하는 그 사람 딸"이라며 통곡합니다. 이 말을 들은 정우는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고는 밖으로 뛰쳐나가고 맙니다. 지금까지 형의 유일한 핏줄이라며 애지중지했던 지난 세월이 너무나도 원망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는 형수였던 이금희를 만나 "우리형에게 무슨 짓 했나? 유진(해주의 본명)이라는 이름을 입에 올리지 말라! 당신은 장도현보다 더 나쁜 사람이다. 형을 두 번 죽이고 나까지 죽였다"고 소리칩니다. 금희가 자신도 학수가 유전자 검사결과를 가져와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했지만 구구한 변명으로 들은 정우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갑니다.

귀가한 정우는 조달순에게 왜 천홍철과 당신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해주를 그토록 애지중지 키웠느냐고 물었는데, 조달순은 핏줄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남편인 홍철은 피를 나누어서 가족이 아니라 배고픔과 슬픔 그리고 고통을 함께 나누면 가족이라고 말했답니다. 조달순은 처음에는 이런 남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건 바로 사랑이었다고 강조합니다.


 

(3) 윤정우의 천해주 사랑

조달순의 말에 감명을 받은 윤정우는 바닷가에서 해주를 만나 잘 못했다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정우는 형이 해주를 딸로 생각한 것은 핏줄이 아니라 사랑이었다고. 사랑으로 태어난 해주는 형의 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천홍철도 해주의 아버지이며, 자신은 해주의 삼촌이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정우는 해주를 포옹하며 다시금 자신의 잘못을 뉘우칩니다.


 

(4) 이금희의 장인화 사랑

장일문(윤종화 분)과 장인화(손은서 분) 남매는 장도현의 전처가 낳았지만 이금희는 인화가 어렸을 때부터 친딸로 생각하며 애지중지 키웠습니다. 그런데 인화와 결혼한 박창희(재희 분)가 아내를 홀대하는 듯 합니다. 장도현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우는 이금희는 창희의 아버지 박기출(김규철 분)로부터 창희도 장도현죽이기에 혈안이 되어있음을 알고는 그를 만나 서로 힘을 합쳐야 장도현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금희는 박창희를 찾아 "네 아버지에게 다 들었다. 네가 장도현 옆에 있는 이유가 그 사람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라면서?"라고 창희의 반응을 떠봤는데, 대뜸 창희는 "사모님도 그것 때문에 장 회장 옆에 있는 것 아니냐?"고 응수합니다. 이금희는 "난 나름대로 계획이 있지만 장인화가 마음에 걸리고 아프다. 인화만큼은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 그 사람에게 복수하게 되면 인화는 큰 상처를 받을 것이다. 일문이도 감옥에 가고 나면 인화는 혼자 남게 된다. 나의 복수가 끝나면 나도 예전처럼 인화를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말인데 너만은 인화를 버리면 안 된다. 그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말라! 부탁이다"고 당부합니다. 이 모두가 낳은 정 보다는 기른 정이 중요하다는 것임을 보여주는 막장가운데서도 매우 교훈적인 장면들입니다.

 

 

▲ 전방위 압력으로 장도현의 몰락이 보여

이제 공공의 적인 장도현의 몰락도 초읽기에 들어선 모습입니다. 장도현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손잡고 장도현 죽이기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미 천해주-강산의 자재창고에 침입하여 불을 냈던 장일문은 불법칩입과 방화 및 재물손괴혐의로 검찰에 붙잡혀 구속될 처지입니다. 그리고 석유공사로부터 대륙붕시추권을 천지조선을 누르고 오션조선이 낙찰받아 따냈습니다. 오션조선은 강산과 해주의 기술력과 오션의 자금과 실험실을 이용해 협력한 회사입니다.

장도현은 필생의 꿈이 무너졌다며 집기를 집어던지는 등 분함을 참지 못하고 있는데, 냉정한 창희가 새로운 제안을 합니다. 장도현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해주와 강산을 배제한 채 오션조선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저들이 대륙붕석유시추권을 따냈더라도 석유가 매장된 위치를 모르면 헛방이라는 것입니다. 창희는 마이크로 필름에 든 값진 정보를 우리가 가지고 있으니 승산이 있다고 제의하며 그 필름이 어디에 있는지 묻습니다. 이에 솔깃한 장도현은 집의 서재로 갔습니다.

이 때는 이미 이금희가 서재로 금고수리공을 불러 금고를 열고 마이크로필름을 가지고 나오려는 순간입니다. 당황한 금희는 급히 가볼 때가 있다며 황급히 나갔는데 금고에서 필름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장도현은 이금희의 자동차를 미행합니다. 어느 식당으로 들어간 금희는 해주에게 마이크로필름을 건네주며 이게 윤학수의 유산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장면을 그만 장도현이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아내 이금희를 무한 신뢰했던 장도현은 비로소 아내의 배신을 알게됐는데, 이금희-천해주 모녀가 안전할지 두고 보아야하겠습니다. 물론 주인공인 천해주는 결국 살아남아 메이퀸이 되겠지만 이금희의 생사가 불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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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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