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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산 제1의 명물, 남근석

 

 

 동산 제2의 명물, 누운남근석(와근석)

 

 

 

 

 

충북 제천시 금성면 소재 동산(896m)은 금수산(1,016m) 정상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상에 우뚝 솟은 산입니다. 동산에서 서쪽 충주호 방면으로 뻗은 능선에는 중봉(886m)과 성봉(824m)이 있는데 성봉을 기준으로 북쪽 경사면에는 잘 알려진 동산 제1의 명물인 명품 <남근석>이 있으며, 성봉의 남쪽 경사면에는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누구든 보기만 하면 감탄하는 동산 제2의 명물인 <누운 남근석(와근석, 일명 무쏘바위)>이 있습니다.

 

 

 

◆ 동산 제1의 명물, 남근석

 

이 두 점의 명품 남근석을 한꺼번에 답사하려면 상당히 힘듭니다. 먼저 무암계곡의 남근석부터 찾아볼까요? 중앙고속도로 남제천IC를 빠져나와 82번 지방도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금월봉과 KBS제천촬영장을 지나면 성내리·무암사 버스정류소입니다. 이곳에서 무암사 안내문을 보고 좌측으로 들어가 무암제일저수지와 청풍호 오토캠핑장을 지나 포장도로를 한 동안 걸어가면 무암사 입구인데, 여기에 우측으로 남근석으로 가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청풍호 오토캠핑징의 무암계곡 표석

 

 

                                                                           남근석 이정표

 

 

 

 

계곡을 건너면 남근석의 사진과 함께 이정표가 또 나옵니다. 계곡을 따라 직진하면 새목재로 이어지며, 남근석은 우측의 경사면을 올라야 합니다. 서서히 오르던 경사로는 어느 순간 계단으로 변합니다. 필자가 11년 전 이곳을 찾았을 때는 계단대신 암벽에 로프만 걸려 있어 상당히 힘들었지만 이젠 가볍게 오를 수 있군요.

                                                                            계곡의 남근석 사진

 

 

 

 

 

드디어 남근석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이쪽에서 보는 모습은 그냥 평범한 버섯 같습니다. 남근석의 진면목은 바로 맞은편으로 가서 바라보는 것입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 가지 형상으로 다르게 보이니까요. 이 남근석은 그 생긴 모양이 가장 사실적이고 또 크기도 장대하여 명품 중의 명품입니다. 자연적으로 어찌 이런 형상의 돌이 형성되었는지 자연의 세계는 정말 신비스럽습니다. 옆에 서 있는 사람과 비교하면 남근석이 얼마나 대물(大物)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송이버섯 같은 남근석

 

 

                                                            아직은 실감나지 않는 남근석

 

 

                                                                방향에 따라 달리 보이는 남근석

 

 

                                                                     드디어 진수를 드러낸 남근석

 

 

 

 

 

 

 

 

남근석(男根石)은 남자의 상징(심벌)처럼 뾰족한 형태나 길고 높이 솟아 있는 모양을 하고 있는 돌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남근숭배사상이 전해져 오고 있는데, 이는 남근처럼 생긴 돌 또는 나무 따위의 자연물이나 남근 모양으로 만든 물건을 신(神)으로 믿고 받드는 원시신앙의 형태입니다. 이런 성기숭배는 다산(多産)과 풍요를 기원하면서 지역에 따라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숭배의 대상이 되는 남근석을 인공적으로 제작해 만들어 세우기도 하지만 자연적으로 형성된 남근석을 만나면 정말 신기합니다. 특히 등산을 하면서 반듯한 남근석을 발견할 경우 대자연의 오묘한 조화에 찬탄을 금치 못합니다.

 

그간 필자가 지난 약 20여 년 간 등산을 다니며 여러 곳의 남근석을 만났지만 이번에 소개하는 동산의 남근석은 명품 중의 으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비록 계단이 설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험준한 능선에 위치하고 있어 보통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우므로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음이 자랑입니다. 참고로 지금까지 필자가 만난 남근석 중에서 비교적 품질이 양호한 것을 골라 소개합니다. 이들은 남근바위(연천 성산), 애물(愛物)바위(관악산), 양근암(장흥 천관산) 등 이름도 제각각입니다.

                                                                     연천 성산의 남근바위

 

 

                                                          관악산 사당능선 인근의 애물(愛物)바위

 

 

                                                                              단양 구담봉 남근석

 

 

                                                                          장흥 천관산 양근암

 

 

 

 

◆ 동산 제2의 명물, 누운 남근석(와근석, 무쏘바위)

 

동산 성봉의 남쪽 경사면에 자리 잡은 누운 남근석은 제1의 남근석보다 접근이 더욱 어렵습니다. 어느 정도 산행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남근석에서 위쪽으로 급경사를 치고 오를 수 있지만, 안전시설물이라고는 로프뿐이고 경사가 워낙 급해 오르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능선에 도착한 후 좌측으로 올라가면 성봉(824m)인데, 여기서 맞은편의 급경사를 한참 내려서면 누운 남근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으로 가는 다른 방법은 교리 또는 갑오고개에서 모래고개로 들어와 성봉 이정표를 따라 경사면을 오르는 것인데 이 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무튼 이곳에 도착해 바위사이로 트인 곳으로 나가면 바로 누운 남근석(와근석)이 숨어 있습니다. 이 바위도 그 크기가 매우 우람하며 누운 남근석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바위를 왜 무쏘바위라고 부르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 남근석과 유사한 것으로 관악산 사당능선의 와근석((臥根石)이 있는데, 이는 크기 면에서 이곳의 누운남근석과는 비교가 되지 아니합니다.

                                                                   관악산 사당능선의 와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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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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