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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인 강화지석묘

 

고려산 낙조봉에서 본 고려산(좌)과 혈구산(우)

 

 

 

 

 

인천시 강화군은 9개의 유인도와 1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수도권 제1의 청정지역입니다. 강화나들길은 강화도 14개코스(174.9km), 교동도 2개코스(33.3km), 석모도 2개코스(26km), 주문도 1개코스(11.3km) 및 볼음도 1개코스(13.6km) 등 모두 20개코스 310.5km에 달하는 도보길입니다.

 

 

 

여행자들은 나들길을 걸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선사시대 고인돌, 고려시대 왕릉,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려 했던 조선시대 진지와 돈대, 선조의 지혜가 살아 숨 쉬는 역사와 문화생활, 광활한 갯벌과 천연기념물 철새(저어새, 두루미 등)가 서식하는 자연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강화나들길 17코스는 “고인돌탐방길”로 강화지석묘에서 출발해 삼거리고인돌군과 고천리고인돌군 및 낙조대(적석사)를 거쳐 오상리고인돌군에 이르는 12km의 도보길로서, 이 코스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부근리고인돌군의 강화지석묘, 탁자식 고인돌이 있는 삼거리고인돌군과 고천리고인돌군 및 오상리고인돌군, 그리고 낙조봉 아래 적석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고인돌은 거대한 바위를 이용해 만들어진 선사시대 거석기념물로 무덤의 일종이며, 고창, 화순, 강화 세 지역에 나뉘어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강화고인돌은 부근리, 삼거리, 오상리 등의 지역에 120여 기가 분포해 있는데, 표고 280m의 높은 곳까지 발견되고 있는 점이 특징이며 탁자식 고인돌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17코스의 들머리는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 소재 강화지석묘입니다. 강화지석묘는 탁자식고인돌 중에서 가장 크고 늠름해 교과서에 대표적인 고인돌로 소개되는 문화재로서 덮개돌의 무게만도 53톤에 달한다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지요. 강화역사박물관 진입로인 고인돌관광안내소에는 17코스 지도와 나들길 도장함이 있는데 이곳이 출발점입니다. 여기서 48번 국도변으로 가면 우측에 고구려장군 연개소문 유적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강화지석묘

 

 

강화역사박물관

 

고인돌 관광안내소

 

나들길 도장함(맨 우측)

 

 

연개소문유적비

 

 

 

 

 

 

48번 국도를 횡단해 마을도로로 진입한 후 좌측으로 가다가 붉은 지붕이 있는 사이로 들어섭니다. 돌로 쌓은 담장이 마치 제주도를 보는 듯하군요. 잠시 후 숲길을 벗어나 서쪽을 보면 군사시설이 있는 별립산(416m)이 우뚝합니다. 수령 300년이 지난 보호수 느티나무가 있는 사직(해나무)버스정류장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점촌버스정류장을 지나 조금 더 가면 좌측 키가 큰 소나무가 있는 곳에 부근리 점골 고인돌이 있습니다.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 절골 소재 “부근리 절골 고인돌”은 청동기시대의 탁자식 고인돌로 덮개돌의 길이 4.28m, 너비 3.7m에 이르는 큰 규모입니다. 다른 고인돌이 무리를 지어 있는 것과는 달리 하나만 있는 게 매우 이색적이로군요.

 

붉은 지붕과 돌담장

 

서쪽의 별립산

 

 

부근리 점골 고인돌

 

 

 

 

 

 

 

 

절골고인돌을 뒤로하고 삼거1리 마을표석이 있는 곳에서 좌측 삼광교회 이정표를 보고 마을도로로 들어섭니다. 간혹 멋진 주택이 보이는 가운데 삼광교회에서 좌측으로 몸을 돌려세웁니다. 삼거리 마을에 세워진 삼거정(쉼터)이 있는 곳에는 해바라기가 누렇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나들길 공식 이정표는 좌측으로 가야한다고 표기되어 있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삼거리고인돌군이므로 직진합니다.

삼광교회 이정표

 

멋진 주택

 

삼광교회

 

삼거정(쉼터)

 

누렇게 익어가는 해바라기

 

삼거리고인돌군 이정표

 

 

 

 

 

차량통행이 가능한 숲길을 약 1km 정도 오르면 고인돌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바로 삼거리 고인돌군입니다. 강화군 하점면 삼거리 진촌마을 앞산인 고려산 서쪽 능선 상에 북방식 고인돌무덤 9기가 분포되어 있습니다. 어떤 고인돌무덤은 덮개돌 위에 작은 구멍이 여러 개 패여 있는데 이를 성혈이라고 하고 별자리와 연관 짓기도 한답니다. 이들 고인돌은 고려산 능선의 북쪽 경사면과 능선상 여러 곳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삼거리고인돌군

 

능선 가는 길

 

 

 

 

 

 

 

능선에 도착해 좌측으로 오르는 길목에도 고인돌 여러 기가 보입니다. 고인돌을 뒤로하고 한참 동안 오르막을 오른 뒤에야 비로소 고려산 주능선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동쪽으로 계속 오르면 진달래명산인 고려산 정상(436m)으로 가는 길이므로 능선을 따라 서쪽의 낙조봉으로 가야합니다. 지금까지의 오르막이 오솔길이었다면 내려가는 이 길은 주능선 길이어서 상당히 반반합니다.

