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댐>은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천미리와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에 걸쳐 있는 댐으로
길이 601m, 높이 125m, 최대저수량 26억 3000만t의 대형 댐입니다.
북한의 금강산댐(임담댐)에 대비한 방어 댐으로,
국민성금까지 들여 1단계로 완공하였으나,
2002년부터 댐 높이를 높여 2단계 공사를 시작해
2005년 완공하였습니다.
평화의댐 상류
평화의 댐 주변에 비목공원·물문화관·세계평화의 종·
상설야외공연장·비수구미계곡 등 관광지가 많이 있으며,
철의 삼각지, 양구 펀치볼 전적비, 고성 통일전망대 등을 잇는
통일 안보관광지의 요충지로서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비목(碑木)>은 한명희의 시(작사)에 장일남이 곡(작곡)을 붙인 노래로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이 노래는 6.25전쟁의 참상을 읊은 것입니다.
작사자인 한명희는 1960년대 중반 평화의 댐
북쪽에 위치한 백암산 비무장지대에 배속된 청년장교였답니다.
그는 근무 중 잡초가 우거진 곳에서 6.25전쟁 때
전사한 무명용사의 녹슨 철모와 돌무덤을 발견하고
돌무덤의 주인공이 6.25당시 자기또래의 젊은이였다는 생각에
이 시(詩)를 지었다고 합니다.
후일 장일남이 곡을 붙인 <비목>은 불후의 가곡이 되었습니다.
작가는 궁노루(사향노루)에 관한 체험을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궁노루, 즉 사향노루 한 마리를
대원들과 함께 순찰 길에서 잡아왔다.
아기염소 만한 궁노루의 향기가 내무반 안을 가득 채웠다.
그 날 밤부터 홀로 남은 암짝이 울어대기 시작했다.
가녀린 체구에 캥캥대며 며칠째 밤새 울어대는데,
살상의 잔인함과 회한에 나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달빛이 계곡능선을 흐르는 밤에 나도 울고,
짝 잃은 암컷 궁노루도 울고
나중에는 온 산천이 오열하는 듯하였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가곡인 비목을 기념하기 위한
비목공원은 세계평화의 종 뒤편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찾기는 매우 쉽습니다.
계단을 내려서면 비목탑이라는 조형물이 보입니다.
이곳은 6.25 격전지로서 세계 각 국의 젊은이들이
피와 땀을 흘려 평화를 지켜낸 넋을 기리기 위한 것입니다.
글씨가 낡은 비목탑 안내문
비목탑 아래에는 돌무덤 위의 나무에 철모가 걸려 있는
비목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맨 아래에는 비목의 시비가 대형 표석에 새겨져 있네요.
위쪽 비목탑만 보고 뒤돌아간다면
아래쪽 비목의 시비는 보지 못하게 되니
반드시 아래쪽까지 내려오기 바랍니다.
아래에는 DMZ 아카데미라는 건축물도 있습니다.
(2014. 6. 29)
DMZ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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