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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산 장도령으로 출연한 "동혁이 형"


이신미(이보영 분)와 비서 한소정(신다은 분)은 앞으로 최석봉(지현우 분)과 신미 두 사람의 운명이 어찌 될지 확인해 보자며 점쟁이 집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청계산 장도령>이라는 간판이 붙은 점쟁이가 굉장히 낯이 익은 인물입니다. 바로 개그콘서트 "내비둬"코너에서 이수근과 함께 콤비를 이뤄 촌철살인으로 세태를 풍자하던 개그맨 장동혁입니다.

그는 갑자기 부채를 확 펼치더니 신미를 보고 "전생이 한석봉의 엄마였네!"라고 소리칩니다. 깜짝 놀란 한소정이 한석봉이 아니라 최석봉의 엄마가 아니냐고 되묻는데요. 대답이 걸작입니다. "에헤! 한석봉 엄만데 떡도 못 썰었어! 떡은 아들 석봉이가 잘 썰었지! 특히 백설기!"  그러다가 신내림 짓을 하더니 "이제는 백설기 잘 써는 석봉이 아들이 아니라 웬수로 나타났어!"


한편, 추운석으로부터 보석세트를 선물 받고 기분이 좋아진 부태희(이시영 분)는 신미가 점 집에서 나오자 바로 들어갑니다. 장도령 앞에 돈뭉치를 꺼내놓고 방금 나간 사람들이 뭐를 물었는지 알려달라고 하는데 장도령은 엉뚱한 소리를 합니다. "점을 볼 것처럼 하다가 돈이 비싸다고 그냥 나갔어! 괜히 봐주었어!" 그러면서 개콘의 몸짓으로 흔드네요. 그런 다음 돈뭉치를 집으며 "전생이 한석봉의 엄마였네!"라고 소리칩니다. 이 말을 들은 태희는 본색을 드러내는 데요. "한석봉이면 그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보라고 했던?" 기가 막힌 장도령이 대꾸합니다. "황금은 모르겠고, 당신 머리가 돌인 것은 확실해!"


태희가 한석봉이 아니라 최석봉이 아니냐고 묻자 장도령은 화를 버럭 냅니다. "왜 아까부터 자꾸만 최석봉이 아니냐고 그래? 도대체 최석봉이 누군데? 그가 뭐 최주봉 아들이라도 되는 거야?" 태희는 왜 그리 성질을 내느냐며 고래고래 소리칩니다. 그녀는 귀여운 악녀의 표정뿐만 아니라 고함지르는 데도 선수입니다. "동혁이 형"이 여기에 출연하여 크게 한 역할은 없지만 그래도 드라마에서 인기 있는 코미디언을 만나는 재미가 매우 쏠쏠합니다.   

 


▲ 이중헌 수장의 비밀을 발설한 부태희


지난 15회 말미에서 천하의 수다쟁이 부태희가 "최석봉의 아버지를 이렇게 죽게 만든 게 이신미의 아버지인 이중헌 수장이라는 것"을 알아버렸으니 글쓴이는 이 비밀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이는 그대로 들어맞았습니다. 16회에서는 마침 현장을 찾은 최석봉에 의해 택시에 태워져 귀가한 부태희는 머리에서 지진이 날 지경이라 이 사실을 윤비서(정주은 분)에게 말합니다.

그런데 역시 윤비서는 머리가 좋은 여자입니다. 윤비서는 태희에게 만약 이 사실을 최석봉에게 말하면 석봉은 아버지를 죽인 원수의 딸인 신미와 헤어지게 되고, 그러면 신미는 프런티어 추운석 이사를 다시 좋아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또박또박 말한 것입니다. 따라서 부태희에게 추운석과의 결혼이 성사될 때까지는 말하면 안 된다고 충고하네요. 정말 태희가 비서 하나는 잘 두었어요. 이 말을 들은 태희는 입이 근질거려서 죽을 지경이지만 꾹 참습니다.


한편, 이중헌 수장은 밤중에 부태희를 불러 최석봉의 아버지인 강철민의 묘소에서 한 말을 어느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말도록 주의를 줍니다. 진실은 언젠가 밝혀져야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니 자기 스스로 밝힐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간곡히 부탁합니다. 태희는 이게 자기의 아빠와 추운석의 아버지가 찾아내려고 했던 신미 아버지의 약점이라고 판단하고는 말해야 될지를 판단하느라 머리에 쥐가 날 지경입니다. 아버지 부귀호 수장은 신미 아버지를 이겨보는 게 소원이었거든요.

그런데 태희는 놀이공원에서 신미와 석봉이 데이트를 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는 신미와 입씨름을 벌이다가 그만 이중헌의 비밀을 발설하고 말았습니다. 역시 부태희입니다. 태희는 신미에게 석봉과 함께 놀아도 앞으로 찢어질 것이므로 미리 헤어지라고 충고한 것입니다. 신미는 태희가 무슨 말을 해도 절대로 헤어지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돌아서자 태희는 그만 폭탄을 터뜨리고 맙니다. "야! 네 아빠가 석봉 아빠를 죽인 것을 알고도 그가 너랑 놀 수 있겠느냐고?"   


그런 다음 스스로도 깜짝 놀라는 귀여운 여인 부태희의 표정은 기네스북에 올라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입니다. 신미는 헛소리를 하는 태희의 뺨을 때렸는데, 이 때 추운석과 최석봉이 나타나 서로 내 여자에게 손대지 말라고 맞섭니다. 이제 드디어 드라마도 종반을 향해 질주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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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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