 

삼거리고인돌군

 

고려산 능선 삼거리

 

 

 

 

 

지나가는 길목에는 고천리 고인돌군이 있는데, 강화군 내가면 고천리 소재 고천리고인돌군은 고려산의 서쪽 능선을 따라 해발 350∼250m 지점에 청동기시대의 고인돌무덤 18기가 흩어져 있습니다. 이들은 고인돌무덤이 분포하는 평균 고도보다 훨씬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무덤들은 무너져 원형이 많이 훼손된 상태입니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암석에는 고인돌무덤을 만들기 위하여 돌을 떼어낸 흔적이 남아 있다고 했지만 현장을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고천리고인돌군

 

 

 

 

 

고천리고인돌군을 지나 상당히 높은 오르막을 오르면 조망이 터지기 시작하는데 좌측 200m 지점에 적석사가 있다는 이정표가 보이지만 이를 무시하고 직진합니다. 조금 더 가면 바로 유명한 낙조봉(350m)입니다. 낙조봉에서는 동쪽으로는 고려산(436m), 동남쪽으로는 혈구산(466m), 남쪽으로는 멀리 마니산(472m)이 조망됩니다. 북서쪽으로는 별립산(416m)이 우뚝하고 그 뒤로는 교동도 화개산(260m)이 멀어져 있습니다. 또 서쪽으로는 석도모 북쪽의 상주산(264m)이 잘 보입니다.

낙조봉 오름길

 

고려산(좌)과 혈구산(우)

 

남쪽의 마니산(맨 뒤)

 

석모도 상주산(좌), 교동도 화개산(중), 별립산(우)

 

혈구산 능선

 

 

 

 

 

이제 고려산 주능선을 이탈해 좌측 적석사로 가는데. 내려서는 길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길을 가면 낙조대 보타전입니다. 보타전은 관세음보살님이 계시는 곳을 의미한다는데 이곳은 전국 3대 낙조명소 겸 강화8경의 하나로 낙조의 풍경이 매우 화려한 곳입니다. 여기서 바라본 고려저수지(내가저수지)의 풍경이 그림 같고 혈구산도 상당히 큰산처럼 보입니다.

적석사 이정표

 

뒤돌아본 하산길

 

낙조대 보타전

 

 

고려(내가)저수지

 

혈구산

 

 

 

 

 

낙조대에서 삼성각을 경유해 밑으로 내려서면 적석사 본당인 대웅전이 있는데요. 강화군 내가면 고천리 소재 적석사는 고구려 장수왕 4년 인도승려 천축조사가 고려산에서 오색 연꽃을 날려 그 연꽃이 떨어진 곳마다 색색의 청련사, 백련사, 흑련사, 황련사와 적련사를 창건하였으며, 적석사는 그 중 적(赤)색 연꽃이 떨어진 곳에 절을 지어 적련사(赤蓮寺)라 하였다가 후에 적석사로 개명한 천년고찰입니다.

적석사 대웅전

 

올려다 본 적석사

 

 

 

 

 

적석사를 뒤로하고 진입도로를 내려와 어반타지 캠핑장에서 우측으로 갑니다. 성광수도원과 고려사 입구를 지나면 목적지인 오상리고인돌군입니다. 강화군 내가면 오상리 고인돌군은 2000년 발굴조사결과 12기의 탁자식 고인돌이 확인되었으며, 구석기와 신석기시대의 돌칼·돌화살촉·민무늬토기 등이 출토되어 당시의 생활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입니다.

어반타지 캠핑장

 

성광수도원

 

 

 

 

 

 

 

 

 

 

강화나들길 종점표시방향으로 조금 가니 바로 도로변의 고인돌 주차장입니다. 이곳에는 나들길 완주도장함과 버스승차정보가 있습니다. 오늘 10.5km를 걷는데 3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길을 걸으며 전혀 빼 먹은 게 없는데도 공식거리인 12km보다 1.5km가 짧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사실 삼거리고인돌군에서 고려산 삼거리 갈림길을 거쳐 낙조봉 및 적석사까지의 길은 나들길이 아니라 등산길이어서 나들길 홈페이지에서도 난이도를 어려운 상(上)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번 코스는 고인돌에 대한 감회보다는 낙조봉과 낙조대에서의 멋진 조망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고인돌주차장의 나들길 도장함

 

 

 

 

 

《강화나들길 17코스 개요》

 

▲ 일자 : 2022년 10월 25일 (화)

▲ 코스 : 강화고인돌관광안내소-사직마을 해나무-부근리 점골고인돌-삼거정-삼거리고인돌군-고려산갈림길-고천리고인돌군-낙조봉-낙조대-적석사-오상리고인돌군

▲ 거리 : 10.5km

▲ 시간 : 3시간 15분

▲ 안내 : 나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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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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