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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대한 역의 진이한                                     최미란 역의 이성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KBS 일일연속극 <바람불어 좋은날>이 드디어 종영을 2회 남겨 두고 있습니다. 장대한(진이한 분)이 키우는 아들 장독립(강한별 분)의 생모인 최미란(이성민 분)은 자신이 독립의 생모인 사실을 알고 난 이후부터 미란이 하도 장대한-권오복(김소은 분) 부부를 이간질해 이혼까지 하게 만들어 시청자로서는 정말 짜증이 났고,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비난의 글이 쇄도했습니다.

처음에는 글쓴이도 최미란은 독립의 생모이며 더 이상 임신을 할 수 없는 불임임을 이유로 독립을 직접 키우도록 희망했었고, 제작진도 이런 방향으로 이야기를 전개했습니다. 장대한의 가족들도 대한과 오복의 이혼 후 대한이 미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서 장대한과 그 가족들은 최미란과 그의 아버지인 그린유업의 최 회장(연규진 분)이 대한-오복 부부를 이혼시키기 위해 온갖 추악한 공작을 한 사실이 발견되어 드디어 대한은 미란과 그의 가족을 다시는 보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오복과의 재결합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려는 권오복을 만나기 위해 대한이 오복의 집 앞으로 갔는데 엄마를 보고 싶은 독립이 몰래 이곳으로 와서는 오복을 부르며 차도로 뛰어 나왔습니다. 달려오는 차를 보고는 오복은 몸을 날려 독립을 구했지만 오복은 의식을 잃게 됩니다. 그런데 오복과 독립을 치일 뻔한 운전자가 바로 미란이었습니다. 그녀는 장대한의 뒤를 추적하여 따라 오다가 갑자가 뛰어든 독립을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왜 장대한은 최미란과 결혼을 할 수 없는지 간략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최미란의 아버지 최 회장이 장인인 권오복의 아버지 건이문(장승호 분)와 봉투를 주고 받은 현장을 목격한 바 있습니다. 그렇지만 먼발치에서만 보았기 때문에 그 봉투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장대한이 최 회장의 집무실로 들어서니 권이문이 돈 봉투를 되돌려 주며 이런 더러운 돈은 받지 않겠다고 소리친 것입니다. 권이문은 최 회장의 유혹에 빠져 대한-오복을 책임지고 이혼시키기로 하고 사업자금이 필요하다는 명복으로 거금을 받았는데, 오복이 사고로 의식을 잃게 되자 양심의 가책을 느낀 것입니다. 이 사실을 장대한이가 알았으니 상황은 끝입니다.



둘째, 권오복은 장대한을 잊으려고 프랑스유학을 떠나기로 합니다. 입학원서 제출 시 지금까지 만든 그림 파일이 필요한데 이를 대한의 집에 두고 나왔습니다. 오복은 대한에게 전화를 걸어 이를 찾아 달라고 부탁해서 오복의 서랍에서 이를 찾아 책상 위에 두었습니다. 그런데 최미란이 다녀가고 난 뒤 이게 없어졌습니다. 미란은 그림파일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대한이 오복을 만나는 게 싫어 이를 직접 전해주고자 가져 간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의 행방을 묻는 대한에게 보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셋째, 장대한과 최미란을 결혼시키려는 최 회장은 대한의 사표를 수리하지도 않은 채 오히려 이사진을 설득하여 대한을 이사로 승진시킵니다. 최 회장은 이를 축하한다는 명목으로 대한의 가족을 식당으로 초대합니다. 식사도 대접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한과 미란의 결혼문제를 상의하려고 했었지요. 이 때 미란은 권오복을 같은 식당으로 불러내 그림파일을 전해주면서 양가의 모임현장을 보여주고는 자신은 대한과 결혼하기 위해 가족 상견례를 하고 있다고 속입니다. 이 말을 들은 오복은 장대한을 포기하고 유학결심을 더욱 굳힙니다.

넷째, 장대한의 아들 장독립은 생모인 최미란에게 전혀 정을 느끼지 못합니다. 독립은 결국 병이 났습니다. 대한의 가족들은 오복에게 한번만이라도 독립을 보러 오라고 간청했지만 오복은 자신이 가지 않아야 독립이 미란을 엄마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주저합니다. 그러다가 오복은 마침내 독립을 보기 위해 대한의 집 앞까지 갔는데 그곳에서 최미란을 만납니다. 미란은 왜 자꾸 독립을 보러 오느냐고 면박을 주면서 다시는 독립을 만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오복은 그냥 귀가했는데, 이 사실을 모르는 대한의 가족들은 오복을 인정도 없는 매정한 사람이라고 매도하면서 대한과 미란이 좀더 친해지도록 권한 것입니다. 나중에 하솔지로부터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대한은 가족들에게 이야기하여 오복에 대한 오해를 풀게 했습니다.



다섯째, 권오복이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독립을 구한 것은 독립을 여전히 사랑하는 아들로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무엇보다도 독립이 생모보다는 오복을 유일한 엄마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복은 오히려 대한과 독립의 행복을 위해 자신이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대한이가 알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사정으로 인해 장대한은 절대로 최미란 가족과는 두 번 다시 상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심한 것입니다. 현재 대한-오복 커플은 이혼서류를 가정법원에 접수한 상태이지만 화해조정기간 중에 있어 얼마든지 이를 취하할 수 있습니다. 마침 의식을 잃은 지 3일만에 깨어난 오복은 거짓말처럼 후유증이 없는 상태입니다. 물론 드라마이니까 가능한 일이지요. 권오복도 시어머니 윤선희(윤미라 분)로부터 대한과 미란의 결혼은 거론된 적이 없다는 말을 들었으니 생각이 달라질 것입니다.   

아버지로부터 권오복이 의식을 회복했다는 말을 들은 최미란은 오복의 집을 찾아가 오복의  아버지가 돈을 받았는데도 왜 한국을 떠나지 않느냐고 다그칩니다. 아무리 드라마이지만 독립을 살리려고 죽음 직전까지 갔다온 오복에게 이런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주는 작가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물론 이 사실은 장대한도 알고 있으므로 오복의 결심에 별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입니다.     


이제 남은 2회 동안 대한-오복 커플의 재결합, 급성 위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새별유치원 이강희(김미숙 분) 원장과 의사 박현우(맹상훈 분)의 관계, 장민국(이현진 분)과 하솔지(정다영 분)의 사랑, 시어머니와 동시에 임신한 장만세(서효림 분)의 출산 등을 다루며 드라마 제목대로 바람불어 좋은 날이 되도록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메인에 게재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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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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