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의 변신, 꿀벅지에서 금벅지·철벅지로!

 
허벅지는 인간의 신체에서 장단지와 함께 가장 힘을 많이 받는 신체부위일 것입니다. 여성의 스커트 길이가 점점 짧아지는 오늘날, 미끈한 허벅지는 아름다운 뒤태를 측정하는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운동선수 중에서는 사이클 선수들의 허벅지가 가장 잘 발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예인 중에서 가장 허벅지가 균형이 잡히고 아름다운 사람은 가수 유이라고 합니다. 유이는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서 AN. JELL 그룹에 합류한 순진한 고미남(박신혜 분)을 시종일관 골탕먹이는 악역으로 출연한 가수입니다. 그런데 이 유이의 허벅지를 "꿀벅지"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세련된 허벅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남자 500m에서 모태범 선수가, 여자 500m에서는 이상화 선수가 기적 같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모태범 선수의 금메달소식에 열광하다가 이상화 선수마저 금메달을 움켜쥐자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습니다. 사상 첫 남녀 동반우승도 우리의 자랑거리입니다.

이상화 선수의 금메달 획득이후 사람들은 그녀의 탄탄한 허벅지를 "금벅지" 또는 "철벅지"라고 불렀습니다. 금메달을 딴 데 대한 격려의 말입니다. 그녀의 허벅지는 무려 22인치(간혹 23인치라고 하는 언론보도도 있었음)라고 합니다. 그만큼 허벅지가 굵고 단단하며 또 튼튼하다는 찬사이겠지요.          

허벅지는 우리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곳입니다. 왜냐하면 인체근육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근육량이 많기 때문입니다. 근육은 우리 몸에 필요한 당분을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하며, 유사시 포도당으로 방출해 인체가 큰 힘을 발휘토록 하므로 허벅지가 굵을수록 쉽게 지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근육량이 부족하면 먹는 것이 모두 지방으로 쌓이며, 동맥경화나 복부비만의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굵은 허벅지는 비관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축복이라는 것입니다.   

허벅지근육의 발달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에게는 필수적이라고 합니다. 선수들은 출발과 동시에 순간적으로 엄청난 속력을 내야하고 또 공기저항을 적게 받기 위해서는 낮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므로 강한 하체가 필요하답니다.

태릉선수촌에서도 단거리선수들에게는 하체강화운동을 많이 시킨다고 합니다. 선수들 중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역도선수 다음으로 무거운 역기를 들어 올립니다. 낮은 자세로 하체강화훈련을 하면 자연적으로 허벅지 근육이 발달합니다. 이상화 선수는 남자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며 항상 남자를 따라 가려고 노력하다보니 실력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상화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피겨스케이팅이나 쇼트트랙에 비해 스피드스케이팅이 조명을 받지 못하여 서러웠으며, 얼마 전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종합 1위를 했는데 도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니 묻혀버리더라고 서운해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서 매우 기쁘다고 말하는 그녀가 정말 예쁩니다.

보통사람들이 허벅지근육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계단 오르기와 등산이라고 합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엘리베이터대신 계단을 올라야하겠지만 편리함에 길들여진 우리가 이런 결심을 하는 게 쉽지 않겠지요.

오늘 아침 치러진 10000m 경기에서도 이승훈 선수가 영광의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비록 네덜란드선수의 실격으로 차지한 금메달이지만 올림픽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벤쿠버올림픽에서 놀랄만한 성과를 거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의 쾌거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우리 대표선수단의 멋진 마무리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